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단체 DB구축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 토대연구 연구결과물 추적 및 DB구축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34-A00001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6 개월 (2011년 12월 30일 ~ 2012년 06월 29일)
연구책임자 박수현
연구수행기관 사단법인민족문제연구소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이용창(중앙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과제는 2007년부터 2년간 수행한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단체사전’에 대한 DB구축 사업이다. 일제 강점기 유학, 취업, 강제연행 등으로 일본에 이주한 조선인들은 일본 각 지역에 정착하면서 일본 내의 조선인사회를 형성해 나갔다. 재일조선인들은 제국주의 본토 속의 이방인이자 피억압자로서 자신들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단체를 조직했다. 재일조선인들에게 단체의 조직과 활동은 사회활동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으며, 일제 패망 후 재일조선인들의 조직 결사의 기초가 되었다. 한편 일제 당국 또한 재일조선인 단체를 주목하여 지속적으로 이를 조사·감시했고, 나아가 일제 당국 스스로 각종 조선인 통제조직을 만들어 재일조선인들을 동원하고 황민화시키고자 했다.
    지금까지 재일조선인사는 한국․일본 학계에서 일본 사회 내 소수자 연구의 하나로 다루어지거나, 일본사나 한국사의 주요 사건과 관련된 외연적 확장으로만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재일조선인단체에 대한 연구는 東京, 大阪 등 특정지역에 편중되었고, 몇몇 대표적인 민족․사회운동 관련 단체나 상애회, 협화회 등 일부 친일융화단체 이외에는 그 성과가 많지 않았다. 연구에 활용된 자료들도 당시 공안당국이나 행정당국의 일방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개재된 조사 자료가 대부분이었으며, 신문․잡지 기사 등은 폭넓게 활용되지 못하였다. 국내는 물론 ‘사전의 나라’라고 불리는 일본에서조차 재일조선인사단체에 관한 유용한 사전이 없는 것은 이와 같은 사정 때문이다.
    이 과제는 지금까지의 연구 한계를 극복하여 일제강점기 일본 각지에 산재했던 다양한 재일조선인단체들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분류·정리하고, 이를 DB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이를 기초로 한 재일조선인단체사전 편찬은 재일조선인사 연구의 토대 및 관련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먼저 당시 일본의 중앙일간지의 지역판이나 지방지, 또는 기타 자료에 등장하는 조선인들의 단체 활동 기사들을 최대한 확보하여 분석, 검토하고, 이를 기초로 충실한 단체별 데이터를 구축할 것이다. 다음으로 재일조선인단체 관련 자료들에 대한 엄격한 사료 비판과 정확한 내용 파악을 통해 단체의 성격을 규명하고 이를 지역별, 성격별로 체계적으로 분류해 재일조선인단체 DB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그리고 최종 단계로 DB 구조를 점검해 XML로 전환할 것이다. 이를 통해 재일조선인단체 연구, 나아가 재일조선인사 연구에 질적 비약을 위한 토대를 제공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1) 이 과제는 국내외 산재된 자료를 집적, 재구성하여 재일조선인사 전체에 대한 조망을 DB 형태로 집약시킴으로서, 재일조선인단체 연구의 독자성 확보와 질적인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는 소수 단체에 편중되고 연구 범위가 제한되었으며 지역에 따라 연구 수준의 편차가 컸다. 식민지기 재일조선인단체사전 편찬은 기존의 연구를 집대성하고, 새로운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 전 지역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운동사, 지역사, 정책사 등 각 부문에서 재일조선인사 연구의 심화․발전을 촉진할 것이다.
    2) 재일조선인단체 DB구축을 통해 기존의 연구 성과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재일조선인문제는 오랫동안 편견과 망각 속에서 외면되어졌으며,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큰 반향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 DB구축은 재일조선인 및 그들의 역사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 제고와 상호 소통에 기여할 것이다.
    3) 이 DB는 재일조선인 자신들에게도 과거의 영욕의 역사와 대면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미래를 투시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일본제국 본토에서 소수자로서 살아야 했던 조선인들은 식민지 조선에서 생활한 사람들과 또 다른 입장에서 보다 직접적인 차별과 통제에 직면했고, 일본인들과의 관계 또한 보다 다면적이었다. 현재의 재일동포 사회의 차별문제 또한 근원적으로 일제 식민지 지배의 역사에서 비롯하였다.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사는 현재의 재일조선인들의 전사(前史)로서 민족적 정체성을 재인식하도록 할 것이며, 재일조선인사의 복원, 식민지 유산의 극복을 통한 21세기 평화로운 동아시아 건설의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4) 재일조선인단체 DB는 해외 한민족 동포사회에 관한 연구의 일환으로서, 기타 해외동포에 관한 연구도 촉진할 것이다. 수년 전부터 정부와 학계 일각에서는 한민족공동체 또는 해외한민족네트워크라는 개념 위에서 해외 동포에 대한 조사 연구와 바람직한 미래적 관계 형성에 대한 고민이 시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실질적인 성과는 크지 않으며, 그것이 추구하는 방향 또한 뚜렷하지 않다. 해외 동포에 대한 치밀한 조사 연구의 토대 위에서 이러한 고민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이 DB는 중국, 미주, 러시아 등 기타 해외동포사 연구와 미래적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자, 관련 연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재일조선인’은 일본에서 일정 기간 이상 ‘정착적 거주(定住)’를 하는 조선인을 말한다. 재일조선인들의 형성 과정은 일제의 식민지 통치에서 비롯된다. 19세기 말 유학이나 정치적 망명 등으로 시작된 조선인의 일본 이주는 ‘병합’ 이후 본격화된다. 주로 도시 지역의 취업 목적의 이주가 대부분이었고 1920년대 이후 점차 일본에 정주하는 숫자가 늘면서 조선인 사회를 형성했다. 일제가 침략전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노동력 동원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1930년대 후반부터는 이른바 강제연행의 형태로 일본에서 강제 노동에 처해진 조선인들이 많았다. 1945년 해방이 되자 조선인들 가운데 강제연행자들은 대부분 조선으로 돌아왔고 일본에 남은 사람들은 독자적인 새로운 단체를 결성하여 ‘조국’ 건설 사업에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재일조선인 단체를 이해하는 것은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 사회를 이해하는 첫 출발이다. 재일조선인들은 제국주의의 본토 속의 이방인이자 피억압자로서 자신들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단체를 조직했다. 그러한 단체에는 상호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친목단체, 종교단체, 활동분야나 직업과 결합된 단체(노동조합, 문화예술단체 등),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독립을 도모하기 위한 각종 결사, 융화단체 등이 있었다. 재일조선인이 주도적으로 조직한 단체가 아니라 또한 일제가 재일조선인을 통치하고 통제, 동원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든 단체라 하더라도 다수의 회원이 재일조선인이라면 재일조선인단체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단체들의 성격을 규정하고 분류하는 작업은 주의를 요한다. 종교 단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단체들을 운동단체와 융화단체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그 둘 사이의 경계가 꼭 명확한 것은 아니다. 민족․사회운동이나 노동운동을 목적으로 한 단체라 해도 성격이 변질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실질적인 운동단체라기보다는 인텔리들의 노선투쟁을 보조하는 정치적 동원 조직이었을 수도 있다. 또한 수많은 ‘융화친목’단체 가운데에는 조선인 탄압에 앞장서고 운동을 방해한 명백한 친일․반동단체도 포함되어 있고, 일제당국에 협력하면서도 조선인간의 친목과 상호부조 활동에 치중한 단체들도 많이 있으므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일제 공안당국의 기계적인 분류에 따르기보다는 개별 단체별로 자료에 근거한 접근이 필요하다.
    재일조선인단체를 해명하기 위해서는 결성 주도자의 성격과 일본 사회운동과의 관련성, 이념 문제, 대중적 기반 여부, 재일조선인 자신들의 구체적인 역할을 시야에 넣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사전은 단순한 정보(사실)의 집적이 아니라 수많은 조사 연구와 병행되는 작업이다.
    이 DB구축 사업은 기존의 연구 성과를 충실히 수용한 바탕 위에서 기존 연구에서 활용하지 못한 자료를 확보, 검토하고, 특히 각 지역의 신문 기사 및 조선인들의 언론 및 문건, 관헌자료 등을 활용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적으로 편중되고 일부 단체에 편중된 기존 연구를 극복하고자 한다. DB 구성은 단체명, 지역, 성격, 설립 및 존속 기간, 주요 인물, 조직의 발생에서 소멸에 이르는 연혁, 주요 활동, 단체 문건, 출전 등이다.
  • 한글키워드
  • 융화단체,친목단체,민족해방운동,노동운동,노동조합,강제동원,내선융화,동화(황민화)정책,포섭,이주,재일조선인사회,재일조선인단체,재일조선인,상호부조,사회주의운동,친일단체,소수민족,정주(定住),한민족공동체,아나키스트 운동,민족적 정체성,협화회
  • 영문키워드
  • socialist movement,Hyubhwahoe(Collaborative Harmonization Society),national identity,Korean Community in the World,Pro-Japanese organization,national liberation movement,labor movement,trade union,forced mobilization,assimilation policy(Japanization policy),integration,emigration,Korean society in Japan,Korean residents in Japan,collaborative organization,mutual aid,anarchist movement,long-time residence,ethnic minorit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일제 강점기 유학, 취업, 강제연행 등으로 일본에 이주한 조선인들은 일본 각 지역에 정착하면서 일본 내의 조선인사회를 형성해 나갔다. 재일조선인들은 제국주의 본토 속의 이방인이자 피억압자로서 자신들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단체를 조직했다. 재일조선인들에게 단체의 조직과 활동은 사회활동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으며, 일제 패망 후 재일조선인들의 조직 결사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재일조선인사는 일본 사회 내 소수자 연구의 하나로 다루어지거나, 일본사나 한국사의 주요 사건과 관련된 외연적 확장으로만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재일조선인단체에 대한 연구는 東京, 大阪 등 특정지역에 편중되었고, 몇몇 대표적인 민족・사회운동 관련 단체나 일부 친일융화단체 이외에는 그 성과가 많지 않았다. 연구에 활용된 자료들도 당시 공안당국이나 행정당국의 일방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개재된 조사 자료가 대부분이었으며, 신문・잡지 기사 등은 폭넓게 활용되지 못하였다. 국내는 물론 ‘사전의 나라’라고 불리는 일본에서조차 재일조선인사단체에 관한 유용한 사전이 없는 것은 이와 같은 사정 때문이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의 연구 한계를 극복하여 일제강점기 일본 각지에 산재했던 다양한 재일조선인단체들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류, 정리하고 이를 DB화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먼저 당시 일본의 중앙일간지의 지역판이나 지방지, 또는 기타 자료에 등장하는 조선인들의 단체 활동 기사들을 최대한 확보하여 분석, 검토하고, 이를 기초로 충실한 단체별 DB를 구축했다. 다음으로 재일조선인단체 관련 자료들에 대한 엄격한 사료 비판과 정확한 내용 파악을 통해 단체의 특성을 지역별, 성격별로 체계적으로 분석해 재일조선인 단체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을 확보하고자 했다. 또한 재일조선인 각 단체의 성립과 소멸에 이르는 연혁, 활동, 구성원, 성격 등에 대해 사전 형식으로 충실하고 정확하게 서술하고 관련 자료를 정리 수록해, 재일조선인사 연구에 기여하고자 했다.
    따라서 이 DB구축은 재일조선인사 연구를 학문적으로 올바로 복원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간 한일 학계에서 재일조선인사는 일본 사회 내 소수자 연구의 일환, 또는 일본사나 한국사의 주요 사건과의 관련 속에서 연구의 외연적 확장으로만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재일동포사회의 형성 과정과 역사적 정체성을 규명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재일조선인의 조직화된 형태인 각종 단체를 DB화 함으로써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사회의 구조와 성격을 해명하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DB화 된 단체들은 재일조선인사회를 움직이는 결정적 요소의 하나로 기능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재일조선인사회를 이해하는 첫 출발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DB구축이 집약적 · 체계적 정보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후 재일조선인사 연구가 크게 활성화 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국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사전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도, 식민지기 재일조선인단체에 관한 정리와 DB화는 아직 시도된 적이 없다. 후술하듯이 재일조선인 단체에 대한 개별 연구는 존재했으나 일본 전체 지역의 재일조선인단체들을 종합적으로 체계화하려는 시도는 없었다. 우선 재일조선인사 연구에 관해 경험이 축적된 연구자들이 희소하였으며, 자료 확보와 방법론에서도 난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작업의 규모로 볼 때 개별 연구자나 소수 연구그룹이 용이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따라서 이 연구 사업은 재외조선인연구의 한 부분으로서 국가적 지원 아래 앞으로도 계속 수정, 보완해 나가야 하는 작업이다.
  • 영문
  • The research purports to focus on collecting, categorizing and organizing a variety of Korean-Japanese organizations during Japanese Imperialism to create a systematic data base. During Japanese Imperialism, Koreans voluntarily migrated to Japan to learn and work, and also, they were deracinated—i.e. forced immigration—from Korea to Japan by Japanese Imperial government. These groups of Koreans lived in various regions of Japan, and form various Korean-Japanese communities. Korean-Japanese were oppressed and were considered strangers to Japan, thus, they had to form organizations to survive. It was indispensable to be a part of the social organizations and its activities amongst Korean-Japanese during Japanese Imperialism.
    However, there has not been a thorough research on Korean-Japanese organizations during Japanese Imperialism. There have been some researches which were specifically weighted towards metropolitan areas such as Tokyo and Osaka, and this tendency allowed only a certain representative of Korea-Japanese organizations to be valued and recognized. Even those biased researches were largely based on the then police and bureaucratic information which were unilateral and political motivated. Also, these researches did not properly utilize newspapers and magazine articles to give a broad spectrum of information.
    This newly found research will overcome the limits of past researches by utilizing the regional edition of the major Japanese newspapers and the local papers of those days. This approach will maximize our capacity to collect, analyze and organize articles of Korean-Japanese organizations and its activities. Based on our findings, it will suffice in structuring a detailed database of each Korean-Japanese organization. The database will include a duration, history, activity, membership and characteristics of each Korean-Japanese organization, and any-and-all identifiable information thereof.
    Therefore, the construction of the database has a following significance: 1) Organizations included in the database had a huge influence on Korean-Japanese community as a whole, thus, it will contribute in investigating a formation of Korean-Japanese community, its processes, and historical significance and identity. 2) The database plays a vital role in elucidating the structure and characteristic of Korean-Japanese community. 3) The construction of the database will allow intensive and systematic informational processing to be possible, thus, it will play a major role in invigorating future researches on Korean-Japanese communi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과제는 재일조선인사 연구의 기초 작업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2년간 수행한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단체사전(펀람)’의 결과물 수정・보완해 DB화 하는 작업이다. 재일조선인단체에 관해 최초로 DB를 구축하는 작업은 재일조선인사를 연구하는 모든 연구자들에게 학문적인 의의가 크다. 지금까지의 재일조선인사연구는 주로 민족주의운동과 사회주의운동과 관련된 분야에 연구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던 각종 친목·종교·문화·융화(친일)·통제단체에 대해서는 소홀한 측면이 적지 않았다. 재일조선인들이 민족운동에 참여하고 생존투쟁을 벌인 점을 평가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들은 조선에서와 달리 소수민족으로서 일본인의 차별, 일제당국의 탄압과 압력, 동원의 대상이기도 했다. 재일조선인사회를 보다 풍부하게 이해하려면 단체 활동의 다양성과, 전시체제기의 성격 변화, 또 일부 조선인들이 동화(일본화)의 과정에서 적극적인 협력 활동을 벌인 점 등을 규명해야 한다.
    또한 그동안의 연구는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었다. 물론 자료 수집의 난이도, 헌신적인 연구자의 존재 여부 등 지역별 격차에 따라 東京, 大阪 등 일부 지역의 연구 성과가 훨씬 많이 축적된 현실은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재일 조선인의 거주와 취업은 거의 일본 전역에 걸쳐 있었으므로 연구의 보완을 통해 균형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기존 연구 성과의 대부분이 공안 자료, 행정당국의 조사자료 등에 의존하고 있으며, 증언이나 신문 자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 때문에 기존의 연구 성과를 보면, 일부 단체는 그 성격과 중심인물, 활동 내용이 충분히 밝혀졌지만 대부분은 단체의 일부 활동만 간단하게 언급하는데 그치고 자료 미비 등의 이유로 단체의 전모에 대한 해명이 미흡한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첫째, 재일조선인단체에 대한 충실하고 정확한 정보의 처리와 분석을 통해 관련 연구의 기초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 과제는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재일조선인 단체를 망라하는 조사연구인만큼 기존의 연구에서 충분히 해명되지 못한 전국 단체와 지역별 단체의 관계, 단체 상호간의 관계, 단체의 명칭․성격 변화와 주요 활동과 연혁 등을 포괄하여 정리했다. 둘째, 재일조선인단체에 대한 사실 연구와 이를 기초로 분류 기준을 확립하고 체계화 했다. 현재 재일조선인단체에 대한 분류는 일제강점기 일제 고등경찰이 자신들의 사찰 목적과 통제의 필요성에 입각해 일방적인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 유일한 예로 남아 있다. 재일조선인단체에 대한 전체적인 연구가 없는 상황에서 일본 학계도 이것을 잠정 분류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외 학술적인 재일조선인단체 분류는 전무한 실정이며, 연구자 또한 각 단체를 임의로 분류하고 있어 혼란과 오류마저 발생하고 있다. 세째, 자료 분석과 사실 검토, 그리고 엄밀한 사료 비판을 통해 단체의 성격을 올바르게 해명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단체의 성격을 밝힐 때, 공안자료의 기계적인 분류나 노동운동 내부의 파벌 투쟁으로 인한 상대편에 대한 편파적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단체의 결성 과정과 단체의 목적, 활동 내용을 종합해서 판단했다.
    재일조선인단체에 관한 DB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연구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에서도 재일조선인단체에 대해서는 극히 소략하고 제한적인 정보뿐이다. 일부 단체에 국한되었을 뿐 아니라 이 또한 단체명이나 인명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국내에서 재일조선인단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DB시스템은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일제강점기 재일조선단체사전’을 DB화 하는 작업은 큰 의의가 있다. 재일조선인단체에 관한 풍부한 정보 뿐 아니라 정보의 출처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일조선인단체 DB화 사업은 일부 지역 또는 특정 단체에 편중된 기존 연구의 한계에 획기적인 변화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재일조선인단체에 관해 최초로 DB를 구축하는 작업은 재일조선인사를 연구하는 모든 연구자들에게 학문적인 의의가 크다. 재일조선인사 연구는 일본에서는 30여년, 한국에서는 약 1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식민지기 재일조선인들이 만든 단체에 대해서도 일정한 연구 성과가 있었지만 소수의 단체에 편중되고 연구 범위가 제한된 점을 극복할 수 없었고, 지역에 따라 질적 편차가 컸다. 식민지기 재일조선인단체사전 편찬은 기존의 연구를 집대성하고, 새로운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 전 지역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앞으로 더욱 심화된 재일조선인사 연구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2) 이 DB를 통해 재일조선인사 연구가 심화될 수 있는 방향은 운동사, 지역사, 정책사 등 다양한 범위에 걸쳐 있다. 재일조선인사 연구가 아직 학문적으로 올바로 자리매김되지 못한 실정에서, 사전의 편찬은 신진연구자들의 재일조선인사에 대한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고 연구 인력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기존에 주목을 받지 못했던 지역과 단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활성화되고, 운동 노선, 중심 인물, 동화정책과 동원, 융화와 친일의 관계, 재일조선인정책의 변화 과정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다.
    (3) 재일조선인단체 DB구축은 재일조선인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재일조선인문제는 오랫동안 편견과 망각 속에서 잊혀져 왔고, 최근 관심이 나타나고는 있으나 큰 반향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 이 DB구축 사업은 재일조선인 및 그 역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제고와 재일조선인들과의 상호 소통에 기여할 것이다.
    (5) 아울러 이 DB구축 사업은 재일조선인들에게도 과거의 영욕의 역사와 대면할 기회가 될 것이다. 이 DB는 식민지기 조선인들이 일제와 투쟁한 사실 뿐 아니라 타협과 굴종의 길을 걸었던 사실까지 가감 없이 기록함으로써 재일조선인의 자기 반성의 재료가 되고 앞으로도 일본 사회에서 살아 나갈 방향을 찾는 데 길잡이의 역할을 할 것이다.
  • 색인어
  • 재일조선인단체DB, 재일조선인, 재일조선인단체, 재일조선인사회, 이주, 포섭, 동화(황민화)정책, 내선융화, 강제동원, 노동조합, 노동운동, 민족해방운동, 사회주의운동, 내선융화단체, 협화회, 소수민족, 민족적 정체성, 정주(定住), 한민족공동체, 아나키스트 운동, 친일단체, 친목단체, 상호부조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