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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직시적 이동 사건의 의미에 대한 말뭉치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6-332-A00138
선정년도 2006 년
연구기간 1 년 (2006년 07월 01일 ~ 2007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이정화
연구수행기관 고려사이버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인지 언어학 관점에서 현대 언어의 직시(deixis)와 이동사건(motion event) 개념을 결합한 직시적 이동(deictic motion) 중, 특히 한국어의 가다/오다 이동 동사를 포함하고 있는 복합 동사 구문(serial verb construction)의 비직시적 상적 문법화(non-deictic aspectual grammaticalization)를 탐구한다.
    직시적 이동 동사는 여러 언어에서 다양한 문법화 패턴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어도 그 예외가 아니다. 사실 한국어 이동 동사 가다/오다는 복합 동사 구문에서 다의적으로 원형적인 공간 방향(spatial direction) 개념뿐만 아니라 지속상(durative)이나 기동상(inchoative)과 같은 상적(aspectual) 개념을 기술할 때에도 사용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동 동사 가다/오다를 포함하고 있는 복합 동사 구문의 의미 분포(semantic distribution)가 사용분포(usage distribution)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실제 구어와 문어 말뭉치 자료를 비교․분석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말뭉치 자료에 근거하여 양적으로 분석된 가다/오다의 실제 사용분포가 언어학자의 내성적 통찰에 기초한 의미 분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가정하고, 말뭉치 자료에 나타난 공간 의미와 상적 의미의 사례빈도(instance or token frequency)와 유형빈도(type frequency)의 차이를 비교한다. 이 차이를 바탕으로 가다/오다 이동 동사의 상적 문법화가 서로 다른 정도로 관습화되고 고착화(entrenchment)되어 있음을 주장한다. 이러한 의미 분포와 사용 분포의 불일치는 문법화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화자들의 개념적 구조(conceptual structure)가 변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Newman과 Rice(2004)와 일치하는데, 그들은 빈도자료가 문법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충분하지는 못하지만, 문법화가 진행되는 정도, 범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준다고 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표는 한국어의 공간이동 및 상적 개념 구조가 관습화된 문법적, 의미적 특성을 반영하므로 가다/오다 사이에 문법화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첫째, 두 이동 동사 사이의 의미 분포(semantic distribution)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구어와 문어 말뭉치 조사를 통하여 밝히고자 한다. 둘째, 어떤 의미적 요인들이 각 동사의 상적 문법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 연구하고자 한다. 셋째, 구어와 문어 말뭉치 자료에 나타난 사용 분포(usage distribution)와 두 이동 동사에 대한 화자의 개념화 관계를 규명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를 통하여 예상되는 효과 및 활용방안을 언어 유형학적 측면과 인지언어학적 측면, 말뭉치 활용 측면, 학제적 연구 활성화 측면, 한국어 교육 측면으로 나누어 고려해 보고자 한다.

    가. 언어 유형학적 측면
    본 연구는 한국어의 직시적 이동 동사에 대한 공시적인 미시적 말뭉치분석(synchronic corpus micro-analysis)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계통적으로 비슷한 혹은 다른 어족에 속하는 세계의 다양한 언어들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유형학(typology)적으로 한국어의 정체성을 밝히고 한국어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어와 비슷한 복합 동사 구문을 가진 일본어의 kuru ‘come’과 iku ‘go’를 비교․연구함으로써 이동 동사 의미장(semantic field of motion verbs)에 속하는 어휘들의 의미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 언어 간 대조연구 결과를 기초로 하여 인간의 사고와 언어와의 관계가 언어 보편성(universalism)이론 혹은 언어 상대주의(linguistic relativism) 이론을 지지하는지 연구하는 데 이 연구가 사용될 수 있다. 더불어 한국어와 일본어 사용자의 실제 말뭉치 자료를 통하여 얻은 통계적 결과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이동 동사와 상적 의미 문법화 관계에 대한 심리적 실재성(psychology reality)을 논의하도록 해 줄 것이다.

    나. 인지언어학적 측면
    본 연구는 인지언어학을 한국어의 다양한 언어현상에 적용하여 그 유용성과 실용성을 검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인지문법 틀 내에서 현대 한국어 이동 동사에 대한 이 분석은 장면주어 구문(scene-setting subject construction)이나 한국어 공간 후치사(spatial postposition)와 공간 개념 실현에 대한 의미 분석으로 확대할 수 있다.

    다. 말뭉치 활용 측면
    본 연구는 구어와 문어 말뭉치를 조사하여 한국어의 직시적 이동 동사 가다/오다의 의미 분포와 실제 사용 분포 간의 상호 관계를 규명하는 데 연구의 중심이 있다. 이것은 더 광범위하고 균형적인 구어 및 문어 말뭉치 자료로 확대 조사를 수행하는 데 실제적 지침으로서 도움을 줄 것이다. 더구나 이 연구는 두 가지 이동 동사의 의미적 분포와 사용 분포에만 연구 초점을 두고 있지만, 다른 공간 관계 혹은 비공간 관계를 나타내는 다른 동사들을 말뭉치를 활용하여 탐구하는 데 상세한 연구 지표가 되어 다양하고 심도 있는 후속 연구를 촉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라. 학제적 연구 활성화 측면
    본 연구는 한국어의 다른 언어학 분야들, 즉 담화분석과 화용론, 언어습득 등에서도 인지문법이 활용될 수 있는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언어 분석에 인지 언어학 이론뿐만 아니라 한국인 화자가 실제로 사용한 언어 자료 관찰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어 언어학적 측면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공간 개념을 문화적, 경험적 요소, 대화 화자 관점, 인지적 관점 등 다양한 인지 언어학적 개념들을 도입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이 연구는 국내에서는 언어학회, 담화․인지학회, 국외에서는 국제인지언어학회(International Cognitive Linguistics Conference) 등에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학술지에 게재하여 한국어를 홍보할 수 있다. 또한 언어습득, 말뭉치 언어학(corpus linguistics)과 연계공동연구를 활성화하며, 철학, 전산언어학, 발달심리학, 인류학 등 학제 간 학문교류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 한국어 교육 측면
    한국어의 교육 측면에서 본 연구는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들(외국인이나 해외교포들)에게 올바른 한국어 구사를 도울 수 있다. 즉 직시와 이동사건과 같은 한국어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데, 이러한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직시적 이동사건이 공간 의미뿐만 아니라 추상적 상적 개념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 구어와 문어 말뭉치를 통해 보여 줌으로써 외국인 학습자가 귀납적으로 한국어 문법 규칙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다. 이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에게 한국어와 다른 외국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해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한국어 교육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에게 이 연구가 직시와 이동사건, 복합동사, 다양한 공간 어휘를 가르치는 데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이동 동사에 대한 체계적인 의미 분석은 외국인을 위한 동사 용례 사전이나 뉘앙스 사전 혹은 반의어․유의어 사전 등 주제별 사전을 편찬하는 데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범위는 한국어 이동 동사 가다/오다가 연결접미사 -어에 의해 연결된 복합 동사 구문(serial verb construction)으로 한정한다. 이 때 이 이동 동사들은 예문 (2)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복합동사구문의 두 번째 동사 자리에 위치하게 된다.
    (2) 인호는 학교에 뛰-어 왔다/갔다.
    V1 V2
    본 연구는 다의적 어휘의 의미들을 범주화하고 일관성 있는 의미망(semantic network)를 구성하기 위해서 Langacker(1987, 1991)의 원형모형(prototype model)과 도식모형(schema model)을 도입한다. 예를 들어, 다의적 직시적 이동 동사 가다/오다의 공간 이동 의미, ‘발화시간 혹은 기호화 시간에서 화자의 위치로부터 멀어지는 움직임’/‘발화시간 혹은 기호화 시간에서 화자의 위치를 향하는 움직임’은 원형적 의미로서 이들 동사 의미 범주에서 중심적 의미이다.
    우리는 가다/오다의 원형에서 의미가 확장된 경우도 접할 수 있다. 공간영역의 원형 의미와 다른 영역의 확장된 의미들이 완전히 양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확장된 의미들이 원형과 관련하여 의미적으로 연관된다는 점에서 그 범주에 동화되고 속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동 동사 가다/오다의 의미는 단 하나의 도식(schema)이나 원형 혹은 이 원형에서 확장된 하나의 의의로 축소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동사들의 구체적인 의미들뿐만 아니라 범주화 관계와 그것들 사이의 상호연관성까지 포함한다. 그리고 모든 관련된 정보가 밀접하게 연관되었지만 차별화된 두 모형인 원형모형과 도식모형이 합성된 전체 의미망(semantic network) 속에 통합된다.
    본 연구는 한국어 가다/오다 동사의 의미를 더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 이 동사들의 용법과 특징지어지는 영역에 따라 세 가지 유형, Type I의 공간영역(spatial domain)과 Type II의 비공간적 지각 영역(perceptual domain), Type III의 인지영역(cognitive domain)으로 분류한다. 의미 확장이 구체적인 영역에서 추상적인 영역으로 이루어진다는 문법화 이론에 기초를 두고 있다(Hopper & Traugott 1993). 먼저 공간영역(Spatial domain)에서 가다/오다는 물리적 사건(physical event)의 방향을 기술하며, 복합 동사 구문에 쓰인 첫 번째 동사의 의미에 따라 Type I은 다시 동작방법, 물리적 행동, 이동(locomotion)으로 세분화된다. 지각 영역 Type II는 동사 가다/오다가 지각과 연관된 들리다 ‘be heard’나 보이다 ‘be seen’ 등과 결합하여 지각 사건을 표현한다. 지각대상(percept)이 지각자(perceiver) 쪽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개념화되므로, 지각자는 전형적으로 화자가 된다. 이러한 지각 동사는 자연적으로 화자중심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지각 사건은 가다 동사보다는 오다 동사와 결합하는 경향이 있다. Type III 인지영역(cognitive domain)의 가다/오다는 상적 기능(aspectual function)과 관련되며, 이 유형은 다시 지속상(continuous) Type III-1과 기동상(inchoative) Type III-2로 나눠진다. 이 상적 기능들은 은유 [시간은 공간](Lakoff 1987)에 의해 동기 부여되어 공간 직시 의미에서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가다/오다의 상적 용법에 대한 균형적이고 체계적인 의미 분포와 사용분포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조사하기 위해 구어와 문어 말뭉치 자료를 모두 분석하고자 한다. 구어 말뭉치는 한국어 원어민의 전화대화, TV 드라마 각본, 라디오 토크쇼 대본, 수업대화 등 5분에서 10분 가량의 100개 파일로 구성되어 있고, 문어 말뭉치는 『21세기 세종계획 연구․교육용 현대 국어말뭉치』의 일부에서 1990년대 이후의 소설을 추출하였다.
    먼저 구어와 문어 말뭉치에서 가다/오다를 포함하고 있는 실제 용례의 빈도 수를 나타내는 사례 빈도(instance frequency)와 가다/오다와 함께 쓰인 동사 수를 나타내는 유형 빈도(type frequency)를 추출한다. Bybee(2003)가 주장한 것처럼, 이 두 가지 종류의 빈도는 가다/오다의 상적 문법화 과정에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상호 작용한다. 유형 빈도의 증가가 문법화 과정의 필수요소이기는 하지만, 특정한 한 단위나 구문의 개념화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그것의 형태와 기능에 변화를 야기하는 것은 높은 사례 빈도이다. 유형 빈도는 가다/오다가 들어있는 복합 동사 구문에서 첫 번째 동사의 수를 세어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높은 사례 빈도를 가진 가다/오다 용법이 또한 높은 유형 빈도와 보여준다. 본 연구는 개념 구조에 대한 사용에 기초한 접근방식(usage-based approach)을 취한 가운데, 빈도가 언어 형태의 특정한 용법의 고착화 혹은 관습화 혹은 관습화 정도, 혹은 보다 더 결정적으로 그 용법의 인지적 현저성(cognitive saliency)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 한글키워드
  • 언어상대주의,이동 사건,직시적 이동,공간방향,언어 보편성,사용에 기초한 모형,기동상. 인지적 현저성,계속상,장소이동,물리적 행위,인지영역. 이동방법,지각영역,공간영역,구어와 문어 코퍼스,관습화,개념구조,고착화,유형빈도,토큰빈도,사용분포,의미분포,환유,인지적 메커니즘. 은유,동기화,비직시적 상적 문법화,복합동사구문,직시
  • 영문키워드
  • durative,inchoative,usage-based,linguistic relativism,metaphor,token frequency,spatial direction,usage distribution,semantic distribution,non-deictic aspectual grammaticalization,deictic motion,serial verb construction,motion event,deixis,motion manner,cognitive domain,perceptual domain,spatial domain,spoken and written corpora,conventionalization,conceptual structure,entrenchment,type frequency,locomotion,physical action,motivation,universalism,cognitive salience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인지 언어학 관점에서 현대 언어의 직시(deixis)와 이동사건(motion event) 개념을 결합한 직시적 이동(deictic motion) 중, 특히 한국어의 가다/오다 이동 동사를 포함하고 있는 복합 동사 구문(serial verb construction)의 비직시적 상적 문법화(non-deictic aspectual grammaticalization)를 연구한다.
    직시적 이동 동사는 여러 언어에서 다양한 문법화 패턴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어도 그 예외가 아니다. 사실 한국어 이동 동사 가다/오다는 복합 동사 구문에서 다의적으로 원형적인 공간 방향(spatial direction) 개념뿐만 아니라 지속상(durative)이나 기동상(inchoative)과 같은 상적(aspectual) 개념을 기술할 때에도 사용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동 동사 가다/오다를 포함하고 있는 복합 동사 구문의 의미 분포(semantic distribution)가 사용분포(usage distribution)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실제 말뭉치 자료를 분석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말뭉치 자료에 근거하여 양적으로 분석된 가다/오다의 실제 사용분포가 언어학자의 내성적 통찰에 기초한 의미 분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가정하고, 말뭉치 자료에 나타난 공간 의미와 상적 의미의 사례빈도(token frequency)와 유형빈도(type frequency)의 차이를 비교한다. 이 차이를 바탕으로 가다/오다 이동 동사의 상적 문법화가 서로 다른 정도로 관습화되고 고착화(entrenchment)되어 있음을 주장한다. 이러한 의미 분포와 사용 분포의 불일치는 문법화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화자들의 개념적 구조(conceptual structure)가 변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Newman과 Rice(2004)와 일치하는데, 그들은 빈도자료가 문법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충분하지는 못하지만, 문법화가 진행되는 정도, 범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준다고 한다.
    따라서 한국어의 공간이동 및 상적 개념 구조가 관습화된 문법적, 의미적 특성을 반영하므로 가다/오다 사이에 문법화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첫째, 두 이동 동사 사이의 의미 분포(semantic distribution)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말뭉치 조사를 통하여 밝힌다. 둘째, 어떤 의미적 요인들이 각 동사의 상적 문법화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다. 셋째, 말뭉치 자료에 나타난 사용 분포(usage distribution)와 두 이동 동사에 대한 화자의 개념화 관계를 규명한다.
  • 영문
  • This paper is a corpus-based semantic study of deictic motion events in Korean from the cognitive linguistic perspective. Two Korean deictic motion verbs kata/ota are used to describe aspectual as well as directional concepts in serial verb constructions. This study examines how the semantic distribution of the serial verb constructions is reflected in their actual uses. Based on corpus data, Korean reveals some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usage distributions of kata/ota, despite the similarity in their semantic distributions. It indicates the difference in the extent to which they have undergone semantic development. Such difference in the usage distributions reflects the shifts in the conceptual organization that take place alongside the grammaticalization process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가다와 오다는 의미분포에 있어서 매우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오다와 가다의 사용분포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는데, 이 차이는 이 동사들이 의미변화를 겪는 정도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 논문은 사용분포의 차이는 문법화 과정과 더불어 일어나는 개념구조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빈도 자료가 문법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충분하지는 않지만, 문법화 과정이 진행된 정도를 논의할 수 있도록 증거를 제공해 준다는 Newman과 Rice(2004)의 주장과 일치한다.
    이 논문은 개념 구조에 대한 사용에-기초한 접근방식(usage-based approach)을 취하고, 언어 사용 빈도가 어떤 언어 형태의 특정한 용법의 고착화 혹은 관습화, 혹은 보다 더 결정적으로 그 용법의 인지적 현저성(cognitive saliency) (Langacker 1987)를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말뭉치를 활용한 이 양적 분석 연구는 한국어 가다/오다 복합동사구문의 실제 사용분포 패턴의 특징을 밝혀 주며, 이들 가다/오다 구문이 서로 상이한 정도로 문법화가 진행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논문은 한국어 직시 이동사건을 기술하는 가다/오다 복합동사구문의 의미분포의 유사성 뿐만 아니라 사용분포의 차이점도 밝혀주었다. 이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사용된 말뭉치 빈도 분석을 통해 언어의 역동적 특징을 포착하여 보여준 것이다. 어휘의 높은 빈도가 개념적 현저성을 반영한다고 상정하면, 가다/오다를 포함하고 있는 두 복합동사구문은 문법화를 겪어 왔으며, 개념적 변이가 발생하고 추상적 인지적 의미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인지적 현저성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 논문은 가다/오다의 의미 분포의 명백한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두 복합동사구문에서의 가다/오다의 문법화는 서로 다른 단계에 있음을 사례빈도와 유형빈도의 차이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예상되는 효과 및 활용방안을 언어 유형학적 측면과 인지언어학적 측면, 말뭉치 활용 측면, 학제적 연구 활성화 측면, 한국어 교육 측면으로 나누어 고려해 볼 수 있다.
    가. 언어 유형학적 측면
    본 연구는 한국어의 직시적 이동 동사에 대한 공시적인 미시적 말뭉치분석(synchronic corpus micro-analysis)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계통적으로 비슷한 혹은 다른 어족에 속하는 세계의 다양한 언어들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유형학(typology)적으로 한국어의 정체성을 밝히고 한국어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어와 비슷한 복합 동사 구문을 가진 일본어의 kuru ‘come’과 iku ‘go’를 비교․연구함으로써 이동 동사 의미장(semantic field of motion verbs)에 속하는 어휘들의 의미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 언어 간 대조연구 결과를 기초로 하여 인간의 사고와 언어와의 관계가 언어 보편성(universalism)이론 혹은 언어 상대주의(linguistic relativism) 이론을 지지하는지 연구하는 데 이 연구가 사용될 수 있다. 더불어 한국어와 일본어 사용자의 실제 말뭉치 자료를 통하여 얻은 통계적 결과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이동 동사와 상적 의미 문법화 관계에 대한 심리적 실재성(psychology reality)을 논의하도록 해 줄 것이다.
    나. 인지언어학적 측면
    본 연구는 인지언어학을 한국어의 다양한 언어현상에 적용하여 그 유용성과 실용성을 검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인지문법 틀 내에서 현대 한국어 이동 동사에 대한 이 분석은 장면주어 구문(scene-setting subject construction)이나 한국어 공간 후치사(spatial postposition)와 공간 개념 실현에 대한 의미 분석으로 확대할 수 있다.
    다. 말뭉치 활용 측면
    본 연구는 문어 말뭉치를 조사하여 한국어의 직시적 이동 동사 가다/오다의 의미 분포와 실제 사용 분포 간의 상호 관계를 규명하는 데 연구의 중심이 있다. 이것은 더 광범위하고 균형적인 구어 및 문어 말뭉치 자료로 확대 조사를 수행하는 데 실제적 지침으로서 도움을 줄 것이다. 더구나 이 연구는 두 가지 이동 동사의 의미적 분포와 사용 분포에만 연구 초점을 두고 있지만, 다른 공간 관계 혹은 비공간 관계를 나타내는 다른 동사들을 말뭉치를 활용하여 탐구하는 데 상세한 연구 지표가 되어 다양하고 심도 있는 후속 연구를 촉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라. 학제적 연구 활성화 측면
    본 연구는 한국어의 다른 언어학 분야들, 즉 담화분석과 화용론, 언어습득 등에서도 인지문법이 활용될 수 있는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언어 분석에 인지 언어학 이론뿐만 아니라 한국인 화자가 실제로 사용한 언어 자료 관찰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어 언어학적 측면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공간 개념을 문화적, 경험적 요소, 대화 화자 관점, 인지적 관점 등 다양한 인지 언어학적 개념들을 도입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마. 한국어 교육 측면
    본 연구는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들(외국인이나 해외교포들)에게 올바른 한국어 구사를 도울 수 있다. 즉 직시와 이동사건과 같은 한국어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데, 이러한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직시적 이동사건이 공간 의미뿐만 아니라 추상적 상적 개념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 구어와 문어 말뭉치를 통해 보여 줌으로써 외국인 학습자가 귀납적으로 한국어 문법 규칙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다. 이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에게 한국어와 다른 외국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해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한국어 교육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에게 이 연구가 직시와 이동사건, 복합동사, 다양한 공간 어휘를 가르치는 데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색인어
  • 이동사건(moton event), 복합동사구문(serial verb construction), 직시이동(deictic motion), 비직시적 상적 문법화(non-deictic aspectual grammaticalization), 의미분포(semantic distribution), 사용분포(usage distribution), 사례빈도(token frequency), 유형빈도(type frequency), 고착화(entrenchment), 공간영역(spatial domain), 지각영역(perceptual domain), 인지영역(cognitive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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