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를 통하여 예상되는 효과 및 활용방안을 언어 유형학적 측면과 인지언어학적 측면, 말뭉치 활용 측면, 학제적 연구 활성화 측면, 한국어 교육 측면으로 나누어 고려해 보고자 한다.
가. 언어 유형학적 측면
본 연구는 한국어의 직시적 이동 동사에 대한 공 ...
본 연구를 통하여 예상되는 효과 및 활용방안을 언어 유형학적 측면과 인지언어학적 측면, 말뭉치 활용 측면, 학제적 연구 활성화 측면, 한국어 교육 측면으로 나누어 고려해 보고자 한다.
가. 언어 유형학적 측면
본 연구는 한국어의 직시적 이동 동사에 대한 공시적인 미시적 말뭉치분석(synchronic corpus micro-analysis)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계통적으로 비슷한 혹은 다른 어족에 속하는 세계의 다양한 언어들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유형학(typology)적으로 한국어의 정체성을 밝히고 한국어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어와 비슷한 복합 동사 구문을 가진 일본어의 kuru ‘come’과 iku ‘go’를 비교․연구함으로써 이동 동사 의미장(semantic field of motion verbs)에 속하는 어휘들의 의미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 언어 간 대조연구 결과를 기초로 하여 인간의 사고와 언어와의 관계가 언어 보편성(universalism)이론 혹은 언어 상대주의(linguistic relativism) 이론을 지지하는지 연구하는 데 이 연구가 사용될 수 있다. 더불어 한국어와 일본어 사용자의 실제 말뭉치 자료를 통하여 얻은 통계적 결과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이동 동사와 상적 의미 문법화 관계에 대한 심리적 실재성(psychology reality)을 논의하도록 해 줄 것이다.
나. 인지언어학적 측면
본 연구는 인지언어학을 한국어의 다양한 언어현상에 적용하여 그 유용성과 실용성을 검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인지문법 틀 내에서 현대 한국어 이동 동사에 대한 이 분석은 장면주어 구문(scene-setting subject construction)이나 한국어 공간 후치사(spatial postposition)와 공간 개념 실현에 대한 의미 분석으로 확대할 수 있다.
다. 말뭉치 활용 측면
본 연구는 구어와 문어 말뭉치를 조사하여 한국어의 직시적 이동 동사 가다/오다의 의미 분포와 실제 사용 분포 간의 상호 관계를 규명하는 데 연구의 중심이 있다. 이것은 더 광범위하고 균형적인 구어 및 문어 말뭉치 자료로 확대 조사를 수행하는 데 실제적 지침으로서 도움을 줄 것이다. 더구나 이 연구는 두 가지 이동 동사의 의미적 분포와 사용 분포에만 연구 초점을 두고 있지만, 다른 공간 관계 혹은 비공간 관계를 나타내는 다른 동사들을 말뭉치를 활용하여 탐구하는 데 상세한 연구 지표가 되어 다양하고 심도 있는 후속 연구를 촉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라. 학제적 연구 활성화 측면
본 연구는 한국어의 다른 언어학 분야들, 즉 담화분석과 화용론, 언어습득 등에서도 인지문법이 활용될 수 있는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언어 분석에 인지 언어학 이론뿐만 아니라 한국인 화자가 실제로 사용한 언어 자료 관찰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어 언어학적 측면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공간 개념을 문화적, 경험적 요소, 대화 화자 관점, 인지적 관점 등 다양한 인지 언어학적 개념들을 도입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이 연구는 국내에서는 언어학회, 담화․인지학회, 국외에서는 국제인지언어학회(International Cognitive Linguistics Conference) 등에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학술지에 게재하여 한국어를 홍보할 수 있다. 또한 언어습득, 말뭉치 언어학(corpus linguistics)과 연계공동연구를 활성화하며, 철학, 전산언어학, 발달심리학, 인류학 등 학제 간 학문교류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 한국어 교육 측면
한국어의 교육 측면에서 본 연구는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들(외국인이나 해외교포들)에게 올바른 한국어 구사를 도울 수 있다. 즉 직시와 이동사건과 같은 한국어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데, 이러한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직시적 이동사건이 공간 의미뿐만 아니라 추상적 상적 개념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 구어와 문어 말뭉치를 통해 보여 줌으로써 외국인 학습자가 귀납적으로 한국어 문법 규칙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다. 이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에게 한국어와 다른 외국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해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한국어 교육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에게 이 연구가 직시와 이동사건, 복합동사, 다양한 공간 어휘를 가르치는 데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이동 동사에 대한 체계적인 의미 분석은 외국인을 위한 동사 용례 사전이나 뉘앙스 사전 혹은 반의어․유의어 사전 등 주제별 사전을 편찬하는 데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