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소의　ＨＫ사업의　목표는　현대일본의　생활세계에 대한 세계적 연구거점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대일본의 생활세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첫째， 해방이후　한국의　일본연구에　대한　자성적 비판에 기초한다． 그동안 한국의　일본연구 ...

본　연구소의　ＨＫ사업의　목표는　현대일본의　생활세계에 대한 세계적 연구거점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대일본의 생활세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첫째， 해방이후　한국의　일본연구에　대한　자성적 비판에 기초한다． 그동안 한국의　일본연구는 ‘탈식민’을 위한 민족주의의 영향과　발전모델로서 일본이라는 정책적이고 실용적인 관심에 이끌리거나,　현대 일본의 맥락과 쟁점에 대해 상대적으로 현실적합성을 가지기 힘든 본질주의적 인문학 연구에 치우침으로써 현대 일본사회의 특징과 역학을 균형 있게 파악하는데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한국의　일본연구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서는　일본의　구체적인　실체에　대한　객관적이고　체계화된　지식의　축적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본 연구소는　현대일본의　생활세계를　조망하는　작업을 통해　전후　일본사회와　일본인들의　삶과　의식의　실체에　대한　균형을 갖춘　총체적　접근을　시도하고자 한다．
둘째,　생활세계가 인간의 삶이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현장이라는 점에서 생활세계에　대한　지향은　자연스럽게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한 자기성찰로 연결된다． 이런 점에서 과거의 한일관계가 남긴　부정적인　유산을　극복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서도　생활세계 연구가 환기시키는 자기성찰적 일본연구는　반드시　필요하다． 본　연구소가　지향하는　현대　일본인의　생활세계에　대한　연구는　일본사회와 일본인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불가결할　뿐　아니라，　한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　과제들을　풀어 가고， 나아가 글로벌화의 진전 속에서　국경을　넘어　공유되고　있는　문제들에　함께　대응해　갈　수　있는　주체와　동력을　형성하는 데에도 중요한 학문적 계기가 될 것이다.
셋째， 일본연구의　세계적 거점이　되겠다는　본 연구소의 비전은　일본연구를 둘러싼 세계적 차원의　헤게모니　질서에　대한　비판과　관련되어　있다． 본　연구소가　현대일본의　생활세계에 대한　세계적　연구거점　구축을　목표로　제시한　것은　체계적으로　연구역량을　키우고，　독창성　있는　연구성과를　산출하여　세계의　학문적　담론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의　일본연구는　지식생산에 있어서 여전히 주요　지역，　특히　미국에서　수행되고　있는　일본연구에　비해　그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며， 독자적인　관점에　의한　연구 성과의　생산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본　연구소는　그동안　한국의　일본연구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한일　간의　역사적․정치적　‘근접성’을　세계의　일본연구에서　학문적　담론을　선도할　수　있는　강점으로　전환시켜， 독자적인　일본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요컨대 본　연구소는　우리의　관점과　문제의식에서　연구의　과제를　발굴해　내고，　다양한　형태의　공동연구와　소통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연구활동을　축으로　지식정보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의　다양한　학문적　․　사회적　주체들과　연구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지역전문가　양성과　학문적　성과의　사회적　소통을　이루어내고자　한다．

<연구의 선도활동>으로는 현대 일본의 생활세계에 대한 장기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화의 진전에 따라 근대 국민국가 체제에 의해 규정되었던 정체성, 생활, 문화 등의 개인의 삶에 관계된 영역들이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생활세계에 초점을 맞추어 글로벌화가 ...

<연구의 선도활동>으로는 현대 일본의 생활세계에 대한 장기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화의 진전에 따라 근대 국민국가 체제에 의해 규정되었던 정체성, 생활, 문화 등의 개인의 삶에 관계된 영역들이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생활세계에 초점을 맞추어 글로벌화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로 인한 변화에 인간이 어떻게 대응해 가는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입각해 <공동체와 시민사회>,<정체성과 의식의 변화>, <일상생활의 구조변화>라는 세 가지 연구 영역을 설정하고, 여기에 특정 지역의 장기적인 변화를 관찰하는 <장기사례연구>와 이상의 주제 영역과 관련하여 어떤 해석의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다루는 <담론분석>을 병행한다. <인프라　구축>은　공간　확보와　지식정보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수행한다．본　연구소는　대학본부로부터　뉴미디어공동통신연구소의　일부 공간을　배정받았으며，　２단계부터는　연구소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두었다． 지식정보인프라　확충에서는　일본관련　자료들은　대학　도서관이 담당하고, 본　연구소는　아젠다　영역에　기초한　특성화된　지식정보를　집중적으로　축적하여　그　분야에　관한　세계적　수준의　자료센터를　구축하고자　한다．　여기에　자료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정보통신인프라　정비 및 전문인력　채용을 통해　정보센터의　사회적　소통능력을　높여가고자　한다. <국내　․　국제연구교류활동>에서는 우선　국내　연구교류　네트워크의　형성과　관련해서는　많은　외부　연구자들이　본　연구소의　연구․학술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지원사업을　통한　공동연구를　촉진하고， 새로운　주제발굴과　연구방법 창안을 위한　집중　워크숍을　개최하고자 한다． 국제연구교류와 관련해서는　도쿄대사회과학연구소，　도쿄대대학원총합문화연구과，　교토대학대학원문학연구과　등　일본의　주요　연구기관과의　연구․학술교류를　활성화해　간다．동시에　현대　일본인의　생활세계　연구에　직접적인　지원이　기대되는　사회단체　및　지역조직과의　연계도　강화해　갈　계획이다．
<연구성과서비스>에서는　우선　각종　학술활동을　통해　축적된　자료들에　대해　매년　자료목록과　해제발간을　추진하고자　한다． 기존의 일본연구동향조사의　성과를　이어받아　새롭게　<일본연구　및　연구자　동향　분석>을　발간하고자　한다．연구소　홍보에　관해서는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홍보　방식>으로　본　연구소가　소장한　자료가　좀더　널리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　정보관련　전문인력의　채용을　통해　정보　및　자료이용에　관한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사회적　서비스　기능을　활성화한다．　여기에　공공성의　제고를　위한　기반　마련의　취지에서　유료회원제를　운영한다． 아울러 새로운　학문적　화두를　제시하고，　새로운　연구와　담론을　견인해　낼　수　있는　정통　학술지를　2009년　３월　창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본 연구소가 구상하는 <지역전문가　양성>은 연구자 양성만이 아니라 일본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포함한다. 우선 HK연구인력에 대해서는 안정된 연구환경의 제공에 최우선을 두면서도, 사업지원실을 통해 연구활동과 경력개발에 관한 지원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 한편 차세대 일본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대학원생에 대해서는 일본현지자료조사 및 그것과 관련된 학술대회, 일본현지연수, 해외협력대학 학생들과의 공동프로젝트 지원, 인턴제도 등을 통해 전문가로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다. 여기에 일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덧붙여 본 연구소는 <기타 계획>으로 사업평가단의 운영과 장기발전위원회의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사업평가단은 재정과 사업에 대한 자체 평가를 주관하는 조직으로, 재정에 관해서는 외부 회계법인에 위탁을 맡길 계획이며, 최종적으로 사업평가단은 매년 사업 종료에 맞춰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장기발전위원회는 연구소의 재정 자립을 위한 자문기구로서 대학본부의 대외협력본부장의 참여를 통해 대학본부와 연계를 가지면서 재정 자립에 관한 사업을 기획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