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트 지역은 중동지역에서도 그 근대화에 따른 개방의 문을 일찍 연 지역으로 중동 내 타지역에 비해 여성의식이 한층 고양되어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곳이다.
1장은 팔레스타인 여성 시인인 파드와 뚜깐의 삶과 예술을 다루었다. 뚜깐은 작품을 통해서 가부장적 ...

레반트 지역은 중동지역에서도 그 근대화에 따른 개방의 문을 일찍 연 지역으로 중동 내 타지역에 비해 여성의식이 한층 고양되어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곳이다.
1장은 팔레스타인 여성 시인인 파드와 뚜깐의 삶과 예술을 다루었다. 뚜깐은 작품을 통해서 가부장적 이슬람 사회 속에서 겪어야만 했던 여성으로서의 경험에 기초하여 진솔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녀는 1967년 6일 전쟁에서 아랍세계가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자 민족적 저항 즉 참여시적 성격을 견지하기 시작하였다. 팔레스타인 여성문제와 더불어 점령하의 민족현실이라는 이중의 부담을 타개하려는 여성작가로서의 투철한 의식이 돋보인다.
2장은 시리아 출신의 레바논 작가인 가다 삼만의 작품세계를 다루었다. 여성해방론에 입각하여 여성의 정체성 인식을 다루었던 초기의 단편소설들을 소개하는 한편, 여성의 비판적 성찰을 꾸준히 확대하고 인간의 본능인 성을 당당하게 드러낸 장편소설『베이루트 75』와『베이루트의 악몽들』을 분석했다. 여성의 시각에서 전쟁을 바라보고 참여의식을 추구하는 작가의 투철한 현실 인식이 강조된다.
3장에서는 레바논 여성문학의 발전과정을 소개하고 레바논의 대표적 페미니즘 작가인 하난 셰이크의 작품을 분석해보았다. 중동에서 앞서 근대화를 이룬 레바논에서의 여성활동과 여성문학을 개관함으로써 아랍 여성문학이 전개되어온 여정의 현주소를 파악할수 있다. 하난 셰이크의 대표 작품 『자흐라의 이야기』는 아랍여성의 고뇌에 찬 항거를 레바논 내전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결부시켜 표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4장에서는 시리아의 여성작가 쿨리트 쿠리의 소설에 나타난 여성성 문제를 다루었다. 쿨리트 쿠리는 여성문제를 민족 문제와 결부시키지 않고 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으로 한정시키는 특성이 있다. 그녀의 작품은 여성의 자유추구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있으며 여성 특유의 감각적 섬세함이 돋보인다.
5장에서는 이라크 여성작가 데이지 아미르의 페미니즘 소설을 다루었다. 이라크에서의 페미니즘 운동의 태동배경과 그 성격을 규정하고, 그것과 페미니즘 문학과의 연관성을 살펴보았고, 이어 대표적인 이라크 페미니즘 여성작가인 데이지 아미르의 작품에 나타난 여성관련 보편적 주제인 결혼, 사랑, 정치참여, 남녀평등 등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