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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장소설로서 <젊은 예술가의 초상> 다시 읽기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반-성장소설로서 & lt;젊은 예술가의 초상& gt; 다시 읽기 | 2009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김경숙(안양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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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188
선정년도 2009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0년 12월 21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0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조이스에 대한 후기식민작가로서의 재평가 논의에서 제외되어 온 작품이다. <초상>이 19세기 빅토리아시대의 "성장소설(Bildungsroman)"의 전통에 서 있다는 편견에서 그 오해는 비롯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장소설은 그 주인공을 통해 기존의 사회질서를 그대로 학습하고 체득하는 과정을 재현하고 독려하는 반면, 조이스는 <초상>의 스티븐 디덜러스를 통해 당대의 사회질서 -- 영국 식민주의와 아일랜드 문화적 민족주의로 대표되는 -- 를 거부하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즉, 스티븐의 물리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자면 성장소설로 볼 수도 있겠지만, 스티븐의 정치적, 예술적 성향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면, 오히려 "반-성장소설"(Anti-Bildungsroman)이라 할 수 있겠다. 조이스는 카톨릭교, 영국 식민주의, 아일랜드 국수주의로 대표되는 당대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제시하는 Bildung을 저버리고 예술이란 도구를 통해 Anti-Bildung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초상>을 전통적인 성장소설로 읽는다는 것은 "시작, 중간, 끝"이라는 추보식 시간 흐름에 기초한 식민주의적 시간관에 동의한다는 것을 내포하기에 위험하다. 이러한 사관에서 식민화는 근대화와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필수불가결한 시대의 요구로 둔갑하며 따라서 탈식민을 위한 피식민지민들의 저항은 반역사적 행위로 치부될 뿐이다. 그렇지만 <초상>을 성장소설의 전통에서 끄집어내는 순간, 이는 단순한 텍스트 재분석을 넘어서서 조이스의 역사관에 대한 재평가를 가능케 하고 따라서 아일랜드의 탈식민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읽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조이스의 <초상>에서 제시하는 스티븐 디덜러스의 성장을 일반적인 성장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성장과 구분하여 "반성장"이라 칭하며 기존의 해석방법의 맹점을 지적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후기식민 문학에서 성장소설이 갖는 위험성과 가능성을 점검하며 <초상>을 "대안적 역사쓰기(alternative historiography)"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분석함으로써 조이스 소설의 정치적 해석에 새로운 차원을 더하고자 한다.
  • 영문
  • James Joyce's 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 has largely escaped the attention of postcolonial criticism. In many ways, however, Stephen’s/Joyce’s life in the novel resembles the history of Ireland at the turn of the century. While the novel deals with young Stephen’s pains and efforts as a colonized subject, it also allegorizes the story of a colonized nation, on whose shoulders the burden of decolonization and modernization is imposed. In this way, Stephen’s/Joyce’s personal story is deeply intertwined with the national story of Ireland as a colonized nation. And Stephen’s aspiration and maturation into an artist allegorize the process in which a colonized individual/nation negotiates his social/historical burden. Thus, 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 also can be read as a "portrait of the colonized subject as a young man." In my study, I read the novel at least on two levels: first, as a Bildungsroman of Stephen Dedalus, who stands at the threshold of adulthood; second, as a Bildungsroman of the nation, Ireland, which is on the verge of independence and modernization. More importantly, since Stephen as an artist declares at the end of the novel that he will "forge the uncreated conscience of his race," the novel can be read also as a Bildungsroman of a new national discourse or historiography to speak for a postcolonial Ireland.
    At the same time, since A Portrait, unlike regular Bildungsromane, traces Stephen's/Joyce's final rebuttal of colonial/national Bildung, it can be read as an anti-Bildungsroman. Again, since the text, unlike orthodox historiographies, records the contemporary Irish political/historical context in an alternative way, it can be read as an alternative, personalized historiography by which history's normative, homogenizing power can be disrupt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조이스에 대한 후기식민작가로서의 재평가 논의에서 제외되어 온 작품이다. <초상>이 19세기 빅토리아시대의 "성장소설(Bildungsroman)"의 전통에 서 있다는 편견에서 그 오해는 비롯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장소설은 그 주인공을 통해 기존의 사회질서를 그대로 학습하고 체득하는 과정을 재현하고 독려하는 반면, 조이스는 <초상>의 스티븐 디덜러스를 통해 당대의 사회질서 -- 영국 식민주의와 아일랜드 문화적 민족주의로 대표되는 -- 를 거부하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즉, 스티븐의 물리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자면 성장소설로 볼 수도 있겠지만, 스티븐의 정치적, 예술적 성향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면, 오히려 “반-성장소설”(Anti-Bildungsroman)이라 할 수 있겠다. 조이스는 카톨릭교, 영국 식민주의, 아일랜드 국수주의로 대표되는 당대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제시하는 Bildung을 저버리고 예술이란 도구를 통해 Anti-Bildung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초상>을 전통적인 성장소설로 읽는다는 것은 “시작, 중간, 끝”이라는 추보식 시간 흐름에 기초한 식민주의적 시간관에 동의한다는 것을 내포하기에 위험하다. 이러한 사관에서 식민화는 근대화와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필수불가결한 시대의 요구로 둔갑하며 따라서 탈식민을 위한 피식민지민들의 저항은 반역사적 행위로 치부될 뿐이다. 그렇지만 <초상>을 성장소설의 전통에서 끄집어내는 순간, 이는 단순한 텍스트 재분석을 넘어서서 조이스의 역사관에 대한 재평가를 가능케 하고 따라서 아일랜드의 탈식민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읽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조이스의 <초상>에서 제시하는 스티븐 디덜러스의 성장을 일반적인 성장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성장과 구분하여 “반성장”이라 칭하며 기존의 해석방법의 맹점을 지적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후기식민 문학에서 성장소설이 갖는 위험성과 가능성을 점검하며 <초상>을 “대안적 역사쓰기(alternative historiography)”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분석함으로써 조이스 소설의 정치적 해석에 새로운 차원을 더하고자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조이스에 관한한 문외한에게조차 인용되는 "역사는 악몽 (History is a nightmare from which I am trying to awake)" (U 2.377)이라는 Ulysses에서의 스티븐의 외침은 조이스를 비정치적이고 비역사적인 작가로 오랜 시간 동안 낙인찍어왔다. 그리고 역설적이지만 최근 후기식민주의 이론과 문화비평 이론의 홍수 속에 조이스를 정치적인 후기식민작가로 재평가하는 것은 이미 소위 "조이스 산업 (Joyce Industry)"의 또 하나의 주류 트렌드를 이루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조이스 연구에 있어 국내외 할 것 없이 후기식민주의 맥락에서의 <초상>에 대한 제대로 된 재평가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반-성장소설로서 <젊은 예술가의 초상> 다시 읽기"라는 제목의 본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신화비평 혹은 전기비평에 치중하여 조이스의 <초상> 자체를 19세기 전통적인 성장소설로 치부해 온 조이스 비평에 자극을 주어 그동안 국내외 조이스 학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소원했던 <초상>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의 중요한 점은 문학작품을 단순한 시대의 부산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대의 사회 상황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거울"로 보는 전통적인 방법론과 이데올로기를 초월한 작가는 존재할 수 없다는 최근 포스트구조주의의 한계를 탈피하여, 조이스의 작품을 "대안적 관점 (alternative perspective)"으로 간주하여 당대의 역사와 민족에 대한 조이스의 대안적 견해를 해석하고 이를 당대가 아닌 현재의 민족과 역사에 관한 대안적 논의에도 적용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방법은 이제까지 국내외에서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으며 따라서 조이스 연구에 많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그 공헌점들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조이스의 작품을 "대안적 역사쓰기"로 간주함으로써 당대의 규범적이고 공식적인 역사기술의 한계에서 벗어나 조이스의 작품세계가 제시하는 대안적 비전에 대한 탐구를 가능케 할 것이다. 둘째, 그간 조이스와 아일랜드를 평가함에 있어 잣대가 되어왔던 식민주의와 반식민적 민족주의 사이의 이항대립(binary opposition)의 편협함을 초월하여 개인과 민족을 서술하는 대안적 순간과 공간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역사와 역사기술 개념 자체에 대한 재평가도 활성화시켜, 현재를 떠도는 악몽으로서 그리고 절대적 개념으로서의 역사가 아닌, 끊임없이 창조되고 재창조되고 또 서술되고 다시 서술될 수 있는 불확정한(indeterminate) 개념으로 재인식하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후기식민주의 이론과 비평에 대해 환원주의적이고 유럽중심적이라는 그간의 비판에 대해 훌륭한 반박의 증거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럽국가로서 유일하게 식민화를 경험한 아일랜드가 갖는 특수함과 또한 탈식민 민족작가와 유럽 정전 모더니스트 작가 그 틈새에 위치해 있는 조이스의 독특한 상황은 후기식민주의에의 단순하고 환원주의적 접근을 봉쇄할 것이며, 또한 성장소설이라는 우세한 유럽적 장르를 반성장소설로 전복시켜 다시 읽는 본 연구의 접근 방법은 조이스를 20세기 후반의 제3세계 후기식민작가들과의 비교 연구를 가능케 하여 후기식민주의 이론과 비평의 지평선을 확장시킬 것이다.
    더 큰 맥락에서 보자면, 문학과 역사 담론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비교 연구하는 학제간(interdisciplinary) 연구 방법을 채택한 본 연구는 요즘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학문 분야 간의 연구방법 추세에 부응하여 문학과 역사 담론 두 분야 사이의 보이지 않는 담장을 허무는데 기여하고 두 학문 분야 간의 교류를 보다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역사를 확고부동한 과거의 소유물로 보는 결정론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언제든지 어떠한 형태의 서사형태로든지 대안적으로 사유되고 서술될 수 있는 유연한 담론으로 접근하는 것은 문학 담론과 역사 담론에 대한 보다 폭넓은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이렇듯, 기존 텍스트에 대한 다시 읽기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발견은 본 연구가 문학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수확이 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조이스의 <초상> 뿐만이 아니라 전통적인 텍스트라 치부되어 온 수많은 텍스트들에 대한 다시읽기 작업이 보다 활력을 띠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본 연구는 지난 2010년 6월 13일 프라하에서 개최된 21회 국제조이스학회에서 발표되어 해외 조이스 학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A&HCI급 저널에의 수록을 목표로 투고를 준비중이다.
  • 색인어
  •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성장소설, 반-성장소설, 탈식민주의, 민족주의, 대안적 역사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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