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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화된 인종주의'와 빈곤의 정치학: 올덤(Oldham) 인종 폭동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 #39;제도화된 인종주의& #39;와 빈곤의 정치학: 올덤& #40;Oldham& #41; 인종 폭동 | 2009 년 | 염운옥(이화여자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101
선정년도 2009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1년 04월 28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1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올덤 폭동의 원인이 된 것은 유색인과 백인 양측이 모두 갖게 된 희생자 의식이었다. 이민 3세대들은 영국 사회의 주류로 통합되지 못한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에 불만을 품었으며, 백인 청년들은 이민자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기는 현실에 좌절했다. 공적인 장에서는 ‘에스니서티(ethnicity)’라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용어를 구사하지만, 인구센서스에 인종 구별을 기입하며 인구분류에는 여전히 인종(race)이라는 범주를 사용하고 있는 영국에서 인종주의는 제도화되어 있다. 올덤의 이민 3세들이 느끼는 분도 역시 이러한 ‘제도화된 인종주의(institutional racism)’에 기인한 것이다.
    제도화된 인종주의라는 개념은 1993년 런던 남부에서 발생한 흑인 청년 스티븐 로렌스(Stephen Lawrence) 살인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서 제기된 개념이다. 조사를 맡은 맥퍼슨(W. Macpherson) 조사단은 "제도화된 인종주의란 제도가 다른 인종에 속하는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다르게 대우하는 방식을 가리킨다"고 규정하고, "‘제도화된’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차별적인 대우가 조직들이 운영되는 방식 속에 제도화되기 때문이며, 사실상 제도화된 인종주의는 영국 사회의 문화와 제도 전체에 널리 퍼져 있다"고 결론지었다. 맥퍼슨 조사단의 결론은 1981년 런던 남부 브릭스턴 흑인 폭동에 관한 스커먼 경(Lord Scarman)의 보고서가 "제도화된 인종주의는 영국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던 결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 영문
  • This paper analyse British racism and Oldham race riot. SInce the mass migration started in 1960s, British society confronted severe social problem of xenophobia and racism. Sometimes this social conflict blowed up as race riots. In 2000s, the third generation of immigrant from African, Carribean and South East Asian countries had difficulties of unemployment and under-education. The consensus of practical multiculturalism in British society gradually declined and new request of social cohesion and integration rises up among politicians and the public. This situation give a stimulus to 'institutionalised racism' which is deeply rooted in Britain. The problem is how to overcome the discrimnation which comes from this new kind of racism, so called 'racism without race', 'cultural racism.'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2001년 5월 말 맨체스터 부근 도시 올덤(Oldham)에서 일어난 인종폭동을 통해 영국 인종주의의 정치학을 분석하는데 목적을 둔다. 식민지 지배와 이민의 역사가 오래된 영국은 다문화주의 정책을 표방하고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민자 통합을 이루어 왔다고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토니 블레어의 신노동당이 집권한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 인종주의는 새로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2005년 7월 런던 테러를 계기로 영국식 이민자 통합 모델의 타당성이 크게 의문시되어 평등의 문제를 등한시한 표면적인 다문화사회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덤 사건은 지난 15년간 수면 하에서 놓여 있던 인종 갈등에 도화선을 당긴 첫 폭발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영국은 오랫동안 자유주의의 고향이며 민주주의의 모델로 여겨져 왔으며 극단적인 인종차별과는 거리가 둔 건전한 시민사회를 형성해 왔다고 평가되었다. 그러나 최근 지구화와 신자유주의의 진전 그리고 대량이민의 증가와 같은 변화와 더불어 ‘인종주의 없는 영국 사회’라는 신화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 사실 정책 차원이나 공적인 장에서 생물학적 인종주의와 인종차별을 없애려는 노력은 꾸준히 이루어졌지만, 일상의 언어와 행위에서 인종주의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제노포비아(xenophobia)는 조건이 갖추어지면 언제라도 인종주의로 폭발할 소지를 안고 있었다는 점을 올덤 인종 폭동을 조사한 위원회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더구나 2009년 6월 7일 끝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의 극우파 정당들이 736석 가운데 34석을 차지해 뚜렷한 약진을 보였다. 영국에서도 홀로코스트를 부인하고 반(反)이슬람을 주장하는 백인들만의 정당인 영국국민당(British National Party)이 6.5% 득표로 2석을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유럽의회에 진출했다. 따라서 인종주의는 2000년대 영국 사회에 잠재해 있는 사회불안과 위험 요소로 주목해야 할 현재진행형의 문제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영국의 인종주의에 대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이 연구는 올덤 인종 폭동의 분석을 통해 영국 인종주의 정치학의 현주소를 파악하고자 한다. 올덤 인종 폭동은 과거-현재-미래가 교차하는 매트릭스로서 다층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섬유공업 도시로 18세기 이래 꾸준히 이민을 수용해온 올덤은 이주민과 공존의 역사 역시 간직하고 있다. 카리브 출신 흑인과 남아시아 출신 아시아인 이민의 존재는 탈식민주의 시대 영제국의 과거 유산을 보여주는 존재이다. ‘모자이크 사회’ 올덤에서 발생한 2001년 인종 폭동은 올덤의 현재가 갈등으로 얼룩져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따라서 올덤 사건에 대한 분석은 단순히 흔한 인종 갈등의 일례를 넘어서 영국 사회 내의 제도화된 인종주의와 그 모순을 이해하는 당사자들의 입장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올덤 사건에 대한 자체 보고서와 정부 보고서는 사건의 원인분석과 진단을 넘어서 미래 올덤 지역사회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한 전망을 담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올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제기되고 있는 다문화주의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진정한 평등과 인권 존중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를 어떻게 진단하고 미래를 어떻게 조망할 것인가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올덤 인종 폭동 분석은 영국 사회가 당면한 첨예한 문제를 과거,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인식을 통해 조망하게 해주는 시금석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학문적 기여

    본 연구는 첫째, 영국의 인종주의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인종주의에 대한 비교사적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할 것이다. 인종주의는 흔히 백인의 전유물이라 인식되지 쉽지만, 실상은 다르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우월한 자아가 그렇지 못한 타자에 대해 비하하는 감정을 느낄 때 인종주의는 시작된다. 고도경제성장을 통해 이웃 아시아 국가로부터 이민을 유입하게 된 한국은 19세기 이래 서양이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종주의의 전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영국의 인종주의와 인종 폭동의 경험은 한국의 인종주의를 이해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본 연구는 영국의 다문화주의에 대해 기존의 평가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종 폭동이라는 구체적 사건은 다문화주의 통합의 명백한 실패를 보여준다. 따라서 이를 통해 영국 사회의 다양한 당사자 집단이 어떻게 다문화주의를 비판하고 극복하고자 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며 연구 결과를 한국의 다문화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올덤의 사례 연구를 전 세계 도시에서 발생하는 인종 폭동에 대해 비교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예로는 2005년 프랑스 방리유에서 발생한 마그레브 출신 이민 3세대와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을 들 수 있다. 프랑스 보다 앞서 발생한 올덤의 사건과 방리유를 비교함으로써 이민자를 바라보는 프랑스의 동화주의와 영국의 다문화주의가 갖는 장점과 단점을 세밀하게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영국과 프랑스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유사한 인종 폭동을 비교 연구할 수 있는 학문적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사회적 기여

    첫째, 무엇보다도 본 연구는 한국의 ‘일상적 인종주의’에 대한 성찰의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종주의는 더 이상 한국 사회의 일상과 무관한 주제가 아니다. 이미 이민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이주민 100만’의 존재는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였던 한국 사회의 민족주의와 순혈주의에 균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다문화주의’, ‘다문화 가정 지원’, ‘함께 살아가기’ 같은 구호를 유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불법이주노동자추방 운동 같은 소수자 반대운동의 목소리도 조직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현재 한국의 상황이 ‘우리 안의 인종주의’를 살펴보게 하는 자기성찰의 계기를 제공할지, 아니면 ‘우리 안의 인종주의’를 확대재생산하는 양상으로 전개될지 뜨거운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국의 인종주의를 살펴보는 본 연구는 절실한 현재적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둘째, 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다문화주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대안적인 다문화주의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자의 대중강좌 경험을 살려 대학의 강의를 개설하거나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중강좌를 조직할 수 있을 것이다. 인종 폭동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교훈삼아 그러한 극단적 귀결에 이르지 않도록 건전한 지역사회와 시민사회를 길러내는 노력에 본 연구는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인종주의, 제도화된 인종주의, 제노포비아, 인종 폭동, 다문화주의, 영국, 올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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