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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내면적 지도 그리기: 정치적 은유와 치유로서의 파라의 <환한 햇빛 아래의 피> 삼부작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개인의 내면적 지도 그리기: 정치적 은유와 치유로서의 파라의 & lt;환한 햇빛 아래의 피& gt; 삼부작 | 2009 년 | 조규형(고려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707
선정년도 2009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1년 04월 28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1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소말리아의 작가인 파라(Nuruddin Farah)는 노벨상 후보로 자주 언급되는 작가이다. 그의 <환한 햇빛 아래의 피> 삼부작(Blood in the Sun Trilogy)은원시적이고 전통적인 것들을 환한 햇빛 아래로 끌어와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삼부작의 첫 권인『지도』(Maps, 1986)는 끝없는 내전 상황의 소말리아에서 어린 주인공의 양어머니를 향한 운명적 사랑과 그 결과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어지는 『선물』(Gifts, 1992)은 해외 원조에 의존해 살아가야 하는 기아와 질곡의 상황 속에서 자신을 일종의 선물로 바치기로 한 여주인공의 결심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비밀』(Secrets, 1998)은 비참한 상황에서 부끄럽기만 한 출생과정을 삶의 한 모습으로 인정하면서 이제는 한층 긍정적 의미의 비밀을 쌓아가게 되는 젊은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들 작품에서 파라는 주인공의 내면세계에 특히 천착하면서 개인의 진정성이 척박한 외적 조건과 부단히 교호하는 모습을 기술하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등장한 ‘지도,’ ‘선물,’ ‘비밀’ 등의 은유적 개념에 대한 한층 면밀한 분석은 우리로 하여금 문학의 위치를 새롭게 가늠할 수 있는 한 잣대가 되기에 충분하다.
  • 영문
  • Somalian writer Nuruddin Farah's Blood in the Sun Trilogy, comprised of Maps(1986), Gifts(1992), and Secrets(1998), explores the problematics of the individual inner world and the socio-politically disarrayed outer world. This problematics, reasoned and resolved in an exquisite introspection, is arguably a pioneering and unique efforts in the African literary scene. Maps, the first novel of the Trilogy, opens up with its epigraphic declaration that "Living begins when you start doubting everything that came before you." The self-interrogation addresses and recounts the intricate and interwoven 'map' of subjective consciousness and objective reality. In the subsequent novels of the Trilogy, Farah adds up 'gift' and 'secret' as metaphors of engagement and reconciliation between individual authenticity, socially formed self, and the reality. Those three metaphors help us to maintain and regenerate the dialectical reciprocity between the subjective and objective sphere, and also to locate the literary and fictional sphere of (im)possibili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소말리아의 작가 누루딘 파라의 <환한 햇빛 아래의 피> 삼부작(Blood in the Sun Trilogy)인『지도』(Maps, 1986), 『선물』(Gifts, 1992),『비밀』(Secrets, 1998)은 척박한 현실 속에서의 개인적 내면성과 진정성의 문제에 천착하는 작품들이다. 현실 고발적 사실주의와 마술적 사실주의로 대별할 수 있는 현대 아프리카 문학에서, 내적 지향은 파라의 작품으로 하여금 독특한 위치를 갖도록 한다. 이 삼부작의 명칭은 부조리한 현실과 이에 기인하는 여러 가지 편견을 환한 햇빛 아래 비춰보는 작업을 의미한다. 정치 사회적 갈등과 투쟁 가운데 양어머니와의 운명적 관계를 궁구하는 『지도』의 아스카, 원조와 구호물자로 연명하는 척박한 현실에서 사랑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기로 결심하는 『선물』의 두니야, 현실이 부과한 개인적 비극을 뒤로하고 또 다른 삶의 내면을 쌓아갈 수 있다고 새롭게 출발하는 『비밀』의 칼라만은 내면과 외면을 잇는 위로와 치유 그리고 행동을 담지한 적절한 문학적 은유이다. 이들이 간직하고자 하는 진정성은 단지 내면으로 침잠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의 부단한 긴장관계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도르노(Theodor Adorno), 트릴링(Lionel Trilling), 테일러(Charles Taylor)로 이어져온 진정성에 대한 논의는 실존적 진정성이 개인으로 하여금 외부 세계로부터 단절되고 내적 편향성만을 갖게 하는 위험성을 지적해왔지만, 파라의 작품에서 보이는 긴장된 진정성은 이러한 논리와는 차별화된다. 혼돈된 외부 현실 속에서의 내적 진정성의 지도는 물론, 선물과 비밀이라는 개념 역시 문학적, 사회적, 정치적 함의를 갖는 은유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데리다(Jacques Derrida)의 선물과 비밀의 현존 가능성에 대한 설명은 현실 속에서 문학이 갖는 독특한 위상을 설명하고 변호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은유적 지점이 되고 있다. 이 논문은 파라의 세 작품을 깊이 있게 읽고, 여기에 보이는 내면성이 현실 상황과 연계하여 갖는 의미, 나아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학이 갖는 의미와 역할을 논의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제까지 파라에 대한 국내 논문이나 소개는 전무하다. 세계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일지라도 파라의 이름이 가끔 언급되고 있다는 것을 거의 기억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 신문이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시인 고은을 거론할 때마다 함께 유력한 후보로 자주 이름을 올리는 이가 파라이다. 파라는 이미 노이슈타트 국제 문학상(Neustadt International Prize for Literature) 등 유수한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노벨상 후보자군 가운데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소위 지역적 안배 차원을 넘어 그의 문학적 역량과 문제의식에 기인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 파라의 문학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논의하는 것은 노벨상 후보 작가의 연구라는 차원을 넘어서는 의의를 갖는다. 기존 아프리카 지역의 탈식민 문학 텍스트는 주로 아체베, 소잉카, 은구기 등 사실주의 작가, 고디머나 쿳시 등 남아프리카의 백인 작가, 에메치타(Buchi Emechita)와 단가렘브가(Tsitsi Dangarembga) 등 여성 작가를 중심으로 연구되고 논의되어 왔다. 파라의 <환한 햇빛 아래의 피> 삼부작은 점차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됨에 따라 오늘의 아프리카 문학에 대한 이해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혀주는 텍스트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 색인어
  • 파라, 소말리아, 지도, 선물, 비밀, 진정성, 내면성, 은유, 치유, 문학성, 아도르노, 트릴링, 테일러, 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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