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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노스탤지어: 푸틴 시대 러시아 문학에 나타난 스탈린주의 이미지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소비에트 노스탤지어: 푸틴 시대 러시아 문학에 나타난 스탈린주의 이미지 | 2008 년 | 라승도(한국외국어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814
선정년도 2008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0년 04월 28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0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러한 스탈린주의 향수는 2000년 푸틴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러시아가 1990년대 옐친 시대의 ‘새로운 러시아’에서 전면 부정되었거나 거부되었던 소비에트 유산에서 긍정적 가치나 경험, 전통을 살려 ‘러시아의 것’으로 적극 변용하여 수용하고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소비에트 과거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기억하는 정서가 점차 확산되면서 러시아 문학의 풍경에서도 본격적으로 재등장하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에서는 다양한 경향의 작가들 사이에서 스탈린주의의 유산에 대한 재평가나 재조명 열기가 다시 한 번 뜨겁게 전개되는데, 그 선두에는 신세대 시인이자 작가인 드미트리 브이코프가 서 있었다. 이렇게 2001년 브이코프의 <변명>을 시작으로 2006년 악쇼노프의 <모스크바.. 크바 크바>에 이르기까지 2000년대 푸틴 시대 러시아 문학에서는 ‘소비에트 노스탤지어’ 바람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함께 스탈린주의 이미지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넓게 펼쳐지면서 러시아 소설의 이념적 내용과 미학적 형식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데, 푸틴 시대 러시아 문학에 나타난 ‘소비에트 노스탤지어’와 스탈린주의 이미지가 갖는 특별한 의미도 여기에서 연유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특징적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 있고 ‘대안 역사’의 장르 형식과 환상적 재현 기법의 측면에서 일정한 공통점이 형성돼 있는 드미트리 브이코프, 블라디미르 소로킨, 바실리 악쇼노프의 소설 텍스트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그 안에 나타난 스탈린주의 이미지와 그것의 다양한 문학적, 문화적 함의를 본격적으로 고찰해본다.
  • 영문
  • Nostalgia for Stalinism in the cultural landscape of Russian literature made its salient appearance when some positive values, experiences or tradition of Soviet legacy, which was completely negated or rejected in Yeltsyn's "new Russia," were adopted by Putin's regime in the 2000s. At the same time, many Russian writers of different generations and various ideological tendencies began to reconsider or re-estimate Stalinist legacy. Dmitrii Bykov was a leading writer and poet among those who were in search of new stories and forms for stalinist legacy in contemporary Russian literature. In Russian literature of Putin's time, from his novel Justification(Opravdanie) in 2001 to Vasilii Aksenov's Moscow.. cow cow, there took place a significant change in the ideological content and aesthetic form of the Russian novel. Most important, however, is the fact that such a change is closely associated with nostalgia for stalinism in Russian consciousness. This is the main reason why we should explore Stalinist images in modern contemporary Russian literature.
    In this study we shall investigate and analyze stalinist images and their cultural significance in the novels of Dmitrii Bykov, Vladimir Sorokin, and Vasilii Aksenov that shows Russian nostalgia for stalinism.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스탈린은 대숙청, 집단화, 비밀경찰, 강제노동수용소(ГУЛАГ) 등 공포와 박해, 음모로 점철된 비극적 역사의 책임자로 많은 러시아 국민의 의식 속에 기억되어 왔다. 이런 악행으로 인해 스탈린은 그의 사후 흐루시초프의 유명한 비밀연설에서 알 수 있듯이 정치적 격하 운동의 대상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민중문화와 예술에서도 ‘악마’ 혹은 ‘안티-그리스도’의 이미지로 신랄한 풍자와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그의 집권 기간 동안 사회주의 리얼리즘 경향의 문학, 영화, 회화 등 예술 장르들에서 우상화되고 신화화되었던 스탈린은 사후 정반대 방향에서 탈우상화나 탈신화화 과정을 겪게 된다. 이러한 탈(혹은 반)스탈린주의 운동이 해빙기에서 페레스트로이카를 거쳐 소련 붕괴 이후 1990년대 포스트소비에트 시대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을 정도로 스탈린은 많은 러시아 국민의 기억 속에 ‘악의 상징’이자 화신으로 각인되어 왔다.
    그러나 1990년대 옐친 시대에 러시아가 혼란과 무질서, 부패와 타락, 불안과 빈곤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스탈린 집권기의 ‘소비에트 황금시대’에 대한 동경과 함께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요구도 러시아 사회 일각에서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하여 아주 흥미로운 것은 빅토르 예로페예프 등으로 대표되는 자유주의 성향의 러시아 작가들에 의해서 ‘악마’나 ‘안티-그리스도’로 곧잘 묘사, 풍자되었던 스탈린이 199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극우 민족주의 경향의 작가들 사이에서 혼란 속에 빠져 있는 러시아를 구원할 수 있는 구세주의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스탈린이 다가온다(Сталин подходит)”(1998)와 “신비로운 스탈린(Мистический Сталин)”(1999) 등의 에세이에서 А. 프로하노프는 스탈린이 혼란과 무질서가 지배하는 러시아에 질서와 안정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되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비슷한 맥락에서 그는 2002년 발표한 <미스터 육각형>에서도 스탈린과 그의 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언급들을 군데군데 포함시켜 놓았다.
    그런데 이러한 스탈린주의 향수는 2000년 푸틴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러시아가 1990년대 옐친 시대의 ‘새로운 러시아’에서 전면 부정되었거나 거부되었던 소비에트 유산에서 긍정적 가치나 경험, 전통을 살려 ‘러시아의 것’으로 적극 변용하여 수용하고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소비에트 과거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기억하는 정서가 점차 확산되면서 러시아 문학의 풍경에서도 본격적으로 재등장하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에서는 다양한 경향의 작가들 사이에서 스탈린주의의 유산에 대한 재평가나 재조명 열기가 다시 한 번 뜨겁게 전개되는데, 그 선두에는 신세대 시인이자 작가인 드미트리 브이코프가 서 있었다. 이렇게 2001년 브이코프의 <변명>을 시작으로 2006년 악쇼노프의 <모스크바.. 크바 크바>에 이르기까지 2000년대 푸틴 시대 러시아 문학에서는 ‘소비에트 노스탤지어’ 바람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함께 스탈린주의 이미지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넓게 펼쳐지면서 러시아 소설의 이념적 내용과 미학적 형식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데, 푸틴 시대 러시아 문학에 나타난 ‘소비에트 노스탤지어’와 스탈린주의 이미지가 갖는 특별한 의미도 여기에서 연유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특징적 소비에트 노스탤지어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 있고 ‘대안 역사’의 장르 형식과 환상적 재현 기법의 측면에서 일정한 공통점이 형성돼 있는 드미트리 브이코프, 블라디미르 소로킨, 바실리 악쇼노프의 소설 텍스트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그 안에 나타난 스탈린주의 이미지와 그것의 다양한 문학적, 문화적 함의를 본격적으로 고찰해본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세대가 각각 다르고 이념적 지향도 상이한 브이코프나 소로킨뿐 아니라 악쇼노프도 역시 각자의 소설에서 ‘대안 역사’라는 새로운 장르 형식에 대한 실험을 시도하면서 스탈린 시대와 직간접으로 연관돼 있는 시공성(時空性)을 창조하여 이를 배경으로 작품의 사건과 인물 등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푸틴 시대의 ‘소비에트 노스탤지어’ 바람을 타고 스탈린주의에 접근하는 이 작가들은 특히 스탈린주의의 역사적 사건들을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구성하면서 소설 형식과 내용 속에 철학적 신비주의나 종교적 분파주의, 공상과학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환상적 소설 세계를 창조한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는 그러한 스탈린주의 접근방식이 큰 맥락에서 과거 러시아 문학 전통의 맥락 안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본 연구는 스탈린주의를 다루는 세 작가들의 소설들에서 주요 예술 공간이 거대 도시 모스크바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그 구체적 재현 양상들을 분석하였다. 특히 바실리 악쇼노프의 󰡔모스크바.. 크바 크바󰡕에서는 소설 텍스트의 여러 층위에 걸쳐 테세우스, 미노타우로스, 아리아드네 등 고대 그리스 신화의 인물과 요소들이 폭넓게 도입되어 있는데, 이는 스탈린에 의해서 ‘소비에트 아크로폴리스’로 새롭게 건설된 모스크바를 신화적 미로의 공간으로 전복시키는 데 크게 일조할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이 현대 러시아 소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모스크바 텍스트’와 신화의 중요한 일부가 된다는 점을 증명해준다.
    모스크바 도시 공간에 대한 악쇼노프의 이와 같은 묘사와 재현 방식은 안드레이 벨르이의 소설 󰡔모스크바󰡕에서 보리스 필리냑의 소설 󰡔이반 모스크바󰡕에 이르는 20세기 초 러시아 모더니즘 소설의 신화적 전통, 즉 ‘모스크바 신화’의 탈신화화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점은 드미트리 브이코프의 소설 󰡔변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사라진 소비에트 제국에 대한 향수어린 묘사들이 주인공의 유년 시절 추억과 스탈린의 ‘아크로폴리스’ 모스크바에 대한 기억을 통해서 자주 등장하는데, 특히 그의 몽환적 상상력 속에서 소비에트 제국은 일종의 ‘살아있는 지도’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짐작할 수 있듯이, 2000년대 러시아 문학에서 소비에트 노스탤지어의 특징적 현상을 제시하는 소설들은 대부분 도시 모스크바와 스탈린주의 이미지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데, 이는 도시 모스크바가 스탈린주의에 의해 새롭게 건설된 유토피아 이상향의 실현 공간이었다는 스탈린주의 향수를 러시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되살려주고 있다는 반증에 다름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현재까지 소설 텍스트 분석과 관련 자료 분석에서 진행된 본 연구는 최신 러시아 소설의 스탈린주의 이미지에서 모스크바 공간이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고 그 재현은 환상적, 풍자적 방식이나 기법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새롭게 확인하였다. 이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곧 연구논문을 완성하여 해당 학술지에 출판할 예정이다.
    본 연구는 21세기 최신 러시아 문학과 여기에 나타난 스탈린주의 이미지를 비교 연구함으로써 포스트소비에트 시대 문학을 포함한 러시아 문학 전반에 대한 균형 있는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현재까지 관련 학계에서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최신 러시아 소설의 새로운 장르적 형식과 미학적 특성을 규명한다는 점에서 러시아 소설 이론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회적 측면에서 본 연구는 최근 러시아 문화의 흐름과 작동 원리를 파악할 수 있는 실제적 근거와 자료를 제공한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최근 러시아 영화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소비에트 노스탤지어’ 현상과 스탈린주의 이미지의 연구에도 좋은 비교대상이자 참고자료로 활용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현대 러시아 사회와 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고, 실제로 현재나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에서 활동할 예정인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러시아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참고자료로 이용할 것이다.
    본 연구와 그 결과물은 대학이나 대학원 수준의 강의를 통해서 한국 학생들이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최신 러시아 문학과 문화를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직접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본 연구와 그 결과물은 강의와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최근 러시아 문학 텍스트를 직접 읽고 이해하면서 현대 러시아 문학과 소설의 실제와 이론, 러시아 사회와 문화의 새로운 흐름들을 파악하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할 것이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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