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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아프리카합중국, 그 신화적 함의와 현실적 한계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8-327-B00485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11월 01일 ~ 2009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한양환
연구수행기관 영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현재 지구상 최고의 소외지역이라 할 수 있는 아프리카대륙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현상을 학술연구의 대상으로 하여, ‘아프리카합중국’ 건설의 타당성과 그 현실적 제약을 분석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아프리카합중국은 50년전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식민통치를 무너뜨리고 독립국 가나를 세운 엔크루마가 처음으로 제창했던 개념이다. 지난 2007년 6월 리비아의 가다피 국가원수가 이를 다시 주장하면서 민족, 정치, 경제, 종교적 차이로 분열돼 있는 인구 8억의 가난한 대륙이 과연 하나의 국가로 통일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노예무역의 오랜 역사에서 인종차별의 고난극복 방법으로 전세계 흑인의 단결을 촉구한 범아프리카주의(pan-africanism)는 대륙차원의 지리적 개념은 결코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 변형에 불과한 대륙단위의 아프리카합중국 건설이 오늘날 아프리카의 많은 문제점들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임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EU헌법이 프랑스의 국민투표에서 거부되듯, 그 실현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이는 바, 사하라사막을 중심으로 북부의 아랍·이슬람문명권과 남부 흑아프리카 간 협력 및 갈등 관계 분석을 통해 그 이유를 파악하기로 한다. 사하라를 경계로 남북으로 대립하며 역사적으로 우열의 관계에서 갈등을 거듭해온 북부의 백(白)아프리카, 즉 마그레브와 마쉬렉의 이슬람국가들과 사하라 이남의 흑(黑)아프리카 국가들이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떠한 상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흑인들의 pan-africanism이 아랍인들의 범아랍주의(pan-arabism)와 과연 단순한 지리적 틀에 불과한 대륙 내에 공존할 수 있는가를 현재 대륙내부의 각종 상황분석을 통해 전망해 보고자 한다. 노예무역의 오랜 역사를 비롯하여, 사하라사막을 경계로 아랍인의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태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과연 통일된 단일 아프리카합중국의 설립은 가능할 것인가? 정착농경 및 수렵경제로 영위되어온 흑인문화는 유목과 약탈에 익숙한 아랍민족주의의 호전성 앞에서 자주 ‘늑대 앞에 선 양’에 비유되어 왔다. 21세기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시대에 넘쳐나는 오일머니(Oil money)에 힘입어 이슬람 전파를 전제로 각종의 경제지원에 나선 아랍제국과 빈곤에 허덕이는 흑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결합이 과연 항구적일 수 있을까? 이스라엘 문제가 주요변수이기도 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이러한 의문들을 문헌연구와 현지답사를 통해 해소하며 최소한의 답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편, 본 연구는 연구자 본인의 지난 10년간 아프리카 연구실적을 총합, 국내최초의 본격 아프리카 학술연구서를 출간하는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연구기간 내내 기존 10여편 발표논문의 내용 업데이트와 재편집 작업이 병행, 지속될 것이다. 국내 해외지역연구에서 중동·이슬람지역과 사하라이남 아프리카가 각기 별도의 연구분야로 분리되어 존재하는 바, 아랍-아프리카 관계를 포괄하는 동 학술서 단행본의 발간은, 문명교섭사적 측면에서 이 두 지역연구 학문 간의 접점을 찾는 효과도 갖게 될 것이다. 사헬(Sahel)지역, 특히 서부아프리카에 폭넓게 유포된 이슬람교에 관한 아랍·중동학회와 아프리카학회의 공동학술연구가 본 연구를 계기로 가능해 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결과로 국내학계에서 거의 연구되지 않은 미개척분야인 사하라사막 주변의 국제관계를 다루게 될 논문은 아프리카를 이해하고자 하는 많은 후속세대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며, 이 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인들에게도 새로운 전략적 모색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는 또 우리나라의 현행 ‘국제지역 교육’이 미처 다루지 못하는 해외격지(隔地)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켜, 취업기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일부 ‘인기’지역 편중에서 벗어나 폭넓은 세계관을 지니도록 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대학생들이 영어 또는 프랑스어를 ‘도구’로 지구상의 마지막 ‘기회의 땅’ 아프리카로 진출하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본 연구의 1차 결과물인 논문은 학술지 게재 및 인터넷언론 유포 등의 방법으로 학생들은 물론, 일반시민에게도 제공될 것인 바, 이들이 아프리카의 현실에 대한 역사적․이론적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국제통상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재가 현재 우리나라에 턱없이 부족한 아프리카전문가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의 제2차 결과물로서 지난 10여년간 발표된 논문들이 아프리카합중국에 관한 논문과 함께 재편집되어 발간될 아프리카 연구서 단행본은 국내 아프리카연구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켜 학계전반의 연구분위기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아프리카학이 워낙 소외되어온 탓으로 국내에는 연구자가 소수에 불과하다. 본 연구서 발간이 선례가 되어 이들 사이에 후속 연구서 발간의 경쟁심리가 일기를 기대하는 한편, 그만큼 논문 재정리와 내용 업데이트에 최대한 진력하여 아프리카지역학 전반의 수준제고에 모범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예컨대, 논문 1편 발표와 종합학술연구서 발간으로 이어지는 본 연구의 성과가 해외 선진제국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학생들로 하여금 아프리카의 현실을 인식하고, 자신의 의지만 확고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이 지역으로의 진출을 고려해보도록 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들이 해외 틈새시장 개척의 선봉에 나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또한 그렇게 체득된 현지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차후 이 지역에 정통한 전문가로 양성되기 시작하면 국내의 아프리카학은 중국, 일본 못지않게 활성화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아프리카대륙의 상단을 남북으로 분리하는 사하라사막을 중심에 두고, 흑아프리카와 아랍제국 양 지역간의 협력과 갈등 관계를 정치, 경제, 역사, 종교, 문화의 차원에서 분석하여 아프리카 통일의 가능성과 한계를 조명하는, 방대하면서도 논점의 축약이 분명한 소형 연구프로젝트이다. 문헌연구와 해외 현지조사를 병행하는 본 연구에서 일차적으로 양 지역간의 역사적 관계가 간략히 언급될 것인 바, 그 내용은 이미 중세 이후부터 사하라사막을 종단해온 대상무역의 양태와 그 종교적, 문화적 영향을 분석하게 된다. 수세기간 지속된 교역으로 사하라 남부에 인접한 사헬지역의 국가들이 대부분 이슬람권에 편입되는 과정과 유럽식민통치가 미친 영향을 분석할 것이며, 그 결과로 오늘날 흑인문화와 이슬람의 접경지대인 나이지리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이슬람법규 샤리아(Shari'ah)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분석될 것이다. 다음으로 범아프리카주의의 태동과 확산, 그리고 변화과정을 조명한다. 노예무역으로 미주대륙에 강제이주된 흑인 디아스포라(Diaspora) 사회에서 시작된 이 통합이념은 유럽 식민통치 하의 아프리카대륙에 유입되면서 가나의 엔크루마를 비롯, 세네갈의 셰이크 앙타 디옵(Ch. A. Diop) 등 많은 흑인 통합론자들을 배출했으나, 1960년대 독립과 함께 OAU 창설 등 아프리카대륙 전체를 하나로 묶는 ‘아프리카 통일(African Unity)’ 운동으로 변질되고 마는 바, 그 이유를 Ch. A. Diop의 사하라를 횡단하는 북회귀선을 경계로 하는 흑인들만의 거대한 연방국가 설립 제안을 통해 설명할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독립 이후 결국 아랍문화권의 일부인 북부아프리카를 포괄하는 OAU가 창설되어 아랍산유국들로부터 많은 경제원조를 받아내기도 했지만 그 규모와 효율성에 한계가 있었음을 분석한다. 양 지역간의 경제교류 전반을 종합하면서 지원국과 수혜국간의 종교적 연계와 함께 흑인들의 메카 성지순례 등 인적교류 현황 또한 살펴볼 것이다. 21세기초 AU의 출범 이후에도 이스라엘 문제는 끊임없이 흑아프리카와 북부아프리카 간 관계진전의 암초로 작용하고 있어, 언제든 아랍권역 내부의 상황변화에 따라 AU는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흑아프리카는 이제라도 아랍권과의 분리를 결행하여 독자적인 행보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논리의 전개를 혹자는 인종분리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도 하겠지만, 배타적, 공격적인 범아랍민족주의와 대치하고 있는 사하라 이남의 흑아프리카는 ‘늑대 앞에 선 양’이란 비유가 새삼스러울 만큼 무기력한 게 사실이다. 종교분쟁과 종족분규가 혼합된 수단의 내전, 과거 리비아와 차드간의 국경분쟁이 흑아프리카의 열세를 말해주는가 하면, 한때 극에 달했던 모리타니아와 세네갈 간의 유혈인종분규와 말리, 그리고 니제르 북부에서 지속적으로 문제화되고 있는 투아레그족의 자치를 위한 분리요구 등은 아랍문명권과 흑인문화권 간의 메울 수 없는 괴리를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흑아프리카의 자체적 통합 발전의 선결조건을 검토해 보는 것으로 연구는 마무리될 것이다. Nepad(New Partnership for Africa's Development, 아프리카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반자 관계)가 바로 그 뒤늦은 자각의 산물임은 분명하나,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음 또한 사실이다. 유럽연합의 선례에서 보듯이 에너지, 교통, 보건, 통신, 환경과 수자원 관리 등의 기초 인프라산업을 범대륙적 초국가기구에 위임하고 개별 국가의 정치적 개입을 일체 차단한 채, 각 분야에서 통합의 효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점차 비경제분야, 즉 정치적 통일로 ‘스필오버(spill over)'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1963년 OAU의 창설과 함께 명문화되어 수많은 분쟁의 원인으로 작용해온 ‘국경불변의 원칙’이 대폭 수정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유럽식민통치가 남긴 최대의 부정적 유산으로서, 현재의 불합리한 국가간 경계가 재편되지 않고는 대륙차원의 ‘규모의 경제’도 기대효과를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한글키워드
  • 아프리카연합,아프리카통일기구,셰이크 앙타 디옵,흑인민족주의. 북부아프리카,범아랍주의,흑아프리카,아프리카 이슬람,아프리카합중국,범아프리카주의,아랍민족주의,사하라사막,흑아프리카연방공화국,크와메 엔크루마
  • 영문키워드
  • Cheikh Anta Diop,Northern Africa,Black african federal State,Sahara desert,Negro-nationalism,Pan-arabism,Kwame Nkrumah,OAU,African Union,African Islam,United States of Africa,Black Africa,Pan-africanism,Arab-nationalism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효율성의 측면에서 과대평가된 점이 적지 않은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는 언제든 이스라엘 문제 등 아랍권역 내부의 상황변화에 따라 기능위축 또는 은 물론, 사하라 이남에 대한 오일머니 유입을 더욱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큰 매우 취약한 지리적 협의체에 불과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다피의 갈지자 외교행보가 어지러운 지금, 흑아프리카는 이제라도 아랍권과의 분리를 결행하여 독자적인 행보에 나서야 할 시점에 봉착한 것 아닐까 이러한 논리의 전개를 혹자는 인종분리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도 하겠지만,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범아랍민족주의(panarab nationalism)와 대치하고 있는 사하라 이남의 흑아프리카는 흔히 ‘늑대 앞에 선 양’으로 비유될 만큼 무기력한 게 사실이다. 종교분쟁과 종족분규가 혼합된 수단의 내전, 과거 리비아와 차드간의 국경분쟁이 흑아프리카의 열세를 말해주는가 하면, 한때 극에 달했던 모리타니아와 세네갈 간의 유혈인종분규와 말리, 그리고 니제르 북부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투아레그족의 자치를 위한 분리요구 등은 아랍문명권과 흑인문화권 간의 메울 수 없는 괴리를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 영문
  • The recently spreading discussion on creation of a United States of Africa, spurred by Libyan leader Colonel Muammar Kadhafi is making much noise within African Union and around the world. A new prospect for the 21st century of Africa Yet, libyan leader's call for an immediate formal federation has been greeted with scepticism in other capitals. He envisages a single African military force, a single currency and a single passport for Africans to move freely around the continent, but other African heads of state are still reluctant to recognize the necessity. Only Senegal's President Abdoulaye Wade said he would willingly be a simple governor in the continenetal federation.
    In fact, there are two Africas, black and white, so to say arab. The rivalry between arabism and black-africanism alias Panafricanism, dates back to 10th century and it hinders the continent from binding together in a closer political union. Although the history of pan-african political thought testifies that the unity was originally conceived only for black Africans, 53 countries of Africa have met since 1963 under the auspices of the Organization of African Unity(re-launched as the African Union in July 2001), a simple geographic coalition of two different peoples and cultures.
    The prospects of a united Africa within the very boundary of African Union are now encountering double barriers. First, the arrogance of arabism symbolized by Kadhafi who boastfully names himself as the king of the traditional kings of Africa. Second, the unwillingness of black african states, especially those of southern Africa headed by the richest Republic of South Africa. Obviously it's hard for sovereign states to abandon their national prestige and to abolish national borders.
    There's long way to go and the perspective is not so clear. Anyway, the federalism is the key surmounting those obstacles, be it as may so much complicated. If things don't work as hoped, then the Black-african federation put forth in early 1950s by senegalese Cheikh Anta Diop could be the alternative. It's because the unification must be motivated by a clearly identified value, precisely the black african people's self-confidence, which will guarantee them development, peace, security, growth and democracy in this world of bitter rivalri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효율성의 측면에서 과대평가된 점이 적지 않은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는 언제든 이스라엘 문제 등 아랍권역 내부의 상황변화에 따라 기능위축 또는 은 물론, 사하라 이남에 대한 오일머니 유입을 더욱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큰 매우 취약한 지리적 협의체에 불과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다피의 갈지자 외교행보가 어지러운 지금, 흑아프리카는 이제라도 아랍권과의 분리를 결행하여 독자적인 행보에 나서야 할 시점에 봉착한 것 아닐까? 이러한 논리의 전개를 혹자는 인종분리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도 하겠지만,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범아랍민족주의(panarab nationalism)와 대치하고 있는 사하라 이남의 흑아프리카는 흔히 ‘늑대 앞에 선 양’으로 비유될 만큼 무기력한 게 사실이다. 종교분쟁과 종족분규가 혼합된 수단의 내전, 과거 리비아와 차드간의 국경분쟁이 흑아프리카의 열세를 말해주는가 하면, 한때 극에 달했던 모리타니아와 세네갈 간의 유혈인종분규와 말리, 그리고 니제르 북부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투아레그족의 자치를 위한 분리요구 등은 아랍문명권과 흑인문화권 간의 메울 수 없는 괴리를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합중국 건설의 문제는 아프리카인, 좀 더 정확한 표현으로 흑인들에게 익숙한 주제이다. 2006년 상상 속의 통일된 아프리카를 소재로 한 소설에 이어 영화까지 개봉되면서 이미 반세기 이전에 아프리카 독립의 선구자 엔크루마가 주창하여 당시 대다수 흑인지도자들로부터 개인적 집권욕의 산물이라는 비난을 들었던 그 합중국에 관한 논란이 다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완전한 시대적 역발상, 즉 지구상의 초강대국으로 등장한 아프리카합중국에 이제는 파멸한 서구인들의 이민러시가 이어지면서 발생하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판타지에 가까운 형식으로 그려낸 이들 작품에 리비아의 카다피가 고무되진 않았을 것임에도, 간간히 외신을 타는 그의 기행들이 아프리카 통합의 문제를 다시금 대륙 내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시키고 있다.
    카다피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대륙전체를 포괄하는 합중국이 실현되든, 셰이크 앙타 디옵이 희망했던 흑아프리카만의 단독연합체가 결성되든 양자 모두 연방제의 형태를 갖출 수밖에 없다. 다양성과 통일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연방주의는 그 제도의 복잡성으로 인해 장점 못지않게 단점 또한 많다. 단순한 권력분점의 방식을 초월하여 사회구성원 집단 전체의 정체성과 모든 개별적 욕구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연방제를 과연 아프리카에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이 연구해야할 이상적인 연방국가의 모델로 미국, 독일, 스위스, 벨기에, 캐나다 등 서구 선진국도 있지만 그보다는 제3세계에 건재하는 인도연방공화국의 경우가 더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사회주의의 몰락과 함께 해체된 동구의 유고연방, 체코연방도 반면교사로서 그 원인분석을 통해 교훈을 얻는 지혜 또한 필요하다.
    통일 이후 아프리카의 방대한 다원적 사회에서 내부 분쟁을 이상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국경의 재편으로 더욱 복잡해진 지역, 종족 간의 마찰을 협상을 통해 공동의 이익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의 상이한 이해관계 조정을 용이하게 하는 연방제의 제도적 장치들이 최상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각 종족그룹에게 상당수준의 자치권이 보장되어야 하며, 연방을 구성하는 행정단위의 경계가 종족분포의 경계와 일치해야 하는 등, 빈곤한 아프리카대륙에 연방주의의 도입을 위한 전제조건이 너무 많아 우려될 정도이다. 그러나 잦은 소요에도 불구하고 연방체의 골격을 든든히 유지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와 탄자니아의 예에서 흑인선각자들이 독립이전부터 추구해 온 통일아프리카의 이념 또는 범아프리카 연방주의가 아직 그 효력을 다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미 반세기 전에 오늘날 아프리카인들이 겪고 있는 모든 불행의 훌륭한 예방책일 수도 있었던 연방주의가 21세기의 아프리카의 토양에 제대로 뿌리 내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를 제거하는 기적적인 마법의 효과’를 기대 이상으로 발휘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국내학계에서 거의 연구되지 않은 미개척분야인 사하라사막 주변의 국제관계를 다루는 본 연구의 결과물은 아프리카를 이해하고자 하는 많은 후속세대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며, 이 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인들에게도 전략적 모색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한편,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현행 ‘국제지역 교육’이 미처 다루고 있지 못한 해외 격지(隔地)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킴으로써, 취업기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에게 일부 ‘인기’지역에 편중된 시야를 벗어나 폭넓은 세계관을 지니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그 결과로 우리 대학생들이 영어 또는 프랑스어를 ‘도구’로 하여 지구상의 마지막 ‘기회의 땅’ 아프리카로 진출하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시장경제의 세계화가 정치체제나 언어권역별 구분과 무관하게 무차별적으로 진행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21세기 해외틈새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는 국내인재의 양성이 시급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아프리카가 인도와 함께 국내업계 전반에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등장했다는 어느 경제전문가의 지적처럼, 이제는 아프리카도 엄연한 세계시장의 일부분으로서 관련 학회 활동의 활성화와 함께, 학부제와 복수전공, 연계전공의 보편화로 다양한 학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인문사회과학 전공 학생들의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다. 본 연구가 인력과잉으로 포화상태를 빚고 있는 대다수 분야의 학문후속세대에게 새로운 연구의 지평을 열어줌은 물론, 나아가 한국의 전방위 ‘세계화’ 외교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하는 바이다
    국내의 아프리카에 대한 학술연구 활성화는 곧 우리 한국외교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는데 이바지할 것이며, 이는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본 연구의 부수적인 기대효과이기도 하다. 경제적 도약에 이어 최근 일정수준 이상의 정치민주화를 이룩한 우리에게 이제는 제3세계문제에도 적극 대처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관이 요구되고 있다. 과거 한국의 외교는 UN 등 국제기구의 아프리카문제에 관한 토의에서 그저 미국을 추종하는 문외한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한때 비동맹회의에서 문전박대 당하기까지 했었다. 이제 그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21세기 시장경제의 세계화에 적극 동참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지구상 최후의 오지로 남아 있는 아프리카지역에 관한 연구의 축적이다. 현실주의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서의 국익추구는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에 대한 정확한 상황판단을 근거로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색인어
  • 아프리카합중국, 판아프리카니즘, 흑아프리카연방, 아프리카연합, 아랍 아프리카, 흑인정체성, 연방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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