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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불어권 흑아프리카의 영화와 정치 : 탈식민의 영상사회학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공동연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9-32A-A00149
선정년도 2009 년
연구기간 1 년 (2009년 07월 01일 ~ 2010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한양환
연구수행기관 영산대학교& #40;부산캠퍼스& #41;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홍미선(공주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우리에게 아직 생소하기만 한 아프리카의 영화들이 벌써 50여년의 역사와 함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아는가? 그동안 우리는 아프리카 영화에 대하여 과연 얼마만큼의 관심을 가져왔는가? 국내 대학에 영화관련 강의가 넘쳐나고, 제3세계 영화가 간간이 소개되는 와중에도 이른바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에서 제작된 영화는 국내언론의 해외영화계 단신이나 일부 마니아 계층의 인터넷 블로그에 소개되고 있을 뿐이다. 하물며 두터운 언어의 장벽에 가린 불어권 아프리카의 영화야말로 아무리 수작(秀作)이라 해도 이를 국내에 소개한 본격 학술논문이 있을까 하고 확인 차 들러본 국회도서관에서 의외의 자료 하나를 찾아 볼 수 있었다. 벌써 15년 전인 1984년 초 영화진흥공사가 발행한 격월간 『영화』에 아프리카 영화를, 그것도 오로지 탈식민(decolonization)의 이데올로기로 강하게 ‘무장’된 불어권 아프리카의 영화만을 4편 소개한 글로, 홍기선의 "해외영화 : 아프리카 영화" (「영화」, 제12권 1호 통권 87, 1984년 1-2월, pp. 77-81)이었다.
    이에 자극받아 기획된 본 연구는 아프리카 영화 전반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독립 이후 반(反)식민 투쟁과 탈(脫)식민의 이데올로기가 불어권 아프리카의 영화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분석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헐벗고 못사는 아프리카에도 영화산업이 존재하고 유능한 감독과 배우들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분투하여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우리 못지않게 혁혁한 성과를 올리고 있음을 알리는 한편, 우리의 관심사인 불어권 아프리카의 근현대사에서 정치와 영화가 어떻게 접목되어 일반대중의 탈종속을 통한 정체성의 확립과 독립국가의 시민의식 고취에 어떠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의 정치학(아프리카 지역학)과 불어불문학계가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사하라이남 불어권 흑아프리카의 문화 전반에 관한 연구로 지평을 넓혀나가는 조심스런 시도인 만큼, 문화를 통한 세계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현 시점에서 시의적절성과 함께 학술적 의의 또한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에 영화는 분명 존재한다. 거의 망각된 상태로 오랜 동안 열정을 지닌 소수의 충실한 관객들에 의해서만 인정받아온 ‘미지의 영화’가 지난 2005년 그 존재의 50주년을 기념했다. 일부 비관주의자들은 지금도 초기의 문제점들이 여전함을 들어 지난 반세기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음을 개탄할 것이나,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그 모든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당수의 대작(大作)이 탄생하여 아프리카 영화인들의 전문가적 창조능력이 증명되었음을 기뻐할 수도 있다.
    사실상, 아프리카인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자신의 고유한 문화유산과 영상문화를 기록해 나가고 있다. 아프리카 관객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스스로의 방식으로 각색하여 자신들에게 얘기하면서 자신의 서글픈 운명에 직접 대면해 나가는 관행이 점차 정립되기 시작한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조명될 무수한 아프리카의 영화산업 종사자들의 이름과 1990년대 이후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캐나다 등 서구에서 연달아 신설되는 아프리카영화제와 우리나라에서 간헐적으로 개최되는 아프리카 영화 특별전 등이 본 연구의 필요성을 증명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결과물은 우선 학술지에 게재되어 국내의 아프리카 지역학과 불어불문학의 연구지평을 넓히는데 활용된다.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사하라이남 불어권 흑아프리카의 문화 전반에 대한 지식의 축적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 각 지역의 문화 연구를 통한 한국인의 세계화 구현이라는 시대적 사명에도 부합되는 본 학제 간 연구의 학문적, 사회적 기여도는 국내의 아프리카에 대한 학술연구를 활성화시켜 우리 국민의 세계화 인식을 선진국 수준으로 고양시키는데 있다. 경제적 도약에 이어 일정수준 이상의 세계시민으로 성장한 우리 국민들에게 이제 아프리카의 더 이상 멀기만 한 미지의 대륙이 아니다. 최근 아프리카 배낭여행기 등의 출판이 붐을 이루고 있음은 우리의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음을 증명하고 있으나, 남동부의 영어권지역에 국한되어 아쉬움이 적지 않다.
    우리에게 아직도 지구상 최후의 오지로 남아 있는 아프리카, 특히 불어권 지역에 관한 연구의 축적은 21세기 시장경제의 세계화에 적극 동참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기도 한 것이다. 현실주의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서의 국익추구는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에 대한 정확한 상황판단을 근거로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불어권 아프리카에 대한 연구의 저변 확대는 한국의 대아프리카 협력증진은 물론 아프리카의 평화와 발전에도 다소나마 기여하게 된다. 국내 학계 최고의 소외분야인 이 지역에 대한 연구로 우리 국민전체의 아프리카에 대한 무관심을 극복하고, 21세기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구도 속에서 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 연구진은 연구 과정에서 습득되는 방대한 분량의 정보를 인터넷 블로그에 통합 저장하여 공개함으로써 불어권 아프리카지역에 관심 있는 학계, 관계 및 일반 대중이 쉽게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연구결과는 물론 각종 문헌과 영상자료 등을 완전 공개함으로써, 본 연구가 학문적, 실용적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연구에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각 대학의 불어불문과 학생들에게 아프리카의 현실과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활용된다. 특히 연구결과가 인터넷 상에 공개됨으로써, 국제학 관련 분야 학부생 및 대학원생들에게도 일정한 수준의 교육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불어권 아프리카의 사회 현실을 영화를 통해 분석하는 본 연구는 국내 영화 관련학과의 커리큘럼에도 삽입되어 제3세계의 영화에 대한 이해와 연구 증진에도 기여하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현재 각 대학의 프랑스의 문화, 역사 및 영화 관련 강의를 프랑스 1개 국가보다는 전 세계의 불어권 지역으로 확대하여 학생들에게 새로운 연구 및 진출 분야를 소개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본 연구의 결과가 불어권 아프리카에 대한 국내 학계의 관심을 고조시키는 한편으로 특히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는 전국 대학의 불어불문과 교육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불어전공 학생이 프랑스, 벨기에, 퀘벡 등 불어를 사용하는 선진제국으로 진출하기가 쉽지 않은 반면, 불어권 아프리카로의 진출은 자신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인식시킴으로써 21세기 한국경제의 해외 틈새시장 개척의 선봉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일반대중의 아프리카에 대한 궁금증 해소에도 큰 효과를 내게 될 것이다. 이미 국내에도 아프리카 영화 관련 홈페이지를 운용하고 있는 네티즌들이 일부 있어 아프리카 영화의 발전상이 우리에게 전혀 낯설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에게 좀 더 체계적인 학술 차원의 종합 분석을 제공할 필요성도 있다. 2005년 “아프리카를 두드리는 한국 영화”라는 인터넷 언론기사의 제목이 등장한 바 있고, 2006년 들어 뒤늦게나마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아프리카 특별전이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세계 10수위의 경제대국답게 곳곳에서 아프리카영화전이 열리고 관련 인사들이 초청되어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소수에 불과하지만 아프리카 영화 마니아들의 블로그에도 아프리카 영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감독 우스만 셈벤은 이미 우상에 가깝다. 영어가 아닌 불어로, 또는 아프리카 현지어로 제작되어 우리에게 생소하더라도, 한글자막을 활용한 불어권 아프리카 영화의 보급으로 한국과 아프리카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는 효과를 기대하는 바이다.
  • 연구요약
  • 아프리카 영화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사회적 사실주의(réalisme social)는 픽션물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에도 널리 유포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아프리카 고난의 실태를 세상에 알려야한다는데 동기부여가 되어있는 영화제작자들 대부분이 대륙의 고유문화를 보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드는 경향을 전반적으로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들 영화 중 상당수가 적지 않은 역사 취향을 보이고 있으며, 교육적 효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영화의 배경이 되는 사회문화적 환경에 점점 더 깊이 뿌리를 내리면서 인류학적 접근방법이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영화제작자가 자국 내의 이런저런 어려움으로 인하여 지역사회와의 융합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불가능하게 될 경우에는 노마디즘(nomadisme)의 성향을 띠기도 한다. 아프리카의 영화제작자들은 주로 정치적이거나 경제적인 이유에서, 때로는 예술적인 이유로 다른 아프리카, 즉 영어권, 불어권과 포르투갈어권의 구분을 초월하여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공간을 넘나드는 연계가 가능한 것은 제작자는 물론 대다수의 청중들에게도 과거 독립 당시 아프리카인들의 이상이었던 아프리카의 통일을 희구하는 정서가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영화사 초기의 영화들이 반식민 투쟁 등의 강한 이데올로기적 성향을 보였다면 21세기에 들어선 근래의 작품들에도 범아프리카주의적 요소는 여전히 배제되지는 않고 있다. Fespaco가 행사기간 중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며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성대한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오늘날 흑아프리카의 영화가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종래의 이데올로기적 편향을 버리고 경제현실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흑아프리카 영화의 대부분이 항시적인 제작수단의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 바로 이 제약이 아프리카 영화를 사회현실에 집착하도록 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과거에 영화를 정치적 수사에 종속시키던 이른바 제3세계론(Tiers-mondisme) 등 거대담론이 거의 자취를 감춘 현 시점에서 어려운 현실을 고발하는 사회참여적 기류보다는 경제적 실용주의가 더욱 득세하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이다.
    50년의 역사를 지닌 아프리카 영화는 오늘날 사회적, 정치적 문제 이외에도 현대적 영화제작기술의 결핍과 재정적 난관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남아공과 나이지리아의 경우가 다소 예외적이기는 하지만, 특기할 점은 대륙 전체로 보아 평균적으로 한 나라에 매년 한편의 영화생산조차도 어렵다는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대륙 내에 수많던 상영관들이 문 닫힌 채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서방의 금융지원으로 영화산업이 겨우 연명하는 상황이라 해도 아프리카의 영화는 생산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프리카 영화인들은 가능한 형식, 장르, 재원과 포맷을 모두 사용한다. 그들이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여 영화를 제작하는 데는 세계 방방곡곡에서 수업하고 연극예술과 만담(conte), 무용 등의 전직을 거친 출중한 배우들의 도움도 적지 않지만, 자체적 생존수단의 강구가 불가능한 불어권의 영화가 그나마 비약적인 질적 발전을 이룩한 것은 무엇보다도 프랑스와 유럽연합 소속 관련 전문기관의 지원 덕분이다.
    빈번히 벌어지는 아프리카 영화에 대한 토론에서도 다양한 제작 방식과 발전 방향에 대한 뜻있는 논의보다는, 대부분의 경우 자본과 기술의 부족에 따른 외부지원 획득을 위한 노력이 주요 화제가 되고 만다. 아프리카 영화의 서구의 금융기관들에 대한 종속과 정통성의 상실은 지금도 심각한 상황이다.
    영화의 언어를 외국어로 할 것인가, 아니면 현지의 언어로 할 것인가의 문제는 영화의 배급과 흥행수익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아프리카의 영화가 불어 또는 영어로 제작되는 것은 수없이 많은 토속 언어의 장벽을 넘어 좀 더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완전한 착각으로, 불어대사가 오히려 ‘양날의 칼’처럼 관객의 접근을 차단하는 역효과를 내는가 하면, 나이지리아에서는 영어로 된 영화보다 요루바어를 사용하여 찍은 영화에 관객이 몰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외국어로 영화를 촬영하되 각종 현지어로 자막을 넣어 일반대중을 유인하는 게 보편적이나, 이 또한 높은 문맹률로 인해 효과적인 대안은 되지 못한다. 불어권 아프리카의 영화는 아직도 전환기의 한 복판에서 영화인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의 결핍, 기술적 측면에서 따라잡기 힘든 디지털 시대의 도래 등 중층적으로 열악한 제작환경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 한글키워드
  • 불어권 아프리카,판아프리카니즘,Fespaco,jcc,우스만 셈벤,이데올로기,영화,정치,반식민주의,탈식민주의
  • 영문키워드
  • decolonization,politics,cinema,panafricanism,anticolonialism,ideology,fespaco,jcc,francophone africa,ousmane sembene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960년대 초 아프리카의 독립과 함께 시작된 아프리카 영화의 역사에서 우스만 셈벤의 존재는 가히 독보적이다. 그에게 영화는 무지한 민중을 위한 정치교육의 수단이었다. 그의 작품들 중 아프리카 지배계급의 신식민주의적 행태를 통렬히 비판한 1974년의 󰡔할라󰡕는 독립 이후 신흥 부르주아 권력층의 위선과 부패를 폭로하여 문맹인 아프리카 농민들까지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인식하게 한다. 일시적인 성적 불능 상태를 초래하는 아프리카 전통의 주술행위 ‘할라’를 소재로 전통과 현대성, 지배자와 피지배자,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월로프어와 프랑스어 간의 갈등을 치밀한 구도로 화면에 담아낸 이 영화는 오늘날 아프리카의 비극적 현실이 백인모방에 급급한 흑인 부르주아지의 헐벗은 민중에 대한 불법적 착취에 기인함을 또한 보여준다. 셈벤은 이 영화를 통해 민중이 주체가 되는 사회변혁의 시급성을 역설하면서 전통과 현대성의 조화를 통한 새로운 아프리카의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 영문
  • Ousmane Sembene's satirical film Xala(1974), based on his own novel of the same title, demonstrates his ongoing social, political, and cultural concerns. This film takes place among Black Africa's growing middle class, which is doomed to loose its power unless it stops aping the Western world and identifies with the needs and social aspirations of the African masses. This savagely funny satire portrays El Hadji, a prosperous, self-satisfied, politically crooked modern businessman who is struck down by the xala - a curse rendering its victim impotent. While he chases after various witch doctors, his sexual impotence parallels his business bankruptcy and becomes a mirror of the powerlessness of young African nations over dependent on white technology.
    Xala is structured principally around the notion of fetishism, presenting the rituals of the African bourgeoisie in all their contradictions. An idealization of the West is shown to exist side by side with a profound belief in superstition and magic. Through this moving and comical look at a man caught up in the corruption of his country and unable to consummate his third polygamous marriage, Xala denounces the parasitic Senegalese bourgeoisie to exposing the neocolonial political regime.
    Anyhow, Sembene represents El Hadji's daughter Rama, a radical young student engaged in the fight for the promotion of Wolof in Senegal, as some idealized form of struggling african femininity. She, an ideal synthesis of Africa and Europe, is portrayed as the possibility open to African women in the future, thus rendering the hopes of African people realizabl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960년대 초 아프리카의 독립과 함께 시작된 아프리카 영화의 역사에서 우스만 셈벤의 존재는 가히 독보적이다. 그에게 영화는 무지한 민중을 위한 정치교육의 수단이었다. 그의 작품들 중 아프리카 지배계급의 신식민주의적 행태를 통렬히 비판한 1974년의 󰡔할라󰡕는 독립 이후 신흥 부르주아 권력층의 위선과 부패를 폭로하여 문맹인 아프리카 농민들까지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인식하게 한다. 일시적인 성적 불능 상태를 초래하는 아프리카 전통의 주술행위 ‘할라’를 소재로 전통과 현대성, 지배자와 피지배자,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월로프어와 프랑스어 간의 갈등을 치밀한 구도로 화면에 담아낸 이 영화는 오늘날 아프리카의 비극적 현실이 백인모방에 급급한 흑인 부르주아지의 헐벗은 민중에 대한 불법적 착취에 기인함을 또한 보여준다. 셈벤은 이 영화를 통해 민중이 주체가 되는 사회변혁의 시급성을 역설하면서 전통과 현대성의 조화를 통한 새로운 아프리카의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960년대 초 아프리카의 독립과 함께 시작된 아프리카 영화의 역사에서 우스만 셈벤의 존재는 가히 독보적이다. 그에게 영화는 무지한 민중을 위한 정치교육의 수단이었다. 그의 작품들 중 아프리카 지배계급의 신식민주의적 행태를 통렬히 비판한 1974년의 󰡔할라󰡕는 독립 이후 신흥 부르주아 권력층의 위선과 부패를 폭로하여 문맹인 아프리카 농민들까지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인식하게 한다. 일시적인 성적 불능 상태를 초래하는 아프리카 전통의 주술행위 ‘할라’를 소재로 전통과 현대성, 지배자와 피지배자,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월로프어와 프랑스어 간의 갈등을 치밀한 구도로 화면에 담아낸 이 영화는 오늘날 아프리카의 비극적 현실이 백인모방에 급급한 흑인 부르주아지의 헐벗은 민중에 대한 불법적 착취에 기인함을 또한 보여준다. 셈벤은 이 영화를 통해 민중이 주체가 되는 사회변혁의 시급성을 역설하면서 전통과 현대성의 조화를 통한 새로운 아프리카의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위와 같은 내용의 2009년도 <불어권 흑아프리카의 영화와 정치 : 탈식민의 영상사회학> 연구과제는 2009년 하계방학기간 중 마그레브 지역의 모로코와 흑아프리카의 말리에 대한 현지 출장조사를 통해 수행되었다. 경유지인 프랑스의 관련대학 방문 및 전문가 면담, 문헌구입, 참고자료 입수 등의 절차 또한 병행되었으며, 본 연구의 결과물로 집필된 논문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등재지『국제지역연구』제14권 1호(2010년 봄, pp. 373-400)에 <불어권 아프리카 영화에 나타난 신식민주의 비판 : 우스만 셈벤의 󰡔할라(Xala)󰡕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국내학계에서 거의 연구되지 않은 미개척분야인 불어권 아프리카의 문화, 즉 영화와 언어, 그리고 기타 예술분야를 총망라하여 분석한 본 연구의 결과물로 산출된 논문 <불어권 아프리카 영화에 나타난 신식민주의 비판 : 우스만 셈벤의 󰡔할라(Xala)󰡕 연구>와 편저서『프랑스어권 아프리카의 언어와 문화』는 아프리카를 이해하고자 하는 많은 후속세대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며, 이 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인들에게도 전략적 모색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 색인어
  • 아프리카 영화, 우스만 셈벤, 할라, 신식민주의, 페티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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