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성과물 유형별 검색 > 보고서 상세정보

보고서 상세정보

https://www.krm.or.kr/krmts/link.html?dbGubun=SD&m201_id=10021013&local_id=10050280
들뢰즈 관점에서 본 푸코와 노자의 권력 이미지 비교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들뢰즈 관점에서 본 푸코와 노자의 권력 이미지 비교 연구 | 2009 년 | 사공일(국립부경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068
선정년도 2009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2년 12월 3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2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 푸코의 권력 개념
    근대 사상 전반을 비판하기 위하여 푸코는 권력 개념을 상술한다. 하지만 주지해야 할 점은, 푸코의 관심이 권력의 개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 침투해 들어가는 경로의 추적에서 발견되는 전략성, 권력의 전략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폭로되는 것이 근대 권력이 만들어내는 훈육적 주체인 것은 명백해진다. 권력의 메커니즘 속에서, 객체화된 주체와 훈육적 주체를 만들기 위해 실시했던 효과적인 방법은 규율과 감시였다. 감옥에 대한 연구, 즉 규율과 감시에 대한 연구를 통해 푸코는 권력이 “지식-권력”으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신체에 작용하는 권력, 다시 말해 “생체-권력”임을 분명하게 밝힌다. 푸코가 계보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했던 “생산적인 권력”은 객체화된 주체와 훈육적 주체를 만들기 위해 규율과 감시를 시행하고, 그 과정 속에서 “지식-권력”과 “생체-권력”이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감시와 처벌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푸코가 도달한 또 하나의 중요한 결론은 생체-권력이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책임 있는 주체, 법적인 주체를 만들어내는 기술이요, 기능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학교에서, 공장에서, 감옥에서, 군대에서 생체권력을 통해 개개인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주체로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권력은 “생산적인 권력”이라고 말한다. 푸코는 이를 통해 아이러니한 결론을 도출한다. 즉 개개인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주체가 되는 데 권력의 작동이 필수적이라면, 이제 권력 없는 주체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권력을 통해서 각자가 어떻게 자아를 구성해 가는 지가 문제가 되고, 권력을 통한 자기와의 관계가 중심에 놓이게 된다. 푸코에 의하면, 주체는 단지 생체-권력이 일방적으로 만드는 수동적 생산물로 전략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코드화하려는 힘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이 점이 들뢰즈 철학과 접속 가능한 지대이다.

    2) 들뢰즈의 푸코
    들뢰즈는 『푸코』라는 저서에서 푸코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목적으로 자신의 사유를 전개한다. 그는 푸코의 『지식의 고고학』(The Archaeology of Knowledge), 『감시의 처벌』, 『성의 역사 1』(The History of Sexuality 1, 2, 3), 그리고 『광기의 역사』 (The History of Madness), 『임상의학의 탄생』(The Birth of the Clinic), 『쾌락의 활용』(The Use of the Pleasure) 등을 분석하면서 푸코의 지식과 언어, 권력과 주체, 사건과 실체, 외부의 선 등에 대한 개념 및 시각을 자신의 철학으로 새롭게 덧칠한다. 그는 그 책에서 푸코의 개념에 대한 의미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푸코의 작품들을 자신의 관심에 맞게 변용시키며, 우리가 푸코와 더불어 사유할 수 있도록 이끈다.
    특히 『푸코』는 1부 2장의 「새로운 지도제작자-『감시의 처벌』」을 중심으로 푸코의 권력 개념에 대한 분석이 두드러진다. 푸코가 권력이 인간 주체 속에 침투하고 사회적 관계 배치 속에 분산되는 측면을 부각시키면서 “권력의 미시물리학”을 강조하듯이, 들뢰즈는 권력이 자신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면서 유연한 선분성을 드러낸다고 하면서 “권력은 다이어그램적”이라고 정의한다. 권력은 미시물리학이라는 테제와 권력은 다이어그램이라는 테제에서 공통적인 사실은 “권력은 생산한다”, 즉 권력은 생산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권력의 작동 방식과 권력-주체 관계, 그리고 권력이 설정한 경계를 허무는 “외부의 사유”가 들뢰즈 철학에 드러나는 다양한 개념들을 통해 분석 가능하다.

    3) 노자의 권력 이미지
    지금까지 『도덕경』은 정치에 대해 소극적․부정적 태도를 지닌 것으로 해석되어 온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도덕경』이 적극적인 정치적 대안을 제시한 정치학 텍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와 함께 『도덕경』에 나타나는 권력 이미지에 대한 성격을 논하기도 한다. 『도덕경』은 중국 고전들 가운데 가장 많이 번역되고 해석된 고전 중에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까다롭고 문제가 많은 저서 중의 하나로 꼽힌다. 왜냐하면 『도덕경』의 전편이 때로는 시적 은유로, 때로는 비유로, 때로는 직접적인 표현으로 군주에게 권하는 충고로 가득 차 있지만, 그것은 대개 비슷한 주장을 담은 메시지가 반복되고 체계적인 진술이나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도덕경』은 무엇보다도 기존의 권력론의 의미를 해체시킨다. 이 점은 『도덕경』 전체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이야기된다. 노자의 이러한 권력 비판 속에는 국가 권력의 최소화를 지향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즉 인간의 욕망을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절제하게 하면서, 인간을 비롯한 만물의 생명 보존과 이를 위한 모든 착취적 행위를 부인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겠다. 기존 권력에 대한 비판을 통해 노자가 강조하는 권력의 존재 목적은 “도”의 생명정신, “덕”의 화육정신(化育精神), 자연의 자화정신(自化精神)을 구현하는 것이다. 여기서 권력은 대상을 낳고서도 소유하지 않고, 이루고서도 자랑하지 아니하며, 키우고서도 주재하지 아니하는 현덕(玄德)을 구비해야 한다고 노자는 지적한다. 이는 “성인”의 덕이 지극히 커서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천하가 저절로 잘 다스려지는 “무위지치(無爲之治)”를 함의한다. 이 “무위지치”가 권력의 존재 목적이 될 수 있고, 이 영원불변의 법칙을 알면 만물을 다 공평하게 포용한다. 즉 공평하면 그것이 왕도이며, 왕도는 곧 하늘의 법칙이다. 이렇게 “무위”를 통한 권력 행사 방식은 노자가 강조하는 “무위정치론”으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고, 물론 노자 사상에서 추론할 수 있는 권력 이미지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4) 들뢰즈의 노자
    들뢰즈는 존재가 아니라 생성을 사유하려고 했고, 초월성의 철학을 비판하며 내재성의 철학을 하고자 했으며, 고체적인 안정성보다 액체적인 유동성을 잡아내고자 했다. 그는 존재가 아닌 존재 사이에서 발생하는 변화와 하나의 존재에서 다른 존재로 되는 변화를 주목하는 것, 그러한 변화의 내재성을 주목하는 것, 그것을 통해 끊임없이 탈영토화되고 변이하는 삶을 촉발하는 것에 관심을 둔다. 따라서 들뢰즈의 사유는 변이와 창조, 새로운 것의 탐색과 실험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고, 이는 긍정적이며 창조적인 삶과 관계가 있다. 물론 들뢰즈는 압제적인 기존의 담론과 제도를 탈영토화하는 창조적인 정치학을 실현할 것을 강조한다. 이 모두가 들뢰즈의 노마돌로지를 의미함은 물론이고, 우리는 그를 서양의 노마드 지식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노자는 동양의 노마드 지식인을 대표한다. 물론 노자 사상의 노마돌로지는 지배와 억압에서 벗어나야 할 뿐만 아니라 생성적인 삶과 사유의 방식을 살피는 것이다. 이는 권력의 끊임없이 지배와 종속의 구조를 저항 혹은 항거하면서 새로운 이론과 실천을 고민하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노자와 들뢰즈 사유의 유사성이라 하겠다. 특히 노자 사상은 들뢰즈가 강조하는 억압되고, 코드화되며, 차단당하는 삶의 흐름을 탈주하는 것, 즉 “탈주선”과 관련이 있다. 들뢰즈의 “탈주선”은 권력이 작동하는 억압적 사회의 규준들을 전복시키고 새로운 삶의 양식을 창조하기 위해 기존의 코드들을 해체하는 흐름을 함의하는 개념이다. 이 개념이 노자는 “무위”를 통한 권력 행사 방식과 접속 가능한 것이다. 문자 그대로 저절로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즉 자연스러운 사물들의 운동에 간섭하지 않는 “무위” 개념은 주어진 사회의 원리와 코드를 해체하는 흐름으로서 “탈주선” 개념과 비교된다. 또한 노자 사상에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도” 개념은 들뢰즈의 “기관 없는 신체”와 연관성을 갖는다. 즉 모든 종류의 형식과 형상, 이미지를 혁파하면서 내재성의 장을 여는 “도” 개념 속에서 권력 개념을 추론할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을 들뢰즈 사유와 접속할 수 있다. 더불어, “도”의 실천 속에서 노자가 강조하는 “성인”은 들뢰즈의 “노마드적 주체”와 유사함이 있다.

    5) 들뢰즈 관점에서 본 푸코와 노자의 권력 이미지
    “외부의 사유”를 통해 동일자가 만든 동일자와 타자 간의 경계 허물기를 강조하는 푸코는 권력 분석을 통해 자신의 사유를 강화한다. 그의 권력 분석에서 주요한 관심은 권력이 생산적이라는 것이고, 그 “생산적인 권력”을 통해 주체가 어떻게 자아를 구성해 나가는데 있다. 여기서 주체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힘을 가진다. 한편 노자는 기존의 국가나 통치 수단에 대한 비판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노자 사상은 국가 지배를 배제하고 통치로부터 스스로 탈주하여 새로운 삶과 사랑의 생명성을 찾고자 한다. 더불어, 들뢰즈는 긍정적이고 탈영토화를 강조하고, 억압적인 사회적 재현들을 창조적인 전복과 압제적인 이데올로기적 코드들을 변형을 추구한다. 이들 세 사상가들 속에서 추론할 수 있는 공동적인 사유들 중 하나가 탈근대적 권력 이미지라고 하겠다. 이 권력 이미지 속에서 포획할 수 있는 공통된 주체 이미지는 사물과 사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노마드적 생명성의 입장에서 사유하고, 인간을 국가나 사회적 집단의 지배를 받는 왕-신하 혹은 국가-국민 관계를 지닌 주인-노예의 정착민이라는 타자로 보지 않는다. 이 주체를 들뢰즈적 용어로 “노마드적 주체”라고 부를 수 있다.
  • 영문
  • Gilles Deleuze explores the power and politics, especially, the power of representation and language, and the nomad politics or Master‘s politics. Representation connotes the meaning of something copied from the original one. Through the becoming philosophy of difference and repetition, Deleuze tries to refuse the power of representation and restore the creative possibility of simulacre deprived by such representation and identity and resemblance. Also, Deleuze emphasizes the relations of power inherent in language. According to Deleuze, the elementary unit of language is the order-word. He insists the function of language is not to be informational and communicational, but to transmit an order-word. In this sense, language enforces a codification of the world according to orthodox categories and classification. That is called the politics of language. Deleuze solves the matter of power in language in terms of chromatic linguistics.
    Most of all, Deleuze stress the rhizomatic or molecular process of deterritorialization, which deconstructs the molar organization that codify rules and systems. This rhizomatic process is similar to notion of the line of flight, which rejects the power that control subjects oppressively. This notion is related to the politics of creativity.
    This thought of Deleuze is similar to Foucault’s thought. His thought is divided into three steps. First, he studies the structural principle where knowledge is compromised of as a discourse, which is called archaeological level. Second, he explores the close relationship between knowledge and power, which is called genealogical level. Finally, he analyzes the ground on which an individual becomes a ethical subject by himself(or herself), which is called ethical level. Power is found commonly in three levels.
    Foucault’s study on knowledge and discourse is similar to Deleuze’s study on pragmatics in terms of indeterminateness and power. Also, Foucault’s power idea functioning as knowledge-power and bio-power is similar to that Deleuze call power diagram in the respect of micro-physics. In this sense, power disperses, spreads, and flows into micro-organizations, and then power is productive. Lastly, the active and ethical subject Foucault proposes is similar to Deleuze's nomadic subject and his idea of becoming-imperceptible. Especially, Foucault’s ethical subject embodies positively and creatively the politics of creation Deleuze stresses.
    Deleuze repeatedly stresses the rhizomatic process of deterritorialization. This rhizomatic process rejects the power that control subjects oppressively. As mentioned, Deleuze’s philosophy is related to the politics of creativity. This politics is comparable to the Taoist notion of we-wei, which means letting Nature take its own course. Like this, the politics dismantles the institutional and hierarchical power and embodies the positive and becoming power which flies the danger of state apparatus. That is the nomad politics or the politics of Laotzu’s Master.
    Deleuze’s notion of rhizome, the line of flight, and the body of without organs is comparable to the Taoist notion of water, Tao, and wu-wei respectively. Also, the notion of Master in Taoism is similar to Deleuze's notion of nomadic subject. Especially, Master positively and creatively embodies the politics of creation Deleuze stresses. In this sense, the power and politics Deleuze describes, or the nomad politics can be called Master‘s politics. Deleuze and Laotzu’s image of power similarly rejects a codification of the world according to orthodox categories and classific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들뢰즈의 노마돌로지는 서양의 전통적 형이상학적 역사의 모체인 초월성을 부정하고 내재성을 중시하면서 탈근대적이고 탈중심화되고 비위계질서적이며 수평적인 사유를 강조한다. 여러 저서에서 밝히듯이, 그는 인간 존재의 새로운 해방적 양식들을 창조하기 위해 압제적인 기존의 담론들과 제도들을 탈영토화하려 시도하고, 다시 말해 욕망과 무의식을 제한하는 규준화의 담론들과 제도들을 해체하려고 한다. 이는 긍정적인 탈영토화를 지향하는 “창조성의 정치학(politics of creativity)”이라고 명명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들뢰즈의 사유가 노자의 동양적 사유 방식과 유사성을 가지는 것이고, 또한 푸코의 “외부의 사유를 통한 경계 허물기”와 접속 가능한 지대이다.
    푸코는 근대적 합리주의를 반대한 포스트구조주의자로 간주된다. 푸코 사상 전반을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기획은 동일자와 타자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다. 이 말은 그 경계선을 만들어내고 유지하려는 힘과 권력이 있다는 것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그 경계선을 만들어내는 것은 동일자 자신이 갖고 있는 권력이다. 문제는 이러한 권력이 보이지 않는 권력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이 보이지 않는 권력은 그 권력이 적용되는 대상을 교묘한 방식으로 객체화하는 권력이다. 이 권력이 제대로 행사되려면, 지속적이고 철저하며 어디에나 있고, 또한 모든 것을 가시적으로 만들면서 자신은 보이지 않는, 그러한 감시수단을 갖추어야 한다. 그 감시는 사회전체를 지각 대상으로 만드는 얼굴 없는 시선과 같아야 한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권력은 푸코가 일생 동안 개진했던 권력 개념과 직접적인 상관성을 갖는다. 푸코는 공식적으로 권력으로 불렸던 국가권력과 주권과 같은 권력뿐만 아니라, 여태까지 권력의 형태로 이해되지 않았던 각종 관계에 권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가령 부모-자식 관계, 선생-제자 관계, 의사-환자 관계 등 일반적으로 사랑을 핵심으로 이해했던 관계들을 권력으로 보여주었다. 나아가 그는 이와 같은 수많은 관계들을 권력이라 이름 붙임으로써 이들 관계들이 거대한 그물망을 이루며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푸코와 마찬가지로 노자의 『도덕경』에서도 권력 개념을 포착할 수 있다. 『도덕경』은 무엇보다도 기존의 권력론의 의미를 해체시킨다. 이 점은 『도덕경』 전체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이야기된다. 일반적으로 노자의 권력에 대한 해체는 도덕적 권력론, 공리적(功利的) 권력론, 그리고 법제도를 포함한 물리적 권력론에 대한 비판으로 요약된다. 물론 노자의 이러한 권력 비판 속에는 국가 권력의 최소화를 지향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도덕경』은 기존의 권력론에 대한 비판을 “도”와 “덕”을 통해 진술하면서 새로운 대안적인 사유와 이미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여기서 도경은 1장에서 37장을 차지하고 덕경은 38장에서 81장을 차지한다. 노자가 명시하는 “도”와 “덕”은 국가나 통치수단이 배제된 순수한 삶의 상태를 논하는 이론과 실천을 강조한다. 노자가 설명하는 “도”와 “덕”에 대한 이론과 실천은 기존의 국가나 통치수단을 배제하는 개념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노자 사상은 국가 지배를 배제하고 지배와 통치로부터 스스로 탈주하여 새로운 삶과 사랑의 생명성을 찾고자하는 노마돌로지, 즉 지배와 억압에서 벗어나야 할 뿐만 아니라 생성적 삶과 사유를 실천하기 위하여 노마드의 삶과 사유의 방식을 살피는 것이라 부를 수 있다.
    푸코와 노자의 권력 개념 속에서 포획할 수 있는 공통점은 기존의 담론들과 제도들을 해체하여, 새롭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생산하는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코드화된 권력에 대항하는 주체의 능동성을 강조하면서 푸코가 개진하는 “외부의 사유”와, 권력의 지배와 억압에서 벗어나야 할 뿐만 아니라 생성적 삶과 사유를 실천하기 위해 노자가 강조하는 “무위를 통한 권력 존재 방식”이 그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푸코와 노자의 권력 개념과 들뢰즈 사상의 유사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지식-권력(knowledge-power)”과 “생체-권력(bio-power)” 속에서 푸코가 강조하는 “외부의 사유”와 권력에 대한 탈중심화되고 탈영토화된 가능성을 강조하는 들뢰즈의 “차이의 철학(philosophy of difference)”이 상당한 연관성이 있고, 또한 기존의 권력 메커니즘 속에서 주어진 사회의 원리와 코드를 해체하는 흐름인 “무위를 통한 권력 존재 방식”과 인간 존재의 새로운 해방적 양식들을 창조하기 위해 권력적이고 압제적인 기존의 담론과 제도를 탈영토화를 강조하는 “창조성의 정치학”을 상호 연관 지을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의 학문적, 사회적 기여도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학문적,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시대의 문화적 차이와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의 경계선을 횡단하여 인류 보편적이고 공동적인 사항들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촉발할 수 있다. 또한 각 시대와 문화의 차이를 긍정하고, 각 학문의 다양한 접속을 통해 분과 학문 간의 이해와 소통을 증진시키는 도구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 최근에 한국에서 추진되는 인문학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둘째, 들뢰즈와 푸코와 우리에게 익숙한 동양 사상을 접목함으로써, 탈근대적인 들뢰즈와 푸코 철학을 더욱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역으로 서양적 사유를 통해 동양적 사유를 살펴봄으로써 동양적 사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실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권력이라는 요소를 탈근대적 사유로 풀이함으로써 대립과 투쟁의 권력이 아닌 상호 보완적이고 긍정적인 권력 개념을 도출할 수 있다. 이런 결과물의 확산을 통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인문학적 상상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시대와 지리․문화적 차이를 넘어서는 비교 연구의 이론적 틀을 구상함으로써 다양한 후속 연구에 이론적 토대를 부여할 수 있음과 동시에 창의적인 후속 연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또한 이번 결과물들은 동․서양 문화를 상호 비교했던 여러 학자의 연구와 비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본 연구를 통하여 구성된 탈근대적 권력 개념은 문화를 보는 시각과 인식의 범위를 일반인들에게까지 높일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새로운 권력 개념을 실생활과 접목함으로써 일반인들이 긍정적인 사회상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 번째, 들뢰즈와 푸코, 그리고 노자의 사유에 나타나는 체계적인 통일성을 통해 그들의 철학을 더욱 더 용이하게 분석 가능할 것이다. 난해한 그들의 철학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그들이 전개했던 여타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 대학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연구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접속 방법들을 체계화하여, 이것을 교육 콘텐츠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동․서양의 사유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그 내용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능력을 배양시키는 방법과, 나아가 새로운 결과물을 창출하는 과정 속에서 활용하는 방법이 적절한 교육 자료로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동․서양의 사유를 접속하여 새로운 창안물의 창출은 두 가지 관점에서 대학 교육과 연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 과정에서 필요한 사회과학적이고 인문학적인 분석과 비평 능력, 그리고 새롭고 창의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필요한 인문학적 상상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의 상호 비교 연구가 단순히 이질적인 차이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비교 대상을 혼용하는 것이므로, 이 연구를 위해서는 물론 객관적인 분석과 비평 능력과 상상력, 그리고 창조성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변용을 통한 창의적인 인문학적 콘텐츠 창출을 위해 인문학적인 객관적 분석과 비평 능력과 상상력은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비교 연구 속에서 도출되는 다양한 자료들을 교육에 접목시킴으로써 학생들의 분석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3) 출판 및 논문 발표를 통한 연구 성과 홍보와 활용

    본 연구는 매년 1년에 한 편 이상 논문을 게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들뢰즈를 통해 본 푸코의 권력 이미지, 들뢰즈를 통해 본 노자의 권력 이미지, 그리고 들뢰즈를 통해 본 두 사상의 권력 이미지 비교로 나누어 각 주제에 한 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된다. 결과적으로 3년 간 총 3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될 것이다.
    더불어 3년의 연구 과정 동안 다양한 자료들을 발췌하여 밀도 있게 연구한 글들을 생산할 것이다. 이 연구물들을 한데 모아 선별하고 교정한 후, 논문으로 발표한 글들과 함께 본교 출판부에 한 권의 단행본을 출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들뢰즈를 통해 본 푸코와 노자의 권력 이미지에 대한 연구 결과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홍보할 수도 있고, 교육 자료로서 활용할 수도 있으며, 물론 인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들뢰즈, 푸코, 노자, 권력, 기관 없는 신체, 탈주선, 노마드적 주체, 욕망하는 기계, 지식-권력, 생체-권력, 외부의 사유, 도, 무위, 성인, 노마돌로지, 배치, 다이어그램, 변조, 리좀, 되기, 창조성의 정치학, 차이, 탈근대, 『도덕경』, 미시물리학, 『푸코』, 『천개의 고원』, 『의미의 논리』
  • 이 보고서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 본 자료는 원작자를 표시해야 하며 영리목적의 저작물 이용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 또한 저작물의 변경 또는 2차 저작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