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폰은 개인의 일상 필수품인 동시에 사회적 관계에 매우 중요한 도구이며, 개인의 자아이미지 확장을 통한 개성표현, 나아가 의상에서처럼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상징이 되고 있다. 즉 모바일폰은 더 이상 단순한 디지털기기가 아니라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상품이 ...
모바일폰은 개인의 일상 필수품인 동시에 사회적 관계에 매우 중요한 도구이며, 개인의 자아이미지 확장을 통한 개성표현, 나아가 의상에서처럼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상징이 되고 있다. 즉 모바일폰은 더 이상 단순한 디지털기기가 아니라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상품이 되고 있다. 본 연구는 옷, 가방, 구두, 시계, 보석 등과 같은 ‘패션상품으로서의 모바일폰’을 대상으로 소비자행동을 탐구한다. 의상/의류학 분야는 패션상품으로서의 의복행동을 이해하는 다양한 개념, 변인, 관계들의 연구업적을 보유하고 있어 ‘패션상품으로서의 모바일폰’을 연구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이다. 본 연구는 전통적인 의상/의류학 연구분야에서 풍부하게 연구되어 온 ‘패션상품’ 관련 이론을 고찰하여 모바일폰에 응용하고 의상의 그것과 비교함으로써 패션상품으로서의 두 상품군을 보다 이해하고, 이를 통해 모바일폰을 의상/의류학 연구영역의 연구대상 패션상품으로 이론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먼저, 의상/의류학분야 연구에서 패션상품으로서 의상을 이해하는데 연구되어온 개념과 변인을 구별하고, 휴대폰과 모바일 서비스관련 소비자 행동을 이해하는데 연구된 개념과 변인을 고찰하여 패션상품으로서의 모바일폰 연구에 응용 가능한 변인을 추출하였다. 또한 패션과 모바일폰에 대한 소비자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일련의 파일럿연구(집단면접, 개별면접, 질적조사 등)를 실시하였다. 이를 토대로 의상과 모바일폰의 각 상품을 대상으로 패션성향(개성추구, 유행추구, 자아상징/표현, 독립추구), 패션행동(구매혁신, 사용혁신), 소비태도(쾌락적 및 실용적), 추구혜택(심미적, 상징적, 기능적) 등이 측정되고, 스마트폰을 사용중인 10대-50대 남녀 소비자 1,1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결과, 의상을 중심으로 이용되어 온 패션성향과 패션행동은 모바일폰에도 직접 혹은 응용되어 적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영향관계는 의상과 모바일폰에서 동일한 패턴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모바일폰의 사용혁신은 기능적 및 장식적 사용행동으로 구분되었으며, 패션성향은 장식적 사용행동을 보다 잘 설명하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소비태도와 추구혜택에서는 두 상품간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패션성향과 패션행동이 다른 제품에도 응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여 의류학분야에서 연구되어온 패션관련 변인과 관계가 보다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