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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주체의 일상성과 문화정치학적 위상 연구-1990년대 소설을 중심으로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381
선정년도 2011 년
과제진행현황 중단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2년 08월 22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2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도시 공간에 대한 재현은 현대 소설의 주요 특징으로, 특히 최인호는 1970년대 도시 공간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작가이다. 그는 도시화의 문제를 공간을 정복하려는 속도와 돌파가 본질이 되는 생활양식의 변화로 이해한다. 때문에 소설 속 도시는 자본과 인간, 정보와 문화를 포함해 심지어 대중의 욕망까지를 포획하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그것은 1970년대 한국 자본주의의 질서로 편입되는 도시 공간과 주체의 의식 변화에 대한 적극적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최인호의 소설 속 도시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충실한 재현이라고 전제할 때, 지형학적 시각을 갖고 있는 작가는 도시가 어떤 모습인가에 주목하는 반면, 위상학적 관점의 작가는 소설에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캐묻는다. 본 연구는 문학을 객관적 사실의 반영으로 보고 도시를 주관적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1970년대 자본주의 도시 공간의 확장과 최인호의 도시 공간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조응하는지를 살피고, 주체(인물)들이 공간 생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추적하는 작가의 위상학적 태도에 주목하였다.
    최인호는 도시 공간의 탈주를 모색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기체적 사회에 대한 상투적 신화를 거부하고 도시를 삶의 공간, 현실의 공간으로 받아들이고, 이 공간에 청년들의 하위문화와 자본, 기성규범에 저항하는 집단의식, 광고와 영화 같은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소비 문화적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치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장소 상실에 대한 주체의 저항 의지를 보여준다. 그는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진행된 균질화된 질서, 즉 모든 것을 화폐의 교환가치로서 인식하고 타자를 배제하는 도시가 아닌 역사적 기억의 공간을 상상하며, 주체의 감각과 기억을 상실케 하는 자본주의 도시 공간의 생성 방식에 주목한다.
  • 영문
  • Considering the main features of the modern novel to reappear urban space, especially it is noteworthy that Choi In-ho is a writer deeply discussing the problems of urban space in the 1970s. He understands the problem of urbanization as not only the speed to conquer space but also the changes of lifestyle being the essence of breakthrough. Therefore, the city in his work is depicted as a space including human and capital, information and culture, even capturing the public's desire. It means the urban space incorporated into the capitalist order in South Korea in the 1970s, and the space of active borrowers on the changes in the consciousness of the subject
    If the fictional city of Choi In-ho is premised as the faithful reappearance of modern capitalist society, while researchers looking at geomorphological visual pay their attention to the appearance of the city, topological point of view researchers ask the elements that remain in the novel.
    This study is not interpreting the city as a subjective meaning. It is looking over how the expansion of capitalism urban space in the 1970s meets the sensitivity of Choi In-ho, and notes that the writer's topological attitude chasing how the subject (person) reacts to the production of space. Choi In-ho does not seek directly to breakouts of urban space. Rather, he accepts the city as the space of reality and life by rejecting hackneyed myths about organic community.
    He appropriately placed in the space various cultural factors of commercial and public consumption such as advertising and film, sub-culture of young people and capital, the collective consciousness resistant to established norms,
    In this process, the writer shows the subject's willingness to respond for the loss of place. On the other hand, historic old city was built in a way that ruled out the existing personal memories, Choi In-ho considered first the lives of human beings living in these cities and then showed frankly the way that the spacial creation of capitalism make them lose their feelings and memori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서사 공간에 배치된 ‘도시’의 형상에 은폐된 문화정치학적 질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텍스트에 나타난 ‘도시’의 모습을 소재 차원에서 분석하는 것을 넘어 ‘도시’가 현대 사회의 일상(삶)을 어떻게 규율하고 지배하는지에 대한 면밀한 탐색이 요구된다. 또한 현대인의 일상을 규율하는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질서가 어떻게 소설 속에 재현되고, 그것이 개별 주체들의 성격과 행위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가에 대한 적극적 해명이 필요하다.
    1960~70년대 한국사회는 급격하게 진행된 산업화로 인해 도시와 농촌의 경계가 약화되고 해체되기에 이른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도시 인구와 그에 따른 농촌 공동화 현상, 가족 제도의 변화와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계층 대립, 환경 파괴와 공해 같은 현대 도시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동시에 노출되었던 시기이다. 도시는 동시대 작가들에게 ‘물리적 장소의 의미를 넘어 복잡한 생활양식의 사회적 의미를 통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때문에 도시는 문학의 변형 및 새로운 감수성의 등장을 가져오는 공간으로 도시 주체의 경제적 생산 공간의 역할을 넘어 문화적 정서적 욕망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확장된다. 이런 시점에 등장한 최인호는 자본과 인간, 정보와 문화, 심지어 대중의 욕망을 포획하는 공간으로서의 도시에 주목한다. 르페브르가 제시한 이른바 사회적 공간의 개념에 비춰보면, 최인호의 도시 공간에 대한 관심은 재현 공간으로서의 도시를 형상화한 것이다. 다시 말해 그는 문학 생산의 조건이 되는 도시를 재현함으로써 ‘공간을 정복하려는 속도와 돌파가 본질이 되는 생활양식’ 즉, 자본주의적 공간의 특성를 보여준다.
    현대 도시는 분명 분열된 주체들과 주체의 반역이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본 연구는 1970년대 소설 속에 재현된 억압적이면서 분열된 주체의 출현이 갖는 의미와 소비주체로 전환해 가는 과정을 탐색하면서 근대 계몽 기획에 대한 동의와 저항에 직면한 주체의 도시적 일상을 문화정치학적으로 읽어 내고 있다. 근대의 계몽 기획은 분명 비극적으로 끝났지만 ‘도시’의 일상에서 주체는 여전히 그것을 욕망하고 또한 비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것은 자본에 대한 욕망이 자연스럽게 구조화된 소비 사회에서 자본이 재생산하는 현실에 포획된 주체의 모습이다. 주체들은 이제 그런 ‘일상’을 당연한 질서로 받아들인다. 자본주의 도시의 이런 자연스런 ‘일상’은 교묘한 이데올로기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인문학계의 ‘도시’ 공간에 대한 관심은 대개 ‘인문지리학’의 특정 영역에 기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그것은 미시적인 영역에서 일정한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지닌다. 문학작품에 나타난 ‘도시’의 풍경은 가정, 공동체, 영토, 국가들의 경계 해체를 상징하는 징후로 해석되어 왔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현대 ‘도시’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더욱이 소설 속에 재현된 도시의 풍경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설명할 수 있는 대단히 복잡한 인식의 여과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문학작품에 재현된 ‘도시’의 특성이 주체의 무의식과, 심리적, 정치적 행위로 전이되는 과정을 통합적으로 탐색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특정 시기의 문학텍스트 분석의 한계를 넘어 ‘도시’이라는 매개 항을 통해 문화정치학적 공간을 이해하고 설명하는데 유효한 자료가 될 것이다. 필자는 이런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연구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 사회학, 지리학, 정치학의 이론들을 적극적으로 차용해, ‘도시’와 ‘일상’을 연결해주는 인문학적 방법론과 모델을 개발하고, 1970년 이후 소설에 재현된 ‘도시’를 읽는 새로운 방법론을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문학 텍스트를 밀도 있게 분석하고, 인문학적 텍스트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며, 문화론에 기반 한 텍스트 분석을 위한 연구 토대를 마련한다.

    (2)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인문 지식을 확충하기 위한 실천적 모델로서 주제론(도시)을 제시하고, 그동안 ‘도시’에 대한 유물론적 해석의 한계를 넘어, 자본주의 도시공간에 어떤 상징적/문화적 질서가 작동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탐색을 통해 도시에 대한 인문학의 인식론적 지평을 확대하게 된다.

    (3) 이 연구는 ‘도시’를 문화정치학적으로 읽는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독자는 현대 도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질서를 개별적 주체들의 사적 경험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본주의 도시화로 상징되는 한국사회의 변화 과정을 텍스트 분석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아차리게 된다. 이것은 인문학의 개방성과 실천성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다.

    연구자는 이제 ‘도시’ 재현의 표본들을 수집하고, 정리된 자료들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배열했다. 본 중단 보고서는 연구 대상이 되는 최인호를 먼저 살펴봄으로써 70년대 ‘도시’ 재현의 지형도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제, 문학과 사회이론, 역사와 동시대에 대한 논평의 기능을 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도시’를 읽는 작업은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 문화정치학적 읽기의 과정이 도시 경험에서 생겨나는 의식의 혼란에 대한 분석에 유용하기를 바라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이다. 지금처럼 자본주의의 발전과 변형을 이해하기 위해 ‘도시’를 관찰하기 좋았던 시기는 없었다고 할 수 있다.
  • 색인어
  • 자본주의, 도시 공간, 재현, 위상학, 지정학, 장소, 기억, 주체, 생활양식, 일상, 소비주의, 이데올로기, 문화정치학, 신체, 질병, 하위계층, 속도, 욕망, 근대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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