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흄의 도덕감정론에 나타난 '반성'개념의 역할과 도덕감정의 합리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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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27-A00202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05월 01일 ~ 2012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양선이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논문의 목적은 흄의 감정에 근거한 도덕이론이 도덕규범의 주관성 내지 상대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권위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감정에 근거한 흄의 윤리이론에 관해서는 국내외적으로 많이 다루어지고 있다. 나아가 감정에 근거한 현대 흄주의 윤리학에 관해서도 영미 권에서 이모티비즘(Ayer 1936, Stevenson 1937)을 위시해 90년대 이후 표현주의(Expressivism: Blackburn 1992, Gibbard 1992), 반응의존 이론(McDowell 1989, Wiggins 1987),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 진화윤리학(Greene 2000, Haidt 2007) 등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소위 흄주의라는 이들 논의 속에는 그들이 기반으로 삼고 있는 흄 자신의 이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단편적인 이해를 근거로 자신들의 이론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감정중심의 윤리학이라고 자처하고 있는 현대 흄주의 이론을 분석함으로써 그 한계를 밝히고 그에 대한 대안을 오히려 흄 자신의 이론으로 되돌아가 찾고자 하는 새롭고 독창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먼저 윤리적 속성의 보편성 문제와 관련해 플라톤이 제기한 ‘유티프론 딜레마(Euthyphro Problem)’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기를 시도함으로써 논의를 시작한다. 플라톤의 유티프론 딜레마를 우리의 주제에 맞게 변형하면 다음과 같다. 즉 X가 내게 사랑스러운 이유는 내가 그것을 사랑하기 때문이든지 아니면 X자체가 사랑스러워서 즉 X자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일으키기에 알맞은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든지 이다. 속성에 관한 현대의 반응의존 이론에 따르면 이때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속성의 객관성은 우리의 반응의 보편성을 통해 정의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감정적 레퍼토리(repertoire)는 서로 다를 수 있고 또 우리의 실제 반응들은 상황에 따라 특수할 수 있기 때문에 반응 의존 이론은 감정적 반응의 보편성을 설명하는데 있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 메타 윤리학과 감정에 관한 철학적 논의들에서 활발하게 다루어지는 주제가 감정적 반응을 할 때 따라야 할 ‘규범(Norm)’이 무엇인가와 그 규범의 ‘합리성’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를 필자는 현대 흄주의주의자, 앨런 기버드(A. Gibbard)의 ‘규범 표현주의(Norm Expressivism)'와 데이비드 위긴스(D. Wiggins)의 ‘반응의존 이론(Response Dependence Theory)’을 통해 먼저 검토한다.
    나는 현대 흄주의 윤리학자들이 직면한 규범의 복수성과 상대성의 문제, 그리고 도덕 감정의 객관성 문제 등의 한계를 흄의 ‘공감이론(Sympathy Theory)’과 감정의 교정 원리인 ‘일반적 관점(General Point of View)’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흄에 따르면 일반적 관점이란 외적인 규범이라 볼 수 있는데, 이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행위에 대해 승인 또는 불승인이라는 도덕적 감정을 느끼게 될 때 따라야 규범이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이 ‘일반적 관점’을 받아들이게 하는가를 규명하는 것이다. 여기서 흄은 ‘반성’개념을 제안한다. 본 연구에서 나는 흄의 반성 개념의 기원이 허치슨, 아담 스미스에 이르는 영국도덕론자들에게 있음을 보여주고, 이것은 습관적 느낌에 대한 고차적 승인작용 (second-order endorsement)이로서 허치슨 용어로 말하자면 고급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끝으로 본 연구에서 나는 흄에게 있어 센티멘트 sentiment 개념이 이성주의자들이 말하는 논증적 추론을 하는 능력은 아니지만 감정적인 것도 아님을 밝히고 꾸준히 형성된 습관을 바탕으로 갖게 된 느낌에 대한 2차적 반성능력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렇게 사고와 반성을 통해 일반적 관점을 취하게 됨으로써 공감의 편파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흄은 주장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는 흄의 도덕감정의 합리성 문제를 규명할 수 있음을 보일 것이다. 이와 같은 논의를 통해 결국 지원자는 흄의 입장이 기버드의 주관주의와 상대주의에 대한 대안이 될 뿐만 아니라 위긴스의 직관주의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게 될 것이다.
  • 기대효과
  • 감정에 근거한 흄의 공감의 윤리학의 정당화에 대한 필자의 이상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현대 흄주의 메타윤리학자와 형이상학자들에게 흄 텍스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통찰을 제시하고, 나아가 흄의 『인성론』 제2권의 정념론과 제 3권의 도덕이론의 체계적 연관성에 관한 보다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둘째, 본 연구는 철학 뿐만 아니라 주변 학문의 연구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적절한 도덕 감정을 갖기 위해서는 합리적 자기 통제가 가능한 자아나 이성이라는 능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습관의 교정이나 감정의 교정을 통해 확고하고 일반적인 관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학습이 중요하다고 본 흄의 입장은 교육학의 차원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도덕이 이성의 영역이 아니라 감정에 근거해 있다는 흄의 사상은 도덕심리학과 심리철학에서도 연구되어야 할 주제라고 본다.
    셋째, 흄의 공감이론은 최근 사회학, 경제학 등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사회적 행위와 협동이라는 기본 구조에 관한 틀을 제공할 수 있다. 인간의 사회적 협력 행위를 설명하기 위해 공감이론을 이용한다면 인간이 팀의 구성원으로서 사고하고 행위하도록 하는데, 즉 사회적 정체성을 설명하는데 있어 빛을 던져 준다는 논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에서 이용하는 공감이론은 아담 스미스의 이론의 좁은 테두리 안에서이다. 그러나 지원자가 분석한 흄의 공감이론은 공감과, 연루 그리고 사회적 정체성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새로운 빛을 던져줄 수 있다고 본다. 즉 흄의 공감 이론을 사회정체성 문제에 적용하면, 공감은 연루의 원천이고 행위자가 팀의 구성원으로서 행위하고 느끼는 방법에 대한 설명으로 간주될 수 있다. 사회 경제학에서의 이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경험과학의 문제이지만, 이러한 연구를 하는데 있어 관련된 개념적 이슈와 관련해 철학적 문제들이 발생한다. 즉 사회적 협력 체계에서 행위자는 사회적 규범에 연루되어 있는가와 그와 같은 연루와 관련하여 합리적 선택의 문제가 제기된다. 다시 말하면, 팀의 구성원으로서 행위 하는 것에 관한 설명은 이기주의적 합리성과 관련되는지, 아니면 연루된 행위는 궁극적으로 비합리적인 즉 감정적 반응의 문제인지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필자가 이 논문에서 다루고 있는 흄의 공감이론과 공감의 원리인 ‘일반적 관점’의 합리성을 이해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 연구요약
  • 최근 많은 철학자들은 도덕을 설명하는데 있어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본 논고에서 나는 이성에 근거한 윤리학을 거부하고 감정에 근거한 흄의 ‘공감의 윤리학’을 정당화하고자 한다.
    이상의 목적을 위해 나는 먼저 현대 흄주의 도덕이론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앨런 기버드의 규범 표현주의(Norm Expressvism)가 흄의 공감이론을 어떤 방식으로 발전 전개시켰는가를 살펴본다. 기버드에 따르면, 어떤 행위가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행위를 용인하는 규범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의미 있다, 타당하다(make sense)'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 따르면 도덕 판단의 옳고 그름은 어떤 감정들에 대한 규범을 받아들이는 것의 정당화와 관련된다. 예컨대, 옳지 못함과 관련된 도덕 판단의 정당화는 행위자가 느끼는 어떤 감정, 즉 ‘죄책감(guilt)’과 관찰자가 느끼는 어떤 감정, 즉 ‘분노(anger)'라는 감정의 정당화와 관련된다. 그리고 이 각각의 감정의 정당화는 그 감정들을 느낄 때 따르게 될 규범들의 합리성과 관련된다.
    이러한 생각은 흄에게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는데, 그에 따르면, 어떤 행위가 그르다는 것은 타인들로부터 불승인(disapproval)의 감정을 일으킬 때이다. 여기서 문제는 다른 사람의 불승인이라는 것이 과연 ‘객관성’을 갖느냐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여 흄은 타인의 승인 또는 불승인이라는 도덕적 감정이 객관성을 갖기 위해 그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될 때 따라야 할 ‘규범’으로서 ‘일반적 관점’(general point of view)을 제시한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한가지 문제는 무엇이 이와 같은 규범을 따르도록 만드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본 연구에서 흄의 입장에서 도덕 판단에 상응하는 도덕 감정을 느끼는데 따라야할 규범인 ‘일반적 관점’을 우리가 어떻게 갖게 되는가는 두 가지 관점에서 찾고자 시도할 것이다. 즉 첫째, 우리가 갖는 기본 감정적 반응의 유사성 내지 공통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총소리가 났을 때 우리가 공통적으로 갖게 될 공포 반응과 어린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돌보지 않고 방치했을 때 일반적으로 엄마들이 갖게 될 경악의 감정들 등, 인류가 공유하는 기본 감정의 공통성이 우리가 갖는 일반적 관점을 취하게 되는 것의 객관성을 보장해 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받아들인다면 감정의 불일치의 경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여기서 흄은 감정의 교정가능성을 영국도덕론자들로부터 계승한 반성 개념을 통해 제시한다. 이 반성개념은 마음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검토한 후 반추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나는 흄이 센티멘트(sentiment)와 같은 의미로 사용한 이 반성 개념은 이성주의자들이 말하는 논증적 추론을 하는 능력은 아니지만 감정적인 것도 아님을 밝히고 꾸준히 형성된 습관을 바탕으로 갖게 된 느낌에 대한 2차적 반추능력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렇게 사고와 반성을 통해 일반적 관점을 취하게 됨으로써 공감의 편파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흄은 주장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는 흄의 도덕감정의 합리성 문제를 규명할 수 있음을 보일 것이다.
  • 한글키워드
  • 공감의 편파성,영국도덕론자,반성,불승인,고차적 승인작용,메타윤리학,직관주의,상대주의,주관주의,도덕감정의 합리성,허치슨,관습,습관,센티멘트,반응의존이론,보편성,윤리적 속성,규범표현주의,도덕규범,도덕감정론,흄,승인,일반적 관점,공감이론,데이비드 위긴스,분노,자책감,앨런 기버드,합리성,아담 스미스
  • 영문키워드
  • partiality of sympathy,subjectivism,British Moralists,Hutcheson,Adam Smith,second-order endorsement,convention,guilt,Allan Gibbard,rationality,meta-ethics,David Wiggins,anger,Symapthy,gernal point of view,sentiment,custom,approval,disapproval,reflection,universality,ethical property,norm expressivism,moral norm,moral sentimentalism,Hume,intuitionism,relativism,the rationality of moral emo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최근 많은 철학자들은 도덕을 설명하는데 있어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본 논고에서 나는 이성에 근거한 윤리학을 거부하고 감정에 근거한 흄의 ‘공감의 윤리학’을 정당화하고자 한다.
    이상의 목적을 위해 나는 먼저 현대 흄주의 도덕이론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앨런 기버드의 규범 표현주의(Norm Expressvism)가 흄의 공감이론을 어떤 방식으로 발전 전개시켰는가를 살펴본다. 기버드에 따르면, 어떤 행위가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행위를 용인하는 규범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의미 있다, 타당하다(make sense)'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 따르면 도덕 판단의 옳고 그름은 어떤 감정들에 대한 규범을 받아들이는 것의 정당화와 관련된다. 예컨대, 옳지 못함과 관련된 도덕 판단의 정당화는 행위자가 느끼는 어떤 감정, 즉 ‘죄책감(guilt)’과 관찰자가 느끼는 어떤 감정, 즉 ‘분노(anger)'라는 감정의 정당화와 관련된다. 그리고 이 각각의 감정의 정당화는 그 감정들을 느낄 때 따르게 될 규범들의 합리성과 관련된다.
    이러한 생각은 흄에게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는데, 그에 따르면, 어떤 행위가 그르다는 것은 타인들로부터 불승인(disapproval)의 감정을 일으킬 때이다. 여기서 문제는 다른 사람의 불승인이라는 것이 과연 ‘객관성’을 갖느냐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여 흄은 타인의 승인 또는 불승인이라는 도덕적 감정이 객관성을 갖기 위해 그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될 때 따라야 할 ‘규범’으로서 ‘일반적 관점’(general point of view)을 제시한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한가지 문제는 무엇이 이와 같은 규범을 따르도록 만드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본 연구에서 흄의 입장에서 도덕 판단에 상응하는 도덕 감정을 느끼는데 따라야할 규범인 ‘일반적 관점’을 우리가 어떻게 갖게 되는가는 두 가지 관점에서 찾고자 시도할 것이다. 즉 첫째, 우리가 갖는 기본 감정적 반응의 유사성 내지 공통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총소리가 났을 때 우리가 공통적으로 갖게 될 공포 반응과 어린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돌보지 않고 방치했을 때 일반적으로 엄마들이 갖게 될 경악의 감정들 등, 인류가 공유하는 기본 감정의 공통성이 우리가 갖는 일반적 관점을 취하게 되는 것의 객관성을 보장해 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받아들인다면 감정의 불일치의 경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여기서 흄은 감정의 교정가능성을 영국도덕론자들로부터 계승한 반성 개념을 통해 제시한다. 이 반성개념은 마음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검토한 후 반추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나는 흄이 센티멘트(sentiment)와 같은 의미로 사용한 이 반성 개념은 이성주의자들이 말하는 논증적 추론을 하는 능력은 아니지만 감정적인 것도 아님을 밝히고 꾸준히 형성된 습관을 바탕으로 갖게 된 느낌에 대한 2차적 반추능력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렇게 사고와 반성을 통해 일반적 관점을 취하게 됨으로써 공감의 편파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흄은 주장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는 흄의 도덕감정의 합리성 문제를 규명할 수 있음을 보일 것이다.
  • 영문
  • Recently, many philosophers attribute an important role to emotion in the explanation of morality. My aim in this paper is to defend emotion-based ethics in the manner of Hume’s Sentimentalism.
    To this end, I shall begin by examining a neo-sentimentalist view of morality, focusing on Gibbard’s norm expressivism. According to Gibbard, to call some behaviour rational is to say that it “makes sense” to express one’s acceptance of norms that permit it. On this view, moral judgments of right and wrong are connected with the rationality of accepting norms for certain emotions, particularly guilt and anger. This is the standpoint of full impartial engagement when we judge an act wrong. On this picture, the rightness and wrongness of moral judgments are analyzed in terms of the “making sense” of the feeling of guilt on the agent’s part and anger on others’. This view is intended as a refinement of Hume’s, since Hume also argues that to judge an act wrong is to judge that it calls for disapproval from oneself and others.
    The problem, I shall argue, is whether others’ disapproval has objectivity or not. In this regard, we can also raise a question against Gibbard: can the objectivity of the moral judgment rest on others’ anger? Do we really need to appeal to their anger to judge that an act is wrong? Shouldn’t Gibbard rather emphasize “others’ suffering?” Why does he exclude any consideration of Humean sympathy or even of more common or popular conceptions of human compassion? In order to show that Gibbard’s account is inadequate, I shall suggest that we should take account of who the other is. We shall see that Gibbard faces difficulty in explaining this. To improve on his view, we need to borrow from Wiggins’s quasi-Aristotelian view, according to which the “mild man” can be defined as the well educated moderate person who feels the emotion that is appropriate to the situation. Yet we cannot characterize a “mild” person in any other way than by saying that he responds appropriately to the situation: the mild man is the one who responds as a mild man would. So this is uncomfortably circular. Wiggins’s mild man is definitely in need of help, since in order to correct our sentiments “there is some position from which our sentiments are more likely to get things right.” The help might come from “external” norms – correction of biases, in Humean mode. Hume recommends correcting sentiment by adopting “steady and general points of view.” Such points of view are supposed to enable us to adjust our moral judgments. But what enables us to take up the general point of view? Hume speaks both of “correcting our sentiments” and alternatively of “at least correcting our language”. I argue that Hume regards “correction of language” as more effective than directly “correcting our sentiments,” because the former uses the power of social conformity to bring our emotional responses into convergence with other people’s. Given this, I argue that Hume’s theory stands much more firmly than does those of Gibbard and Wiggin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최근 많은 철학자들은 도덕을 설명하는데 있어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본 논고에서 나는 이성에 근거한 윤리학을 거부하고 감정에 근거한 흄의 ‘공감의 윤리학’을 정당화하고자 한다.
    이상의 목적을 위해 나는 먼저 현대 흄주의 도덕이론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앨런 기버드의 규범 표현주의(Norm Expressvism)가 흄의 공감이론을 어떤 방식으로 발전 전개시켰는가를 살펴본다. 기버드에 따르면, 어떤 행위가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행위를 용인하는 규범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의미 있다, 타당하다(make sense)'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 따르면 도덕 판단의 옳고 그름은 어떤 감정들에 대한 규범을 받아들이는 것의 정당화와 관련된다. 예컨대, 옳지 못함과 관련된 도덕 판단의 정당화는 행위자가 느끼는 어떤 감정, 즉 ‘죄책감(guilt)’과 관찰자가 느끼는 어떤 감정, 즉 ‘분노(anger)'라는 감정의 정당화와 관련된다. 그리고 이 각각의 감정의 정당화는 그 감정들을 느낄 때 따르게 될 규범들의 합리성과 관련된다.
    이러한 생각은 흄에게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는데, 그에 따르면, 어떤 행위가 그르다는 것은 타인들로부터 불승인(disapproval)의 감정을 일으킬 때이다. 여기서 문제는 다른 사람의 불승인이라는 것이 과연 ‘객관성’을 갖느냐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여 흄은 타인의 승인 또는 불승인이라는 도덕적 감정이 객관성을 갖기 위해 그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될 때 따라야 할 ‘규범’으로서 ‘일반적 관점’(general point of view)을 제시한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한가지 문제는 무엇이 이와 같은 규범을 따르도록 만드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본 연구에서 흄의 입장에서 도덕 판단에 상응하는 도덕 감정을 느끼는데 따라야할 규범인 ‘일반적 관점’을 우리가 어떻게 갖게 되는가는 두 가지 관점에서 찾고자 시도할 것이다. 즉 첫째, 우리가 갖는 기본 감정적 반응의 유사성 내지 공통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총소리가 났을 때 우리가 공통적으로 갖게 될 공포 반응과 어린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돌보지 않고 방치했을 때 일반적으로 엄마들이 갖게 될 경악의 감정들 등, 인류가 공유하는 기본 감정의 공통성이 우리가 갖는 일반적 관점을 취하게 되는 것의 객관성을 보장해 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받아들인다면 감정의 불일치의 경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여기서 흄은 감정의 교정가능성을 영국도덕론자들로부터 계승한 반성 개념을 통해 제시한다. 이 반성개념은 마음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검토한 후 반추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나는 흄이 센티멘트(sentiment)와 같은 의미로 사용한 이 반성 개념은 이성주의자들이 말하는 논증적 추론을 하는 능력은 아니지만 감정적인 것도 아님을 밝히고 꾸준히 형성된 습관을 바탕으로 갖게 된 느낌에 대한 2차적 반추능력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렇게 사고와 반성을 통해 일반적 관점을 취하게 됨으로써 공감의 편파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흄은 주장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는 흄의 도덕감정의 합리성 문제를 규명할 수 있음을 보일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 활용계획
    감정에 근거한 흄의 공감의 윤리학의 정당화에 대한 필자의 이상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현대 흄주의 메타윤리학자와 형이상학자들에게 흄 텍스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통찰을 제시하고, 나아가 흄의 『인성론』 제2권의 정념론과 제 3권의 도덕이론의 체계적 연관성에 관한 보다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둘째, 본 연구는 철학 뿐만 아니라 주변 학문의 연구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적절한 도덕 감정을 갖기 위해서는 합리적 자기 통제가 가능한 자아나 이성이라는 능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습관의 교정이나 감정의 교정을 통해 ‘반추’해 봄으로써 확고하고 일반적인 관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학습이 중요하다고 본 흄의 입장은 교육학의 차원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도덕이 이성의 영역이 아니라 감정에 근거해 있다는 흄의 사상은 도덕심리학과 심리철학에서도 연구되어야 할 주제라고 본다.
    셋째, 흄의 공감이론은 최근 사회학, 경제학 등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사회적 행위와 협동이라는 기본 구조에 관한 틀을 제공할 수 있다. 인간의 사회적 협력 행위를 설명하기 위해 공감이론을 이용한다면 인간이 팀의 구성원으로서 사고하고 행위하도록 하는데, 즉 사회적 정체성을 설명하는데 있어 빛을 던져 줄 수 있다.
    이 논문을 위해 지원자는 선행연구로서 두 편의 글을 완성하였다. 한 편은 「공감의 윤리와 도덕규범: 흄의 감성주의와 관습적 규약」(철학연구, 95집, 2011년.겨울호), 그리고 흄이 반성개념을 전수받은 허치슨의 반성개념을 연구하던 중 또 한편의 글을 완성하였다(「허치슨 미학: 취미론과 도덕감정」, 서양근대 미학, 창작과 비평, 2012년 11월) 그리고 본 과제의 결과물을 2012년 「철학연구」 겨울호에 투고할 예정이고, 이후 영어로 번역하여 해외 저명 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다.
    2. 연구성과
    본 연구 주제는 흄의 윤리학의 핵심적인 주제로서 흄의 철학의 다른 주제들과 상호연관성을 맺을 뿐만 아니라 현대 메타 윤리 논의에도 중요한 토대를 마련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이 주제는 포괄적이고도 큰 주제이기에 한 논문에서 다룰 수 없는 비중 있는 주제이다. 따라서 지원자는 이 논문을 위해 선행 연구를 수행하였다. 먼저 「공감의 윤리와 도덕규범: 흄의 감성주의와 관습적 규약」(철학연구, 95집, 2011, 겨울호)에서 흄의 도덕감정론이 현대 성향 실재론, 기버드의 규범 표현주의 프린츠의 구성적 감성주의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도덕감정론자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흄 자신이 오히려 더 잘 해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지원자는 이 논문의 핵심적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반성’ 개념을 흄이 어떤 방식으로 도입하게 되었는지를 탐구하는 또 다른 선행연구를 수행하였다. 흄의 ‘반성’개념은 로크와 허치슨으로부터 전수되었다. 도덕감정론에서 ‘반성’ 개념을 주된 논의로 다루고 있는 철학자는 허치슨인데, 허치슨은 이를 미학의 미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로크의 반성개념으로부터 차용하였다. 따라서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허치슨의 미학을 연구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이에 지원자는 선행연구로서 「허치슨의 미학-취미론과 도덕감정」이라는 글을 독립적으로 완성하였다(「서양근대 미학-허치슨의 미학: 취미론과 도덕감정」(2012년, 11월 창작과 비평 출간예정)
    지원자는 흄의 도덕감정론에서 ‘반성’개념을 역할을 해명하기 위해 2012년 봄 학기 고려대 대학원 「경험론 연습」 수업에서 「인성론」 제 3권 3장 1절을 학생들과 함께 읽었다. 지원자가 수차례 이 부분을 읽었지만 이 주제를 해명하기 위해 ‘반성’ 개념의 역할을 중심으로 읽었을 때 새로운 조망과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이에 이 연구를 통해 선행연구로서 독립적인 두 편의 글을 쓸 수 있었고, 대학원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흄의 도덕감정론에 대한 새로운 조망을 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결과물로서 또한 중요한 한편의 논문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 색인어
  • 흄, 도덕감정, 도덕감, 공감, 기버드, 규범 표현주의, 허치슨, 내감, 미감, 로크, 반성, 덕, 부덕, 승인, 불승인, 일반적 관점, 감정의 교정, 언어의 교정, 규범, 자연적 덕, 인위적 덕, 취미, 상상력, 도덕감정의 합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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