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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혀 v. 의도적 혼종성 : 언어, 역사, 젠더 그리고공간 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한 브라이언 프리엘의 작품 다시 읽기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갈라진 혀 v. 의도적 혼종성 : 언어, 역사, 젠더 그리고공간 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한 브라이언 프리엘의 작품 다시 읽기 | 2011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정윤길(동국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633
선정년도 2011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2년 10월 29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2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프리엘의 작품을 탈식민주의 이론가인 바바의 혼종적 저항, 스피박의 서벌턴의 저항을 통한 해방, 헤이든 화이트의 메타 역사이론 그리고 벤야민과 스타이너의 언어와 번역론 등의 이론과 접목시켜 살펴보았다. 프리엘에 대한 이해를 위해 먼저 아일랜드의 역사와 현재에 대한 고찰을 해보았다. 오늘날의 아일랜드가 처한 특수성 그리고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일어난 두 번의 아일랜드 문화 운동 사이의 차별점을 점검해봄으로써 프리엘이 선배 작가들과 다른 이념적 지향을 갖고 있으며 그러한 것들이 아일랜드 전체의 인식적 지표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고찰하고 이를 통해 프리엘은 나름대로의 한계를 지닌 민족주의와 수정주의 두 역사관을 보완한 절충적인 새로운 역사관의 필요성을 강조함을 주장하였다. 또한 이러한 프리엘의 인식을 이해하기 위해 포스트콜로니얼리즘 특히 그 중에서도 바바의 이론이 많은 도움이 됨을 주장하였다. 바바의 이론을 빌어 프리엘이 아일랜드의 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구/비서구, 백인/흑인, 남성/여성, 문명/자연 등의 수직적 이분법을 해체한 문화적 차이의 증식과 전이(translation)의 가능성을 열어놓을 제3의 공간과 같은 새로운 영역을 제시하고 있음을 주장하였다. 물론 이것이 차이를 제거하거나 억압 내지는 봉합하려는 동일성의 정치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일견 탈근대 정치학으로 오해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제3의 공간은 유럽 중심적인 탈근대 정치학과는 달리, 수직적 위계질서가 없는 열린 공간으로서, 탈식민적인 차이의 정치학이다. 제3의 공간은 미국 흑인을 비롯한 제3세계 지식인들이 경험한 디아스포라적 공간으로서 새로운 차이가 끊임없이 생성되는 현실이다. 다시 말해서 제3의 공간은 이분법적 양극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차이를 넘어서는 경험의 시간이다. 바로 이 디아스포라적 공간은 근대성의 산물이면서 동시에 근대의 모순과 한계가 극복되는 공간이다.
    바바가 보는 식민담론의 언술은 식민지배자가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식민담론을 단일하지 않고 다층적이며, 또 그것은 지배자로부터 피식민인에게 일방적으로 작용하지 않고 갈등과 충돌 속에서 작용하여 지배자나 피식민인 모두를 그 안에서 중층적으로 구성한다. 이런 분석은 양가성에 의한 것으로 함축하여 설명할 수 있다. 바바는 식민 지배 관계의 극복을 위해 식민담론 내부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양가성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것을 촉구한다. 그러기 위해 피식민인 또한 저항의 행위자로써 자신의 주체를 구성하는 데 있어 스스로를 이상적 정체성에 고정시켜서는 안 됨을 주장한다. 오히려 그는 문화적 투쟁에서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제시하려 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들이 프리엘의 인식과 맞닿아 있음을 주장하였다.
    아울러 헤이든 화이트의 메타 역사론을 통해 프리엘의 역사극들을 이해해 보았다. 역사적 진실에 의문을 제시하고 역사가에 의해 구성되고 허구화되는 것으로서의 역사 인식은 프리엘의 역사극에 주요한 서술적 모티브이다. 먼저『도시의 자유』를 중심으로 “영웅 역사의 탈신화화”와 “허구로서의 역사”의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도시의 자유』역시 “피의 일요일” 사건을 극화하면서 길드홀을 중심으로 서로 상반되는 두 세계를 배치하고 두 세계 사이의 틈을 드러내준다. 세 명의 인물을 통해서는 인본주의적 마음을 지닐 것을 요구하며 동시에 바깥세상의 지배층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진실에 대한 왜곡과 허구의 과정을 보여주며 그들의 폭력성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다룬 프리엘의 대표 작품을 통해 그가 갖고 있는 탈식민주의적 페미니즘의 양상을 분석하고 있다. 스피박의 서벌턴 이론을 중심으로 프리엘이 어떤 식으로 식민지배와 가부장적 지배의 이중 억압을 받고 있는 아일랜드 여성들에게 말걸기를 시도하고 있는 가를 보여주고 있다.『루나사에서 춤을』에 나타난 “서벌턴 역사의 재현”을 차례대로 살펴보았다. 『루나사에서 춤을』은 영웅적 삶과는 거리가 먼 하위계층 먼디 자매의 개별 역사를 남성 인물의 시선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가톨릭교리와 가부장제 이데올리기에 의해 희생된 탈식민지 아일랜드 여성의 역사를 재현한 극이다. 억압적인 환경에서 소외받는 먼디 자매를 이야기하는 내레이터 마이클은 책임감과 연민으로 여성들의 개별역사를 조명하고 하위계층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또한 그는 자서전적인 이야기를 통해 서벌턴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것을 현실적으로 담론화하는 극작가 프리엘이라고 볼 수 있다. 프리엘은 이 극에서 서벌턴 여성의 과거 삶을 재현하여 역사에서 잊혀지고 상실되었던 부분을 상기시킴으로써 새로운 역사 의식을 제시하여 변혁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다층적인 특성을 지닌 프리엘을 이러한 특정 몇 몇 범주에만 한정시켜 이해하려는 시도는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프리엘이 보여주는 아일랜드 서민에 대한 동정과 이해의 시선이 피상적인 이해가 아니라 몸소 체험을 통해 체득한 것임을 읽어내게 된다. 그리고 그가 단순히 식민시대의 부당함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식민주체가 어떤 식으로 형성되어지는가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봄으로써 식민주체 형성과정에서 생겨난 아일랜드 내부에 존재하는 여러 내적요인들에 주목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오늘날 아일랜드가 처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대안을 바로 이러한 내적 요인에 대한 자성적 반성과 성찰을 통한 새로운 인식적 지도그리기의 과정에서 찾고 있음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분열된 고국에서 통합된 공동체를 창조하는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새로운 아일랜드를 창조하기 위한 프리엘의 노력은 포스트콜로니얼 시대에 아일랜드가 영국을 앞지르는 신생 부국으로 성장하기까지 국가 통합과 평화의 비전을 제시하며 아일랜드가 나아가야 할 길을 가리켜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 영문
  • This research explores how Brian Friel rejects traditional and normative concepts of history and national identity and how he reconfigures through his works postcoloinal alternative forms of histories and national identities. The key concepts this research are mainly indebted to are various ranging from Homi Bhabha's theory of "hybridity, ambivalence, in-between and the third space," Hayden White's notion of "meta-history, the historical text as literary artifact," Walter Benjamin's awareness of "translation as an organic extension" to Spivak's account of "representation of the subaltern." Based on these concepts, this study hopes to interpret the problem of identity and history in postcolonial Ireland.
    In this project, I reread Friel's oeuvre as both postcolonial drama and literary text for alternative cognitive mapping. The focus is laid on how Friel transforms his postcolonial milieu into alternative forms so that his works could provide an alternative perspective. By so doing, he dramatizes the process of postcolonial subjectification thereby reimagining and renarrating his nation/history/identity alternatively for a neo-colonial Ireland, one which endorses multiplicity, hybridity, and relativity instead of monologism, homogeneity, and essentialism.
    Throughout the past history, Ireland has been marginalized to the colonialist view as a social and historical construct of 'an Ireland which is not England'. Not until the recent days of mid 1980s and 90s could Ireland place themselves at the center of their own history as the subject. After the independence of the Irish Republic in 1921, a sort of post-colonial situation in the Northern Ireland has still persisted. Living in both the Northern Ireland and Irish Republic, Friel cannot avoid the conflict between the postcolonial in the South and the post-colonial in the North. He tries to present that turbulent state of the Southern as well as the Northern Ireland. He wants to offer an option for confronting the never-ending and excruciating conflict between the Catholic Irish and the Protestant Anglo-Irish. The appropriation of language/culture is on servable in both Translations of the colonial Ireland in the 1830s and The Communication Cord of the postcolonial Ireland in the early 1980s. The act of translation and communication argued in the textual analysis is substantially indebted to the linguistic theory of George Steiner. Also Walter Benjamin's idea of translation has been adopted to illuminate political devices to hide and to reveal the colonial intentions as well as the post-colonial implications. The translated words which have transformed, displaced, misinterpreted and partially subverted the colonialist views create the possibility of the colonial hybridity between two cultures. In The Freedom of the City Friel offers a new perspective for history which can renarrate their history. They were concerned with major events in colonial history. Given the context in which the plays were written ― Northern Ireland was in a state of war at the time ― the playwright’'s choice of topics (the introduction of the National Schools and the Ordnance Survey in the nineteenth century and the Catholic residence Bogside ghetto march and riot that took place on January 30th, 1972 in Derry) was pointed and yet politically contentious. Yet, the argument of this essay is that rather than presenting versions of the past which conform to the ideological imperatives of a particular political stance, Friel’s plays are much more interesting and significant in that they provoke a whole series of questions around the issue of historical representation. One of the most important of those questions is the applicability of the criteria truth and falsity in historical and other modes of interpretation. He argues strongly that historians employ the “historical imagination” when depicting the past. In other words the historian relies on the narrative strategies of a literary writer. His idea is that HISTORY is a narrative prose shaped by literary conventions and the historian’s imagination. The essay concludes with a consideration of the politics of memory and forgetting in contemporary Northern Ireland.
    In Dancing at Lughnasa, it is revealed that, from the viewpoint of the male narrator, Irish women in the postcolonial age still undergo the hardship chained by the partriarchial system and Catholic regulations. In this play, Friel exposes the social, political, religious mechanisms in Ballybeg which have constructed Irish female subalterns' gender role and constrained their life. In the patriarchal world of Friel's plays, the most subjected are the Irish female subalterns in terms of gender, sexuality, class, and situation. In other words, Irish women in Friel's plays lack their own voice. In conclusion, Friel's oeuvre can be regarded as a literary expression which recognizes a post-colonial necessity to transform from the traditional view into a new sense of cognitive mapping. By so doing, Friel plays an important role in the formation of a unified community in the divided Ireland. He creates the Irish guidelines, leading the Irish to build a new home. Focusing on the national integration and peace, his postcolonial plays may function as a blueprint or beacon for directing the future trajectory the Irish and Ireland have to follow.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진다. 먼저 제1세계와 제3세계의 이항대립적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주변부’인 아일랜드에 대한 전통적 포스트콜로니얼리즘 담론에 내재된 한계점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통하여 “갈라진 혀(forked tongue)”에 대응하는 “의도적 혼종화(intentional hybridity)”의 전략이라는 새로운 해석 방법을 정립함으로써 포스트콜로니얼 아일랜드의 문화적 양태 속에 포함되어 있는 전복적 계기들을 이론화하고자 한다. 둘째, 위의 이론적 작업을 바탕으로 북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브라이언 프리엘(Brian Friel)의 작품을 “언어”, “역사”, “젠더” 그리고 “공간”의 네 가지 주제로 구분하고 그것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지배담론의 “갈라진 혀”로 말하기와 작가 자신의 “의도적이고 간극적 혼종화로서의 글쓰기” 전략 사이의 긴장과 대립관계를 파악함으로써 프리엘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는 영어, 대역사, 남성 그리고 남부로 대변되는 지배담론의 내적 분열과 게일어, 소역사, 여성 그리고 북부의 모방과 반복의 내러티브 사이에 존재하는 구조적 상관관계에 주목함으로써, 전지구적으로는 다국적 자본에 의한 서양의 지배력이 지속되는 상황 그리고 아일랜드의 경우에는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혼종화의 상황에서 이들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것에 저항할 수 있는 길을 텍스트에 대한 구체적 분석을 통해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본 연구의 전반기 목적은 포스트콜로니얼리즘의 주체 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아일랜드의 특수성에 맞는 이론정립이다. 여기에서는 포스트콜로니얼 상황에서의 아일랜드의 정체성 찾기를 자신들의 고유한 과거 찾기와는 다른 그들의 이중적 상황에 대한 논의 속으로 끌어들이고, 이를 통하여 혼종성과 양가성 담론 속에 내재되어 있는 식민주체의 해체를 단순한 해체가 아닌 식민주체구성의 역설적 과정으로서 볼 수 있는 계기들을 이론화하기 틀로서 “의도적이고 간극적인 혼종성”과 “식민주체구성”의 개념을 정립하고자 한다. 이와 아울러 포스트콜로니얼리즘의 핵심적 문제 중에 하나인 “민족”과 “민족주의” 문제를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아일랜드의 민족주의적 전통과 연관시켜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민족”의 개념이 혼종성과 식민주체구성 사이에서 일종의 담론적ㆍ이데올로기적 투쟁의 장이 되었음을 밝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다음의 다섯 가지 이론적 개념을 사용하고자 한다. 첫째, 호미 바바의 “양가성과 혼종성”, 둘째로 헤이든 화이트(Hayden White)의 메타역사(meta-history) 비평, 세 번째로 스피박(G.C. Spivak)의 서벌턴(subaltern) 개념, 네 번째로 아준 아파두라이(Arjun Appadurai)가 Modernity At Large(1996)에서 설명하고 있는 “탈민족적(postnational)” 경향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헬렌 길버트(Helen Gilbert)의 “포스트콜로니얼 드라마”론이 이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후반기 연구에서는 전반기에서 정립된 개념인 “의도적이고 간극적인 혼종성”과 “식민주체구성”의 개념을 적용하여 브라이언 프리엘의 여러 작품들을 분석하고자 한다. 따라서 위의 두 개념이 2년차 연구의 방법론적 토대라 할 수 있다. 작품 분석은 크게 네 가지 주제(언어, 역사, 젠더 그리고 공간)를 기준으로 각 주제에 해당하는 작품을 선정하여 그러한 주제 문제들이 어떻게 “의도적이고 간극적인 혼종성”과 “식민주체구성”의 개념과 전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밝히게 될 것이다. 본 연구가 기존의 연구와 차별화되면서 본 연구가 이후의 관련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다음의 몇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① 제1세계와 제3세계의 이항대립적 범주에서 벗어난 주변부의 포스트콜로니얼 텍스트에 대한 긍정적 성찰 ② 프리엘의 극을 간극적이고 의도적인 혼종화 전략의 결과물로 보려는 새로운 해석 ③ 서로 상이한 것이 혼합하여 제3의 새로운 것이 되는 혼혈적 공간도 아니고 상이한 것이 갈등 없이 공존하는 다문화적 혼종성의 공간도 아닌 간극적이고 의도적인 혼종성의 공간에 대한 비판적 성찰 ④ 혼종성에 대한 포스트콜로니얼리즘 이론과 연극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하나로 묶어 이 둘의 공통된 지향점을 규명해내는 이론 정립 ⑤ 전지구적으로 다국적 자본에 의한 서양의 지배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것에 저항할 수 있는 길을 일종의 인식적 지도 그리기와 ‘의도적 혼종화’를 통한 모색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브라이언 프리엘과 아일랜드의 포스트콜로니얼리즘 논의에 공헌함과 동시에 이를 토대로 간극적인 의도적 혼종화의 전복적 가능성들을 문화적인 차원에서의 담론 형성의 장으로 이끌어내는데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1) 혼종성과 식민주체 형성에 관한 논의 심화
    바바의 혼종성을 서로 상이한 것이 혼합하여 제3의 새로운 것이 되는 혼혈적 혼종성이 아니고 상이한 것이 갈등 없이 공존하는 다문화적 혼종성도 아닌 간극적 혼종성으로 규정함으로써 혼종성이 갖는 기능과 의미를 구체화 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포스트콜로니얼 텍스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비평적 고찰을 가능하게 하는데 예를 들어 많은 텍스트들에서 등장하는 식민시대 통역사와 같은 인물의 분석에 하나의 틀을 제시해준다. 그들의 특징은 ‘제3의 공간’인 ‘경계의 간극’에 존재하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피지배자의 육체에 지배자의 문화가 갈등적으로 ‘동질화가 불가능하게’ 겹쳐진 상태이다. 바바는 이런 ‘등가물 없는 겹침’인 간극적 혼종성을 다국적 자본주의에 의해 국가 간에 존재했던 ‘경계의 붕괴’가 가속화되는 현대의 탈식민적 상황에서 설명한다. 그는 간극적 혼종화가 ‘번역’을 통해 ‘새로운 혼종적이고 전환적인 정체성’을 만들고 ‘동질화가 불가능한 차이들의 협상’을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서구의 거대서사를 포스트콜로니얼 관점에서 서구 문화의 상징을 재명기하는 수행적 언어행위로 대체하는 되받아 쓰기의 방식으로 식민과 포스트 식민 문화를 분석할 것을 요구한다.
    2) 영연방 포스트콜로니얼 텍스트들이 갖는 전복적 요소에 대한 긍정적 고찰
    탈식민주의의 혼종성에 대한 불만은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한 제3세계 민족주의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아마드와 덜릭으로서, 이들의 입장은 반(反)탈식민주의라고 할만큼 탈식민주의에 대해 적대적이다. 그런데 ‘제3세계의 이름으로’ 탈식민주의를 향해 퍼붓는 이들의 공격이 충분히 예견된 것이기는 하지만 비판의 논리나 의도에 미심쩍은 부분이 없지 않다. 아마드와 덜릭이 탈식민주의를 비판하는 이유는, 역사성의 빈곤이다. 이 비판은 매우 타당한 지적이며, 탈식민주의가 정체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귀담아 들어야 할 충고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들의 비판은 자기반성이나 충고라기보다는 탈식민주의 일반에 대한 거부반응에 가깝다. 물론 그들의 주장처럼 흔히 ‘차이의 정치학’으로 일컬어지는 이론들이 모든 형태의 이질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지만, 그것은 결과적으로 영토 확장의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식민적 담론에 대한 포스트콜로니얼리즘의 비판이 향하고 있는 지점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제3세계에 속해 있지 않고 제국주의 언어인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프리엘의 작품 분석을 통해 혼종성과 같은 개념이 지배담론의 고착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전복적인 결과를 초래함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아일랜드만이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다른 영연방 국가의 포스트콜로니얼 텍스트에서 혼종화와 식민주체 형성에 관한 작가들의 인식을 찾아보고 그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3) 포스트콜로니얼 아일랜드의 연극작품에 대한 새로운 정치적 해석 가능성
    아일랜드 현대극에 대한 기존의 비평이 식민지 시대의 ‘제국’이나 포스트 식민시대의 ‘켈틱의 타이거’로 상징되는 민족과 국가 정체성이라는 보편성의 억압에 대한 매크로적인 정치 행위의 성격으로 국한되어 진행되는 경향에 대한 문제 제기와 겹쳐져 ‘아일랜드 현대극 다시 읽기’를 통해 구체적으로 구현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문학이 갖는 미학적 관점에 근거하여 현대 아일랜드 연극이 개별성을 보편적 틀 속에서 인지시키기 위해 예증적 사건을 제시하는 하나의 공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어 아일랜드 탈식민 문학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도모하려는 시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없는 두 현실이 중첩되는 것과 공존하는 것―즉 주인과 노예 양자 모두의 현실, 메트로폴리스와 식민지에 동시에 존재하는 현실―과 같은 예외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시도는 애초에 가능할 수도 있었던 어떤 국가적 상황을 전제하게 된다.
    4) 포스트콜로니얼 아일랜드 문화에 대한 성찰
    아일랜드의 포스트콜로니얼적 정체성 구축과 문화 수행의 과정은 정치, 경제, 사회의 근대화 여정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포스트콜로니얼적 문화 실천은 근대에서 탈근대로 이어지는 역사 진행과정에서 아일랜드와 세계가 만나는 다국적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지구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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