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본 연구, 동학·천도교 사회운동에 관한 사회윤리적 평가와 미래적 과제: 사회변혁 및 사회통합 이념 모색을 중심으로, 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종교와 정치가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필자가 동학․천도교를 연구 주제로 ...
필자의 본 연구, 동학·천도교 사회운동에 관한 사회윤리적 평가와 미래적 과제: 사회변혁 및 사회통합 이념 모색을 중심으로, 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종교와 정치가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필자가 동학․천도교를 연구 주제로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동학․천도교는 종교와 정치사상이 분리되지 않고 상호연관성을 갖고 일원론적인 통일성을 담지하고 있다. 이는 상호 비판과 견제로 그치지 않고 모두의 상생과 창조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정치와 종교의 한계와 결함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종교 간 대화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사회의 갈등 요인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문명의 충돌로 인해 정식화된 종교 간 갈등이다. 한국 사회 역시 폭력과 전쟁과 같은 가시화된 갈등은 표출되지 않았지만, 현 정권의 불교에 대한 차별과 폄훼로 기독교와 불교의 불편한 관계가 수면 아래서 작용하고 있으며, 이런 현실은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 남북의 이데올로기적 갈등, 남남 간의 지역 갈등, 신자유주의에 의한 경제적 불균등으로 드러난 양극화로 인한 갈등 등등 다양한 갈등에 종교적 갈등마저 수면 위로 떠오른다면 우리 사회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의 연구로 인해 종교 간 이해와 대화가 진지하게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사회변혁과 통합을 염원하는 국민의 요청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지상에는 완전하고 절대적인 체제와 이념이란 있을 수 없다. 다만 현 체제와 이념에 대한 부단한 반성과 변혁에 대한 의지만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자유주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역시 완전한 체제나 이념일 수 없다. 나름대로의 한계와 모순을 가지고 있다. 동학․천도교는 서구사상이나 남의 나라의 사회 이념이 아니라, 19세기 우리 땅에서 우리 스스로에 의해 실험되었고 실제로 역사․사회적 공헌과 기여를 인정받은 이념체계이기 때문에 우리 내부에 갖고 있는 갈등과 반목, 부정과 부패를 변화할 수 있는 우리 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 사상이라는 것이다. 필자의 본 연구는 이런 시도에 작은 촉매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학제 간 연구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전공분야에 대한 솔직한고 정직한 한계만 인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다양한 전공분야들과 함께 자신의 전공분야의 지평을 확장하고 그 학문적 깊이와 차원을 성숙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번 연구 결과와 교육의 연관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필자의 본 연구는 이런 분위기를 강단 현실에서 학생들과 직접 호흡하면서 그들의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다른 학문 및 전공에 대한 개방적인 자세와 관용적 태도를 갖게 하고 자신의 전공 역영을 풍부하게 성숙시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를 넘어 이웃 종교와, 신학을 넘어, 정치, 사회, 경제, 역사, 철학과 교류하여 보다 전인적인 지식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대학사회 내에서 전공 간 공동 연구와 수업과 개인적인 학문적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필자의 이번 연구는 단순히 학제 간 연구라는 학문적 업적보다도 그 과정 속에서 반드시 경험하는 지적 호기심과 열정, 다른 학문에 대한 경이와 존경, 인내와 관용, 객관적이고 열린 태도, 정직과 성실 등의 인격적 훈련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이런 소중한 경험은 교육 현장에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
셋째, 필자는 물론이고 학생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사상과 이론, 서양과 동양, 그리고 우리 학문의 종교, 철학, 정치, 사회사상 및 이념을 접함으로써 통합적인 지식 함양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만이 아닌 이웃 종교 동학 ․ 천도교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19세기까지 이르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유교와 불교, 그리고 도교와 같은 우리 전통사상에 대한 간접적인 이해와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신학을 넘어 역사와 철학,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에 대한 학문적 지평을 확장할 수 있고 그 방법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전공인 신학을 더욱 살찌울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은 신학이라는 좁은 학문과 전공을 넘어 통합적인 지식체계를 쌓는 일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