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기업가 유형에 따른 재일제주인 기업가의 사회적 배경 특성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 대한 분석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재일제주인 기업가의 표본 특성을 살펴보면, 출생 시기는 1938년 이전 67명(50.0%), 출신지역은 북제 ...
본 연구에서는 기업가 유형에 따른 재일제주인 기업가의 사회적 배경 특성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 대한 분석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재일제주인 기업가의 표본 특성을 살펴보면, 출생 시기는 1938년 이전 67명(50.0%), 출신지역은 북제주군 46명(34.1%), 학력은 대졸 51명(47.2%), 경영형태는 법인회사 78명(57.8%)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둘째, 재일제주인 기업가의 출생시기별 특성을 살펴보면, Ⅰ·Ⅱ·Ⅲ유형의 경우는 1938년 이전 출생한 비율이 높았지만, Ⅳ유형은 1945년 이후 출생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생계유지나 사업전업 및 사업전향의 경우는 1938년 이전에 출생하여 일본 이주 초기에 활동한 기업가가 많은 반면, 사업계승의 경우는 1945년 이후 출생하여 2세나 3세에게 경영권을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 재일제주인 기업가의 출신지역별 특성을 살펴보면, Ⅰ·Ⅱ·Ⅲ유형의 경우는 제주시나 북제주군 출신이 높게 나타난 반면, Ⅳ유형은 남제주군이나 북제주군 출신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즉, 이들은 경제적, 사회적 목적으로 이주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도시지역 출신보다는 북제주군이나 남제주군 지역출신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넷째, 재일제주인 기업가의 학력별 특성을 살펴보면, Ⅰ유형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Ⅱ·ⅢⅣ유형은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을 나타냈다. 결국, 재일제주인인 기업가는 이주 초기 사업을 수행하는데 충분한 학력을 가지지 못한 경우가 많았으나 일본 이주 이후 일본 사회에서 적응하기 위해 대학 교육을 받은 기업가가 탄생하게 되었다.
다섯째, 재일제주인 기업가의 경영형태별 특성을 살펴보면, Ⅰ유형의 경우는 개인으로 경영한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Ⅱ·Ⅲ·Ⅳ유형은 법인회사 형태로 경영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생계유지의 경우는 소규모자본으로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가방제조, 신발제조 등 일본인들이 싫어하는 업종에 시도한 반면, 사업전업이나 사업전향 및 사업계승의 경우는 경영이나 기술 노하우를 자지고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제조업이나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수행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재일제주인 기업가 유형이 출생 시기, 출신지역, 학력, 경영형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이주 초기에 자본, 경영에 대한 지식이나 노하우 등 불리한 경영환경 속에서 상당한 자본을 축적하면서 민족과 국가에 대한 정체성을 형성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