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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권 아프리카 국가의 언어 상황 : 세네갈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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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시간강사&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5C-A00835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09월 01일 ~ 2012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홍미선
연구수행기관 공주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국내 학계에서 가장 소외된 분야 중 하나인 아프리카의 프랑스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그 중에서도 지리적, 문화적으로 유럽과 가까워 우리에게도 친숙한 세네갈의 언어 상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범세계적 프랑스어권 국가연합체인 '프랑코포니(La Francophonie)'에 관한 국내 연구가 이미 몇 차례 진행되어 그 결과물이 속속 출간되고 있지만 아직 세네갈의 언어 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룬 논문은 없다. 바로 이 공백을 메우는 작업이 본 연구의 목표이다.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식민통치에서 독립한 후 경제를 발전시키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개발 계획이나 전략들이 대부분 실패하면서 전체 국민의 생활수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터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가 안고 있는 언어의 문제도 그러한 노력을 해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널리 알려진 대로 아프리카의 언어 문제는 대다수 국민들이 제1언어로 사용하는 아프리카 고유어가 정치, 경제, 문화의 장에서 중심언어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다수 국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중심으로 사회문화적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언어정책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본 연구는 세네갈의 언어상황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접근을 통해 행정, 교육 및 미디어 언어로서 프랑스어의 위상과 역할을 다각적으로 면밀히 분석하기로 한다.

    한편, 폐과가 속출하는 국내 불어불문학계의 현실에서도 프랑스어권 아프리카의 문화 전반에 관한 연구는 이제 학과의 자구책 수준을 넘어, 졸업생의 해외진출 수단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프랑스어 실력이 화제가 된 후, 해외취업과 자원봉사가 대학가의 이슈로 등장하면서 이미 보편화된 영어 이외에 제2외국어, 특히 프랑스어의 구사능력이 대한민국 청년의 각종 국제기구 취업과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 진출의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아프리카에 관한 연구저변의 확대로 우리 국민의 세계시민의식을 북돋아 선진국민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하고, 나아가 우리의 대아프리카 외교에도 효율성을 제고시켜야 할 시점인 것이다.
    과거 프랑스령 식민지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아직도 우리와는 거리가 먼 상황에서, 세네갈의 언어현황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프랑스어의 국제적 효용성을 전국의 프랑스어 관련학과에 소개하는 본 연구의 중요성은 작지 않다. 또 이 연구가 학생들에게 아프리카 문화에 접근하는 최초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프리카는 오늘날 자원고갈시대를 염려하는 선진제국의 각축장이면서도 새로운 경제성장의 가능성으로 인하여 ‘21세기 최후의 시장’인 동시에 ‘블루 오션’으로 등장했다. 국내 정·관·학·재계의 관심 증대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이 2011년 7월로 예정되어 있는가 하면, 언론에서도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아프리카인들이 세계화시대를 살아가는 모습, 즉 그들의 세계관과 생활양태, 문화전반에 관한 연구가 아직도 미흡하기만 하다.
    본 연구의 주제인 세네갈의 언어 문제가 향후 프랑스어권 아프리카의 문화 전반에 관한 연구의 확산에 필수적임에도 아직까지 국내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어진 바 없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독창성과 필요성은 이미 실증되고 있다 하겠다. 국내 불어불문학계의 연구 지평을 사하라이남 프랑스어권 아프리카의 문화 전반으로 넓혀나가 보자 하는 시도인 만큼, 문화를 통한 세계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현 시점에서 그 시의적절성과 함께 학술적 의의 또한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기대효과로 우선 국내의 프랑스어권 및 아프리카 관련 학술연구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외교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고양시키는 한편, 경제도약에 이어 최근 일정수준 이상의 정치민주화를 이룩한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이제는 제3세계 문제에도 적극 대처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관을 갖추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주제와 관련한 국내의 연구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외국에서의 연구야 나열이 불가능할 정도로 무수하지만, 프랑스어권 아프리카의 언어에 관한 국내 연구는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듯’ 한 게 현실이다. 1994년에 김진수의 「다언어 사용환경에서의 프랑스어-아프리카를 중심으로」가 발표된 후 2003년 최은순의 「프랑스어권 흑아프리카 지역과 프랑스어」(2003)가 그 맥을 잇기까지 무려 9년이란 기간 동안 이렇다 할 관련연구를 찾아볼 수 없음은 열악한 연구환경을 실증하는 것이다. 이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최준수의 아프리카 전반, 콩고, 마다가스카르의 언어정책에 관한 논문 3편이 차례로 발표되었고, 2009년에 아프리카의 언어와 공동체의 관계를 언어적 다양성의 관점에서 조명한 김병욱의 논문 「아프리카 공동체와 언어」가 발표되었을 뿐이다.

    척박한 국내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연구의 현실에서 간간히 쏟아져 나오는 이 저작들이 바로 각 대학 불어불문학과에서 벌이는 교육과 연구의 지평확산을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그 일환인 본 연구도 세계화시대 영어의 우세에 맞서 국내 불어교육의 재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몸부림의 결과일 것이다.

    프랑스어권 아프리카에 대한 프랑스의 영향력 쇠퇴로 발생하는 틈새시장의 공략도 본 연구로 예상되는 효과 중의 하나이다. 아프리카의 신세대 정치엘리트 중 대다수가 식민통치를 경험한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한국과의 교류를 갈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프랑스어권 아프리카를 경협의 사각지대로 방치하고 있는 우리 기업 특유의 정체성(immobilisme)을 극복하고, 불어불문과 졸업생들의 취업문호를 확대하는 일 또한 이 지역에 대한 연구의 저변확대를 통해 가능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기대되는 또 다른 효과는 우리의 청년들에게 영미문화에 매몰되지 않은 세계화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고 세계화 시대 우리의 경제력에 걸맞은 다양한 분야의 인재양성에 기여하는 것이다. 한국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드높이려면 영어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세계지역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나아가야 하며, 여기에 특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국내 각 대학의 프랑스어 관련학과들이다. 이들 학과가 프랑스 1개 국가에 대한 편중에서 벗어나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의 프랑스어권 국가를 학생들에게 소개함으로써 교육과 학습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프랑스 문화’나 ‘프랑스 영화’ 관련 강좌들은 ‘프랑코포니 문화’, ‘프랑스어권 영화’ 등으로 그 범주를 넓혀나가는 게 순리일 것이다. 이들 과목을 담당할 교수진의 양성도 시급한데, 이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프랑스어권 아프리카에 관한 국내 연구의 활성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 국내의 프랑스어 교육은 영어의 위세에 밀려 현재 위기에 봉착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어불문학계의 연구와 교육의 지평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해외의 부존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에서 아프리카의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인재를 양성하는 차원에서도 본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매우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국가인 세네갈은 공식어인 프랑스어 이외에도 6개의 토착어, 즉 월로프(wolof), 디올라(diola), 말링케(malinke), 풀라르(pulaar), 세레르(serere), 소닝케(soninke)를 국가어(langue nationale)로 지정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프랑스어, 국가어, 토착어의 개념을 중심으로 세네갈의 다중언어상황에 대한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분석을 시도할 것이다. 다음으로 이러한 다중언어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세네갈 정부가 시도해온 다양한 언어정비사업들을 고찰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식민시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언어정책의 변화가 토착어의 교육 및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그 위상을 회복시키려는 세네갈인들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여기에서는 또한 프랑스어권 아프리카에서 언어의 다양성이 제기하는 문제를 해소함은 물론 그 다양성으로부터 기대되는 긍정적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정비사업을 펼쳐온 비정부 기구 및 단체들의 활동과 성과를 분석할 것이다. 끝으로 세네갈의 사회언어학적 현실에 가장 잘 부합되는 교육정책은 어떤 것이며,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보다 효과적이고도 현실적인 언어정책의 수립과 그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도 전망해 보기로 한다.

    세네갈에서 사용되는 모든 언어 및 방언의 수와 종류를 명확히 규명하는 데는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20여 개의 아프리카어가 제1언어 혹은 모어(母語)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민 이후 1965년까지 유일언어의 특권을 누렸던 프랑스어는 오늘날 언어적 다양성 존중의 풍토 속에서 실질적으로 제2언어의 지위를 갖게 되었고 이제 그 지위에 걸맞는 역할의 수행을 요구받고 있다. 본 연구에서의 사회언어학적 분석은 모든 언어공동체가 집결되는 도시지역의 언어상황에 촛점을 맞추고 공식어이자 부족간 소통어인 프랑스어와 그 ‘동반언어들(langues partenaires)’로 불리며 각기 다른 영향력과 사용인구수를 갖는 국가어들 간의 역동적인 공존관계를 조명하는데 집중될 것이다.

    언어정비와 관련해서는, 먼저 국가어들과 프랑스어가 아프리카의 경제, 사회, 문화의 발전을 위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명료하고 구체적인 언어정책의 수립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 정책수립에 이어 실질적인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언어 연구와 대국민 홍보는 물론 토착 언어 및 문화의 위상 제고를 위한 제반 활동을 조직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해주는 기구가 설립되어야 한다. 국가어의 정비는 또한 국가발전이라는 큰 틀의 제반 영역(교육, 행정, 농촌지역개발, 상업, 보건, 금융 등)에서 국가어가 담당해야 할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이다.

    한 언어를 선별하여 실용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곧 국가 내의 다른 공동체 언어들을 소외시키는 것으로 이해되어서는 된다. 다중언어사회에서 어느 한 언어만을 선택함으로써 다른 언어들을 희생시킬 수 없다는 논리는 이들 중 어느 것도 발전시킬 수 없다는 결론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국가어들의 발전, 즉 질적 수준 제고는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하는 공동과제인 것이다.

    한편, 아프리카 각국의 정부보다도 앞서 <세계 프랑스어권 언어정비 네트워크(Rifal)>가 제3세계 관련 단체 및 프랑코포니 관련 기관들과 연대하여 이러한 언어정비 사업을 꾸준히 벌여오고 있다. 이 계획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내었는지, 특히 현재 인터넷 상에 프랑스어권 저개발 국가들 간의 전문용어은행 네트워크 구축이 어떠한 단계에 진입해 있는지, 또 혹 다른 기관에 의한 유사한 시도가 있었는지 등도 본 연구를 통해 추가적으로 조명될 것이다.

    언어교육의 층위에서는, 프랑스어에 관한 세네갈 교육정책의 역사를 개관해본 다음, 오늘날 프랑스어 교육의 실상을 검토해볼 것이다. 특히 언어규범과 아프리카니즘(Africanismes, 아프리카에서 사용되는 프랑스어의 특수한 어휘 및 표현들)에 대해 세네갈 내,외부적으로 어떠한 논의와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는지를 고찰해보고 아프리카에서 프랑스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전망해 볼 것이다.
  • 한글키워드
  • 프랑스어,프랑코포니,교육정책,식민주의,정체성,아프리카니즘,소닝케어,세레르어,풀라르어,밤바라어,디올라어,월로프어,포식언어,언어정책,전문용어정비,언어정비,링구아 프랑카,토착어,양층언어현상,프랑스어권 아프리카,세네갈,국가어,사회언어학적 상황
  • 영문키워드
  • langue glottophage,le diola,le bambara,diglossie,le pulaar,le soninke,identite,politique didactique,Senegal,situation sociolinguistique,langue nationale,langue locale,lingua franca,amenagement linguistique,amenagement terminologique,politique linguistique,le wolof,le francais,Francophonie,Afrique francophone,colonialisme,africanisme,le serere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국가의 언어 상황 : 세네갈의 경우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유럽의 식민통치에서 독립한 후 경제를 발전시키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개발 계획이나 전략들이 대부분 실패하면서 전체 국민의 생활수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터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가 안고 있는 언어의 문제는 그러한 노력을 저해하는 근본적인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오늘날 아프리카의 언어 문제는 과거 식민지배국의 언어인 유럽어가 정부의 언어이자 교육의 언어로 군림하는 가운데 일반국민들의 제1 언어인 아프리카 고유어가 행정, 경제, 문화의 장에서 소외되어 원활한 국가적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토착어들이 각국의 사회, 문화적 소통을 담당하는 중심언어의 위상을 회복하고 프랑스어는 국제교류 및 범아프리카적 소통을 위한 제2 언어로서 토착어들과 상보적이고 균형 잡힌 동반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언어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식 아래 본 연구는 세네갈의 언어 상황과 정책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접근을 통해 프랑스어와 토착어들의 공존 실태를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살펴보고 그 문제점들과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분석해 보았다.
    먼저 제1장에서는 공식어, 국가어, 토착어의 개념을 중심으로 세네갈인들의 언어사용 실태와 언어에 관한 인식을 살펴봄으로써 세네갈의 사회언어학적 현황을 개관하였다. 다음으로 제2장에서는 세네갈에서 시행되어온 언어정책과 그 사회적 배경을 시기별로 분석해보고, 문맹퇴치와 국가어의 진흥을 사실상 주도해온 비정부기관 및 시민단체들의 주요 활동 및 성과를 정리하였다. 끝으로 제3장에서는 세네갈에서 프랑스어 사용인구 및 프랑스어 교육의 질이 그간 어떻게 변화하여 왔고 현재 어느 수준에 있는지 정부 및 정부 산하 관련 기관의 공식 발표 자료를 근거로 평가해본 다음, 세네갈 프랑스어의 특수성을 어휘, 음운, 통사 등 언어학적 층위 별로 분석하고 세네갈에서 프랑스어의 미래를 전망해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세네갈의 언어 상황에 대해 몇 가지 주요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첫째, 세네갈에서 프랑스어는 여전히 공식어로서 특권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오늘날 언어적 다양성이 존중되는 풍토 속에서 제2 언어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그에 걸맞는 역할의 수행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아프리카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토착어들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와 수호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둘째, 세네갈에서 프랑스어는 다양한 변형 혹은 변화를 거치면서 현지인들의 언어로 거듭나고 있다. 흑아프리카 최초의 프랑스령 식민지였던 세네갈에서 프랑스어는 무려 3세기 이상 이곳의 토착어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온 결과, 오늘날 어휘차용, 기호전환, 기호교체 등 다양한 언어학적 현상을 통해 세네갈 국민의 언어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 프랑스어는 더 이상 식민주의를 상징하는 외국어가 아닌, 국가의 중요한 문화적 자산으로 인정 받아가고 있다. 끝으로, 현재 세네갈의 언어정책은 크게 두 개의 지향점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으로 국가어들의 진흥을 통하여 고유한 문화적 가치들을 전승하고 아프리카적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며, 다른 한편으로 이른 바 국제어이자 문명어인 프랑스어를 공식어로 유지하여 현대적 가치들을 도입하고 외국과 원활한 소통을 도모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최종적인 목표는 프랑스어와 국가어들의 조화로운 공존을 완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영문
  • Linguistic situation of Francophone African countries:
    the case of Senegal

    Since independence in the 1960s, African states have struggled to develop their economy. However, because of the repeated failures of their projects and strategies in the field, they have difficulty, even to this day, to establish a solid found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that would improve the living conditions of their populations. Also, the language problem in Africa is one of the fundamental obstacles that hinder these states' development efforts.
    As is well known, the difficulties associated with languages ​​in Africa are mainly due to the gap between official language policies and public language practices. The European colonial language stands as the only legitimate medium for governmental communication and school education, while indigenous languages ​​are mother tongues for most of the African population. Therefore, neither the European language nor aboriginal languages ​​do not ensure fluid communication at the national level, which means that the majority of local speakers remain outside the political, administrative and economic arenas of their country.
    In order to achieve sustainable development, each Francophone African country needs a language policy that allows indigenous languages to function as a vehicle for social and cultural communication, maintaining French as a second language for inter-African and international communication. Such a policy, which implements a complementary "partnership" between French and African languages, would ensure a balanced and harmonious coexistence of these languages.
    It is from this perspective that I intend to examine the sociolinguistic situation of Senegal from the eve of independence to the present day, and discuss related issues as well as the desired orientations of the language policy.
    In the first chapter of this work, I carry out a general description of Senegal's sociolinguistic landscape to set the context for the discussion that followed. Here are approached, around the notions of "official language", "national language" and "indigenous language", the situation of language use in Senegal and the linguistic consciousness of Senegalese speakers.
    In the second chapter, I trace the evolution of Senegal's linguistic policies from the 1950's to the present through the three successive periods of government and analyze their respective sociolinguistic contexts. I am also interested here in the activities and works of different NGOs (non-governmental organizations) and civil societies that replace the State in the field of promoting literacy and national languages.
    Finally, in the third and last chapter, I attempt to evaluate, by looking into census data, the evolution and current state of the French-speaking population as well as the quality of French language education in Senegal. I then analyze the lexical, syntactic and phonetic-phonological features that characterize Senegalese French, before offering some thoughts on the future of French in Senegal.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널리 알려진 대로, 오늘날 아프리카의 언어 문제는 과거 식민지배국의 언어인 유럽어가 정부의 언어이자 교육의 언어로 군림하는 가운데 일반국민들의 제1 언어인 아프리카 고유어가 행정, 경제, 문화의 장에서 소외되어 원활한 국가적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토착어들이 각국의 사회, 문화적 소통을 담당하는 중심언어의 위상을 회복하고 프랑스어는 국제교류 및 범아프리카적 소통을 위한 제2 언어로서 토착어들과 상보적이고 균형 잡힌 동반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언어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식 아래 본 연구는 세네갈의 언어 상황과 정책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접근을 통해 프랑스어와 토착어들의 공존 실태를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살펴보고 그 문제점들과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분석해 보았다.
    먼저 제1장에서는 공식어, 국가어, 토착어의 개념을 중심으로 세네갈인들의 언어사용 실태와 언어에 관한 인식을 살펴봄으로써 세네갈의 사회언어학적 현황을 개관하였다. 다음으로 제2장에서는 세네갈에서 시행되어온 언어정책과 그 사회적 배경을 시기별로 분석해보고, 문맹퇴치와 국가어의 진흥을 사실상 주도해온 비정부기관 및 시민단체들의 주요 활동 및 성과를 정리하였다. 끝으로 제3장에서는 세네갈에서 프랑스어 사용인구 및 프랑스어 교육의 질이 그간 어떻게 변화하여 왔고 현재 어느 수준에 있는지 정부 및 정부 산하 관련 기관의 공식 발표 자료를 근거로 평가해본 다음, 세네갈 프랑스어의 특수성을 어휘, 음운, 통사 등 언어학적 층위 별로 분석하고 세네갈에서 프랑스어의 미래를 전망해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세네갈의 언어 상황에 대해 몇 가지 주요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첫째, 세네갈에서 프랑스어는 여전히 공식어로서 특권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오늘날 언어적 다양성이 존중되는 풍토 속에서 제2 언어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그에 걸맞는 역할의 수행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아프리카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토착어들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와 수호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둘째, 세네갈에서 프랑스어는 다양한 변형 혹은 변화를 거치면서 현지인들의 언어로 거듭나고 있다. 흑아프리카 최초의 프랑스령 식민지였던 세네갈에서 프랑스어는 무려 3세기 이상 이곳의 토착어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온 결과, 오늘날 어휘차용, 기호전환, 기호교체 등 다양한 언어학적 현상을 통해 세네갈 국민의 언어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 프랑스어는 더 이상 식민주의를 상징하는 외국어가 아닌, 국가의 중요한 문화적 자산으로 인정 받아가고 있다. 끝으로, 현재 세네갈의 언어정책은 크게 두 개의 지향점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으로 국가어들의 진흥을 통하여 고유한 문화적 가치들을 전승하고 아프리카적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며, 다른 한편으로 이른 바 국제어이자 문명어인 프랑스어를 공식어로 유지하여 현대적 가치들을 도입하고 외국과 원활한 소통을 도모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최종적인 목표는 프랑스어와 국가어들의 조화로운 공존을 완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기대효과로 우선 국내의 프랑스어권 및 아프리카 관련 학술연구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외교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고양시키는 한편, 경제도약에 이어 최근 일정수준 이상의 정치민주화를 이룩한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이제는 제3세계 문제에도 적극 대처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관을 갖추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어권 아프리카에 대한 프랑스의 영향력 쇠퇴로 발생하는 틈새시장의 공략도 본 연구가 추구하는 파급효과 중의 하나이다. 아프리카인들은 식민통치를 경험한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과 급속한 민주화에 감탄하며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갈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프리카를 미지의 대륙으로, 또는 내전과 기아, 빈곤과 원시성의 대륙으로 치부하며 거리를 두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문화, 관광, 해외자원봉사 및 자선구호사업 등에서 표출되는 우리의 미미한 관심조차도 아프리카의 남부와 동부 영어권 지역에 한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효율적인 대 아프리카 외교전략, 그를 뒷받침할 아프리카 전반에 대한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이해가 절실한 현 시점에서, 프랑스어권 아프리카를 경제협력의 사각지대로 방치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정체성(停滯性)을 극복하고 불어불문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문호를 이 지역으로 확대하는 일에 본 연구가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본 연구의 결과로 집필된 논문은 향후 수개월 이내에 한국불어불문학회 또는 한국아프리카학회의 학술지에 게재되도록 할 예정이며, 학술지 게재 이후에는 축약된 형태로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관련 계간지 등에 투고하여 한국인의 세계시민의식 고취와 한국외교의 지평확산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기대되는 또 다른 효과는 우리의 청년들에게 영미문화에 매몰되지 않은 세계화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고 세계화 시대 우리의 경제력에 걸맞은 다양한 분야의 인재양성에 기여하는 것이다. 한국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드높이려면 영어뿐만 아니라 제2 외국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세계지역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나아가야 하는데, 여기에 특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국내 각 대학의 프랑스어 관련 학과들이다. 국내의 프랑스어 교육은 영어의 위세에 밀려 현재 위기에 봉착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학과들이 프랑스 1개 국가에 대한 편중에서 벗어나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의 프랑스어권 국가를 학생들에게 소개한다면 교육과 학습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과의 교과과정 편성 차원에서 기존의 ‘프랑스 문화’, ‘프랑스 사회’, ‘프랑스 영화’ 같은 교과목을 ‘프랑스어권 문화’, ‘프랑스어권 사회’, ‘프랑스어권 영화’ 등으로 바꾸어 강의 영역의 범주를 넓혀나가야 할 것이다.
    세네갈의 언어 상황을 고찰한 본 연구는 우선적으로 전국의 프랑스어 관련 학과에서 강의 자료로, 또는 강의교재 집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프랑스어의 국제적 효용성을 알리고 아프리카 문화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본 연구는 국제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제학과, 국제통상학과, 정치외교학과, 사회학과 등의 학과에서 전공 및 교양 과목으로 개설하는 아프리카 관련 강의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됨으로써 해외의 부존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에서 아프리카의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프랑코포니,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세네갈, 언어정책, 프랑스어, 국가어, 월로프어, 세네갈리즘, 문맹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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