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후기 청동에 꽃피웠던 가나안 문화의 종말과 이에 따른 사회-정치적 변동, 그리고 이어지는 정치적 실체로서의 초기 이스라엘의 등장 이라는 논제에 대해 기존의 연구들과는 다른, 가나안 문화의 종교적 이미지들에 대한 인지고고학적 접근으로 어떤 공 ...

본 연구의 목적은 후기 청동에 꽃피웠던 가나안 문화의 종말과 이에 따른 사회-정치적 변동, 그리고 이어지는 정치적 실체로서의 초기 이스라엘의 등장 이라는 논제에 대해 기존의 연구들과는 다른, 가나안 문화의 종교적 이미지들에 대한 인지고고학적 접근으로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주전 12-11세기 동안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치 조직체로서의 초기 이스라엘의 기원과 형성과정에 관한 최근 연구들은 환경적, 경제적 요인들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의 기원과 형성의 원인을 가나안 토착민들에 의한 “내부 사건”으로 보는 과정주의 고고학적 경향의 연구들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본 연구는 후기 청동기부터 초기 철기 시대(주전 16-11세기)까지 지속되어 온 가나안 도시 문화의 종교적 도상들의 의미와 시간적 공간적 분포를 분석하고, 주전 11세기 가나안 도시 문화의 주요 도상들이 더불어 급격하게 사라지는 현상을 이 시대의 사회-정치적 변동, 특히 초기 이스라엘의 등장과 관련지어 해석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과정주의 고고학적 접근이 이스라엘의 등장을 가나안 토착민들에 의한 내부사건으로 해석하며 가나안 내부의 환경적, 경제적 요인들에서 그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이 사회-정치적 변동의 종교적/이념적 측면을 간과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가나안 주요 도상들의 소멸, 특히 생명 부여와 유지 능력을 가진 모신(a mother goddess)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의 급격한 쇠퇴가 초기 이스라엘의 종교적 이념으로서 유일신 신앙(monotheism)을 강조하는 야웨 신앙의 등장과 관련될 수 있다는 해석을 제안한다. 아울러 초기 이스라엘의 형성의 핵심 동력은 경제적, 환경적 원인 보다는 야웨 신앙이라는 종교적 이념이었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how how a cognitive archaeological approach to the religious images of the Canaanite cult and art objects can make a contribution to understanding the topics of the end of the Late Bronze and Iron I Ages Canaanite cult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how how a cognitive archaeological approach to the religious images of the Canaanite cult and art objects can make a contribution to understanding the topics of the end of the Late Bronze and Iron I Ages Canaanite culture, and of the emergence of early Israel in Palestine during the 12th-11th centuries BCE. The main body of the recent studies about the origin and the emergence of early Israel in the Iron Age I consists of the processual archaeological studies, which commonly attribute Israel's coming into existence to the indigenous Canaanite inhabitants who are supposed to have reacted actively to the changing natural and economic environments. Unlike this materialistic approach, the current study focusing on the Canaanite iconograhy attempts to analyze the religious images found on the Canaanite cult and art objects to understand the religious ideology reflected in them, and to figure out their chronological and spatial distribution patterns. Particularly this study associates the phenomenon, in which the major Canaanite religious images disappear during the 11th century BCE, with the socio-political change, more specifically the emergence of Israel. Conclusively it points out that the recent processual archaeological studies have failed to pay attention to the religious/ideological aspects of the emergence of Israel in their process of finding answers to the guest of its origin. It also argues that the decline or extermination of the major religious images of the Canaanite iconography, particularly of the symbols of the mother goddess with the life-giving and maintaining power during the 11th century BCE, was probably associated with the emergence of the monotheistic Yahwism, which served as the religious ideology for the early Israelites. Lastly, from these discussions the present study draws a conclusion that the major driving force, which made it possible to materialize Israel as a polity in Palestine during the 11th century BCE was the religious ideology of Yahwism, rather than any economic or environmental factors.

본 연구의 목적은 후기 청동에 꽃피웠던 가나안 문화의 종말과 이에 따른 사회-정치적 변동, 그리고 이어지는 정치적 실체로서의 초기 이스라엘의 등장 이라는 논제에 대해 기존의 연구들과는 다른, 가나안 문화의 종교적 이미지들에 대한 인지고고학적 접근으로 어떤 공 ...

본 연구의 목적은 후기 청동에 꽃피웠던 가나안 문화의 종말과 이에 따른 사회-정치적 변동, 그리고 이어지는 정치적 실체로서의 초기 이스라엘의 등장 이라는 논제에 대해 기존의 연구들과는 다른, 가나안 문화의 종교적 이미지들에 대한 인지고고학적 접근으로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주전 12-11세기 동안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치 조직체로서의 초기 이스라엘의 기원과 형성과정에 관한 최근 연구들은 환경적, 경제적 요인들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의 기원과 형성의 원인을 가나안 토착민들에 의한 “내부 사건”으로 보는 과정주의 고고학적 경향의 연구들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본 연구는 후기 청동기부터 초기 철기 시대(주전 16-11세기)까지 지속되어 온 가나안 도시 문화의 종교적 도상들의 의미와 시간적 공간적 분포를 분석하고, 주전 11세기 가나안 도시 문화의 주요 도상들이 더불어 급격하게 사라지는 현상을 이 시대의 사회-정치적 변동, 특히 초기 이스라엘의 등장과 관련지어 해석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과정주의 고고학적 접근이 이스라엘의 등장을 가나안 토착민들에 의한 내부사건으로 해석하며 가나안 내부의 환경적, 경제적 요인들에서 그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이 사회-정치적 변동의 종교적/이념적 측면을 간과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가나안 주요 도상들의 소멸, 특히 생명 부여와 유지 능력을 가진 모신(a mother goddess)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의 급격한 쇠퇴가 초기 이스라엘의 종교적 이념으로서 유일신 신앙을 강조하는 야웨 신앙의 등장과 관련될 수 있다는 해석을 제안한다. 아울러 초기 이스라엘의 형성의 핵심 동력은 경제적, 환경적 원인 보다는 야웨 신앙이라는 종교적 이념이었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본 연구는 고대인들이 남긴 종교적 예술품들에 묘사된 도상학적 이미지들을 분석하여 고대인들의 종교적 이념을 파악하고, 이 이미지들의 시간적 공간적 분포와 발생빈도의 추이를 통해 사회-정치적 변동의 이념적 측면을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즉 인지고고학적 연구대상 ...

본 연구는 고대인들이 남긴 종교적 예술품들에 묘사된 도상학적 이미지들을 분석하여 고대인들의 종교적 이념을 파악하고, 이 이미지들의 시간적 공간적 분포와 발생빈도의 추이를 통해 사회-정치적 변동의 이념적 측면을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즉 인지고고학적 연구대상이 되는 도상학적 이미지 표본들의 의미를 분석할 뿐 아니라, 이들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그 발생빈도를 통계수치화 하여 그 자료를 가지고 사회-문화적, 더 나아가 사회-정치적 변동을 설명해 보려는 시도이다. 통계수치를 통해 드러나는 도상학적 변동을 사회적 차원에서 발생한 정신(mind)세계, 또는 이념과 세계관의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본 연구가 채용하는 방법론적 전제이다. 이점에서 이 연구는 본 연구자의 박사논문 연구결과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그 연구를 통해 세운 방법론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시도이다.
본 연구는 고대 팔레스타인의 후기 청동기와 초기 철기 시대 동안 존재했던 가나안 도시국가들의 문화의 종교적 예술품들이 묘사하는 도상들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여, 주전 11세기 무렵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한 주요 사회-정치적 변동, 즉 초기 이스라엘의 형성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관련지었다. 그리하여 초기 이스라엘의 형성과정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학자들은 그것이 가나안 내부사건이었는지, 아니면 외부로부터 유입된 이주민들에 의해 형성된 사회-정치적 실체였는지를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 도상학적 변동의 증거를 통해 정신세계의 변화를 보다 확실히 입증함으로써 이 논제에 대한 또 다른 차원의 시각을 제시한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고고학적 기록을 바탕으로 한 도상학적인 연구가 고대 문서기록을 통해서 알려진 이러한 정치적 사건들을 다루는 역사적인 주제들에 공헌할 수 있는 바는 방법론적으로 제한적이고 간접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이 문제들을 조명하는 매우 의미 있는 간접 증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