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아담 부약의 도시 사진집 『르부프』를 통해 도시의 이미지와 정체성이 사진집이라는 작품 안에서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하는지를 알아보려는 목적을 가진다. 르부프는, 현재는 우크라이나 도시로 우크라이나에서는 르비우 Lviv라고 불리는데, 오랜 기간 동안 폴란 ...

이 연구는 아담 부약의 도시 사진집 『르부프』를 통해 도시의 이미지와 정체성이 사진집이라는 작품 안에서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하는지를 알아보려는 목적을 가진다. 르부프는, 현재는 우크라이나 도시로 우크라이나에서는 르비우 Lviv라고 불리는데, 오랜 기간 동안 폴란드 땅에 속하면서 문화 발전의 전성기를 누렸던 곳으로 2차 세계대전 역사 속의 잃어버린 영토에 대한 폴란드 인들의 노스탤지어를 상징하는 장소이다. 사진집『르부프』는 작가가 르부프라는 도시를 주제로 하여 만들어 낸 서사의 장으로, 사진집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은 도시의 이미지를 매개로 하여 독립적으로, 또는 상호작용을 통해 의미를 생산해 낸다. 연구는 사진집 『르부프』가 가지고 있는 내용을 내부적, 근원적, 외부적 맥락으로 나누어, 사진집의 텍스트와 구성, 페리텍스트에서, 작가의 작품세계와 도시 르부프의 역사 연구, 그리고 사진집이 발표된 시대적 배경과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인들의 르부프에 대한 역사인식을 참고로 하여 진행되었다.
작가의 시선은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거의 배제하는 대신 르부프가 폴란드령이었을 때의 많은 건물들에 향해있는데, 사진집에 등장하는 건물들을 정리해보면, 폴란드 행정구역 중 하나로서의 르부프의 시청과 건물들, 문화인물을 키워냈던 교육문화시설과 도시 시설, 카톨릭을 위시한 여러 종교 시설을 지나, 이 모든 것을 과거 속으로 종결 짓는 묘지에서 끝난다. 아담 부약은 피사체로 르부프의 폴란드적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들을 선택했으며, 이렇게 제한된 수의 사진과 배열로 만들어낸 치밀한 내러티브로 실제의 도시와는 다른, 노스탤지어의 공간으로서의 르부프를 창조해냈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진집 『르부프 Lwow』에서 보이고 있는 아담 부약의 작품세계는 1930년대 얀 부우학(Jan Bułhak)이 주창한 ‘조국 사진 fotografia ojczysta' 이라고 불려온 장르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소재의 선택에서부터 사진에 대한 미학적 접근을 통해 자국 문화와 자연 환경의 아름다움을 보여줌으로써 감동을 이끌어 내어 애국적 가치를 드높이는 조국 사진으로서의 『르부프 Lwow』는 현대사 안에서 르부프가 지니고 있는 사실적 정체성의 거부하고 굴절된 모습의 도시로 존재하는 것이다.

The theme of this study is Polish photographer Adam Bujak (1946-)’s 1998 Photo Album ‘Lwów’ and how the image of a city and its identity is formulated by a series of photographic works. Lwów (literally meaing ‘of Lions’) is now an Ukranian City calle ...

The theme of this study is Polish photographer Adam Bujak (1946-)’s 1998 Photo Album ‘Lwów’ and how the image of a city and its identity is formulated by a series of photographic works. Lwów (literally meaing ‘of Lions’) is now an Ukranian City called Lviv, historically for a long time had belonged to the territory of Poland. For many Poles, the city symbolizes the golden age of Polish culture, prosperity, religious tolerance and foremost, the lost territory and nostalgia. Adam Bujak’s photography album ‘Lwów’ here functions as a field of narrative where various elements consisting this album make meanings. This study analyzes these complex layers of meanings through contexts, according to Terry Barrett; text and narrative, peritext as internal context, the photographer Adam Bujak’s works and history of Lwow as original context, and the understandings of Lwow by Poles and Ukrainians as well as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is photograph album as external context.
The lens of Adam Bujak captures Lwow as former Polish city, as nostalgic lost home. Excluding almost any of contemporary Ukrainian citizens living in Lwow, the photographer focuses on buildings; buildings of Polish past, from administrative to cultural and educational centers, Polish upper class’ residences to lots of religious buildings, centered in catholic church, ending with Polish cemetery with famous Poles. The selected places are the showcases of this multicultural city’s Polishness, and with carefully managed narrative, Lwow is created as nostalgic, forever-lost, Polish city. This work shows Adam Bujak also as a follower of Polish Photographer and theoretician Jan Bluhak, who claimed the value of ‘patriotic photography’; the artistic works of photographers, which heightens the beauty of nature and sublime culture of the motherland. However, with the lens of patriotic photography, the true identity of the city Lwow is nonetheless denied.

이 연구는 아담 부약의 도시 사진집 『르부프』를 통해 도시의 이미지와 정체성이 사진집이라는 작품 안에서 어떻게 재구성되고 작동하는지를 알아보려는 목적을 가진다. 르부프는, 현재는 우크라이나 도시로 우크라이나에서는 르비우 Lviv라고 불리는데, 오랜 기간 동안 폴 ...

이 연구는 아담 부약의 도시 사진집 『르부프』를 통해 도시의 이미지와 정체성이 사진집이라는 작품 안에서 어떻게 재구성되고 작동하는지를 알아보려는 목적을 가진다. 르부프는, 현재는 우크라이나 도시로 우크라이나에서는 르비우 Lviv라고 불리는데, 오랜 기간 동안 폴란드 땅에 속하면서 문화 발전의 전성기를 누렸던 곳으로 2차 세계대전 역사 속의 잃어버린 영토에 대한 폴란드 인들의 노스탤지어를 상징하는 장소이다. 사진집『르부프』는 작가가 르부프라는 도시를 주제로 하여 만들어 낸 서사의 장으로, 사진집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은 도시의 이미지를 매개로 하여 독립적으로, 또는 상호작용을 통해 의미를 생산해 낸다. 연구는 사진집 『르부프』가 가지고 있는 내용을 내부적, 근원적, 외부적 맥락으로 나누어, 사진집의 텍스트와 구성, 페리텍스트에서, 작가의 작품세계와 도시 르부프의 역사 연구, 그리고 사진집이 발표된 시대적 배경과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인들의 르부프에 대한 역사인식을 참고로 하여 진행되었다.
아담 부약 Adam Bujak의 사진집『르부프 Lwow』는 무엇보다 르부프라는 도시를 폴란드의 과거를 상징하는 도시로, 모든 이들이 되찾고 싶어하는 잃어버린 고향의 이미지로 르부프를 형상화한다. 작가의 시선은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거의 배제하는 대신 르부프가 폴란드령이었을 때의 많은 건물들에 향해있는데, 사진집에 등장하는 건물들을 정리해보면, 폴란드 행정구역 중 하나로서의 르부프의 시청과 건물들, 문화인물을 키워냈던 교육문화시설과 도시 시설, 카톨릭을 위시한 여러 종교 시설을 지나, 이 모든 것을 과거 속으로 종결 짓는 묘지에서 끝난다. 아담 부약은 피사체로 르부프의 폴란드적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들을 선택했으며, 이렇게 제한된 수의 사진과 배열로 만들어낸 치밀한 내러티브로 실제의 도시와는 다른, 노스탤지어의 공간으로서의 르부프를 창조해냈다. 페리텍스트로서의 캡션에서의 전체 폴란드어 표기와 실향 문인인 극작가 야니츠키 (Jerzy Janicki)의 서문은 아담 부약의 사진이 가지고 있는 애국주의적이고 감정적인 호소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사진집 『르부프 Lwow』에서 보이고 있는 아담 부약의 작품세계는 1930년대 얀 부우학(Jan Bułhak)이 주창한 ‘조국 사진 fotografia ojczysta' 이라고 불려온 장르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소재의 선택에서부터 사진에 대한 미학적 접근을 통해 자국 문화와 자연 환경의 아름다움을 보여줌으로써 감동을 이끌어 내어 애국적 가치를 드높이는 조국 사진으로서의 『르부프 Lwow』는 현대사 안에서 르부프가 지니고 있는 사실적 정체성의 거부하고 굴절된 모습의 도시로 존재하는 것이다.

2013년 겨울부터 연구 보고서 작성 시점인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유로마이단 시위의 여파로,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문화, 특히 주변국인 폴란드와 러시아와의 관계와 그로 말미암은 국민정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폴란드 작가로 폴란드 사진 역사 ...

2013년 겨울부터 연구 보고서 작성 시점인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유로마이단 시위의 여파로,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문화, 특히 주변국인 폴란드와 러시아와의 관계와 그로 말미암은 국민정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폴란드 작가로 폴란드 사진 역사의 세기초‘애국 사진’에 많은 영향을 받은 아담 부약이, 우크라이나의 도시이며 폴란드인들에게 문화적 고향으로, 실향의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르부프를 대상화하여 만든 사진집 『르부프』는 우크라이나가 가지고 있는 복잡하고도 모호한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할 것을 기대한다.

사진집에 대한 분석이면서도 지역학의 문화적 접근으로 이 연구는, 지역의 영토분쟁과 정체성 갈등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역사와 문학, 사진 이론, 사회학의 여러 개념들을 접목시켜 학계간 연구의 실례를 제시한다. 이 연구의 성과물이 연구를 접하는 독자들의 학문적 안목을 넓히고,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다각적 접근 방법을 통한 인문학적 시각을 확장하리라고 기대한다.

사진집의 특성상, 연구의 대상은 많은 이미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집의 주제인 도시 르부프는 폴란드,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대인들의 민족문화를 모두 아우르면서 동시에 유럽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유대-그리스도교의 거의 모든 일파, 가톨릭, 정교, 유대교의 종교문화가 조화롭게 꽃 피웠던 장소이다. 사진집의 이미지들과 그 분석을 통해 얻어진 많은 자료들이 이 지역의 문화, 역사, 정치에 대해 연구하는 학생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교육자료로 현장에서 즉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아담 부약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감정인 실향의 그리움, 분석의 대상인 기억과 재현의 불완전성과 왜곡은 르부프라는 좁은 지역을 벗어나, 많은 문학작품과 문화연구의 주제이다. 이 연구에서 제시하는 분석의 틀과 담론 구성이 비슷한 소재의 다른 연구들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