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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논픽션 양식과 소설 개념의 재편 과정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1980년대 논픽션 양식과 소설 개념의 재편 과정 연구 | 2012 년 | 장성규(서울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2S1A5B5A07036076
선정년도 2012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4년 02월 22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4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980년대 문학의 정치성은 단순히 텍스트의 표면에 드러난 급진적 메시지의 층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래로부터의 글쓰기 양식과 전통적인 문학 양식이 서로 충돌하고 교섭하면서 그 이전 시기까지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어온 엘리티즘적 ‘문학’ 개념 자체를 재구성하는 것에서 보다 본질적인 당대 문학의 정치성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특히 기존의 1980년대 문학 연구가 엘리티즘적 문학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노정했으며, 현재까지 문학의 ‘내부’와 ‘외부’를 서로 단절된 것으로 설정하는 경향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소설’을 쓰는 전태일과 석정남의 모습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들의 텍스트는 엘리티즘적인 의미에서는 수기 등의 논픽션에 가까운 양식에 속한다. 그러나 이들은 이를 스스로 ‘소설’로 호명하며 기존의 소설 개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들의 문제제기는 이후 홍희담과 방현석 등 이른바 ‘학출’ 작가들에 의해 보다 구체화된다. 홍희담은 정전화된 소설 개념을 폐기하는 전략을, 방현석은 아래로부터의 글쓰기 양식을 전통적 소설 개념에 삼투시키는 전략을 사용하여 기존의 소설 개념을 재구성한다. 이와 같은 성과는 1980년대 문학의 정치성이 바로 ‘문학’ 그 자체를 변화시키는 지점에서 발휘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지닐 것이다.

  • 영문
  • The politics of literature in 1980s are not limited to the layer of radical message exposed simply on the surface of the text. As the form of writing from the bottom and traditional literary form are conflicted and negotiated, we'll find the politics in contemporary literature rather than reconstruct the concept of elite 'literature' considered naturally from the previous period. Especially, existing research literature in the 1980s disclosed limits of not deviating a view of elitism literature, it needs more attention that the tend of setting that 'internal' and 'external' side of literature are cut off each other exists.
    The appearance that Jeon Taeil, Seok Jeongnam write 'novel' in this awareness of issues provides very important implications. Their texts belong to a form like non-fiction of manipulation in elitism meaning. However, they call the texts 'novel' and question the concept of the traditional novel. Their questioning is embodied by so-called 'Hakchul' writers such as Hong Huidam, Bang Hyeonseok, etc. Hong Huidam and Bang Hyeonseok reconstruct the concept of the existing novel by using a strategy to dispose the concept of the canonized novel and a strategy to make writing from the bottom be osmotic pressure to the concept of the traditional novel. This performance is significant in that case that the politics of literature in the 1980s were demonstrated at the point of changing 'literature' itself.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 본 연구는 지금까지 주로 문예운동론, 혹은 리얼리즘적 관점에서 진행되어온 1980년대 문학을 양식론적 관점에서 새롭게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정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명한 것으로 간주되어온 ‘소설’ 개념을 역사적인 것으로 설정하고, 당대 소설 개념이 어떠한 방식으로 문학 장 내부와 외부의 길항을 통해 재편되었는가를 고찰하고자 했다.
    : 본 연구는 위와 같은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크게 세 가지 방법론을 사용했다. 첫째, 실증주의적 방법론이다. 1980년대 문학 텍스트의 경우 상당수가 무크지나 문집 등 비공식적 형태로 간행되었기에 이에 대한 실증적 접근과 수합, 정리 작업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자칫 소수의 텍스트만을 당대의 문학 텍스트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일차적으로 노동자 문집과 무크지, 동인지, 비합법 출간물 등을 비롯한 비공식적 형태의 매체에 수록된 텍스트들을 실증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었다. 둘째, 포스트 콜로니얼 방법론이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포스트 콜로니얼 이론이 식민/탈식민의 역학을 규명하는 것에 주로 차용되고 있다. 그러나 구하(Guha)를 비롯한 일련의 포스트 콜로니얼 연구자들은 ‘서발턴’의 발화 가능성과 그 담화 전략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본 연구 역시 엘리티즘적 문학 장에서 배제되어온 서발턴이 어떠한 방식으로 텍스트에 자신의 목소리를 기입하는가를 추적하기 위해 이들의 포스트 콜로니얼 이론을 차용하였다. 특히 지식인 중심으로 설정된 문학 장 자체를 상대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그 ‘외부’에 놓인 텍스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문학 장에 삼투되었는가를 규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셋째, 장르사회학적 방법론이다. 특정한 장르나 양식이 대두하는 배경에는 특정한 역사적, 사회적 조건에 놓여져 있다.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장르사회학 이론은 매우 큰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점에 착안하여 본 연구는 1980년대 대두한 논픽션 양식과 소설 양식의 충돌과 교섭의 양상에 주목하고자 했다. 그 결과 이들 양식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소설 개념이 재편, 대두했음을 논증하고자 했다.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 1980년대 논픽션 양식의 대두는 당대 서발턴의 자기 재현 전략으로 해명될 수 있다. 수기, 르포, 생활글 등의 논픽션 양식은 문화자본을 갖지 못한 서발턴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기입하는데 매우 유용한 양식으로 활용되었다. 특히 당시 노동자 글쓰기 운동 등은 서발턴의 자기 재현의 매개로서 중요한 위상을 지닌다. 둘째, 이들의 논픽션 양식의 활용은 기존 엘리티즘적 문학 장의 해체와 재편으로 이어졌다. 일련의 급진적 민중문학론의 대두와 함께 논픽션 양식은 기존 문학 장의 엘리티즘적 성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용한 매개로 설정되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학출’, 즉 서발턴의 글쓰기와 문학 장의 글쓰기를 매개하는 존재의 탄생은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다. 셋째, 당대 논픽션 양식은 전통적인 소설 개념과 충돌-삼투-교섭-혼종의 과정을 겪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소설 개념은 전복되었으며, 그 자리에 서발턴의 자기 재현 양식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소설 양식이 중요한 문학 양식으로 대두했다. 이러한 사례는 엘리티즘적 문학 장의 내부와 그 외부가 서로 길항하며 새로운 문학 양식을 생성한 매우 중요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될 필요가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 1980년대 논픽션 양식의 대두는 당대 서발턴의 자기 재현 전략으로 해명될 수 있다. 수기, 르포, 생활글 등의 논픽션 양식은 문화자본을 갖지 못한 서발턴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기입하는데 매우 유용한 양식으로 활용되었다. 특히 당시 노동자 글쓰기 운동 등은 서발턴의 자기 재현의 매개로서 중요한 위상을 지닌다. 둘째, 이들의 논픽션 양식의 활용은 기존 엘리티즘적 문학 장의 해체와 재편으로 이어졌다. 일련의 급진적 민중문학론의 대두와 함께 논픽션 양식은 기존 문학 장의 엘리티즘적 성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용한 매개로 설정되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학출’, 즉 서발턴의 글쓰기와 문학 장의 글쓰기를 매개하는 존재의 탄생은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다. 셋째, 당대 논픽션 양식은 전통적인 소설 개념과 충돌-삼투-교섭-혼종의 과정을 겪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소설 개념은 전복되었으며, 그 자리에 서발턴의 자기 재현 양식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소설 양식이 중요한 문학 양식으로 대두했다. 이러한 사례는 엘리티즘적 문학 장의 내부와 그 외부가 서로 길항하며 새로운 문학 양식을 생성한 매우 중요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될 필요가 있다.
    :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첫째, 새로운 연구 아젠다의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의 엘리티즘적 문학 장 ‘외부’의 문학 텍스트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연구 과제의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포스트 콜로니얼 이론의 유연한 수용 및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로 식민/피식민의 관계를 해명하는 것에 집중되어온 포스트 콜로니얼 이론의 적용 경향을 넘어, 서발턴의 발화 가능성과 담화 전략을 해명하는 것에 이들 이론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학제 간 연구의 수행이 기대된다. 본 연구의 경우 문학은 물론, 사회학, 언론정보학, 정치학, 역사학 등의 연구 성과와의 교섭을 통해 당대 텍스트에 대한 입체적인 조망을 수행할 수 있었다. 특히 대상 텍스트가 단순히 문학 텍스트로 규정되기 어려운 다양한 성격을 혼종적으로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인접 학문과의 학제 간 연구의 필요성은 더욱 큰 것으로 판단된다.

  • 색인어
  • 장르, 논픽션, 소설, 엘리티즘적 문학관, 문학의 정치성, 폐기, 전유, 아래로부터의 글쓰기, 전태일, 석정남, 홍희담, 방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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