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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소설에 나타난 한국전쟁의 문화적 기억과 회상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1960~70년대 소설에 나타난 한국전쟁의 문화적 기억과 회상 연구 | 2013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이평전(서원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3S1A5A8024027
선정년도 2013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4년 05월 04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4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박완서 소설은 한국전쟁의 비극성과 전후 이데올로기의 기억이 압축된 장소이다. 특히 작가와 그 가족의 사적 체험에 대한 기억은 박완서가 소설을 쓰는 이유인 동시에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선 논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그녀의 회상은 개인적 기억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 기억에 대한 대항적 성격을 갖는다. 그것은 전쟁 폭력성에 대한 증언의 성격을 보여주며, 이데올로기의 허위성를 비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박완서는 상실될 위기에 처한 고통스런 전쟁기억의 흔적을 찾아 그것을 재구성한다. 비극이 망각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며, 개인적 기억과 집단적 기억이 부딪치는 지점을 날카롭게 응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박완서는 회상의 방식을 통해 자기를 발견한다. 회상은 자기의 은폐된 내면의 목소리를 해명하는 서술 방식으로, 박완서에게 회상은 고백처럼 진실과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수단이다. 대부분의 고백과 자전적 서사가 죄의식에 함몰되거나 자기를 발견하는 선에서 멈추지만, 박완서의 회상은 사적 기억을 억압하는 집단 기억에 대한 저항으로까지 나아간다. 다시 말해 단순히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당대의 기억과 망각, 욕망의 교차와 갈등 지점을 정확히 짚어낸다. 또한 전후 반공 이데올로기의 억압 속에서 주체의 내면을 왜곡하고 개별 기억의 성찰을 불가능하게 하는 집단 기억의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측면을 잘 보여준다. 때문에 박완서 소설 속 전쟁 기억은 더 이상 개인 체험의 회상이 아닌, 특수한 역사적 국면, 일제 식민지, 한국전쟁, 반공주의에 입각한 군사독재 체제와 같은 시대 상황에 육화된 주체로서의 개인을 호명하고 복원해 내며, 역사적 계기로 인한 억압의 기억, 은폐된 자아를 현실의 맥락에서 불러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완서는 ‘고향’ 이라는 기억 장소를 활용한다. 물론 ‘고향’에 대한 기억은 왜곡되고 변형되어 있다. 그러나 박완서의 ‘고향’에 대한 기억은 개인 체험을 사실적으로 서술하는 차원을 넘어 전후 비극적 사회 현실에 대한 인식의 경로를 열어준다. 그녀가 회상과 기억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전후 비극적 현실 공간으로, 이때 한국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훼손된 신체는 대표적인 기억 장소가 된다. 박완서는 한국전쟁에 의해 훼손된 신체를 통해 사적 기억 장소에서 사회 역사적 맥락을 읽어내는 것이다. 이런 작가의 기억 장소는 ‘기억으로서의 소설’이라는 장르적 특질을 가장 잘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박완서 소설 속 회상을 과거의 사적 기억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기억하려는 강력한 동기 속에서 되살려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집단적 기억에 가려진 ‘억압의 체험’을 잊지 않으려는 강한 동기를 지닌 것으로 작가에게 소설은 과거의 체험이 복원되는 유일한 기억 장소이다. 체험적 사실을 은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나 분단 이데올로기 같은 전후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집단 기억 때문이다. 박완서는 내면적 자아를 억압하고 규범적 자아에 동일화되기를 강요했던 집단 기억의 생산 과정을 탐색하면서, 기록되는 것과 지워지는 것, 기억되는 것과 망각되는 것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집단 기억의 실체를 들여다보고, 강요된 지식과 폄하된 또는 흩어져 있던 기억들을 조립하고 재구성하며 침묵되고 망각되었던 기억을 복원해 낸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aspect of Korean War and the memory on the novel of Park, wan-seo. Most of the previous studies mainly discussed Park’s memory for the Korean War in terms of the recall. However, the memory in this novel might be the collective memory rather than the personal memory. In this case, the collective memory proved that retrospection is limited to the social; the writer still effectively describes the tragedy of an ethnic group by tracking the healing process, injure, and oppression to be left at the place and memory that the events happened through the writer’s personal memory for the war. Her novel shows the closed and oppressive aspects of the collective memory that make it impossible to reflect the personal introspection and distort the look deep into ourselves under the pressure towards ideology of anticommunism after the war. Upon the necessity and understanding for the group, this makes the memory to be restructured selectively, and oblivion makes it to be easily used to another aspect of the memory. Experience of the war is no more a personal one and that will remember or restore the individual as each subject in the middle of the age such as a specific historical conjuncture, Japanese colonial rule, Korean War and a military political system based on the anticommunism This is the memory to restore the oppressive memories, covered up ego in the same context due to the historical opportunity. With a notice of processing collective memory, Park, wan-seo enables us to look into the truth for the collective memory through the between recorded and erased things like public and personal memory or between remembered and forgotten things. She puts together the imposed knowledge and the memories which are scattered, discriminated, ignored, and derogated, and she also specifically reproduces why the memory is denied and forgotten in her novel. She is trying to restore the identity by remembering the home, and allow meeting the collective memory and the historical facts of that time by remembering the body scar through the war.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논문은 박완서 소설 속 한국전쟁의 기억 양상에 대해 살피고 있다.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박완서의 기억은 개인적 회상의 차원에서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작가의 소설에 나타난 기억은 순수한 사적 기억이라기보다는 집단적 기억의 자장 안에 놓인 회상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기억은 강요된 집단기억이 무엇인지를 증언하는 것으로 박완서는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의 복원을 통해 특정한 사건과 장소에 남아 있는 집단적 상처와 억압, 그리고 그 치유과정을 추적하면서 여전히 유효한 민족 집단의 비극에 다가선다.
    박완서는 전후 반공 이데올로기의 억압 속에서 주체의 내면을 왜곡하고 개인의 성찰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집단기억의 폐쇄적이며 억압적인 기억에 주목한다. 당대 집단의 이해와 필요에 따라 기억을 선별적으로 재구성하는 집단기억에 저항하면서 더 이상 사적인 체험에 한정되지 않는 특수한 역사적 국면, 예컨대 일제 식민지, 한국전쟁, 반공주의에 입각한 군사독재 체제 같은 시대 상황과 마주한 주체로서의 개인을 회상하는 것이다. 이는 역사적 계기로 인한 억압의 기억, 은폐되고 억압된 정체성을 현실의 맥락에서 회상하고 복원하는 일이다.
    또한 작가는 집단 기억의 생산 과정을 탐색하면서, 기록되는 것과 지워지는 것, 기억되는 것과 망각되는 것의 대비를 통해 회상의 실체에 다가선다. 이를 통해 강요된 지식과 앎 속에서 무시되거나 폄하된, 차별화되어 흩어졌던 기억들을 조립하고 무엇이 기억되고 어떤 것이 침묵되는지, 왜 기억이 부인되고 망각되는가를 구체화 시킨다. 그것은 ‘고향’을 기억함으로서 정체성의 복원을 시도하고,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신체를 회상함으로써 집단적 기억과 당대의 역사적 사실을 드러내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그동안 국문하계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집단적 기억의 다양한 측면들을 연구하는 단초가 된다. 그것은 정치적으로 억압되어온 소수의 회상 문화들에 대해 관심의 강화를 통해 나타나고 이 과정에서 문화적 기억과 망각의 윤리적 함의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또한 집단적 회상의 내재적이며 비의도적인 형태들을 실제 텍스트 분석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1960~70년대 활동했던 작가들의 소설에 나타난 한국 전쟁의 기억이 곧 집단적 기억이라는 전제는 다양한 주제의 후속 연구에 이론적 모형을 제공할 것이다. 예컨대 사회 집단들이 문화적 기억을 구성해 자신의 정체성을 구체화하는 문제, 회상과 현재와의 연관성속에서 기억이 작동하는 방식, 그 형식적인 차이, 문화적 기억의 고정과 지속의 가능성, 그것의 제도화와 조직성의 문제, 문화적 기억의 구속성에 대한 면밀한 고찰이 문학 텍스트분석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한국전쟁, 기억, 회상, 사적 기억, 집단 기억, 장소, 반공 이데올로기, 망각,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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