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관한 연구는 서양의 지적 전통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로 다루어져 왔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 학파, 데카르트, 스피노자 등의 철학자들은 인간의 행복과 관련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감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행복한 사람은 감정을 잘 다스릴 ...
감정에 관한 연구는 서양의 지적 전통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로 다루어져 왔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 학파, 데카르트, 스피노자 등의 철학자들은 인간의 행복과 관련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감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행복한 사람은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행복한 삶의 문제가 결국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의 적절성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감정의 적절성을 해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감정의 적절성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의학, 뇌 신경과학, 문학, 심리학,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철학, 그리고 끝으로 가치론을 연구하는 미학의 통합적 연구가 필요하다. 감정의 적절성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합리성 개념에 대한 대안이 요구되며, 21세기에 요구되는 것은 ‘공감’이라는 개념이다. ‘공감’은 21세기에 요구되는 가치와 규범의 문제뿐만 아니라 멜랑콜리, 우울증, 자폐증 등 현대를 사는 우리 인간의 행복한 삶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의미 있게 설명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감정이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문제 탐구와 융합 학문적 접근을 통해서 찾기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감정에 근거한 행위의 합리성 문제에 대한 본인의 이상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가) 학제적·분과통합적 연구의 토대 제공
본 연구는 현재 제반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감정에 관한 논의에 토대를 제공해 줄 수 있으며, 학제 및 분과학문 간의 통합적 연구와 융복합적 연구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지난 수 년간 본인은 감정에 관한 연구의 성과를 전문가 초청강연, 학제 간 공동 워크숍 및 학술대회, 유관 연구소 간 협동 세미나, 분과 통합적 콜로키움, 교내 유관 학과 간 심포지움, 유관 학회 및 전문 학술단체와 공동학술대회 등을 통해 공유한 경험이 있다. 감정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발전시킨 인간 행위의 합리성을 규명하는 본 연구의 성과도 이상과 같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나) 결과 활용방안
■ 학제간 연구는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문적 보편성을 유지하면서 맥락적 특수성을 간과하지 않는 균형 잡힌 연구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본 연구는 통합과 연계를 통한 개방적 연구태도를 견지하면서, 감정에 관해 학제간 연구로 확대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 본 연구는 감정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인간 행위의 합리성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연구자는 과거 10여 년 간 한국연구재단(구 학진) 연구프로젝트 수행을 비롯하여 상당 기간에 걸쳐 꾸준히 감정에 관한 연구 성과를 축적해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도 감정에 관한 최근 전개되어 온 새로운 모델들을 검토해 보고 본인의 대안적 모델을 고안해 냄으로써 이 모델을 행위의 합리성을 해명하는데 창의적으로 접목함으로써, 철학 분야 내에서도 심리철학, 형이상학, 인식론의 연구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 본 연구는 ‘감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현대사회에서 ‘좋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핵심적 문제임을 인식하고, 이를 이론철학 및 실천철학적 관점을 연계하여 접근함으로써 감정의 도구화와 역설현상에서 비롯하는 현대인들의 정서적 병리현상을 치유하고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 본 연구자는 국내외의 학술대회에서 본 연구와 관련된 다양한 논문을 발표하고 교육활동·강연활동을 통해 감정 관련 연구 성과를 학문 후속세대와 일반 대중과 공유함으로써 연구결과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