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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말기 학병세대의 정치의식 연구 - '내셔널리즘'의 형성과 외연을 중심으로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일제말기 학병세대의 정치의식 연구 - & #39;내셔널리즘& #39;의 형성과 외연을 중심으로 | 2013 년 | 노현주(경희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3S1A5B5A07049583
선정년도 2013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5년 02월 27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5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60년대 이후의 한국 사회가 형성해간 전제적 성격의 내셔널리즘은 군부정치권력의 폭력적 주도와 그를 뒷받침하는 기성 지식인 집단의 ‘국가건설 콤플렉스’가 결합된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한 정치의식의 변이과정을 고찰해볼 수 있었던 것은 ‘학병세대’가 남긴 기록문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학병세대는 스스로를 이야기함과 동시에 시대와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한국 기록문학의 대부분을 생산했다. 이러한 학병세대의 기록문학들은 학병세대의 정치의식, 특히 국가에 대한 지향과 이상적 내셔널리즘을 내포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기록문학 속에는 역사의 격변기 속에서 경험한 정치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서구 근대 지식으로 무장한 지식인의 정치의식과 사상의 지향이 내포되어 있다.
    학병세대가 남긴 기록문학 텍스트들에 대한 분석과 고찰을 바탕으로 ① 일본과 서양에 대한 열등의식과 대응 ② 조선을 국민국가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책임의식 ③ 과거와 전통에 대한 단절의지 ④자유주의와 이상주의 ⑤ 대의에 대한 개인의 희생과 직분의 윤리 내면화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일본의 근대화에서 나타났던 국가와 국민의 탄생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학병세대의 정치의식의 한계는 서구 지향적 지식인들이라는 존재론에서 발생했다.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서구적 근대화 기획에 대한 성찰의 부족은 한국형 내셔널리즘에 비판적이었으면서도 근본적으로 동일성을 내포한 근대 내셔널리즘을 대항 담론으로 삼게 되었던 것이다. 학병세대의 정치의식의 한계는 결국 70년대 ‘정치’의 실종에 일조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게 되었다. 자유주의적 이상주의로서의 학병세대의 내셔널리즘은 정치권력의 현실주의적인 내셔널리즘, 권력중심의 내셔널리즘과는 차이가 많았다. 그러한 차이가 5.16으로 촉발된 발전지향의 내셔널리즘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양측의 내셔널리즘은 선진국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구체적으로는 일본이 이룩했던 아시아를 뛰어넘는 준서구인으로서의 재탄생을 의식하는 것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물질적 근대화에 대한 뿌리칠 수 없는 지향에 있어서 그 둘은 같은 기원을 갖고 있었다. 근대인식의 근본 뿌리가 동일했기에 비판세력으로서의 학병세대 지식인들의 태도는 오히려 한국의 유신 내셔널리즘의 발현을 방관하게 되는 아이러니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 영문
  • The nationalism of autocratic character formed by the Korean society after the 1960s assumes a shape combined with the military political power's violent lead and its supporting group of the established intellectuals 'Nation-Building Complex.' Consideration of the transitional period of such political awareness was possible thank to the existence of the documentary literature left by the 'Student Soldier Generation. ' The soldier generation produced most of the Korean documentary literature in order to express themselves, and also concurrently relate to the times and politics. Such documentary pieces of literature of the student soldier generation connoted the generation's political awareness, especially the aim for a nation and ideal nationalism; in addition, in their documentary literature, a critical eye for reality of politics they experienced in a turbulent period of history, and an intellectual's political awareness as well as an ideological aim armed with modern knowledge in the West were connoted.
    On the basis of the analysis and consideration of the documentary literature texts left by the student soldier generation, this study could discover ① a sense of inferiority over Japan and the West and response ② a sense of responsibility for having to convert Korea to a nation-state ③ a will to sever the past and traditions ④ liberalism and idealism, and ⑤an individual's sacrifice to a great cause and internalization of ethics of calling, etc. Such aspects are very similar to the process of the birth of a state and nation which appeared in modernization of Japan. The limit to the student soldier generation's political awareness came up from the ontology of the West-oriented intellectuals. The deficiency in introspection about the Western modernization planning as a colonial intellectual caused the intellectuals to be critical of Korean-style nationalism, but to make the modern nationalism fundamentally connoting the sameness as a counter discourse. The limit to the political awareness of the student soldier generation came to display an irony of playing a part in political missing in the '70s after all. There was a big difference between the student soldier generation's nationalism as liberalistic idealism and realistic nationalism of political power, and power-oriented nationalism. It might be safely said that such a difference caused the student solder generation to adhere to a critical position about development-oriented nationalism which was sparked off by 5.16 Military Coup. However, the nationalism of the both parties had something in common in that Korea had to catch up with an advanced country, or to be concrete, both parties perceived the necessity of re-birth as a semi-Westerner jumping over Asia, which was achieved by Japan. In the irresistible aim for material modernization, the both parties had the same supplication. Conclusively, it is judged that as the fundamental root of modern perception was the same, the student soldier generation's attitude as a critical force rather gave birth to an irony of coming to overlook the revelation of Korea's Yushin(reform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학병세대’는 개인의 체험이 역사적 사건이 되는 시대를 관통했던 세대로서 스스로에 대한 글쓰기가 사회와 정치에 대한 글쓰기가 되는 유일한 세대였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학병세대는 스스로를 이야기함과 동시에 시대와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한국 기록문학의 대부분을 생산했다. 이러한 학병세대의 기록문학들은 학병세대의 정치의식, 특히 국가에 대한 지향과 이상적 내셔널리즘을 내포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기록문학 속에는 역사의 격변기 속에서 경험한 정치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서구 근대 지식으로 무장한 지식인의 정치의식과 사상의 지향이 내포되어 있다.
    학병세대가 남긴 기록문학 텍스트들에 대한 분석과 고찰을 바탕으로 ① 일본과 서양에 대한 열등의식과 대응 ② 조선을 국민국가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책임의식 ③ 과거와 전통에 대한 단절의지 ④자유주의와 이상주의 ⑤ 대의에 대한 개인의 희생과 직분의 윤리 내면화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일본의 근대화에서 나타났던 국가와 국민의 탄생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학병세대의 정치의식의 한계는 이들이 교양주의가 강력하게 몸에 배인 지식인들이라는 존재론에서 발생했다. 일본의 경우 경제개발 등의 근대화 기획이 식민지를 개척함으로써 피억압, 수탈 계층을 식민지인으로 대체할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근대화 기획의 추진 속에서 성과중심의 발전논리가 필요로 하는 수탈 계층을 대체할 외부 식민지가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했던 것이다. 한국의 경제개발 과정에서 외부 식민지를 대체하는 대상, 즉 내부 식민지가 개척될 수밖에 없었는데, 내부 식민지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근대화 기획에 대한 성찰의 부족은 한국형 내셔널리즘에 비판적이었으면서도 결과적으로 근본적 동일성을 내포한 근대 내셔널리즘을 대항 담론으로 삼게 되었던 것이다. 학병세대의 정치의식의 한계는 결국 70년대 ‘정치’의 실종에 일조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게 되었다.
    일본의 근대 내셔널리즘의 기원이 서구 국민국가라고 했을 때, 교양주의 교육시스템 속에서 접하게 된 ‘근대’와 ‘국민국가’의 형상은 서구적이며, 서구를 경험해 본 일이 없는 조선인에게 그것은 매우 이상화 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인 학병세대는 식민지 조선인이었기에 입신출세로 이어지는 교양주의 교육의 현실주의적 특권을 누리는 것은 반민족적 친일행위로 가는 길이었다. 따라서 일본인에게 입신출세의 현실주의적 성공을 보장해주는 교양주의 교육이 역설적으로 조선인 학생에게는 사회와 거리를 두는 상아탑 속에서 교양주의 교육이 지향하는 교양의 이념에 매우 충실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가진 지식의 향연장일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학병세대가 가진 세계인식과 국민국가의 근대기획, 내셔널리즘 사상이 일본인들이 가진 현실주의적이고 실용적인 차원이 아니라 매우 이상주의적인 것이 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자유주의적 이상주의로서의 학병세대의 내셔널리즘은 정치권력의 격투 속에서 형성된 현실주의적인 내셔널리즘, 권력중심의 내셔널리즘과는 차이가 많았다. 그러한 차이가 5.16으로 촉발된 발전지향의 내셔널리즘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양측의 내셔널리즘은 선진국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구체적으로는 일본이 이룩했던 아시아를 뛰어넘는 준서구인으로서의 재탄생을 의식하는 것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물질적 근대화에 대한 뿌리칠 수 없는 지향과 대타의식에 있어서 그 둘은 같은 기원을 갖고 있었다.
    근대인식의 근본 뿌리가 동일했기에 비판세력으로서의 학병세대 지식인들의 태도는 오히려 한국의 유신 내셔널리즘의 발현을 방관하게 되는 아이러니를 낳았고 이러한 아이러니는 이들의 기록문학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일제 말 지식청년들의 인식론 조명 : 이 연구를 통하여 6,70년대 지식인 집단과 사회 지도층의 중심에 있던 학병세대의 정치의식을 규명할 수 있었다. 당시의 권력담론이 표방하던 근대화와 국가주의와 학병세대의 근대화 담론과 국가주의 사상, 즉 양 세력이 가진 내셔널리즘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유사한 맥락이 있었다는 것을 고찰함으로써 6,70년대의 권력집중형 내셔널리즘에 대해 학병세대가 위력적인 비판담론을 생산할 수 없었다는 가설을 실증적으로 규명할 수 있었다.
    (2) 국가주의 시대의 내셔널리즘의 지형도 조망 : 정치에 대한 문학의 참여와 문학의 정치성 문제, 더불어 성과중심, 성장 중심의 내셔널리즘의 형성과정을 추론하여 고찰한 것은 한국현대사와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 정치적 특징의 원인과 배경을 밝히는 작업이다.
    (3) 기록문학의 정치적 대응과 그 가치의 복원 : 기본 자료가 되는 수기, 회고록, 자서전, 논픽션, 뉴저널리즘 등의 일종의 기록문학들은 단순히 개인의 체험과 사상을 담고 있는 텍스트가 아니다. 한 나라의 역사적 격변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기막힌 운명 속에서 저자들이 남긴 자전적 텍스트들은 개인 차원의 기록문학을 넘어 역사적 사료로서도 귀중한 가치를 부여받는다. 따라서 기록문학 텍스트들이 문학의 한 양식으로서 문학사 속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것과 더불어 우리 문학사에서 지워지다시피 한 문학의 현실주의적 정치 대응이라는 역할을 문학의 이름으로 담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과도하게 내면 지향적이었던 60년대 문학이 무력정치의 과도함에 눌린 것이라면, 현대사의 격변기를 관통해오며 근대국가의 건설에 책임의식을 느꼈던 일제 말기 학병세대의 지식인들이 정치적 대응의 방편으로 삼은 것이 바로 기록문학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체험적 기록문학을 배타적 순수문학의 시각을 내려놓고 한국문학사 속에서 하나의 장르로서 기술한다면, 기록문학으로 범주화되는 다양한 문학적 텍스트들의 사회적 의미와 역사적 가치, 정치적 의미와 실천의 결과들이 한국 문학사를 다양하고 풍부한 결이 살아있는 매우 역동적인 것으로 채울 수 있다.
    교육과의 연계에 있어서의 활용안은 다음과 같다. 대학교육 속에서 근현대의 모습과 그를 반영한 문학 텍스트에 대한 학습은 그를 통한 인간적 감동과 의미의 발견이라는 의의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역사의 격동과 그 격동의 한가운데를 통과한 개인들의 체험과 증언, 정치적 제언을 담은 텍스트들은 역사의식의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현재의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밑바탕이 되는 의식의 각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 학병의 존재 양상과 그 의미에 대한 발견 (2) 기록문학에 대한 재조명과 문학의 정치성 재고 (3) 한국 현대사 속의 내셔널리즘의 양상에 대한 이해 (4) 한국의 정치사회적 문제들의 기원과 배경에 대한 이해. 이러한 새로운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문학의 사회적 기능과 기록문학의 증언적, 정치적 특성을 이해하고 문학과 문학사에 대한 다각도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한국 현대사 속의 지식인들과 정치권력의 내셔널리즘의 양상들을 이해함으로써 일본의 내셔널리즘에 대한 이해와 함께 동아시아의 근대지향성과 그 기획의 특성에 대한 이해와 학습으로 논리적 종합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정치사회의 기원과도 같은 근현대사의 정치격동과 역사의 현장이 담긴 기록문학 텍스트를 통하여 한국 근현대 사회의 정신지에 대한 이해를 통해 역사의식과 현실인식에 있어 합리성을 고양시킬 수 있다.
  • 색인어
  • 학병, 학병세대, 내셔널리즘, 근대화, 산업화, 교양주의 교육, 지식인, 정치의식, 태평양전쟁, 근대국가, 국민, 기록문학, 뉴저널리즘, 논픽션, 이상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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