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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의 극작법과 구원자 개념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바그너의 극작법과 구원자 개념 | 2013 년 | 박윤경(서울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3S1A5B5A07047716
선정년도 2013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5년 02월 27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5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바그너(Richard Wagner)의 오페라와 음악극에서 한 가지 간과할 수 없는 특징은 구원의 개념을 호소력 있게 제시한다는 점이다.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의 브룬힐데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여주인공에게 구원자(Redeemer) 개념이 투사되어 나타난다. 브룬힐데는 주신(主神)인 보탄의 딸로서 신성과 인간성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그녀는 신과 인간 사이의 중재 역할을 하다가 자기 생명을 버리기까지 하며 성육신(Incarnation)의 과정을 체험한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엄격한 질서를 수호하려는 다른 신들과 달리 사랑, 연민, 고뇌, 절망, 후회의 감정들을 강력하게 표출하는 다면성을 지닌 캐릭터로 드러난다. 본 연구는 「니벨룽의 반지」가 이러한 종교적 개념들의 집합체로서 자기부인, 연민, 희생, 부활, 정화, 사랑과 배신의 주제들을 다룬다는 점에 착안하여, 바그너의 구원자 상이 개념적으로 구축되고 극화된 과정을 분석하고자 계획되었다.
    바그너에 관한 국내의 연구 동향을 볼 때, 주로 철학사상, 수용사, 음악관과 음악 작법(유도동기)의 측면에서 연구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선행연구들에 근거하되 종교적, 신학적 측면에서 ‘구원자’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바그너의 극작법을 중점적으로 고찰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주제와 연관된 바그너의 저술들인 「오페라와 드라마」와 「예술과 종교」에서 종교에 대한 그의 인식을 반영하는 진술들을 조명하고, 나아가 바그너가 쓴 두 개의 미완성 종교극들 「나사렛 예수」(Jesus von Nazareth)와 「승리자」(Die Sieger)를 통해 바그너가 기독교와 불교의 종교적 주요 개념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극화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바그너가 이 종교극들에서 다루었던 기독교와 불교의 개념과 어휘들은 「니벨룽의 반지」와 「파르지팔」(Parsifal)의 극과 음악을 구상하는데 핵심적인 소재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 연구는 또한 「니벨룽의 반지」의 착상으로부터 완성에 이르는 26년의 기간동안 대본이 수차례 개정된 사실에 근거하여 바그너의 구원자 개념이 어떻게 변화 또는 발전되었는지를 연대기적으로 추적하는 한편, 「파르지팔」을 통해 바그너의 구원 개념의 최종적인 극적, 음악적 구현 방식도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이 음악극들이 신화와 전설의 내러티브에 기초하고 있는 만큼 신인동형설적인(Anthropomorphic) 신 개념의 한계를 드러내는 반면, 동서양의 종교적 아이디어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구도자적 자세를 반영하고 종교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 보편적 인간 감정에 호소하는 드라마 효과를 극대화 한 중요한 예술적 표본임을 바그너의 극작법과 구원자 개념을 통해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영문
  • As is well-known, the heroines in Richard Wagner’s works tend to share one obvious quality: they frequently appear as women redeemers, and Brüunnhilde is probably the most famous example of this kind. Occasionally, Wagner’s idea of ‘redemption’ has even been recognised as a particularly ‘female’ quality. As regards Der Ring des Nibelungen by Wagner, the redemption idea seems to be more related to Brünhilde than to Siegfried: first, Brünhilde represents the reconciliation between Wotan and Siegmund. Secondly, she experiences the sacrifice of falling asleep due to her compassion. Thirdly, she even becomes like a human being: the various human feelings like love, pain, frustration, and repentance are powerfully projected through her character. When considering the long process of the emergence of the Ring cycle, however, Wagner’s conception of the free-willed hero as a redeemer offers a perspective that is more interesting. Whereas Wagner’s concept of Brünhilde remained almost the same from the first draft of Siegfried’s Tod in 1848 to the completion of the Ring cycle in 1874, the idea of Siegfried as a redeemer underwent a process of significant change and refinement. Therefore, the central interest of the present essay is how Wagner’s concept of Siegfried as a redeemer, and concurrently his notion of redemption in general, developed between Siegfried’s Tod and the final version of the Ring.
    For this investigation, I shall view Wagner’s idea of redemption in a particularly religious way. In fact, the Ring is full of religious and mythological resources like sacrifice, rebirth, self-denial, purification, love, and betrayal. Moreover, Wagner planned to write two sacred dramas which clearly show his knowledge of various religious ideas. As a unique biblical reference, Wagner wrote a prose draft of a drama entitled Jesus of Nazareth between 1848 and 1849. the timing of its creation needs to be noted because in the air of the Dresden revolution (May 1849), it emerged soon after the creation of Siegfried’s Tod and was followed by his significant theoretical writings (Art and Revolution, The Art-Work of the Future, and Opera and Drama). While, in many respects, Jesus of Nazareth mainly involves the issue of the impending revolutionary atmosphere, it reveals Wagner’s basic notion of redemption and of a redeemer. As another reworking of a religious idea, namely that of ‘renunciation’ in 1856 after he had read Schopenhauer’s World as Will and Representation, Wagner sketched a Buddhist drama, The Victors (Die Sieger). This Buddhist idea adopted by Wagner seems to have enriched his previous understanding of the nature of religion. After all, Wagner may have taken the freedom to take any kind of stimulus from the various religious ideas that affect people’s mind. – One could argue that this approach would ignore Wagner’s well-known anti-Christian attitude. Thus, to investigate Wagner’s notion of redemption in the light of Christian and Buddhist notions of redemption, I shall first examine how Siegfried is presented as a redeeming hero in the Ring synopsis and in Siegfried’s Tod. The second section looks into Jesus of Nazareth and The Victors, and Wagner’s adoption of major religious ideas. The third section traces the way in which the redemption idea is embodied in the Ring, focussing on the main changes of the endi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니벨룽의 반지」는 1848년의 초고 「지크프리트의 죽음」(Siegfrieds Tod)으로부터 1874년 완성작에 이르기까지 26년이 소요된 대작이다. 이 기간동안 주인공 지크프리트는 구원자나 영웅으로서의 본성을 그리는 데 있어서 수차례 개정을 거쳤던 데 반해, 브룬힐데의 인물 묘사는 명료하고 일관된 개념을 유지하였다. 이러한 사실로부터 주목되는 점은 바그너가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와 포이어바흐(Ludwig Andreas Feuerbach)로 대표되는 동시대 철학과 신학을 탐구함으로써 자신의 작품의 중요한 극적 개념들을 정립해갔다는 점이다. 바그너는 「니벨룽의 반지」를 구상하던 초기의 시점에 종교적 아이디어들을 응집시킨 종교극들을 생산한 바 있는데, 이 작품들은 1848년 착수된 기독교 드라마 「나사렛 예수」와 1856년의 불교 드라마 「승리자」로서, 두 작품 모두 자기부인, 연민, 희생과 같은 종교적 주제에 기반하고 있다. 1854년 바그너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비롯한 쇼펜하우어의 저술들을 접하면서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바다나(Avadana, 석가의 현생과 전생의 선행과 기적적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들을 편집한 경전)를 탐독하였다. 근본주의적인 기독교 신앙이란 이미 보편적인 것이 아닌 시대를 살아갔던 바그너는 쇠락해가던 기독교 교회의 도그마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반유대주의적 레퍼런스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의 핵심적인 메시지들에 대한 공감을 수차례 표명했었고, 생애 말기인 1879년에 쓴 편지에서는 “쇼펜하우어는 감사하게도 내게 기독교를 계시해 주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결국 두 종교에 대한 바그너의 이해는 상호보완적인 것으로, 그의 극작법의 주된 소재로서 기여한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반영하듯 그의 작품 생산은 기독교와 불교 모두의 소재를 다루는 「파르지팔」(1882)로 마무리 된다. 「파르지팔」은 외적으로는 기독교의 성배 전설, 죄와 구원의 소재에 기반하고 있으며, 세례를 받은 쿤드리는 「나사렛 예수」에서 그려진 마리아의 캐릭터와도 중첩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전생을 언급하고 있으며, 고통을 공감하는 능력을 지니고 ‘연민으로 깨달음을 얻은 순수한 바보’(Durch Mitleid wissend -der reine Tor)라는 구체화된 불교적 영웅 개념을 제시한다. 이처럼 바그너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관한 한 극적 효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종교적 교리의 이해를 추구했을 뿐 아니라 종교에 반영된 인간적 한계를 넘어서 종교의 핵심을 예술에 담기를 열망하였고, 이를 위해 기독교와 불교의 구원의 개념들을 포괄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으로 살펴본 이슈들을 다룸에 있어서 본 연구는 쇼펜하우어와 포이어바흐로 대표되는 동시대의 철학적, 신학적 논의들의 영향을 개괄하고, 바그너의 저술인 「오페라와 드라마」와 「예술과 종교」에서 그의 종교관을 반영하는 진술들과 함께 두 개의 미완성 종교극들 「나사렛 예수」와 「승리자」를 분석하겠다. 이 극작품들에서는 특히 바그너가 기독교와 불교의 종교적 주요 개념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극화했는지에 주목하고자 한다. 또한 「니벨룽의 반지」의 개정 과정과 「파르지팔」에서 이러한 개념들이 어떻게 강화되거나 변화되는지의 면모를 살펴보겠다. 구체적으로는 「니벨룽의 반지」의 지크프리드와 브룬힐데, 「파르지팔」의 파르지팔과 쿤드리의 캐릭터를 통해 체현된 구원의 개념과 극화의 과정을 조명하겠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극적 구성의 면모가 음악적으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바그너가 특정 개념을 음악극을 통해 체현하는 과정에서 추구했던 극과 음악 사이의 상호보완성과 통일성의 사례를 도출해 보고자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기존의 바그너 연구들과 달리 ‘구원자’라는 특정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바그너의 예술관, 작곡과정, 동시대 사상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즉 문학(극작법)과 음악을 종교와 철학의 측면에서 쟁점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대본의 개작 과정을 추적하며 음악적인 표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본 연구가 학문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을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본 연구는 기존의 바그너 문헌 연구에서 외면되어온 극작품들을 분석함으로써 바그너의 음악극의 주요한 착상 아이디어인 구원자 개념이 발전되고 변화되어 간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추적하고 이 과정에서의 극화의 방식을 조명한다. 둘째로 최종적인 결과물로서의 작품이 완성되기 전의 개작 과정을 통해 작곡가의 의도를 분석하고 완성본과의 비교함으로써 극적, 음악적 구성에서의 개연성을 설명하는 효과적인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본 연구는 기존의 바그너의 음악극에 관한 문헌과 논의를 확장하고 그의 예술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 색인어
  • 바그너, 극작법, 음악극, 구원자, 구원, 기독교, 불교, 니벨룽의 반지, 파르지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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