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성과물 유형별 검색 > 보고서 상세정보

보고서 상세정보

https://www.krm.or.kr/krmts/link.html?dbGubun=SD&m201_id=10048443&local_id=10075208
고대 로마의 교사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고대 로마의 교사 연구 | 2013 년 | 박영희(서원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3S1A5B5A07046735
선정년도 2013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5년 02월 05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5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고대 로마 교사들의 삶을 조명하여 우리 시대 교사들에게 교사에 대한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 연구에서 다룬 문제는 네 가지이다. 첫째, 로마교육의 체계에 관한 것이다. 로마교육을 다루는 대부분의 서양교육사 서적에는 로마교육이 3단계로 이루어졌다고 되어있다. 즉, 루두스 또는 문자학교, 문법학교, 수사학학교가 그것이다. 그러나 다른 자료에 따르면, 로마교육은 계층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졌다. 즉, 상류층은 2단계(문법학교와 수사학학교)로, 하류층은 루두스에서 최종교육을 받았다. 말하자면 로마교육은 연속적인 3단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둘째, 로마교사자격의 문제이다. 공화정 시대에는 아무런 자격 조건 없이 누구나 원하는 사람이라면 교사의 일을 할 수 있었다.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양한 장소에서 가르쳤다. 때로는 거리에서 가르치는 교사도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중세시대까지 중요한 교과목이었던 3학과 4과도 3학은 ‘삼거리’, 4과는 ‘사거리’라는 의미의 기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로마 제국 후기로 오면 교사자격증을 부여한다. 이때 교사의 자격은 덕과 지식 두 가지이지만, 그 중 덕이 지식보다 우위를 차지하며, 시의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셋째, 로마교사세계의 특이성이다. 로마사회에서는 오늘날과는 달리 신분계급제도가 있었으며, 귀족과 평민, 또는 노예 간에 맺는 독특한 관계가 있었다. 귀족은 평민(또는 노예와 해방노예)을 후원해주고, 그에 대하여 평민은 귀족에게 충성을 바치는 관계가 그것이다. 이런 관계를 파트로누스와 클리엔테스 관계 또는 사적 후원관계라고 부른다. 로마 시대의 교사들은 주로 노예나 해방노예처럼 신분이 낮았기 때문에 클리엔테스의 위치에 처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사적 후원 관계 때문에 공과 사의 구분이 오늘날보다 덜 첨예하게 구분되었다.
    넷째, 로마교사의 애로사항이다. 로마교사의 가장 어려운 점 중 첫째는 가난과 경제적 궁핍이었다. 로마교사들이 이렇게 가난과 궁핍에 처했던 이유는 교육은 개인의 일이라는 로마의 교육관 때문이었다. 두 번째의 어려움은 교사의 자율권 침해문제였다. 교사 수입원의 주된 출처가 된 학부모들은 교사들에게 자녀들의 출세에 도움 되는 내용을 가르치도록 요구하면서 교육내용의 선택에 압력을 가하였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교사들은 인간을 만드는 과업을 수행한다는 의식으로 교사의 삶에 자부심을 가졌다.
  • 영문
  • This study aims at bringing about the pride and the sense of calling from the teacher of the present by illuminating the life of the teacher in ancient Rome. There are four themes for it.
    The first one is concerned with the educational system of ancient Rome. It is known that there are three different successive schools in ancient Rome: Ludus, grammaticus' school and rhetor's school. But Booth argues that Roman people have different education according to their classes; while the upper classes have two stages of grammaticus' school and rhetor's school, the lower classes attend only ludus.
    The second one is about the qualification of Roman teacher. In the Republic, whoever wants to teach could teach. Thus the places for teaching vary based on the circumstances. Accordingly, it was common to observe teachers educating students on the streets. It is interesting to find the fact that a trivium means a place where three roads meet, and a quadrivium means a place where four roads meet. Understandably, the trivium and quadrivium may be the subjects taught on trivium and quadrivium respectively. But later in the late Roman empire, a Roman teacher must obtain a certain license of teaching called "licentia docendi". Municipal senates approve a Roman teacher who excels first in character, followed by eloquence or professional knowledge.
    The third component is centering on the uniqueness of Roman teachers' society. The Roman society consisted of a patronage relationship. It is the continuing, reciprocal, but asymmetrical exchange relationship between men of unequal social status. Thus when a Roman teacher of lower classes begins to enter into an elite's society, he must rely on his patron. Accordingly, a Roman teacher might have a difficulty in keeping his private and public life separate.
    The last theme concerns the hardships of Roman teachers. The most severe problem, above all, is the poverty and financial difficulty. It is due to the Roman's perspectives on education that education is an affair of an individual. The next problem is the infringement of teacher's authority by students' parents since teachers rely on payment from the parents. Understandably the students' parents used to impose an influence on the teacher by controlling the curriculum. Nevertheless, Roman teachers could take pride in their job on the expectation that they might cultivate a human bei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고대 로마 교사들의 삶을 조명하여 우리 시대 교사들에게 교사에 대한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 연구에서 다룬 문제는 네 가지이다. 첫째, 로마교육의 체계에 관한 것이다. 로마교육을 다루는 대부분의 서양교육사 서적에는 로마교육이 3단계로 이루어졌다고 되어있다. 즉, 루두스 또는 문자학교, 문법학교, 수사학학교가 그것이다. 그러나 다른 자료에 따르면, 로마교육은 계층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졌다. 즉, 상류층은 2단계(문법학교와 수사학학교)로, 하류층은 루두스에서 최종교육을 받았다. 말하자면 로마교육은 연속적인 3단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둘째, 로마교사자격의 문제이다. 공화정 시대에는 아무런 자격 조건 없이 누구나 원하는 사람이라면 교사의 일을 할 수 있었다.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양한 장소에서 가르쳤다. 때로는 거리에서 가르치는 교사도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중세시대까지 중요한 교과목이었던 3학과 4과도 3학은 ‘삼거리’, 4과는 ‘사거리’라는 의미의 기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로마 제국 후기로 오면 교사자격증을 부여한다. 이때 교사의 자격은 덕과 지식 두 가지이지만, 그 중 덕이 지식보다 우위를 차지하며, 시의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셋째, 로마교사세계의 특이성이다. 로마사회에서는 오늘날과는 달리 신분계급제도가 있었으며, 귀족과 평민, 또는 노예 간에 맺는 독특한 관계가 있었다. 귀족은 평민(또는 노예와 해방노예)을 후원해주고, 그에 대하여 평민은 귀족에게 충성을 바치는 관계가 그것이다. 이런 관계를 파트로누스와 클리엔테스 관계 또는 사적 후원관계라고 부른다. 로마 시대의 교사들은 주로 노예나 해방노예처럼 신분이 낮았기 때문에 클리엔테스의 위치에 처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사적 후원 관계 때문에 공과 사의 구분이 오늘날보다 덜 첨예하게 구분되었다.
    넷째, 로마교사의 애로사항이다. 로마교사의 가장 어려운 점 중 첫째는 가난과 경제적 궁핍이었다. 로마교사들이 이렇게 가난과 궁핍에 처했던 이유는 교육은 개인의 일이라는 로마의 교육관 때문이었다. 두 번째의 어려움은 교사의 자율권 침해문제였다. 교사 수입원의 주된 출처가 된 학부모들은 교사들에게 자녀들의 출세에 도움 되는 내용을 가르치도록 요구하면서 교육내용의 선택에 압력을 가하였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교사들은 인간을 만드는 과업을 수행한다는 의식으로 교사의 삶에 자부심을 가졌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우선 교사자격증에 관해서 논의하자면, 로마시대에 이미 교사의 질을 관리하고 한편으로 지원하기 위한 선발제도가 있었다(III절과 IV절 참조). 그때 기준은 덕과 학식 두 가지였다. 그러나 로마 사회는 이 두 가지 기준 중에서 덕을 학식보다 우선시했다. 따라서 교사들의 덕을 판단하기 위해서 시의원과 최고의원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치거나, 파트로누스의 추천서를 받는 과정을 거쳤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과정 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제 1차 시험의 필기로 된 임용고사와 제 2차 시험의 교직적성 심층면접, 교수-학습 지도안 작성, 그리고 수업능력평가의 과정을 거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교원으로서 전문지식을 쌓았는지를 측정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적성에 관한 면접을 보고 지도안을 작성하고 수업능력평가를 한다 해도 그것들은 여전히 교사의 전문지식을 다루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교원임용에서 평가의 내용은 주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위주의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아마도 교원에게 인격이 중요하다고 해도 그것을 측정하는 방법은 그다지 신뢰성이나 객관성이 부족하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교사가 학생들과 상호작용하고, 다른 사람들, 특히 교육기관의 관리자들이나 다른 교원들과 상호작용하는 인간관계의 측면을 통하여 교사의 인격에 관한 측정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교원임용과정은 과연 바람직한 최상의 방법인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로마교사의 애로사항에는 주로 교사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부모들의 야망과 조바심이 있었다. 즉, 자녀들을 빨리 출세의 가도를 달리게 하기 위한 부모들의 야망, 허영, 조바심으로 인하여 교사들이 교육내용과 방법상에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그리하여 로마시대에 별로 현실성이 없고 인위적인 연설이라고 평가되는 법정모의연설이 유행한 원인도 그것이 자녀들의 출세에 도움이 된다고 여긴 학부모들의 선호 때문이었다. 학교교육이 부모들의 허영과 조바심을 좇아 진행될 때 로마교육은 ‘퇴폐적인 사회의 교육’의 모습을 띨 수밖에 없었다. 한편 오늘날 우리나라 교사의 애로사항은 무엇일까? 우리의 경우에도 교육은 주로 입시와 출세를 위한 도구로 간주되어 교육의 장면에서 교육 자체의 의미를 상실하고 교육의 목표와 방법을 시험에 맞추는 현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부모들의 요구와 성급함으로 인하여 교육의 방향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런 이유로 교육계 또는 교육담당자가 사회와 학부모의 요구에 전적으로 휘둘리지 않는 교육의 자율권 신장이 무엇보다도 재고되어야 한다.
    셋째, 고대 로마시대의 교사는 독재자 같은 이미지와 온유한 멘토 이미지를 모두 포함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가졌던 것 같다. 가령 고대 로마의 교사는 엄하고, 무섭고, 회초리로 체벌을 가하는 그런 존재였다. 호라티우스의 ‘몽둥이 선생 오르빌리우스’는 대표적인 예이다. 한편, 교사의 긍정적 이미지는 무엇이었는가? 이것은 교사라는 존재가 로마사회에서 맡은 역할과 관계 깊다. 이에 대해 캐스터의 통찰은 우리가 음미해 볼 만하다. 그는 로마의 문법교사들을 심층 분석하면서, 그들이 로마 사회에 가져온 중요한 역할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즉, 로마의 문법교사들은 중류층에 속하면서 문법과 사장공부를 가르쳤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문법과 사장공부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언어의 규칙을 정하고 오용을 저지하며 올바른 용법을 준수 및 관리하는 ‘언어의 수호자’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이런 역할을 통해서 교사는 언어를 넘어서 학문과 전통 그리고 삶 자체를 정화시키는 지킴이가 될 수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로마의 교사는 삶의 혼란과 소음을 줄이고 질서가 주는 자유로움이라는 정신적 보상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교사에게는 로마사회에서 문법교사가 행했던, 그런 문화의 수호자, 문명의 전수자, 또는 문화를 선도하는 지식인의 의식이 존재하는가? 과연 우리 교사에게 문화의 핵심에서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고, 타락한 문화를 질책하면서 문화를 선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간다는 소명의식이 있는가? 또는 우리 교사들에게 정신적 보상은 어떤 것인가 하는 질문을 진지하게 해볼 만하다.
  • 색인어
  • 로마교사, 로마교육, 루디 마기스테르, 그라마티쿠스, 로마의 교사자격증, 3학 4과
  • 이 보고서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 본 자료는 원작자를 표시해야 하며 영리목적의 저작물 이용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 또한 저작물의 변경 또는 2차 저작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