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최근 셰익스피어 연구에 나타난 정치신학 논의와 관련해서 에른스트 칸토로비츠(Ernst Kantorowicz)의 『왕의 두 신체: 중세 정치신학 연구』(The King's Two Bodies: A Study in Medieval Political Theology)에 나타난 ‘주권’(sovereignty), 특히 『리차드 Ⅱ 세 ...

본 연구는 최근 셰익스피어 연구에 나타난 정치신학 논의와 관련해서 에른스트 칸토로비츠(Ernst Kantorowicz)의 『왕의 두 신체: 중세 정치신학 연구』(The King's Two Bodies: A Study in Medieval Political Theology)에 나타난 ‘주권’(sovereignty), 특히 『리차드 Ⅱ 세』(Richard Ⅱ)에 대한 해석을 경유해서『리차드 Ⅱ 세』에 대한 정치신학적 읽기를 시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This study purposes the political theological reading of Richard Ⅱ with Ernst Kantorowicz's The King's Two Bodies: A Study in Medieval Political Theology, especially, his nterpretation of Richard Ⅱ, in relation with the recent discourse of political ...

This study purposes the political theological reading of Richard Ⅱ with Ernst Kantorowicz's The King's Two Bodies: A Study in Medieval Political Theology, especially, his nterpretation of Richard Ⅱ, in relation with the recent discourse of political theology in Shakespeare sudies.

본 연구는 최근 셰익스피어 연구에 나타난 정치신학 논의와 관련해서 에른스트 칸토로비츠(Ernst Kantorowicz)의 『왕의 두 신체: 중세 정치신학 연구』(The King's Two Bodies: A Study in Medieval Political Theology)에 나타난 ‘주권’(sovereignty), 특히 『리차드 Ⅱ 세 ...

본 연구는 최근 셰익스피어 연구에 나타난 정치신학 논의와 관련해서 에른스트 칸토로비츠(Ernst Kantorowicz)의 『왕의 두 신체: 중세 정치신학 연구』(The King's Two Bodies: A Study in Medieval Political Theology)에 나타난 ‘주권’(sovereignty), 특히 『리차드 Ⅱ 세』(Richard Ⅱ)에 대한 해석을 경유해서『리차드 Ⅱ 세』에 대한 정치신학적 읽기를 시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제까지 칸토로비츠의 『왕의 두 신체』는 주권에 대한 상반되는 두 가지 해석, 즉 왕의 ‘자연적 신체’(the body natural)와 왕의 ‘법적, 정치적 신체’(the body legal and politic)를 설명하기 위한 근간으로 자주 거론되어 왔다. 그리고 이러한 칸토로비츠의 ‘왕의 두 신체’는 마리 액스톤(Marie Axton)이나 세르조 베르텔리(Sergio Bertelli)의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중세나 초기 근대의 역사적 왕들의 왕권을 설명하는 것으로 많이 차용되었다. 그러나 2009년 스티픈 그린블랫(Stephen Greenblatt)의 서문과 함께 소개된 저널『재현』(Representations)의 칸토로비츠 특집호에서 알 수 있듯이,『왕의 두 신체』는 중세, 르네상스 왕이나 주권의 역사적 입지를 설명하는 것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특집호의 저자들인 리차드 핼펀(Richard Halpern), 빅토리아 칸(Victoria Kahn), 로나 휴스톤(Lorna Huston)이 지적하듯이 칸토로비츠의 주권에 대한 담론은 칼 슈미트(Carl Schmitt)를 시작으로 현대 비평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조지오 아감벤(Georgio Agamben),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주권 해석과 관련된다. 이 비평가들이 지적하듯이 칸토로비츠의 주권은 슈미트가『정치신학』(Political Theology)에서 강조하는 ‘결정하는 자’로서의 주권의 절대성, 초월성과 대비되고, 오히려 이러한 슈미트의 주권에 비판적인 관점을 부여한다. 반대로 칸토로비츠의 주권은 법의 안과 밖에 동시에 존재하는 예외적인 존재로서의 슈미트의 주권에 영향을 받았지만, 슈미트와는 다른 관점을 보여주고 있는 아감벤의『호모 사케르』(Homo Sacer), 벤야민의『독일 비애극의 기원』(The Origin of German Tragic Drama)에 나타난 주권과 관련성이 깊다. 이처럼 칸토로비츠의 주권이 슈미트의 주권과 달라지고 아감벤과 벤야민의 주권에 닿아있는 지점에 셰익스피어의『리차드 Ⅱ 세』가 중요한 텍스트로 놓여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왕의 두 신체』가 최근 르네상스 비평계에서 슈미트, 아감벤, 벤야민과 같은 현대 비평가들과 관련지어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는지를 알아보고, 그러한 해석이 구체적으로 왕의 폐위를 전시하는『리차드 Ⅱ 세』해석에 어떠한 새로운 지점을 제공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왕의 두 신체』와 『리차드 Ⅱ 세』의 주권 담론이 중세, 르네상스 군주담론으로 머물지 않고, 현대의 ‘호모 사케르’와 같은 인민 주권과 관련성이 있음을 파악하여, 향후 르네상스 군주담론뿐만이 아니라 왕들의 계보를 보여주는 셰익스피어 정치, 역사극이 현대의 인민 ...

1)『왕의 두 신체』와 『리차드 Ⅱ 세』의 주권 담론이 중세, 르네상스 군주담론으로 머물지 않고, 현대의 ‘호모 사케르’와 같은 인민 주권과 관련성이 있음을 파악하여, 향후 르네상스 군주담론뿐만이 아니라 왕들의 계보를 보여주는 셰익스피어 정치, 역사극이 현대의 인민 주권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근간이 될 수 있 수 있음을 보여줄 거라 여겨진다.

2) 국내 비평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슈미트, 아감벤, 벤야민의 정치신학 담론이 ‘중세 정치신학’이라는 부제를 갖는 칸토로비츠의 『왕의 두 신체』와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향후 국내 비평계뿐만이 아니라 영문학계에서 칸토로비츠의 『왕의 두 신체』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라 여겨진다.

3)『왕의 두 신체』의 주권담론은『리차드 Ⅱ 세』뿐만이 아니라 향후 셰익스피어의 역사극을 포함한 다른 극작품들, 나아가 르네상스의 다른 극작가들의 작품과도 연관되어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아진다. 또한 칸토로비츠의 주권담론이 중세, 르네상스 왕의 주권뿐만이 아니라 현대 인민 주권과도 연관되어짐을 인지할 때, 향후 르네상스시대 뿐만이 아니라 현대 문학작품과도 관련되어서 설명될 수 있을 거라 여겨진다.

4) 국내 셰익스피어 비평계에는 최근 다수의 『리차드 Ⅱ 세』와 관련된 연구논문이 존재하는 데, 각각의 훌륭하고 참신한 관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논문들이 『리차드 Ⅱ 세』와 관련해서 기존의 역사적, 정치적 비평과 성격 비평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 최근 영미권의 셰익스피어 연구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정치신학과 관련해서 『리차드 Ⅱ 세』를 검토하는 것은 국내 셰익스피어 연구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한다.

5)『왕의 두 신체』의 주권담론이 단순히 왕의 주권을 넘어서서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와 같은 현대 인민 주권을 설명할 수 있다는 논지는, 셰익스피어 극에서 자주 등장하는 군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셰익스피어 극에서 나타나는 왕의 입지는 셰익스피어 당대의 정치상황 뿐만 아니라 현대의 인민, 공동체, 국가를 이해하는 새로운 안목을 시사한다.

6)『리차드 Ⅱ 세』를 통해서 파악되는 왕과 인민의 주권이 “창조물”이나 “살점”으로 명명되는 정신분석학적 주체와 연관된다는 관점은 국내 셰익스피어와 현대 비평계에 아직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것으로 정치신학 연구와 관련해서 새로운 안목을 드러낸다. 또한 정치신학과 정신분석을 연결하는 이러한 관점은 기존의 『리차드 Ⅱ 세』에 대한 첫 번째, 역사적, 정치적 비평, 두 번째, 성격 비평을 새롭게 잇는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