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성과물 유형별 검색 > 보고서 상세정보

보고서 상세정보

https://www.krm.or.kr/krmts/link.html?dbGubun=SD&m201_id=10059851&local_id=10081273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문화유산 갈등: 하나의 뿌리, 두 국민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문화유산 갈등: 하나의 뿌리, 두 국민 | 2014 년 | 이지혁(부산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4S1A5B5A07040075
선정년도 201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6년 02월 12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6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동남아의 많은 국가가 그러하듯 문화갈등은 식민지배시기에 그어진 정치적 경계선과 문화적 경계선의 불일치에서 비롯된다. 근본적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명확하게 구분되는 개념이지만 ‘Melayu’와 ‘Jawa’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고 명확하게 구분되는 개념이 아니다. 두 국가의 문화갈등은 과거 느슨하게 문화를 공유했던 유동적 종족집단이 서로 다른 국민국가를 건설함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의 전형적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다종족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태생적으로 단일한 국민을 만드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광활한 군도에 흩뿌려진 수많은 종족으로 구성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불 균질적인 식민지배가 초래한 분리 독립의 잠재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 중국 및 인도로부터의 이민자, 그리고 원주민이 혼합된 매우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는 데 두 국가 모두 문화를 적절히 사용해 왔다.
    문화갈등은 국가 간 마찰로 인해 관계악화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국민을 통합시키고 정체성을 강화하는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문화갈등은 외부적으로는 과거에 함께 문화를 공유했던 문화 공동체를 타자로 설정하여 자국과 구별시킴으로써 단결된 국민을 만드는 구심력을 형성시키고 내부적으로는 국가를 대표하는 국민문화가 존재함을 강조함으로써 다종족으로 구성된 국민의 태생적 취약점인, 약한 결속력을 극복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문화갈등이 외부에 적을 설정함으로써 내부에 산적해 있는 국내 문제의 심각성을 희석시키는 현실 정치의 한 방편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누르(Noor)(2011)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모두 내부의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에 있는 ‘상상의 괴물(bogeymen)’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문화갈등 사례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독특한 관계를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준다. 인도네시아에서 문화갈등은 다른 영역의 문제들에 영향을 받아 과격하고 감정적인 형태를 띤다. 또한 타 영역에서 기인한 불만을 표출하는 채널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에 반해 말레이시아에서 문화갈등은 국가적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 말레이시아가 가해국가이고 인도네시아가 피해국이라는 상황적 맥락이 큰 이유를 차지한다. 또한 비판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를 쏟아내는 민주화된 인도네시아 언론과 달리 통제된 말레이시아 언론은 상대적으로 절제된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 상당수의 인구를 차지하는 중국계 및 인도계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말레이라는 개념을 포괄적으로 설정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논란이 되는 전통문화의 기원과 그 문화를 향유했던 특정 종족에 대해 조명하는 것은 말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통합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영문
  • Recently there have been a series of the cultural conflicts between Indonesia and Malaysia. According to Indonesian media, there are more than 20 controversial cultural heritages including batik, pendek, rasasayang(e) between the two countries, which each country claims its exclusive ownership over. Though those quarrels seem to look like trivial spat over petty issues, they are entangled with the complicated political and social problems such as migrant workers, territorial disputes, reversed abang-adik(big brother-little brother) relationship due to Malaysia’s economic development.
    The two nation-states used to be part of the same fluid ethnic community prior to the arrival of the Europeans in ‘the land below the winds’. They used to share a lot of cultural heritages, which can be roughly called Nusantara culture. However, the European colonizers divided the region into separated colonial states, transforming the previously fluid and shifting ethnic boundaries into more rigid and exclusive national identities. On the one hand, the cultural conflicts between Indonesia and Malaysia are extraordinarily bitter and destructive. In a sense, on the other hand, the disputes are taken advantage of by the political leaders of the both countries in order to strengthen social cohesion and make unified one nation.
    The research is to lay the groundwork for the future research on how making national cultures shape cultural identity and how cultural conflicts promote social cohe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provide main features of traditional cultures, which elucidate the reason why those cultures have triggered the disputes between the two nations, and show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the nations in terms of interpreting national culture and responding to the cultural conflicts. It also provides empirical evidence to support the cultural conflicts between neighboring nations could be a catalyst for national integr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관계는 공통의 유대감(a common feeling of belonging)부터 상호협력(mutual cooperation), 그리고 철저한 적대감(outright hostility)까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띤다. 1963년부터 1966년까지 지속된 수까르노(Sukarno) 주도의 ‘대결(konfrontasi)’ 국면이 종식된 이후 양 국가는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로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문화 소유권 갈등을 필두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 빈번한 마찰을 빚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얼핏 보기에 단순한 문화갈등처럼 보이지만, 기실 내면 깊은 곳의 정치적 갈등, 이주 노동자 문제, 영유권 문제,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경제 발전에 따른 뒤바뀐 형님(abang)-동생(adik) 관계 등이 복잡하게 뒤엉켜서 발생한다.
    문화갈등은 과거 유사한 문화를 공유했던 유동적 종족집단이 서로 다른 국가를 건설할 때 직면하게 되는 문제의 전형을 보여준다. 문화갈등은 ‘말레이(Malay)’라는 개념에 대한 국가 간 인식의 차이와 각각의 국민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문화적 상이성을 보여준다. 또한 문화갈등은 일정한 유형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고, 무엇보다도 인도네시아의 관점에서 보면 다른 영역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에 대한 국민적 분노, 질시, 그리고 자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배출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측면이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문화갈등은 국가 간 마찰로 인해 관계악화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국민을 통합시키고 정체성을 강화하는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문화갈등은 외부적으로는 과거에 함께 문화를 공유했던 문화 공동체를 타자로 설정하여 자국과 구별시킴으로써 단결된 국민을 만드는 구심력을 형성시키고 내부적으로는 국가를 대표하는 국민문화가 존재함을 강조함으로써 다종족으로 구성된 국민의 태생적 취약점인, 약한 결속력을 극복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문화갈등이 외부에 적을 설정함으로써 내부에 산적해 있는 국내 문제의 심각성을 희석시키는 현실 정치의 한 방편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누르(Noor)(2011)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모두 내부의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에 있는 ‘상상의 괴물(bogeymen)’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문화갈등 사례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독특한 관계를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준다. 인도네시아에서 문화갈등은 다른 영역의 문제들에 영향을 받아 과격하고 감정적인 형태를 띤다. 또한 타 영역에서 기인한 불만을 표출하는 채널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에 반해 말레이시아에서 문화갈등은 국가적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 말레이시아가 가해국가이고 인도네시아가 피해국이라는 상황적 맥락이 큰 이유를 차지한다. 또한 비판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를 쏟아내는 민주화된 인도네시아 언론과 달리 통제된 말레이시아 언론은 상대적으로 절제된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 상당수의 인구를 차지하는 중국계 및 인도계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말레이라는 개념을 포괄적으로 설정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논란이 되는 전통문화의 기원과 그 문화를 향유했던 특정 종족에 대해 조명하는 것은 말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통합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관계 연구는 양 국가의 학자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출신 학자들과 서구 학자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프레드릭(Holster Fredrik)(2007)의 연구논문 “디스-커넥티드(Dis-connected)된 역사: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관계”와 바이스(Weiss Meredith L.)(2010)의 연구논문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의 양자관계: 문제 많은 집안의 형제 라이벌”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관계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논문 모두 수까르노 대통령에 의해 주도된 1960년대의 대결(konfrontasi) 국면부터 최근 말레이시아의 경제발전에 따라 뒤바뀐 형님(abang)-동생(adik) 관계, 영유권 문제, 이주 노동자 문제 등 두 국가의 애증관계(Wardhani, 1999)를 잘 보여준다. 브라운(Brown)(2005)의 “정치적 정체성의 형성과 관리: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비교”는 단일국가 체제를 추구하는 인도네시아와 연방국가 체제를 추구하는 말레이시아의 정치적 정체성의 차이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언급된 모든 선행연구들은 다소 최근에 발생한 문화유산 갈등을 두 국가 관계의 핵심 쟁점으로 다루지는 않고 있다.
    본 연구의 선행연구로 삼을 수 있는 연구로는 총(Chong 2012)의 연구논문 “나의 것, 너의 것, 아님 우리의 것?: 공유된 문화유산에 대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논쟁”과 클라크와 피에츠(Clark and Pietsch 2014)의 저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관계(Indonesia-Malaysia Relations)』가 있다. 전자의 경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문화갈등에 대한 사례와 원인에 대해 다루고 있긴 하지만 연구의 초점이 국제법의 관점에서 공유된 문화유산에 대한 인도네시아 혹은 말레이시아의 배타적인 소유권이 적용될 수 없음에 맞춰져 있다. 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 문화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결여되어 있다. 후자의 경우 양 국가의 관계를 문화를 포함한 광범위한 영역에서 다루고 있어서 문화갈등의 원인과 배경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해 준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핵심적으로 다루려고 하는 문화갈등과 그에 대한 양 국가의 반응의 차이점에 대한 농밀한 논의가 결여되어 있다. 국내 연구를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개별 국가에 대한 연구는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동일한 문화권의 관점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문화갈등을 다루는 논문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양 국가의 관계를 문화갈등을 통해 분석한다는 점에서 학문적 기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동아연구 2016년 2월 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차후 연구 결과물을 수업 시간 교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 색인어
  • 문화, 전통, 갈등, 정체성, 국민국가
  • 이 보고서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 본 자료는 원작자를 표시해야 하며 영리목적의 저작물 이용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 또한 저작물의 변경 또는 2차 저작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