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요르단 소재 자아따리 시리아 난민캠프 내에 있는 아동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태권도 교육을 활용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⑴태권도 교육을 활용한 정신 ...
본 연구는 요르단 소재 자아따리 시리아 난민캠프 내에 있는 아동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태권도 교육을 활용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⑴태권도 교육을 활용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의 설계 시 고려해야 할 요소와 활동 내용은 무엇인가? ⑵시리아 난민 아동의 심리적 부적응, 삶의 질에 대한 주관적 인식, 심리사회적 적응수준의 실태는 어떠한가? ⑶태권도 교육을 활용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시리아 난민 아동의 심리적 부적응은 어떻게 변하였는가? ⑷태권도 교육을 활용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시리아 난민 아동의 삶의 질에 대한 주관적 인식은 어떻게 변하였는가? ⑸태권도 교육을 활용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시리아 난민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은 어떻게 변하였는가? 라는 5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또한 이 연구문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제로서 [과제1]정신건강에 대한 개념에 대한 연구, [과제2]정신건강 프로그램 개발, [과제3]정신건강과 관련한 설문지 개발, [과제4]난민캠프(요르단 소재 자아따리 시리아 난민캠프) 내 아동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실태 조사, [과제5]난민캠프에서 정신건강 프로그램 실시와 효과성 검증(심리적 부적응, 주관적 삶의 질, 심리사회적 적응수준의 변화)과 같은 5가지 세부과제를 설정하였다.
과제1, 2와 관련하여, 연구자들은 정신건강에 대한 개념에 대해, 재미를 통한 긍정적인 정서, 긍정적 자기수용감 형성(재미 추구), 적극적 참여를 통한 심리적 안정과 성장, 삶의 목적 형성(적극적 참여, 소속감과 자율성 추구), 의미있는 활동을 통한 사회적 관계의 형성(의미있는 활동), 회복탄력성 형성(trauma에서의 회복)이라는 요소들을 도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아동청소년 임상심리전문가와 태권도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섭외하여 총 21개의 활동으로 구성된 ‘태권도 교육을 활용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연구자들은 난민캠프 내에 설립되어 있는 ‘자아따리 태권도 학교’의 관리주체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아따리 태권도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에 정신건강 증진 활동을 추가하였다.
과제3과 관련하여, 연구자들은 기관생명윤리심사위원회(IRB)의 검토를 받아 설문 안내서와 동의서를 구성하였고, CROPS(Child Report of Post-traumatic Syndromes) 15문항, PedsQL(Pediatric Quality of Life Inventory) 15문항, CD-RISC(Connor-Davison Resilience Scale) 10문항, CBCL(Child Behavior Checklist) 20문항, SWLS(Satisfaction With Life Scale) 5문항 등으로 설문지를 구성하여 이를 정신건강의 실태를 파악하고자 한 1차 설문조사에 활용하였다. 이후, 연구자들은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CROPS(Child Report of Post-traumatic Syndromes) 15문항, PedsQL(Pediatric Quality of Life Inventory) 15문항, CD-RISC(Connor-Davison Resilience Scale) 10문항 등 3개척도 총 40문항으로 설문지를 구성하여 2차 설문조사에 활용하였다.
과제4와 관련하여, 연구자들은 두 차례 요르단 자아따리 시리아 난민캠프를 방문하였는데, 호손효과(Hawthorne effect), 무슬림의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 외국 연구자들에 대한 참여자들의 방어 등으로, 첫 번째 설문에서는 참여자들이 거의 모든 설문문항을 긍정적으로 답하여 자료를 분석에 활용할 수 없었다. 두 번째 설문조사 때 연구자들은 시리아인 한국 법학박사과정 유학생을 대동하여 난민들과 충분한 라포(rapport)를 형성한 한 후 설문조사를 하여 신뢰로운 설문 결과를 획득하였다. 연구자들은 난민캠프의 구역을 고려하여, 설립 구역별로 아동청소년을 표집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총 150부를 수집하였으나 설문에 끝까지 응답하지 않는 등 불성실하게 답변한 26부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124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연구결과로, 요르단 자아따리 난민캠프에 있는 아동청소년의 외상 후 스트레스 수준과 전반적인 삶의 질 수준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삶의 질 수준에서 건강 및 활동의 질 수준과, 특히 심리적 회복탄력성 수준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삶의 질, 심리적 회복탄력성 수준의 성별 차이, 거주 구역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외상 후 스트레스 수준은 아동에 비해 청소년에게 큰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과제5를 위해 연구자들은 연구팀의 자문위원을 3개월 간 요르단에 거주하게 하며 정신건강 프로그램의 실시를 모니터링 하였지만, 정신건강 프로그램 실시의 주체인 ‘자아따리 태권도 학교’의 불성실과 무관심, 운영미숙 등으로 인해 연구기간 내에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종료하였다. 이에 과제5에 대해서는 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시리아 난민을 포함하여 아랍어권 사람들에 대한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확보되었고, 시리아 난민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에 관한 지원을 하는 데에 방향성을 수립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자료가 확보된 데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과정 동안, 연구자들은 2015년 11월 5일, 「Seminar on Approaches to Improve Mental Health and psychological Supports for Children-at-Risk under Armed Conflict or Disasters」라는 제목으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또한,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의 시리아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실태」라는 제목으로 ㈔한국상담학회가 주관하는 등재학술지인 『상담학 연구』(ISSN : 1598-2068)에 2016년 4월 15일자로 투고하였고, 5월 31일자로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