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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정의: 득의론 관점에서 본 아우구스티누스의 정치신학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은혜와 정의: 득의론 관점에서 본 아우구스티누스의 정치신학 | 2016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김진혁(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6S1A5A2A02927437
선정년도 201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8년 04월 2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8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득의론 관점에서 정의의 성격과 기능을 질문하는 정치신학적 시도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라틴어로 득의를 뜻하는 iustificatio의 의미를 밝힐 때, 그 근원이 되는 동사 iustificare를 독특한 방식으로 해석했다. 그는 –ficare를 ‘만들다’라는 의미의 facere에서 온 것으로 보았고, 그런 의미에서 iustificare를 ‘의롭게 만들다’로 보았다. 그 결과 아우구스티누스 이후 서방교회는 하나님의 의는 인간을 그 자격과 행위대로 심판하는 의로움이 아니라, 은혜로 죄인을 의롭게 만들어주는 의로움으로 이해하는 전통이 형성되었다.
    이는 키케로 이후 로마 제국의 사회 윤리적 상상력에 주도적 위치를 점유하던 ‘각 사람에게 마땅한 바를 준다’라는 정의론을 대치하는 도발적 정의론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키케로식의 정의에 의하면, 죄인은 결코 정의의 하나님 앞에서 의로워질 수 없다. 하지만 구원론적 관심에 몰두했던 아우구스티누스는 죄인을 행위에 따라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죄인을 의롭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라는 결론으로 내렸다. 더 나아가 그는 인간을 의롭게 하는 하나님의 의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계를 치유할 정의의 본질이라면 어떨까라고 상상했고, 그 시각에서 정치신학을 전개했다.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 정의란 닫혀있는 법률 체계가 아니라, 성령의 조명 속에서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화하고 참여하면서 희망 속에서 형성해가는 열린 실재라 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인간과 역사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관점에서 보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정치신학은 그의 생각이 현실정치가 되었다기보다, 다른 일반 정치 이론이 제시하지 못했던 정치적 상상력을 인류에게 선사했다는 데 크게 이바지를 했다고 할 수 있다.
  • 영문
  • This research investigates the nature and the function of justice with special attention to Augustine's political theology. This theologian uniquely understood the meaning of justice in relation to a theological notion of justification. He speculated that the Latin term iustificare means 'making someone righteous.' As a result, he conceived of God's justice as God's transformative grace which makes sinners just, and this also influenced his own conception of social justice for the vulnerable and sinful world.
    In the City of God, Augustine expanded his soteriological concern into his political and ethical interest. He proposed that just as God's righteousness make sinners righteous, so it can make this fragmented and fallen world just. Thus, along with the empire's legal justice, a form of social justice, which corresponds to God's justice, is needed for making a peaceful and just society. Augustine's view can be regarded as a radical reinterpretation of justice, especially considering the fact that justice was dominatingly understood at the time as rendering to everyone his/her due - a famous definition by Cicero.
    In this regard, for Augustine, the term justice has a deeper theological meaning, thereby begging continued discussion and reflection under the Spirit's illumination. One may say that it is hard to utilize Augustine's view of justice as a pragmatic tool for real politics. Nevertheless, it is certain that he provided and enriched a theological form of political imagination, which help us find an alternative way of thinking about justice and practicing i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득의론의 관점에서 세속 사회 속에서 정의의 성격과 기능을 질문하는 정치신학적 시도이다. 연구의 결과물로 나올 논문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라틴어에 기초한 그의 신학적 상상이 하나님의 의를 이해하는 방식에 전혀 다른 구원론적·윤리적 패러다임을 놓았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라틴어로 득의를 뜻하는 iustificatio의 의미를 밝힐 때, 그 근원이 되는 동사 iustificare를 독특한 방식으로 해석했다. 그는 –ficare를 ‘만들다’라는 의미의 facere에서 온 것으로 보았고, 그런 의미에서 iustificare를 ‘의롭게 만들다’로 보았다. 그 결과 아우구스티누스 이후 서방교회는 하나님의 의는 인간을 그 자격과 행위대로 심판하는 의로움이 아니라, 은혜로 죄인을 의롭게 만들어주는 의로움으로 주로 이해되게 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하나님의 의를 이해하는 방식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 선을 행할 능력이 없는 인간이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신학적 틀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득의론은 개인 구원의 문제에 머물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의의 정치 사회적 지평까지 확대되었다. 고대 라틴어와 앵글로-색슨 언어로부터 모두 영향을 받은 영어에서는 justice(정의)와 righteousness(의) 두 단어가 혼용되면서, 전자는 흔히 정치·윤리적으로 후자는 종교적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하지만 영어와 달리 라틴어 iustitia는 두 의미가 분리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에서는 인간을 의롭게 만드는 하나님의 의가 정의의 핵심 내용도 구성한다고 보았다. 즉, 아우구스티누스는 정의도 득의의 관점에서 보았기에, 정의가 단지 법정적 의미로 환원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세속 사회 속에서 모든 관계를 바로 세우는 행위를 의미하게 되었다.
    이는 키케로 이후 로마 제국의 사회 윤리적 상상력에 주도적 위치를 점유하던 ‘각 사람에게 마땅한 바를 준다’라는 정의론을 대치하는 혁명적 정의론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하나님의 도성과 지상의 도상이 공존하는 모호한 역사라는 공간 속에서는 이러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상당한 윤리적 성찰과 토론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 정의란 닫혀있는 법률 체계가 아니라, 성령의 조명 속에서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화하고 참여하면서 희망 속에서 형성해가는 열린 실재라는 것을 알려준다.
    물론 역사에는 하나님의 도성과 지상의 도성이 함께 하므로, 하나님의 의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투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의를 역사 속에서 실현하며 살아가지만, 세속 사회의 법정적 정의의 영향 아래에도 서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믿음과 하나님의 정의에 대한 사랑과 하나님의 회복에 대한 희망은 전혀 다른 윤리적 상상력을 가진 공동체적 실존을 형성할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보여주는 정의로운 기독교인이란 두 도성의 질서 사이의 긴장을 유지하며 그 속에서 정의를 현실적으로 추구하며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4세기의 위대한 교부의 정의론이 현대 사회의 문제나 우리의 신학적 질문들 모두를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그의 신학은 정의에 대한 오늘날의 담론을 더욱 풍성하고, 예리하고, 현실적으로 만들기에 적절한 지혜와 통찰을 여전히 선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아우구스티누스의 득의론과 정의 문제를 연결하는 본 연구는 학술 논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이는 학자들의 지식을 확장하고 학생을 교육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2) 본 연구의 주제인 득의와 정의의 관계에 대한 학회 발표를 통해, 득의론의 윤리적·정치적 지평에 대한 논의를 더욱 넓혀가는 계기가 마련된다. 실제 2017년 4월 일본 교토에서 개신교적 관점에서 득의와 정의의 문제에 대한 발표를 했고, 본 연구를 위해 습득한 자료를 실제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3) 아우구스티누스와 정의에 대한 현대적 담론을 함께 놓고 고민하는 본 연구의 결말부는 현실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바뀔 수 있는 좋은 이론적 토대가 될 수 있다. 이는 교내외 특강을 통해 이 자료들이 파급될 가능성이 있기에 현실성이 높다. 특히 서로마의 역사와 개인사를 자신의 신학 속에 풀어놓은 아우구스티누스 특유의 글쓰기 방식은 용서와 평화 정의 등의 주제에 대해 더욱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시각을 가지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색인어
  • 아우구스티누스, 하나님의 의, 득의, 정의, 교회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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