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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유대교 전통 문헌, 미쉬나 주해 총서
The Mishnah, an Annotated Translation into Korea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토대기초연구지원
연구과제번호 2017S1A5B4053274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3 년 6 개월 (2017년 09월 01일 ~ 2021년 02월 28일)
연구책임자 최창모
연구수행기관 건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김성언
성일광(건국대학교)
윤성덕(건국대학교)
최중화(건국대학교)
최영철(건국대학교)
권성달(건국대학교)
전재영(건국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의 목적은 랍비 유대교의 전통문헌들 중에서 히브리 성서를 제외하고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며 또 유대학 연구의 근간이 되는 ‘미쉬나’를 우리말로 번역하고 주해하는 것이다.
    ‘유대교’란 유대인들이 믿는 민족 종교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이 용어는 유대인들의 오랜 역사를 통해 출현했던 서로 성격이 다른 다양한 종교 형태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기원전 10세기 예루살렘 성전이 건축된 이후 이스라엘과 유다는 제사장들을 중심으로 가축 희생제사를 중심으로 하는 종교 형태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성전이 파괴된 이후 율법 연구자들이었던 랍비들을 중심으로 기도와 경전 연구를 중시하는 새로운 형태의 종교로 변화하게 되는데, 이렇게 형성된 종교를 ‘랍비 유대교’라고 부른다.
    역사적으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유대인들이 페르시아 제국과 헬라 국가들, 그리고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으며 이교도들의 종교에 대항하여 유대 종교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해 왔지만, 유대 대반란 막바지인 서기 70년에 로마군이 예루살렘과 성전을 파괴하면서 결정적인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제도권 종교였던 전통적인 종교체제가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극단의 상황을 맞아 ‘토라’라고 알려진 히브리 성서를 연구하고 현실 생활에 적용하는 작업을 종교의 근간으로 삼는 대변혁을 시도하게 된다. 또 제의는 기도 중심의 예배의식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여기서 주목해 보아야 할 개념이 토라인데, 랍비들에게는 토라가 단순히 히브리 성서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었다. 랍비 유대교에서 토라란 ‘기록된 토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로 가르쳐 주신 ‘구전 토라’도 있기 때문이다. 이 구전 토라를 통해 쓰여진 토라를 해석하고 그 내용을 밝히는 작업이 바로 하나님이 바라시고 또 유대인이라면 해야 할 책임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들은 이런 방법으로 구전 전승에 따라 토라를 해석한 내용을 ‘벳 미드라쉬’(가르침의 집)에서 가르쳤는데, 이런 가르침들을 모아 처음으로 글로 옮긴 것이 바로 ‘미쉬나’이다.
    이런 의미에서 랍비 유대교에서 미쉬나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있는 정경의 권위를 가진 책이라고 할 수 있고, 현대 유대교를 형성하는 주춧돌 역할을 하는 책이다. 전통에 의하면 랍비 예후다 하나씨가 서기 2세기 말 3세기 초에 그 당시까지 전해져 내려오던 전승을 집대성하여 편찬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주제에 따라 크게 여섯 권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권 안에는 7-12 부로 분류된 ‘미쉬나’들이 수록되어 있다.
    건국대학교 중동연구소는 지금까지 유대학 연구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 노력해왔으며, 2014-2017년에는 토대연구지원사업으로 ‘유대학용어사전’을 편찬하고 있다. 만약 유대학 용어사전이 유대학과 랍비 유대교를 폭넓게 망라하면서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 결과를 조망하는 단계였다면, 미쉬나를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은 유대학 연구를 위한 본격적인 기초 작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쉬나는 랍비 유대교가 출범하는 시점을 대표하는 저작으로 그 이후 시대에 진행된 모든 랍비 전통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이 문헌을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은 우리 말로 유대학 연구를 진행하는데 첫 걸음이 된다. 이 말은 단순히 개념적인 상호관계를 가리키는 문장이 아니다. 유대교의 근간이 되는 ‘탈무드’가 미쉬나 본문을 주석하는 작업을 기록한 책이므로, 탈무드 본문을 보면 한 가운데 미쉬나 본문이 있고 그 내용을 감싸며 후대 랍비들의 논쟁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유대교 전통 속에서 미쉬나가 그 만큼 주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경전이며, 후대 랍비들의 활동은 미쉬나 본문을 주해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므로 미쉬나 번역은 말 그대로 유대학 연구를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가장 중요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 기대효과
  • 미쉬나 주해 총서는 모두 8권으로 출판할 예정인데, 아직 국내에서 미미한 유대학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총서 구성은 랍비 유대교와 미쉬나를 소개하는 총론(제 1권), 미쉬나의 각 쎄데르를 번역하고 주해한 본문(제 2-7권), 그리고 색인과 주해를 담은 별책(제 8권)으로 구성한다. 출판된 미쉬나 총서는 유대학 연구는 물론 고대 서아시아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다양한 사상과 종교를 연구하는데 일차적인 연구자료가 될 것이다.
    건국대학교 중동연구소는 유대학 연구를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 랍비 유대교의 전통 문헌들을 순서대로 번역하여 출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쉬나가 편찬된 이후 기록된 저작들 중 미쉬나에 수록되지 않은 고대 전승을 모은 ‘토쎕타’가 있고, 또 서기 4세기에 편찬된 ‘예루살렘 탈무드’와 서기 6세기에 편찬된 ‘바벨론 탈무드’ 등이 있다. 물론 탈무드 연구를 수행하려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으며, 훨씬 더 많은 연구원들이 더 오랜 세월 동안 연구소 사업에 매진할 수 있어야 한다. 어쨌든 이런 문헌들의 본문이 모두 미쉬나를 기초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므로 미쉬나 번역 및 주해 작업은 유대학 연구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주춧돌과 디딤돌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고대 서아시아 지방에서 파생된 세계 종교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을 ‘아브라함 종교’라고 묶어서 부르는데, 그 이유는 이 세 종교가 특정한 문화유산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쉬나는 바로 이 특정한 문화유산을 유대인들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설명한 결과를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기독교나 이슬람을 연구할 때 매우 중요한 연구자료로 이용 가능하다. 물론 기독교나 이슬람이 각각 독특한 전통을 발전시키고 있으나, 각 전통의 특징은 비슷한 배경 속에서 태어난 형제 종교와 비교 연구할 때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므로 미쉬나 번역 및 주해 작업은 유대학 연구 뿐만 아니라 관련 종교나 사상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된다.
    건국대학교 중동연구소는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해서 학계와 일반 대중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계획하고 있다. 먼저 건국대학교 중동연구소에서 연 2회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학술발표회를 통해 연구원들이 각자가 진행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기회를 얻고, 또 이런 경험을 토대로 미래에 유대학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는다. 필요에 따라 자문위원이나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특강을 병행할 수도 있다.
    학술발표회는 기본적으로 연구원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도록 하지만, 동시에 본문을 이용해서 진행할 수 있는 연구 분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폭넓은 영역에 걸친 다양한 연구 발표도 계획한다. 이런 경우 관련 연구분야 연구자와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미쉬나 본문이 타연구영역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폭넓은 조망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미쉬나 주해 총서 사업에 참여하는 연구원들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흥미로운 주제를 엮어서 2차년도 부터 연 2회 대중 강연회를 개최한다. 각자가 맡은 본문에 따라 사회, 종교, 여성, 정치, 사상 등 다양한 주제를 개발하고, 강연회 마다 연구원 2인 이상 4인까지 참여하여 발표한다.
    인문학과 유대교에 관심을 가진 대중들과 교감을 나누기 위해 국내 각처에서 유사한 대중강연을 열고 있는 연구소나 연구집단들과 협업한다. 필요하다면 건국대학교 중동연구소 내부 강연회 이외에도 대중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강연회를 계획한다.
    본 미쉬나 주해 총서는 이런 방법으로 학계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 지금까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던 세계 문화의 일면을 소개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미쉬나 주해 총서의 연구 내용은 미쉬나 본문 전체, 즉 6권 63부를 번역하고 주해하는 것이다. 다루게 될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제 1 권, ‘제라임’은 ‘씨앗들’이라는 뜻이며, 농업 관련 법규를 다루고 있다. 그 외에도 유대교에서 드리는 기도와 축복문들, 십일조 등과 관련된 법규들도 다루고 있다. 제 2 권, ‘모에드’는 정한 ‘절기’를 가리키는데, 안식일, 유월절, 속죄일, 장막절, 새해 첫 날 등 유대 명절들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관련된 법규를 다루고 있다. 제 3 권, ‘나쉼’은 ‘여인들’이란 뜻이며, 가족생활과 관련된 법규들, 즉 약혼과 결혼과 이혼 관련법, 죽은 형의 아내와 관련된 수혼법 등을 설명한다. 제 4 권, ‘네지킨’이란 말은 ‘손상, 피해’를 가리키며, 민법과 형법에 관련된 다양한 법규들, 산헤드린 의회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요령, 외국인과 거래하는 법이 주제가 된다. 제 5권 ‘코다쉼’은 ‘거룩한 것들’을 다루는 부분이므로, 토라에 기록되어 있는 제사와 제물, 성전에 관련된 다양한 법규들, 그리고 음식법 관련 법규를 다루고 있다. 제 6권 ‘토호롯’은 ‘정결’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나 물건의 정결하거나 부정한 성격을 규정하는 법규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미쉬나를 우리말로 번역한다고 해서 누구나 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랍비들의 논쟁은 이미 토라 본문을 잘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특별한 전문용어를 사용하며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한 랍비들만 아는 약어를 사용하거나, 문장 전체를 친절하게 기록하기 보다는 요점만 간추려서 간단한 문체로 기록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유대학의 주요 주제에 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은 번역된 본문을 읽는다고 해도 어떤 주제를 논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본 미쉬나 주해 총서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다양한 주해를 함께 제공한다.
    첫째, 미쉬나에는 일반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매우 많은 랍비들이 무작위로 등장한다. 그러므로 독자가 본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 본문에 등장하는 랍비들의 활동 시대와 지역은 물론 그 랍비가 유대학 연구와 관련해서 어떤 중요성을 가지는지 주해를 제공할 예정이다.
    둘째, 미쉬나 본문은 토라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구전 전승에 맞추어 해설하고 있는데, 이 해설은 랍비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랍비들이 서로 논쟁을 벌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본 미쉬나 총서는 유대 전통문헌을 통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주요 주제에 관해 간단한 소개를 제공한다.
    셋째, 랍비들은 토라 본문에서 따 온 특별한 표현이나 미쉬나 기록 당시의 언어습관에서 차용한 표현 등 특별한 전문용어들을 다수 사용한다. 그러므로 본문에 특별한 전문용어가 나올 때마다 이를 해설하는 주해를 삽입한다.
    넷째, 미쉬나 본문을 보면 논의의 출발이 되는 히브리 성서 구절을 인용하거나 특별한 주장을 뒷받침해줄 구절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본문에는 해당 구절의 일부만 부분적으로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본 미쉬나 총서는 본문에 히브리 성서 구절을 온전히 인용하고, 또 인용된 구절들을 색인으로 만들어 따로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이러한 주해 내용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랍비 이름 별로 또 주요 주제 별로 색인을 만들어 제공할 것이다.
    본 미쉬나 주해 총서 사업을 위해 연구책임자 1명, 전임연구원 2명, 일반공동연구원 5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효과적으로 서로 협력하고 더 높은 질의 연구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연구 방법을 취한다. 제 1 단계 본문 번역 및 주해, 제 2 단계 연구원 간의 토론을 위한 강독회, 제 3 단계 전문 자문 위원의 자문을 거친다. 연구원들의 전공과 관심 연구 주제에 따라 연구 내용을 분담하고 각자 연구한 결과를 정기적으로 모여 토론을 통해 수정 및 확정하며, 최종적으로 자문 단계를 거쳐 연구결과를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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