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재일조선인 문학 및 잡지, 문예지, 영화, 연극 등 각종 문화예술 매체에 나타난 ‘조선학교’의 재현양상과 주제의식을 고찰함으로써 재일조선인 민족교육의 역사와 현황, 실천적 전망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 ...
본 연구의 목적은 재일조선인 문학 및 잡지, 문예지, 영화, 연극 등 각종 문화예술 매체에 나타난 ‘조선학교’의 재현양상과 주제의식을 고찰함으로써 재일조선인 민족교육의 역사와 현황, 실천적 전망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재일조선인 민족교육에 대한 문학, 문화적 연구를 통해 재일조선인의 정체성 논의에 대한 다각적이고 총체적인 접근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둘째, 언어와 이념을 초월한 통합적 재일조선인 문학사 기술의 시발점으로서, 재일조선인 문학과 민족교육의 상관성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셋째, 현재 일본사회 안에서 노골적으로 심화된 재일조선인에 대한 차별적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민족교육-조선학교’에 대한 문학적, 사회·문화적 환기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민족교육-조선학교에 대한 문학·문화적 집적물을 집대성하여 민족교육의 역사와 현황, 실천적 전망을 밝히고 그 통합적 의미망을 고찰한 최초의 연구이다. 또한 해방 이후 재일조선인 문학의 토대를 구축한 ‘조선어’ 문학의 언어적 기원을 민족교육을 통해 추출해냄으로써, 재일조선인 문학의 원류와 역사적 발전과정의 탈식민성을 고찰하고 재일조선인 문학과 민족교육의 내재적 상관성을 규명한 연구이다.
본 연구는 재일조선인 문학, 문화매체 등에 소재한 민족교육-조선학교 주제의 시, 소설, 희곡, 에세이, 수기, 르포, 학생문예물,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총망라하여 고찰하였으며, 전체 연구대상을 장르별로 구분하여 연차별 연구내용 및 세부범위를 구성하였다. 또한 각 연차별 연구내용은 ①예비 고찰(조선학교 관련 재일조선인 문학·문화매체 자료 발굴·수집 및 목록화), ②토대 고찰(해당 장르 작품의 내용 분석 및 주제 연구), ③심화 연구(각 연구내용의 과제목표에 따른 통합적, 교차적 연구)의 기본전략 및 연구방법에 따라 심도 있게 수행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년차에는 ‘재일조선인 문학에 나타난 민족교육의 역사와 탈식민성’이라는 과제목표 아래 재일조선인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조선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민족교육의 발흥과 저항의 역사적 전개과정 및 작가, 작품별 세부 주제연구, 재일조선인 문학과 민족교육의 상관성 등을 고찰하였다. 장편소설 <보쿠라노 하타-우리들의 깃발>, <봄비>, <서곡>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재일조선인 문학에 나타난 초창기 민족교육의 역사와 탈식민성, 총련과 재일조선인 민족교육의 상관성 등을 고찰하였으며, 재일조선인 조선어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재일조선인 문학에 나타난 민족교육의 주제 양상과 창작 경향 등을 연구하였다.
2년차에는 ‘조선학교, 민주주의적 민족권리 쟁취의 실천적 공론장’이라는 과제목표 아래 <朝鮮學校のある風景(우리학교 풍경)>, <꽃송이 : 재일조선학생 《꽃송이》 현상모집 입선 작품집 초급부편/중고급편>, <월간 이어> 등의 재일조선인 잡지와 단행본, 작품집에 수록된 민족교육·조선학교 관련 에세이, 수기, 르포, 학생문예물 등을 중심으로 조선학교의 생생한 민족교육 현장을 조감하였다. 민족교육을 경험한 재일조선인들의 육성을 통해 조선학교의 개인사적·사회사적 의미, 일본교육 정책과의 길항, 현재 재일조선인 사회에 미친 영향과 의미 등, 일본사회 안의 차별과 배제에 맞서 성장해온 재일조선인 민족교육의 과거, 현재, 미래의 다층적 목소리를 고찰하고 이를 통해 조선학교의 위상과 역할 등을 연구하였다.
3년차에는 ‘평화와 통일시대를 견인하는 민족교육·조선학교의 미래’라는 과제목표 아래 재일조선인 사회, 한국, 일본에서 제작, 연출된 민족교육-조선학교 주제의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재일조선인의 민족교육 문제가 단순히 일본 내 소수민족의 요구나 동포사회 자체만의 해결과제가 아니라 분단된 남북한의 현실과 통일의 과제를 환기하고 일본사회와의 올바른 화합, 평등과 민주주의를 희구하는 실천적 전망을 내재하고 있음을 밝혔다. 주요 연구대상은 재일조선인 제작·감독의 다큐멘터리영화 <조선의 아이(朝鮮の子)>(1955), <하늘색 심포니>(2016), <아이들의 학교>(2018), 그리고 한국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영화 <우리학교>(2006), <60만 번의 트라이 60万回のトライ>(2013), <울보 권투부>(2014) 등이다.
본 연구는 재일조선인 및 조선학교와 연대하는 시민단체 및 인권단체의 대중적 교육자료 및 관련 시민활동가 양성의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①재일조선인 문학 및 재일조선인 민족교육 연구의 주제적·방법론적 확장, ②해외한인 민족교육의 모범사례 제시 및 비교연구의 토대 마련 등의 학술적·실천적 기대효과를 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