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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일본과 海外神社 : 神職의 이동과 신사정책의 변용을 중심으로
Empire of Japan and Shrines overseas : Focused on transfer of Shinto priests and changes of Shrine policies(1876-1945)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 #40;박사후국내연수&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8-S1A5B5A01-2018S1A5B5A01038412
선정년도 2018 년
연구기간 2 년 (2018년 07월 01일 ~ 2020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한현석
연구수행기관 동아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근대 이전까지 신사는 전통적으로 민간신앙의 거점이면서, 지역사회의 구심점이었다. 그러나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 정부는 국민국가의 형성과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와 연동해오던 신사(지역의 신사)를 국가의 신사로 변화시켜 나갔다.
    또한 일본은 청일‧러일전쟁을 거치면서 국민국가체제를 완성함과 동시에 식민지 획득을 통한 제국으로의 팽창을 시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배타적이며 내부적 동질성을 담보하는 국가의 신사는 다시 식민지라는 다민족‧다문화‧다양한 정치체계를 융합‧포용해야하는 확장성을 가진 제국일본의 신사=제국의 신사로 변화의 과정을 겪게 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근대 일본의 국민국가형성과 제국으로의 팽창이라는 제반과정에 연동되어 진행된 신사의 변화(국가의 신사에서 제국의 신사로)와 그 구체적 양상 그리고 역동성을 밝히는 것이다. 이는 제국일본이 海外神社를 통해 식민지지배를 시작하고 또 유지‧강화시킬 수 있도록 최전선에서 활동했던 주체, 즉 神職에 대한 실증적이고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규명될 수 있을 것이다.
    근대의 신사에 관한 선행연구는 크게 ①지역과 신사, ②국민국가와 신사, ③제국일본과 식민지 신사로 분류할 수 있다. 각각의 대표적인 연구로는 이상의 선행연구는 각각의 영역에서 신사가 가지는 의미를 밝혀냄으로써 그 성과를 평가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역의 신사가 국가의 신사로 그리고 동시에 제국의 신사로 변화되어가는 역동성에 주목한 연구로는 발전되지 못하였다.
    신청자는 개항기(1876-1910) 부산일본인사회의 신사창건에 대해 분석한 박사학위논문(2014)을 통해 海外神社가 앞서 언급된 신사연구들의 성과를 엮어내면서, 근대 일본의 국민국가적 특질과 제국으로의 팽창과정을 함축적이고 명확하게 규명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연구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1876년 개항 이후 부산일본인사회의 對馬출신자들의 同鄕會결성과 對馬의 초대 藩主를 祭神으로 모시는 신사의 창건 사례를 분석하여, 부산일본인사회가 개항 이후 근세적 사회에서 근대적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을 밝혔다.
    둘째, 부산일본인사회의 龍頭山神社 창건사례를 분석하여 기존 왜관시기부터 존재했던 민간신앙적인 지역의 신사가 청일전쟁 이후인 1899년 1월 국민적 통합의 역할을 하게 되는 국가의 신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밝혔다.
    셋째, 1907년 이후 시작된 龍頭山神社의 社格청원과정을 분석하여, 해외에 설치된 비공인신사였던 龍頭山神社가 1910년 이전부터 일본 국내법의 테두리 속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동시에 신사를 통한 타민족의 교화, 즉 제국의 통합 수단으로서도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신청자는 지금까지 부산일본인사회와 龍頭山神社의 사례를 통하여, 海外神社라는 연구대상이 근대 일본의 국민국가형성, 나아가 제국으로의 팽창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으며, 또 그 진행과정을 밝힐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보다 다양한 海外神社의 사례와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가 더해진다면 국가의 신사에서 제국의 신사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다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연구의 영역을 동아시아 권역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으로는 조선·대만·만주의 海外神社를 거점으로 활동한 神職들의 제반문제에 주목하고자 한다. 神職은 당해지역에 신사를 창건하고, 관리‧운영한 실질적인 주체였을 뿐만 아니라, 제국일본이 海外神社를 통해 식민지지배를 시작하고 또 유지‧강화시킬 수 있도록 최전선에서 활동했던 주체였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神職에 관한 구체적인 분석(양성기관, 파견절차, 이동경로, 출신, 인적관계, 정치적 성향, 식민지 정부와의 관계, 神職의 언설과 사상 등)을 통해 신사를 거점으로 하는 제국일본의 네트워크와 海外神社의 정책 그리고 그 실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이를 통해 근대 일본의 국민국가형성과 제국으로의 팽창이라는 제반과정, 그리고 그에 연동되어 진행된 신사의 변화와 그 역동성이 보다 상세히 밝혀질 것이다.
  • 기대효과
  • 1. 학문적 기여
    근대 일본이 제국으로 팽창하는 가운데 식민지 각처(본 연구에서는 조선‧대만‧만주)에는 海外神社가 세워졌다. 海外神社와 관련된 神職의 구체적인 활동상과 이동‧네트워크에 관한 분석은 지금까지 제국일본과 식민지의 신사에 관한 선행연구가 다루지 않았던 부분으로, 그 의의를 갖는다. 특히 海外神社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神職의 이동에 대한 분석은 최근 제국사‧트랜스내셔널히스토리와 같은 관점에서 연구되고 있는 제국일본의 식민지 통치구조를 보다 입체적으로 밝히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海外神社를 거점으로 한 神職의 네트워크에 대한 연구의 성과는 ‘본국-식민지’‧‘식민지-식민지’ 간에 형성되어 제국의 신경세포처럼 기능했던 다양한 네트워크(人‧知‧物)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신사‧神職과 밀접하게 관계하며 발신되었던 당해언론매체에 대한 실증적인 조사‧분석의 성과는 ‘식민지=이문화 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유관학문분야(문학‧사회학‧인류학 등)와의 학제적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海外神社관련 자료공개
    신사‧神職과 관계된 잡지인 『全國神職會會報』와 『神社協會雑誌』는 일본이 패망하기 전까지 각각 1899년-1930년‧총549호, 1902년-1938년‧총429호가 발행되었다. 위 잡지들은 분량이 방대하고 또한 주로 신사-신도의 연구자들만이 제한적으로 이용하였던 탓에 제국일본의 식민지에 주목하는 유관학문분야에서는 아직까지 크게 활용도가 높지 않은 자료이다.
    그러나 두 잡지에는 신사에 관한 사무‧정책뿐만 아니라 정‧재계의 유력인사들이 제국일본의 현안에 대해 남긴 언설 등의 자료들이 풍부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조사‧정리할 海外神社에 관한 기사에는 식민지 당해지역사회의 다양한 정보들을 담겨 있어, 그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성과는 제국일본의 식민통치에 주목하는 유관학문의 연구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에 신청자는 2년의 연구기간 동안 두 잡지에 기록된 海外神社 관련자료 및 관계자들의 언설들을 수집하고, 그 분석한 결과를 동아시아지역의 유관학회를 통해 학술논문 등의 형태로 공개할 것이다.

    3. 海外神社관련 연구성과의 대중화
    海外神社는 근대 일본이 제국으로 팽창하는 과정에서 첨병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 海外神社는 한반도에도 설치되었고, 일본이 패망하기 직전까지 총 1천여 개가 존재했다. 그러나 현재 온전하게 남아 있는 신사는 거의 없다. 이러한 실태는 일반 시민들의 신사에 관한 인식이 표면적으로만 머무르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제국일본의 식민통치에 있어서 신사라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 전모를 구체적이고 본격적으로 밝힌 국내의 신사연구가 부족한 것도 꼽을 수 있다.
    海外神社와 神職의 구체적인 관계를 밝힌 본 연구의 성과는 신사에 관한 일반 시민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본 연구의 성과는 동아시아사회의 평화적 연대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 중 하나인 靖國神社 문제를 이해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 신사는 전통적으로 일본의 지역사회 안에서 기능했지만, 근대의 출발과 함께 국가의 신사로, 그리고 거의 동시에 제국의 신사로 변질되어, 제국의 첨병으로 기능하였다. 결국 일본의 패망과 함께 국가의 신사‧제국의 신사의 대부분은 사라지거나 다시 ‘지역의 신사’로 되돌아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靖國神社는 여전히 제국의 신사‧국가의 신사의 성격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동아시아의 진정한 연대를 위해서는, 일본이 靖國神社에 대한 제국적‧국가적 의미를 상쇄시키며 戰前 일본과의 연결고리를 끊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본 연구의 성과는 관련학회에서의 발표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대학의 학부수업에서 강의자료로도 사용될 것이며, 일반대중서로도 발간할 계획이다.
  • 연구요약
  • 1. 연구목적
    본 연구의 분석시기는 근대 일본이 제국으로 팽창하기 시작하는 1870년대 후반부터 1945년까지이고, 분석대상은 대만과 조선 그리고 만주의 거점도시에 세워진 海外神社의 神職을 중심으로 한다.
    神職의 언설과 사상 등을 조사‧분석하여 신사를 거점으로 하는 제국일본의 네트워크와 海外神社의 정책 그리고 그 실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이를 통해 근대 일본의 국민국가형성과 제국으로의 팽창이라는 제반과정 그리고 그에 연동되어 진행된 신사의 변화(국가의 신사에서 제국의 신사로)와 그 역동성이 보다 상세히 밝혀질 것이다.

    2. 연구방법 및 시각
    1) 주요자료소개 및 연구방법
    • 海外神社의 창건에 관한 사료(지역별 12종 확보)
    海外神社의 창건사료에 대한 조사‧분석을 통해 역대 神職과 그들의 구체적 활동, 출신, 근무지의 변화, 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신사창건에 관계된 지역 주요인물과 건축비용 및 마련의 방법, 건축적 변화, 사건사고 등 당해 신사에 관한 제반사실관계들을 확인할 수 있다.
    • 神職 관련 자료 : 『全國神職會會報』, 『神社協會雑誌』
    『全國神職會會報』는 神職단체인 全國神職會(1898년 결성)에서 1899년 8월부터 발간한 잡지로, 총549호가 발간되었다. 『神社協會雑誌』는 神社協會(1902년 2월 결성)에서 1902년 3월부터 발행한 잡지로, 총429호가 발간되었다. 성향을 달리하는 두 잡지에서는 神職의 ‘海外神社에 관한 언설’, ‘海外神社의 방문기’, ‘海外神社로 이동하는 계기’ 그리고 ‘海外神社에 대한 제국일본 정‧재계의 유력인사들의 의견’과 ‘海外神社에 관한 각종 정책’ 등에 관한 자료를 조사‧분석할 수 있다.
    2) 연구의 시각
    • 海外神社를 제국일본의 권역 내에서 일본과 개별 식민지 사이에 위치하며, 神職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지식‧정보가 유통되는 거점으로 파악한다.
    • 海外神社의 神職을 “재외공무원, 초빙군인, 상사원, 은행원, 신문기자, 매춘부, 승려, 대륙낭인 등”과 함께 제국일본 대외팽창의 최전선에 위치했던 주체로 간주한다.

    3. 연구내용
    1) 1년차 海外神社를 거점으로 한 神職의 이동과 네트워크
    • 神職의 교육과 양성
    海外神社로 파견되는 神職의 양성과정을 밝힌다. 神職의 교육‧양성기관인 皇典講究所와 神宮皇學館의 설치 이전과 이후시기로 나누어, 神職의 교육‧양성에 관여한 기관들의 종류, 교육방침, 총원, 임용과정과 임기 등을 파악한다.
    • 神職의 이동루트와 海外神社의 네트워크
    교육‧양성된 神職 중 해마다 몇 명의 神職이 어떤 기준에 따라 선발되어 海外神社로 파견되었는지 확인한다. 또한 해외로 파견된 神職들이 어떤 원칙과 경로로 그리고 어느 정도의 임기를 마치고 이동하였는지 파악한다.
    • 소결
    海外神社를 실질적으로 창건하고 관리한 神職의 양성과정을 파악하고, 그들의 해외파견경로를 추적하여 제국일본 권역 내 神職의 이동과 네트워크의 구체상을 이미지화 하여 파악한다.
    海外神社로 파견된 神職들은 일본과 다른 이문화‧이민족 사회인 식민지에서 신사를 관리‧운영해야 함에 따라 다양한 문제적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이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와 해결과정에 대해서는 2년차 과제에서 보다 상세하게 조사‧규명하고자 한다.

    2) 2년차 神職을 통해 본 제국일본의 신사정책과 그 실상
    • 언론매체 속 神職의 언설을 통해 본 海外神社
    『全國神職會會報』와 『神社協會雑誌』에 기록된 神職의 언설들을 조사·분석하여, 식민지 사회의 海外神社에 대한 의견 및 신사와 관련된 쟁점들을 밝힌다.
    • 제국일본의 신사정책과 海外神社
    언론매체 속 각계각층의 언설 등을 통해 확인한 海外神社에 관한 주요 쟁점 및 현안들이 제국일본의 신사정책에 미친 영향에 대하여 검토한다.
    • 소결
    두 잡지에 기록된 神職의 언설 등을 통해 파악된 海外神社 관련문제와 쟁점들이 실제 제국일본의 신사정책을 통해서 처리되는 과정과 함께, 그와는 반대로 그것들이 신사정책을 변용시킨 사례들도 확인할 수 있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근대 이전까지 신사는 전통적으로 민간신앙의 거점이고, 지역사회의 구심점이었다. 그러나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 정부는 국민국가의 형성과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와 연동되어있던 지역의 신사를 국가의 신사로 변화시켰다.
    또한 일본은 청일‧러일전쟁을 거치면서 국민국가체제를 완성함과 동시에 식민지 획득을 통해 제국으로 팽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배타적이고 동질성을 강조하는 국가의 신사는 다시 식민지라는 다민족‧다문화체계를 융합‧포용해야하는 확장성을 가진 제국의 신사로 변화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근대 일본의 국민국가형성과 제국으로 팽창이라는 과정에 연동되어 진행된 신사의 변화양상을 밝히는 것이다. 이는 제국일본이 海外神社를 통해 식민지지배를 시작하고 또 유지‧강화시킬 수 있도록 최전선에서 활동했던 주체, 즉 神職에 대한 실증적이고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규명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神職에 관한 구체적인 분석(양성기관, 파견절차, 이동경로, 출신, 인적관계, 정치적 성향, 식민지 정부와의 관계, 神職의 언설과 사상 등)을 통해 신사를 거점으로 하는 제국일본의 네트워크와 海外神社정책에 관하여 그 실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이를 통해 근대 일본의 국민국가형성과 제국으로의 팽창이라는 제반과정, 그리고 그에 연동되어 진행된 신사의 변화와 그 역동성이 보다 상세히 밝혀질 것이다.
  • 영문
  • Before modern times, shrines were traditionally bases of folk beliefs and centripetal points for local communities. However, after the Meiji Restoration, the Japanese government changed the shrines in the area linked to the local community into national shrines while promoting the formation and integration of the national state.
    In addition, Japan completed the Sino-Japanese War and the Russo-Japanese War and at the same time became an empire through the acquisition of colonies. In the process, shrines of countries that emphasize exclusivity and homogeneity will be transformed into shrines of an empire that must integrate and embrace the multiracial and multicultural system of colonization.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clarify shrine changes that have occurred in relation to the process of forming a national state and expanding it to the empire in modern Japan.This will be discovered through empirical and concrete analysis of Shinto-Priest, the main force that was active at the forefront of Japan's colonial rule, and maintained and strengthened through foreign shrines.
    In this study, we will try to clarify more concretely the actual state of the shrine-based network of Japan and overseas shrine policies in Japan through a concrete analysis of Shinto-Priest. This will reveal in more detail the various processes of the formation of a national state and expansion into the empire of modern Japan, as well as the changes in shrines and their dynamism that were carried out in conjunction with i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근대 이전까지 신사는 전통적으로 민간신앙의 거점이면서, 지역사회의 구심점이었다. 그러나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 정부는 국민국가의 형성과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와 연동해오던 신사(지역의 신사)를 국가의 신사로 변화시켜 나갔다.
    또한 일본은 청일‧러일전쟁을 거치면서 국민국가체제를 완성함과 동시에 식민지 획득을 통한 제국으로의 팽창을 시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배타적이며 내부적 동질성을 담보하는 국가의 신사는 다시 식민지라는 다민족‧다문화‧다양한 정치체계를 융합‧포용해야하는 확장성을 가진 제국일본의 신사=제국의 신사로 변화의 과정을 겪게 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근대 일본의 국민국가형성과 제국으로의 팽창이라는 제반과정에 연동되어 진행된 신사의 변화(국가의 신사에서 제국의 신사로)와 그 구체적 양상 그리고 역동성을 밝히는 것이다. 이는 제국일본이 海外神社를 통해 식민지지배를 시작하고 또 유지‧강화시킬 수 있도록 최전선에서 활동했던 주체, 즉 神職에 대한 실증적이고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규명될 수 있을 것이다.
    신청자는 개항기(1876년-1910년) 부산일본인사회와 龍頭山神社의 사례를 통하여, 海外神社라는 연구대상이 근대 일본의 국민국가형성, 나아가 제국으로의 팽창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으며, 또 그 진행과정을 밝힐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다양한 海外神社의 사례와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가 더해진다면 국가의 신사에서 제국의 신사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다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연구의 영역을 동아시아 권역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으로는 조선·대만·만주의 海外神社를 거점으로 활동한 神職들의 제반문제에 주목하고자 한다. 神職은 당해지역에 신사를 창건하고, 관리‧운영한 실질적인 주체였을 뿐만 아니라, 제국일본이 海外神社를 통해 식민지지배를 시작하고 또 유지‧강화시킬 수 있도록 최전선에서 활동했던 주체였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神職에 관한 구체적인 분석(양성기관, 파견절차, 이동경로, 출신, 인적관계, 정치적 성향, 식민지 정부와의 관계, 神職의 언설과 사상 등)을 통해 신사를 거점으로 하는 제국일본의 네트워크와 海外神社의 정책 그리고 그 실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이를 통해 근대 일본의 국민국가형성과 제국으로의 팽창이라는 제반과정, 그리고 그에 연동되어 진행된 신사의 변화와 그 역동성이 보다 상세히 밝혀질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
    1) 1년차 연구결과
    1871년 5월 14일 일본정부의 포고에 따라 신직은 국가의 소속으로 전환되고, 1882년 이후부터는 전문기관을 통해 양성되는 시스템이 갖춰진다. 그러나 교육기관을 통해 양성된 우수한 학생은 신직을 직업으로 택하지 않았고, 신직을 택한 이들도 신사에 취업하기가 어려웠다. 신사에서 근무하는 신직은 다수의 신사의 업무를 담당하며 박봉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1년차 연구성과는 근대 일본의 국민국가 형성과 제국으로의 팽창이라는 거시적 과정과 연동된 신직의 해외이동 분석을 보다 입체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다시 말해, 신직의 해외신사로의 이동은 열악한 일본 국내적 상황이라는 배출요인과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신사 신직의 급여와 업무환경이 유입요인이 함께 작용한 현상으로도 파악할 수 있다.
    2) 2년차 연구결과
    신사는 1871년부터 국가의 관리를 받게 되지만, 신사의 법률적 정의는 장기간 부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은 1934년 발간된 兒玉九一는 1930년대까지도 신사에 대한 법률적 정의가 부재하여, 신사의 행정이 종래의 “연혁”과 이전에 처리된 “행정상의 취급”을 참조하며, “소위 사회통념”에 따라 처리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신사의 법률적 정의의 부재와 행정기관으로서 신사국과 종교국의 분리로 인한 신사비종교론의 정당화는 행정과 종교의 영역에서 각각 ‘신사문제’라는 것이 발생하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으며, 러일전쟁 이후 만주와 한반도 지역의 신사에 대한 신사계의 다양한 의견(신사의 존재유무와 사격과 규모, 활용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제국일본의 신사에 관한 연구‧분석은 내무성 신사국이 중심이 된 일본 내부의 신사정책과 청일‧러일전쟁, 만주사변 등을 거치며 확대된 식민정부에 의한 해외신사정책을 거시적으로 파악하며, 이와 함께 1년차 연구에서 살펴본 내용과 같은 신직의 실제생활상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관료 및 氏子집단과의 관계) 등 미시적인 사실관계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2. 활용방안
    1) 학문적 기여
    海外神社를 거점으로 한 神職의 네트워크에 대한 연구의 성과는 ‘본국-식민지’‧‘식민지-식민지’ 간에 형성되어 제국의 신경세포처럼 기능했던 다양한 네트워크(人‧知‧物)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신사‧神職과 밀접하게 관계하며 발신되었던 당해언론매체에 대한 실증적인 조사‧분석의 성과는 ‘식민지=이문화 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유관학문분야(문학‧사회학‧인류학 등)와의 학제적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海外神社관련 자료공개
    신사‧神職과 관계된 잡지인 『全國神職會會報』와 『神社協會雑誌』는 일본이 패망하기 전까지 각각 1899년-1930년‧총549호, 1902년-1938년‧총429호가 발행되었다. 두 잡지에는 신사에 관한 사무‧정책뿐만 아니라 정‧재계의 유력인사들이 제국일본의 현안에 대해 남긴 언설 등의 자료들이 풍부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조사‧정리할 海外神社에 관한 기사에는 식민지 당해지역사회의 다양한 정보들을 담겨 있어, 그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성과는 제국일본의 식민통치에 주목하는 유관학문의 연구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에 신청자는 2년의 연구기간 동안 두 잡지에 기록된 海外神社 관련자료 및 관계자들의 언설들을 수집하고, 그 결과를 학술논문 등의 형태로 공개할 것이다.
    3) 海外神社관련 연구성과의 대중화
    海外神社와 神職의 구체적인 관계를 밝힌 본 연구의 성과는 신사에 관한 일반 시민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본 연구의 성과는 동아시아사회의 평화적 연대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 중 하나인 靖國神社 문제를 이해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 신사는 전통적으로 일본의 지역사회 안에서 기능했지만, 근대의 출발과 함께 국가의 신사로, 그리고 거의 동시에 제국의 신사로 변질되어, 제국의 첨병으로 기능하였다. 결국 일본의 패망과 함께 국가의 신사‧제국의 신사의 대부분은 사라지거나 다시 ‘지역의 신사’로 되돌아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靖國神社는 여전히 제국의 신사‧국가의 신사의 성격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동아시아의 진정한 연대를 위해서는, 일본이 靖國神社에 대한 제국적‧국가적 의미를 상쇄시키며 戰前 일본과의 연결고리를 끊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본 연구의 성과는 관련학회에서의 발표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대학의 학부수업에서 강의자료로도 사용될 것이며, 일반대중서로도 발간할 계획이다.
  • 색인어
  • 동아시아, 조선, 대만, 만주, 일본, 국민국가, 제국, 식민지, 해외신사, 신직, 이동,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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