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딸란어(catalá)는 라틴어에서 분화된 로망스어의 하나이다. 이는 언어계통학적으로 볼 때, 다른 로망스 제어(諸語) 즉, 이태리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갈리시아어, 프로방스어 등과 더불어 같은 위상을 갖는 언어이다. 이와 관련해, 로망 ...
까딸란어(catalá)는 라틴어에서 분화된 로망스어의 하나이다. 이는 언어계통학적으로 볼 때, 다른 로망스 제어(諸語) 즉, 이태리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갈리시아어, 프로방스어 등과 더불어 같은 위상을 갖는 언어이다. 이와 관련해, 로망스 언어학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F. Díez는 그의 저서 Gramática de las lenguas románicas(1856)에서 까딸란어의 역사적 분화시점과 음성적 변별특징을 들어 독립성을 인정했다. 다시 말하자면, 스페인에는 공식어인 스페인어 곧 까스띠야어 외에도, 자치주에 따라 역사적으로 분류미상인 바스코어, 북서부의 갈리시아어와 더불어, 까딸란어가 공존하고 있음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로마제국의 멸망 후 각 지역에서 발달하게 된 통속라틴어는 로망스어로 발전하게 되고 이 로망스어 중 하나가 까딸란어이다. 로마제국의 몰락과 게르만족의 한 종족인 서고오트족의 스페인 지배 후 1492년까지 8세기 동안의 아랍의 치하에서도 까딸루냐는 까스띠야와 완전히 독립된 왕국으로 까딸루냐의 정부인 Generaltat에 의해 설정된 자체 통치법을 가지고 있었다. 당대 까딸루냐의 영토는 이베리아반도의 1/3을 포함, 지중해의 발레아레스군도, 프랑스의 남부지역인 프로방스, 코르시카섬, 세르데냐섬, 시칠리아섬까지 이르는 방대한 지역을 포함하던 왕국이었다.
까딸루냐의 역사적, 문화적, 언어학적 독립성은 12세기 초 독립왕국에서 현재의 주권국가로 발전한 이베리아 반도의 포르투갈과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지정학적으로 중요성을 띄는 지역이다. 비록 1492년 반도의 통일 이후 세력이 약화되긴 했지만, 이후 18세기초 왕위계승전쟁과 1931년 제2공화정을 거치면서 다시금 Generalitat이 체계를 갖추게 된다. 그러나 스페인 내란 이후 Franco의 긴 독재기간 동안 Generalitat의 소멸과 까딸란어 교육을 포함한 모든 권리가 박탈되어 까딸루냐는 문자 그대로 암흑기로 들어서게 된다. 프랑코 사후,1978년 개정헌법은 이 모든 것을 다시 회복시켰고, 이제 까딸란어는 명실공히 까딸루냐주의 공식어로서 인정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까딸란어는 까딸루냐 주정청인 Generalitat의 '언어 정상화 정책'에 의해 그 위상이 완전히 회복이 되었다. 거리의 상호와 이정표가 완전히 까딸란어로 바뀌어 졌고 까덫욜끽예适려聆퓽?상징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에서는 강의의 많은 부분이 까딸란어로 진행이 된다. 공문서에도 까딸란어가 사용이 되고, 외국과의 교역에도 까딸란어의 사용은 필수적이다. 이처럼 이 언어는 이 지역 진출의 필요충분조건이 된 것이다.
본인이 이 사전편찬을 시작한 것은 2001년 부터이다. 본인은 학술교류목적으로 까딸루냐 지역을 자주 드나들게 되었고 이 지역 진출 시, 까딸란어 습득은 필수적이라는 것을 이 기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까딸란어-한국어 사전 편찬 작업을 시작하였고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의 국제문화연구소와 본인이 재직하고 있는 전북대학교 국제교류부의 도움을 얻어 현재 약 3000 어휘정도의 까딸란어를 확보하였다. 그러나 이 정도의 어휘로는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어 이를 수정, 보완, 증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학술진흥재단의 지원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보다 완전한 사전 작업을 위해 기본 실용어를 중심으로, 전문용어, 신조어 등을 널리 수집/정리하고 관용구등을 보완하여 약 6만 어휘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까딸란어의 기본문법과 까딸란어- 한국어 번역상의 문제점을 연구하여 부록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작업 방법으로는 참고자료 조사 및 수집, 사전편집 및 수정, 검증 작업 병행, 바르셀로나 현지 연구자의 도움을 통한 실용 까딸란어 어휘 수집, 그리고 타언어 자료와의 비교분석, 한국과의 교역관계를 감안, 교역전문용어 수집 및 정리 등을 하려고 한다. 이렇게 하여 명실상부한 까딸란어-한국어 사전을 만들어 위의 연구목적에 부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