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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틴아메리카 영화에서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영화에서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연구 | 200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임호준(한국예술종합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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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098
선정년도 200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9년 06월 25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9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영화에서 카니발리즘의 재현 양상을 연구하는 것이다. 바흐친에 의하면 카니발적 예술이 하나의 일시적 일탈의 예술적 구현으로서 끝나지 않고 현실적인 의미를 획득하는 것은 바로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그로테스크 미학은 한편으로는 공포, 혐오감, 상스러움 등이 다른 한쪽으로는 웃음, 우스꽝스러움, 해학 등의 전혀 상충되는 반응들의 충돌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런데 그로테스크는 하나의 미학으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함의를 갖는데 그것은 바로 ‘풍자’라는 구체적 목표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즉 기괴함, 섬뜩함, 무시무시함 등에 희극적 요소가 섞여 있다는 것만으로 그로테스크를 파악하는 것은 주로 낭만주의적 시각에 한정된 것으로서 이는 그로테스크 미학이 내포하는 풍자성, 전복성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므로 ‘섬뜩함’, ‘희극성’, ‘정치적 함의’는 그로테스크 미학을 성립시키는 가장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이러한 예술 전통에 따라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영화에서도 많은 걸작들이 카니발리즘의 다양한 재현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작가로 스페인 출신으로서 멕시코에서 망명 감독으로 활동했던 루이스 부뉴엘(Luis Buñuel)을 꼽을 수 있다. 현실에 대한 골계적인 풍자와 유머로 일관한 그의 작품은 카니발리즘의 전형을 보여준다. 마치 종이인형 같은 인물들이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카니발의 거꾸로 뒤집힌 세상을 풍자적으로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뉴엘을 잇는 또 다른 카니발리즘 영화의 대가는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페드로 알모도바르(Pedro Almodóvar)이다. 기발한 유머와 코믹한 풍자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그의 영화는 스페인 카니발리즘의 오랜 전통 속에서 태생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행한 부뉴엘과 알모도바르의 영화는 스페인 감독들에게 결정적인 영감으로 작용했고 현대의 많은 대중영화들이 이들의 미학을 모방하여 상당히 상업성 있는 대중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세계인들이 ‘스페인 영화’라고 하면 떠 올리는 이미지들은 기실 카니발리즘에서 비롯된 미학인 것이다.
    부뉴엘, 알모도바르와 스페인 예술 전통의 관계를 좀 더 확장해서 보자면 스페인어권 예술만큼 바흐친적 의미의 카니발론이 잘 적용될 수 있는 분야도 드물다. 바흐친은 그의 저서에서 주 분석 작가인 라블레와 함께 세르반테스(Cervantes), 로페 데 베가(Lope de Vega), 티르소 데 몰리나(Tirso de Molina), 케베도(Quevedo), 네루다 등 많은 스페인어권 작가들을 카니발 문학의 대가들로 언급하고 있다. 특히 󰡔돈키호테󰡕에 대해서는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르네상스 카니발리즘의 가장 심오한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바흐친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고야, 바예 인클란(Valle-Inclán), 고메스 데 라 세르나(Gómez de la Serna), 피카소(Picasso), 알모도바르(Almodóvar) 등 스페인 예술가들 그리고 가르시아 마르케스(García Márquez), 보르헤스(Borges), 마리우 데 안드라데(Mario de Andrade) 등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이 카니발 미학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작가들로 평가되고 있다. 가톨릭으로 대표되는 엄격한 공식적 생활과 자유분방한 카니발 사이의 괴리가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 두드러졌던 스페인의 역사적·사회적 환경은 엄숙함과 웃음이 공존하는, 대화적 상상력의 다양한 카니발 예술이 꽃을 피울 수 있는 이상적인 토양이 되었던 것이다.
  • 영문
  • This is a study on carnivalism in Spanish and Latin American cinema. According to Bakhtin carnivalesque arts obtain realist meaning thanks to the grotesque realism. Generally grostesque realism. Bakhtin looks favorably on the subversive character of the grotesque, seeing in it a cultural manifestation of popular resistance to dominant ideologies. Bakhtin uses the term "grotesque realism" to describe the literary mode that produces the images of "bodily lower stratum".
    This study examined the carnivalesque dimension in many Spanish films. Directors such as Luis Buñuel, Carlos Saura, Pedro Almodovar can be seen in this aesthetics of Carnivalism. The view that reduces Buñuel to the quintessential film surrealist is finally, rather superficial. His roots really go back to Cervantes, and beyond that, to the Middle Age and the medieval tradition of carnivalesque irreverence. Many Spanish films can be interpreted as a coninuation of pictorial and literary traditions discussed by Bakhtin.
    Although Bakhtin himself rarely referred to Latin American culture, many Latin American intellectualls have found in his notion of the carnivalesque the key to the specificity of Latin American cultural production. As necessarily becultural and often tricultural people, Latin American film directors inhabit a peculiar realm of irony in which the paradigmatic importance of parody and carnivalization as ambivalent solutions within a situation of cultural asymmetry. Latin American critics have found carnivalesque reminiscences and strategies in many films such as Amores Perros de Gonzalez Iñarritu, City of God of Meirelles, Pixote of Babenco, etc.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영화에서 카니발리즘의 재현 양상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바흐친의 카니발 개념을 차용해 왔는데 러시아의 이론가 바흐친은 서구의 중세 및 르네상스 시대에 성행했던 카니발에서 정치적 함의를 적극적으로 해석해 냈다. 이에 따르면 카니발은 중세인의 삶에서 일시적인 축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계층화된 사회 질서를 한바탕 웃음 속에서 패러디하고 풍자함으로써 “제2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유쾌한 전복의 장이었다. 이러한 카니발적 논리를 바탕으로 유럽에서는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창작되어 왔고 바흐친도 인정하다시피 스페인에서도 카니발 예술은 다른 어느 나라에 못지 않게 풍성한 전통을 이루었다. 대표적으로 세르반테스(Cervantes)의 󰡔돈키호테󰡕, 고야(Goya)의 판화와 드로잉, 바예 인클란(Valle-Inclán)의 연극 등이 이 전통의 대표적 작품들이다. 라틴아메리카의 현대 예술작품에서도 이러한 카니발리즘은 뚜렷한 특징을 이루는데 가르시아 마르케스(García Márquez)의 풍자적 작품이나 보르헤스(Borges)의 단편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예술 전통에 따라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영화에서도 많은 걸작들이 카니발리즘의 다양한 재현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작가로 스페인 출신으로서 멕시코에서 망명 감독으로 활동했던 루이스 부뉴엘(Luis Buñuel)을 꼽을 수 있다. 현실에 대한 골계적인 풍자와 유머로 일관한 그의 작품은 카니발리즘의 전형을 보여준다. 마치 종이인형 같은 인물들이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카니발의 거꾸로 뒤집힌 세상을 풍자적으로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뉴엘을 잇는 또 다른 카니발리즘 영화의 대가는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페드로 알모도바르(Pedro Almodóvar)이다. 기발한 유머와 코믹한 풍자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그의 영화는 스페인 카니발리즘의 오랜 전통 속에서 태생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행한 부뉴엘과 알모도바르의 영화는 스페인 감독들에게 결정적인 영감으로 작용했고 현대의 많은 대중영화들이 이들의 미학을 모방하여 상당히 상업성 있는 대중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세계인들이 ‘스페인 영화’라고 하면 떠 올리는 이미지들은 기실 카니발리즘에서 비롯된 미학인 것이다.
    한편, 라틴아메리카 영화에서도 카니발리즘은 풍성한 전통을 이루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카니발은 일상과도 같은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상상을 초월하는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은 카니발적 상상력이 꽃피울 수 있는 훌륭한 자양분이 되었다. 라틴아메리카의 경이로운현실 ‘Lo real maravailloso' 라는 개념은 사실 카니발적 세계관에서 나온 것이다. 대표적인 작가를 보자면 오스왈드 지 안드라지(Oswald de Andrade)의 <마쿠나이마 Mucunaima>는 바흐친이 칭송한 중세 및 르네상스의 카니발을 브라질로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이다. 이 작품은 바흐친이 설명한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Grotesque realism' 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라틴아메리카 카니발 영화의 대가는 칠레의 라울 루이스(Raúl Ruiz) 감독이다. 프랑스로 망명하여 활동한 라울 루이스의 영화는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마술적 사실주의를 영화적으로 훌륭하게 재현해내고 있다. 그 외에도 많은 라틴아메리카 상업영화들이 카니발리즘적 상상력을 동원한 기발하고 재치 있는 작품을 양산해 내고 있다.
    이와 같이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영화에서 카니발리즘은 오랜 예술 전통과 맞물려 고유한 영화적 미학으로 승화되었으며 이러한 고유한 미학과 상상력을 통해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영화는 세계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먼저 스페인 문학과 예술 전통 속에서 카니발리즘의 구현 양상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ꡔ중세와 르네상스의 민중문화ꡕ에서 바흐친이 프랑수와 라블레의 작품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장을 할애한 ꡔ돈키호테ꡕ를 카니발리즘의 시각에서 검토해 보았다. 이 과정에서 ꡔ돈키호테ꡕ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수집하였고 가장 대표적인 여섯 작품을 카니발리즘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ꡔ돈키호테ꡕ의 영화화"라는 제목의 논문을 완성하여 국내 학술지에 게재하였다. 많은 작품들이 돈키호테의 풍성한 카니발리즘을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화하였다는 것을 밝혔다. 오손 웰즈(Orson Welles)의 미완성본을 입수하여 분석한 것은 학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스페인 예술 전통에서 고야의 판화와 그림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여 연구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고야는 초기의 밝은 이미지의 작품들과 후기의 <검은 그림 Pintura negra> 정도만 알려져 있었는데 본 연구를 통해 고야의 다양한 판화 작품과 드로잉 작품을 입수하였고 이를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의 대학원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자세하게 검토해 보았다. 앞으로 고야의 그림에 대해서도 논문을 준비 중인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고야를 제대로 소개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부뉴엘의 영화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분석해 보았다. 그의 영화 중에서 가장 카니발적 의미가 두드러지는 세 작품, <황금시대>, <절멸의 천사>,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에 집중해서 연구하였다. 여기에 대해서는 "카니발의 부르주아들: <황금시대>, <절멸의 천사>,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에서 모더니즘 그로테스크" 라는 논문을 완성하여 국내 학술지에 게재하였다. 아직까지 국내에 루이스 부뉴엘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논문은 부뉴엘 영화 연구에 선구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한 페드로 알모도바르 영화의 카니발적 함의에 대해 연구해 보았다. 주로 그의 초기 영화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뻬삐, 루시, 봄>, <열정의 미로>, <어둠 속에서>, <내가 무엇을 했다고>, <날 묶어줘!>,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들> 등의 초기작을 검토하여 카니발리즘과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을 연구해 보았다. 이 연구의 결과로 알모도바르의 카니발리즘을 규명하는 논문을 집필 중인데 8월까지 완성하여 12월까지는 게재 완료할 예정이다.
    라틴아메리카 영화에 대해서도 그 동안 상당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마쿠나이마>와 라울 루이스(Raul Ruiz), 페르난도 솔라나스(Fernando Solanas), 호도로프스키(Jodorowsky) 등 카니발리즘에 입각한 독창적인 미학과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가들에 대해 개별 작품을 중심으로 연구하였고 대학원 수업에서 학생들과 함께 논의해 보았다.
    궁극적으로 지금까지의 연구를 묶어 스페인어권 문학과 영화의 카니발리즘에 대해 저서를 집필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영화에 대해 거의 연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베리아 반도와 라틴아메리카 대륙 예술의 특정성을 규명하게 될 본 연구는 국내 학계에 학술적으로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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