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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동학과 후기동학의 100년사 연구: 19세기의 종교적 영성과 20세기의 동학계 교단의 변용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초기동학과 후기동학의 100년사 연구: 19세기의 종교적 영성과 20세기의 동학계 교단의 변용 | 2007 년 | 최종성(서울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268
선정년도 2007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0년 04월 05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0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우리는 조선의 마지막 50년을 남기고 출발한 동학의 종교적 울림과 파장이 100년을 거치면서 빚어낸 파란의 종교사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전통과 근대가 교차하던 동학 백년사는 영성과 근대성이라는 두 축에 의해 호흡이 바뀌어 나갔다. 이러한 이질적인 호흡의 변화를 계기로 우리는 ‘초기동학’(early Eastern Learning)과 ‘후기동학’(late Eastern Learning)을 구분하고, 이 두 호흡이 어우러진 동학 100년의 종교적 세계를 그려보고자 하였다.
    먼저, 초기동학과 후기동학의 100년을 이해하기 위해, 동학이 놓인 종교사의 전체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학은 한국에 전래된 두 기독교의 충격으로부터 새로운 호흡을 시작했다. 서학의 유신론적 경험의 충격으로부터 초기동학의 새로운 영성이 분출하였고, 개신교가 몰고 온 근대의 충격으로부터 후기동학의 새로운 적응실험이 모색되었다. 동학은 19세기말 전통문화의 활력이 점차 쇠진되어 가던 전근대의 말로를 목도하면서 새로운 영성운동을 분출시켰고, 20세기초에 이르러서는 근대적 틀을 놓고 쇄신과 분화를 거듭하게 되었다. 초기동학은 산간으로 쫓겨다니면서도 자신의 영성을 통해 한국종교문화의 판을 새롭게 구성하려 하였고, 후기동학은 산간에서 빠져나와 새로이 바뀐 근대의 환경에 맞춰 자신을 변용시키려고 하였다. 결국, 동학은 서학과 개신교라는 서양종교의 두 거물 사이에 위치하면서(‘서학-동학-개신교’) 역동적인 한국종교사의 후반부를 장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한국종교문화의 얼굴인 셈이다.
    두 번째로, 초기동학과 후기동학의 100년을 이해하기 위해, 기존의 동학연구의 한계와 차후의 목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초기-중심주의’(arche-centrism), ‘주류-중심주의’(mainstream-centrism), ‘교의-중심주의’(dogma-centrism) 등의 병폐는 진정한 동학 100년을 이해하는 데에 장애가 되고 있다. 동학 100년에 대한 이해는 원형에만 집중하는 초기-중심주의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으며, 19세기의 초기동학과 20세기의 후기동학을 포괄하는 긴 호흡과 안목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간혹, 후기동학에 대한 관심이 있더라도 주류교단의 논리에 치우친 주류-중심주의로는 새로운 구원론을 제시하며 시대에 부합하려던 후기동학의 다양한 실험들을 담아낼 수 없으므로, 주류교단과 비주류교단을 아우르는 균형 감각이 다시 요청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초기동학과 후기동학을 포괄하고, 주류교단과 비주류교단을 아우른다 해도 교리와 사상에 치중한 교의-중심주의로는 신과 신성에 반응한 인간의 몸짓이 신학적 사유에 묻힌 기형적인 이해에 머무를 수밖에 없으므로, 신학과 의례학의 수렴을 가능하게 하는 테오프락시(theopraxy)의 장치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
    세 번째로, 동학 100년 연구의 절반이라 할 수 있는 19세기 동학을 이해하기 위해, 초기동학의 신학과 의례학을 구성해 보았다. 초기동학은 교조 수운(水雲)의 독특한 종교경험을 통해 새로운 신성(deus industrius)을 대면하면서 비롯되었고, 이를 계기로 시천주(侍天主)의 신학과 의례학이 형성되었다. 초기동학의 흐름 속에서 시천주의 신학은 신중심적 신학(theocentric theolgoy)에서 인간중심적 신학(anthropocentric theology)으로 전환되었고, 그 과정에서 신에 대한 영적인 통찰력은 인간 존엄에 대한 자각으로 확장되었다. 시천주의 의례학은 제사(天祭, 입도의례)와 수도(守心正氣)의 형식으로 구체화되었는데, 신학적인 흐름과 유사하게, 초월적인 신에 대한 신중심적 의례(theocentric ritual)가 점차 내재적인 신성을 의식하는 인간중심적 의례(anthropocentric ritual)로 변모해갔다.
    마지막으로, 초기동학에 이어 후기동학의 테오프락시를 구성함으로써 동학 100년의 흐름을 마무리 하였다. 새롭게 조성된 20세기의 종교 환경에서 다양한 종교적 실험을 지속하며 적응해온 다양한 후기동학의 전형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천도교, 상제교, 동학교, 수운교 등의 교단을 선택적으로 기술하였다. 이들 네 교단은 초기동학의 전통과 정통성을 재해석하면서, 독특한 시천주의 신학과 의례학을 구성해 나갔다. 초기동학의 후신을 표방하는 후기동학의 교단들이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생성되고 변모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20세기 전반기에도 여전히 동학의 치열한 실험과 모색이 지속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영문
  • In the current scholarship, interest in Eastern Learning(Donghak) has been increasing but its pursuit has been revealing the incongruity between early Eastern Learning and late Eastern Learning, mainstream denomination and non-mainstream denomination, theology and ritual studies. First of all, many researchers pay attention to early Eastern Learning while ignoring late Eastern Learning. Second, they also focus on mainstream organization like Cheondogyo while disregarding all other denomination of Eastern Learning. Third, they emphasize on theological thought while excluding the ritual practice. We can say that most of studies of Eastern Learing focus on arche-centrism, mainstream-centrism, and dogma-centrism. In order to supplement the faults of arche-centrism, mainstream-centrism, and dogma-centrism, we need to shift the emphasis away from the arche-centric, mainstream-centric, and dogma-centric to late Eastern Learing, marginal denomination, and ritual dimension.
    My research, <<Theopraxy of Eastern Learing: Thought and Ritual in early and late Eastern Learning>> deals with the combination of theology and rituals of early Donghak in the latter half of 19th centry. And this research also examine the transformation and diversification of late Donghak in the earlier half of 20th centry through 4 Donghak's branches: Chondogyo, Sanjegyo, Tonghakgyo, and Suungyo.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그간 동학의 연구에는 후기동학(late Eastern Learning)이 부재했었고, 천도교 이외의 비주류교단(non-mainstream denomination)이 외면되었으며, 의례학(ritual studies)이 생략되었었다. 상대적으로 동학이 생성되고 분출되던 초기동학(early Eastern Learning)에 관심이 집중되었고, 동학을 이은 주류교단(mainstream denomination)인 천도교에 시선이 모아졌고, 동학의 사상과 교리에 대한 신학(theology)이 주목을 받아왔을 뿐이다. 이른바 초기-중심주의(arche-centrism)를 극복하기 위해 초기동학과 후기동학의 종합적 이해가 불가피하며, 주류-중심주의(mainstream-centrism)를 넘어서기 위해 주류교단과 비주류교단의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고, 교의-중심주의(dogma-centrism)를 벗어나기 위해 동학의 신학과 의례학이 조화를 이루는 동학의 테오프락시(theopraxy)를 요청하게 되었다. 그간 ‘초기동학-천도교-신학’의 범주에서 조명된 동학의 연구를 이제 ‘후기동학-비주류교단-의례학’의 영역으로 보완하고 확장할 때에 다다른 것이다.
    동학의 원로들과 그들의 선배들이 간직해온 동학 100년은 19세기 후반부 50년의 동학[초기동학]과 20세기 전반부 50년의 동학[후기동학]이라는 굴곡을 거쳐 왔다. 이 기간은 150살에 이른 동학사(東學史)에서도 가장 드높고 거센 파란(波瀾)의 시기였다. 그 파란의 중심에 영성과 근대성이 자리 잡고 있다. 초기동학은 새로운 영적 각성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꿈을 꾸었던 반면, 후기동학은 새롭게 변화된 근대의 환경에서 자신의 적응과 생존을 고민해야 했다. 한마디로 19세기에는 영성이 생성되고 분출하는 시기였고, 20세기에는 근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숱한 변용과 분화를 거듭하던 시기였다. 우리는 동학 100년을 통해, 세상을 바꾸어보려던 동학의 영적 활력(活力)과 근대의 틀에 적응하며 구원의 힘을 잃지 않으려던 동학의 내력(耐力)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발견은 그간 주목받지 못한 후기동학, 비주류교단, 의례학 등의 도움을 통해 보다 분명해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초기동학 50년의 역사뿐만 아니라 후기동학 50년의 다양한 면모를 그려낸 본 연구는 "동학-천도교"의 일방적인 관점으로 인해 학문적으로 소외되었던 동학계 범교단의 자료를 모으고 성찰하는 데에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특히 2차년의 연구는 그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후기동학의 자료를 집성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는 후기동학의 신학과 의례학을 체계화하는 본격적인 시도였다. 이 연구를 통해 그간 자료의 빈곤을 겪고 있고, 그마저도 시간의 흐름 속에 점차 망각해 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기초자료라 할 수 있는 20세기 동학계 교단의 자료를 제시할 수 있었으며, 이는 후기동학에 대한 후속연구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 주요대학에서 한국학연구와 한국종교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대개, 유교, 불교, 기독교, 무속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했던 동학의 연구를 촉진시킬 것이다. 동학은 그 이전에 유교사회에 독특한 종교적인 주제로 문제를 제기했던 서학을 다분히 의식하면서 분출된 종교운동인 동시에 그 이후에 유입되어 신앙과 선교의 자유를 구가했던 개신교를 의식하면서 개신의 틀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동학은 전후에 놓인 서양종교를 의식하면서 전통을 마감하고 근대를 맞이했던 것이다. 한국종교학의 입장에서 동학은 조선시대 전통의 종교문화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주제일 뿐만 아니라 근대의 신종교문화의 서막을 여는 출발이기도 하다. 따라서 초기동학과 후기동학을 종합하고자 하는 본 연구는 전통과 근대의 역동성을 서술하는 한국학과 한국종교학의 주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본 연구가 초기동학의 문제의식과 후기동학의 재의식의 산물을 서술해냄으로써 한국종교사의 주요고비를 메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간 사회사나 정치사의 입장에서 동학운동의 변혁적 힘에 주목하거나 교의학적인 입장에서 동학의 경전연구에 관심을 가졌었다. 종교학의 연구가 만능일 수는 없다. 동학의 연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초기동학과 후기동학의 종교적 신념체계와 실천체계들을 종교학적인 안목에서 구조화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인이 삶의 위기에서 제시한 창조적인 해답 속에 녹아 있는 한국인의 정신세계와 영성은 물론, 그것이 당시 민중들에게 구원론적인 힘을 지닌 실천체계로서 구체화되었던 100년의 역사를 만나게 될 것이다.
  • 색인어
  • 동학, 테오프락시, 초기동학, 후기동학, 영성, 근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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