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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반의 관계망이 어의 확대의 동인으로 작용하는 과정 분석-'틀리다[誤]'의 "다르다[異]" 형성을 중심으로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유의-반의 관계망이 어의 확대의 동인으로 작용하는 과정 분석-& #39;틀리다[誤]& #39;의 "다르다[異]" 형성을 중심으로 | 2016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신중진(한양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6S1A5A2A01021937
선정년도 201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09월 01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현대 모어화자들이 자주 범하는 단어 사용 오류 중에 한 예가 ‘틀리다’이다. 모어화자들이 자주 “다르다[異]”의 어의로 ‘틀리다’를 오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은 빈번하게 사용되는 ‘틀리다’의 오용 사례들이 모어화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과정을 말뭉치의 실례를 통하여 실증적으로 밝히되, 유의어적 유추와 반의어적 유추가 관계망에 끊임없이 관여하면서 어의 확대의 동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고자 하였다. 여기서는 이 글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의 의미정보를 바탕으로 편의상 ‘틀리다’를 [맞지 않음], [어긋남], [비난함], [다름]으로 의미자질화하였다. 그리고 이 어의에 따라서 말뭉치의 용례와 특징을 파악하였다. 우선 [맞지 않음]의 ‘틀리다’는 사전적 의미정보로나 말뭉치의 용례로나 핵심의미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적어도 말뭉치의 자료 상에서 해석해 보면 [맞지 않음]의 ‘틀리다’는 여타 어의의 ‘틀리다’보다 문어 상황에서 더 잘 쓰인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보면 ‘틀리다’의 여타 어의 즉 [어긋남], [비난함], [다름]은 상대적으로 구어체 문장에서 더 잘 나타난다는 점도 밝혀두었다. 핵심 용법이라서 그런지 관용 표현을 이루는 경우의 예문이 여타의 어의의 ‘틀리다’보다 더 많이 보였다.
    [어긋남]의 ‘틀리다’는 주로 “~기 틀리다” 구문으로 실현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통사론적 구문을 기반으로 의미론적 어의 분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또 [어긋남]의 ‘틀리다’는 총칭성 부사나 부정극어와 함께 쓰이는 예문이 자주 보인다. [어긋남]의 ‘틀리다’에서 흥미로운 구문적 특징은 시간 표현 부사나 부사구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는 점이다. [어긋남]의 ‘틀리다’는 특정한 보조용언과 통합하는 경향이 확실히 보인다.
    말뭉치에서는 [비난함]의 ‘틀리다’ 용법이 적잖이 확인되었다. [비난함]의 ‘틀리다’ 반의어 중에서 ‘옳다’를 확인할 수 있었다. ‘틀리다’와 ‘옳다’는 절대적 반의어 관계에 있다. 따라서 이 때의 ‘틀리다’는 ‘옳지 않다’와 등가의 형식 논리가 성립하고, 따라서 ‘틀리다’는 [비난함]의 어의도 가지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많은 예문이 ‘틀리다’의 [맞지 않음]과 [비난함] 사이에서 구별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도 파악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다름]의 ‘틀리다’에 대한 용례는 제시되어 있지 않다. 말뭉치를 통해서 [다름]의 ‘틀리다’의 전형적인 예문들을 검토한 결과, [다름]의 의미 속성 때문에 ‘A{와/과/하고} B{이/가/은/는} 틀리다’ 혹은 ‘A{이/가/은/는} B{와/과/하고} 틀리다’ 구문을 띠면서 나타난다. 특히 (14ㄱ, ㄴ)은 구어 문장에서는 공동격 조사 ‘하고’와 함께 쓰이는 ‘틀리다’의 예문이이 주를 이룬다. 표면구조에서는 ‘A{와/과/하고} B{이/가/은/는} 틀리다’ 혹은 ‘A{이/가/은/는} B{와/과/하고} 틀리다’ 구문을 띠지 않지만 [다름]의 ‘틀리다’ 용법을 보이는 예문들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심층구조적으로 파악하면 모두 공동격 조사구의 설정이 필수적이며, 표면화되면서 공동격 조사구가 생략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편 심층구조에서조차도 ‘A{와/과/하고} B{이/가/은/는} 틀리다’ 혹은 ‘A{이/가/은/는} B{와/과/하고} 틀리다’ 구문을 띠지 않지만 [다름]의 ‘틀리다’ 용법을 보이는 예문들도 존재하였다. 그러나 비교 대상을 상정할 수 있는 부사나 보조사가 쓰이면서 [다름]의 ‘틀리다’ 용법을 찾을 수 있었다. 규범문법에서는 오류의 예로 규정하는 [다름]의 ‘틀리다’지만 출현빈도가 주요 의미의 ‘틀리다’만큼 높이 나타나고 또 모어화자들에게 많이 쓰이기 때문인지 관용 표현으로까지 용법이 확대된 예문도 확인되었다.
    ‘틀리다’와 반의 관계에 있는 ‘맞다’가 어의에 따라서는 ‘같다’와 유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같다’는 ‘다르다’와 통상적으로 반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 ‘다르다’는 ‘틀리다’와 어의망 속에서 가깝고도 공고한 연결망이 형성되어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하면 ‘틀리다↔맞다’의 반의 관계를 기반으로 ‘맞다=같다’의 유의 관계가 연결망을 형성하고, 이들과 반의의 어의인 “같지 않다=맞지 않다”가 성립하면서 ‘틀리다=다르다’ 관계 오인이 획득되면서 오늘날 많은 모어화자들이 “다르다”의 ‘틀리다’를 즐겨 쓰는 것이다.
    어문 생활에서 규범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만큼 오용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언어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오류는 사실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겨진다. 그러한 사례마다 말뭉치에서 메타언어적으로 풀이하거나 해설하지는 않는데, [다름]의 ‘틀리다’는 특이하게도 말뭉치에서조차도 그 오용에 대한 사실 관계 기술이 검색된다. (20ㄱ)은 ‘틀리다’의 [다름] 어의가 자주 쓰이고 있는 실태를 1997년의 한 잡지에서 밝히고 있다. (20ㄴ~ㄹ)은 한 문장 속에서 ‘틀리다’가 ‘같다’와 반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쓰이고 있는 사실을 보여주는 인용 예문이다. 이처럼 [다름]의 ‘틀리다’는 어휘의 다양한 어의망 속에서 ‘같다’와 반의를 형성하고 ‘같다’와 공고하게 반의 관계를 형성하던 ‘다르다’와 다시 유의적 어의망이 연결되면서 그 용법을 획득한 것으로 판단된다. 즉 유의어적 유추에 이끌린 ‘맞다=같다’는 언어 사용에서 반의어인 ‘틀리다’의 어의에 끊임없이 간섭하는데 이차적으로 관계망을 형성하는 ‘같다↔다르다’의 반의어적 유추도 ‘틀리다’의 어의 형성에 간섭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틀리다’와 ‘다르다’는 유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틀리다’의 어의에 “다르다[異]”가 형성된 것이다. 이것은 어의 확대의 또다른 한 유형을 형성함은 물론이다.
  • 영문
  • An Analysis of the process acting as a driver of the expansion of meanings in the synonym-antonym net - the meanings of '틀리다' ranging from "be wrong" to "be different“ [Shin, Jung-Jin]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veal that the misuse of 'teullida(틀리다/wrong)' can lead to the expansion of the language while the s​ynonymic analogy and the antonymic analogy are constantly involved in the semantic network. First of all, it turns out that 'teullida' of [not correct] is core sense in a dictionary meaning or a corpus. At least in interpreting corpus data, we can see that 'teullida' of [not correct] is better used in literature materials than other meanings of 'teullida'.
    The fact that 'teullida' of [discrepancy] is mainly realized by the sentence of '~기 틀리다'. It supports the fact that differentiation of semantics can occur based on syntactic syntax. In addition, 'teullida' of [discrepancy] often shows examples used with collective or adverbial words. In the corpus, it was confirmed that there are many uses of 'teullida' of [blame]. In the corpus, I was able to confirm '옳다(right)' in the 'teullida' of [blame].
    There is no use for 'teullida' of [different] in «Standard Korean Dictionary». Typical examples of 'teullida' through corpus are that in all the deep structures, it is essential to set up a spontaneous survey plot, and it can be seen that the survey plot is omitted as it is surfaced. In the normative grammar, the frequency of appearance is as high as 'teullida' in the main meaning, and the usage is extended to the idiomatic expressions as well.
    '맞다(Right)', which is inversely related to 'teullida', has a s​ynonymic relationship with '같다(same)' depending on the sense. Naturally, the '같다 ' is usually inversely related to '다르다(different)', meaning of '다르다' is 'teullida' and there is a close meaning relationship network in the network of words. In other words, based on the antonym-relation of '틀리다-맞다', the s​ynonym-relation of '맞다 = 같다' forms a network, and the relation between them and the opposite semantics is '같지 않다=맞지 않다'. And that many of today's speakers speak 'teullida' of [different]. Therefore, after the application of the synonymic analogy, eventually, the antonymic analogy is formed, and the thing formed is 'teullida' of [different]. This, of course, forms another type of enlargement of the meani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글에서 ‘틀리다’의 오용 사례를 통해 유의어적 유추와 반의어적 유추가 의미관계망에 끊임없이 관여하면서 어의 확대의 동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우선 [맞지 않음]의 ‘틀리다’는 사전적 의미정보로나 말뭉치의 용례로나 핵심의미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맞지 않음]의 ‘틀리다’는 여타 어의의 ‘틀리다’보다 문어 상황에서 더 잘 쓰인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도 있었다. [어긋남]의 ‘틀리다’는 주로 “~기 틀리다” 구문으로 실현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통사론적 구문을 기반으로 의미론적 어의 분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다름]의 ‘틀리다’에 대한 용례는 제시되어 있지 않다. 말뭉치를 통해서 [다름]의 ‘틀리다’의 전형적인 예문들은 심층구조에서 모두 공동격 조사구의 설정이 필수적이며, 표면화되면서 공동격 조사구가 생략될 수도 있다.
    결국 ‘틀리다’와 반의 관계에 있는 ‘맞다’가 어의에 따라서는 ‘같다’와 유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당연히 ‘같다’는 ‘다르다’와 통상적으로 반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 ‘다르다’는 ‘틀리다’와 의미망 속에서 가깝고도 공고한 의미관계망이 형성되어 있다. 즉 ‘틀리다↔맞다’의 반의 관계를 기반으로 ‘맞다=같다’의 유의 관계가 연결망을 형성하고, 이들과 반의의 어의인 “같지 않다=맞지 않다”가 성립하면서 ‘틀리다=다르다’ 관계 오인이 획득되었다. 따라서 유의어적 유추 적용 후에 결국에는 반의어적 유추 작용까지 일어나면서 형성된 것이 ‘다르다’의 “틀리다”이다. 이것은 어의 확대의 또 다른 한 유형을 형성함은 물론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현대 모어화자들이 자주 범하는 단어 사용 오류 중에 한 예가 ‘틀리다’이다. 모어화자들이 자주 “다르다[異]”의 어의로 ‘틀리다’를 오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은 ‘틀리다’의 오용 사례들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모어화자들에게 자연스러운 자리 잡은 과정을 말뭉치의 실례를 통하여 실증적으로 밝히되, 유의어적 유추와 반의어적 유추가 관계망에 끊임없이 관여하면서 어의 확대의 동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고자 한다. 이에 따른 기대 효과는 다음과 같다.

    1. '틀리다'의 어의 확대 확인
    2. 관련어와의 의미망 규명
    3. 말뭉치를 활용한 언어 사실과 원리 확인
    4. 국어사전적 처리의 방향 제시
    5. 어의 확대 과정에 참여하는 유의-반의 관계망에 대한 이론적 기반 설명
    6. 언어규범과 언어생활의 괴리에 대한 해석 제시
    7. 전국민적으로 발생하는 ‘틀리다’의 규범적 오류에 대한 교육 지침 마련
  • 색인어
  • 유의어적 유추, 반의어적 유추, 사전, 말뭉치, 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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