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에 독일어로 쓰여진 자료를 해독하기 위해서 이제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인 독일어 학습자가 독일어를 독해하는 데 필요로 하는 문법사항을 선별하여 재구성한 교육문법이 개발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독일어 글말에서 빈도수가 높고 ...

정보화 시대에 독일어로 쓰여진 자료를 해독하기 위해서 이제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인 독일어 학습자가 독일어를 독해하는 데 필요로 하는 문법사항을 선별하여 재구성한 교육문법이 개발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독일어 글말에서 빈도수가 높고 독일어의 문장 구성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요소들인 문장의 질서, 명사화구문, 부가어를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독일어문장의 질서와 관련된 사항으로는 문장부호, 문법단위, 지배, 정동사, 주어, 문장괄호, 명사구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문법사항들은 독일어 문장을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이므로 읽기를 위한 교육문법에 포함되어야 한다. 명사화구문은 현대 독일어문장에서 자주 쓰이는 축약된 언어형식이며, 많은 정보를 밀도 있게 표현해야 하는 전문글 텍스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소이다. 문장을 축약시킨 표현형식이기 때문에 명사화 과정과 이를 다시 바꾸어 쓰는 과정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독일어문장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교육문법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 부가어는 함축적인 문장성분으로 이루어지는 현대 독일어 글말에서 문장성분을 수식하여 풍부한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이다. 독일어 부가어의 종류는 다양하고 구조도 복잡한 편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위해 독일어 글말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교육문법에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본 논문은 한국의 독일어교육에서 독해능력 향상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교육문법 차원의 독해문법을 개발하는 데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교육문법이 개발된다면, 독일어로 쓰여진 자료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독일어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