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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문: 욕망하는 주체 또는 '윌-리 로-먼'
이 논문은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거울과 문: 욕망하는 주체 또는 & #39;윌-리 로-먼& #39; | 2001 년 신진교수연구지원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강태경(이화여자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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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명 현대영미드라마 - 등재후보 - A
발행정보 2003년 08월 29일 / Vol.16 No.2 / pp. 5 ~ 43
발행처/학회 한국현대영미드라마학회
저자수 1
초록
  • 국문
  • 1984년 브로드웨이 공연을 바탕으로 이듬해 제작된 영화 『세일즈맨의 죽음』은 독특한 미장센(mise-en-scene)을 통해 본질주의적 주체의 허구성을 전경화하는 것으로 읽힌다. 그것은 주체형성의 일반적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과정의 문화적 특정성을 아울러 제시한다. 욕망 대상으로서의 거울 이미지들과 문 밖의 세계에 대한 기대들은 언제나 ‘미국의 꿈’을 모태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이 영상텍스트가 라깡의 주체형성 이론의 텍스트와 만나는 접점들을 주된 분석대상으로 하여 주인공 윌리 로먼의 주체성이 완성ㆍ통합적인 것이 아니라 분열ㆍ파편화된 것임을 밝히고, 미국문화의 지배적 이데올로기가 욕망을 매개로 하여 주체형성 과정에 틈입하는 양상을 규명함으로써, 고유한 본질과 가치를 지닌 개인이라는 본질주의적 주체 개념 그리고 그것의 특정한 문화적 발현인 미국적 자아의 신화를 흔들어보고자 한다.
    윌리와 그의 아들 해피가 끊임없이 자신의 이미지를 비춰보는 거울은 라깡의 ‘거울 단계’ 이론의 거의 축자적인 도해이다. 각 인물의 내적 욕망과 그 욕망의 기원으로서의 분열된 자아가 이 거울 이미지들에 뚜렷이 투영되기 때문이다. 한편, 윌리 집의 문이나 하워드와 찰리의 사무실 문들은 욕망 주체의 소모적인 여정을 형상화한다. 바꿔 말해, 거울 이미지를 통해 주체가 욕망의 대상을 포착한다면, 그 대상을 찾아 문을 나설 때 항상 그 대상은 이미 주체의 포착범위를 벗어나 있다. 따라서 또 다른 문을 열어나가야만 하는 주체에게 욕망은 언제나 결핍의 상태를 야기한다. 이와 같이 문은 욕망 대상의 영속적 전이라는 심리적 과정을 가시화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통합적 자아’에의 갈구와 그 불가능성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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