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10월 중국 湖北省 荊門市 沙洋區 四方鄕 郭店村에서 전국시대 여러 墓중의 일부가 발굴되었는데, 이중에 전국시대 중기 이전으로 볼 수 있는 얼마간의 楚나라 문자가 기록된 竹簡이 출토되었다. 이것은 전문가들의 정리 작업을 통해서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출판되었는데, 바로 중국 ...

1993년 10월 중국 湖北省 荊門市 沙洋區 四方鄕 郭店村에서 전국시대 여러 墓중의 일부가 발굴되었는데, 이중에 전국시대 중기 이전으로 볼 수 있는 얼마간의 楚나라 문자가 기록된 竹簡이 출토되었다. 이것은 전문가들의 정리 작업을 통해서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출판되었는데, 바로 중국 문물출판사에서 출간된 [郭店楚墓竹簡]이다.
[郭店楚墓竹簡]의 발견은 백서본 문헌이 출현한 이래로 20년 만에 중국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 竹簡은 사상·철학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크게 보아 유가와 도가의 문헌으로 분류할 수 있다.
도가의 문헌은 [노자] 3종과 [태일생수]1종이다. [노자]는 기존의 모든 판본보다 가장 앞서는 시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금본 [노자]에 비교하여 볼 때 대체로 出入이 많지 않지만 가장 큰 차이는 유가의 인의도덕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태일생수]는 “太一”과 “물(水)”의 관계를 중심으로 우주생성론을 정교하게 논의하고 있다. 도가와 도교의 分岐에서 볼 때 [태일생수]는 양쪽의 요소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유가의 문헌은 11종인데 기왕의 원시유가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각각의 篇들은 유가의 內聖外王에 대한 여러 가지 기본 문제들을 심도 있게 다룬다. 그러나 죽간의 逸失로 인해 충분한 전모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특히 󰡔성자명출󰡕에서 보이는 性情論은 원시유가의 세련된 마음과 본성에 관한 주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