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dance)은 신체의 움직임을 통하여 사회 문화적 및 정서적 속성을 반영하는 다양한 심미학적 표현방식으로 구조화된 예술적 신체활동이다. 최근, 섭식절제에 의한 섭식장애는 일반인들보다 신체적 표현을 강조하는 무용수 및 운동선수들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 ...
무용(dance)은 신체의 움직임을 통하여 사회 문화적 및 정서적 속성을 반영하는 다양한 심미학적 표현방식으로 구조화된 예술적 신체활동이다. 최근, 섭식절제에 의한 섭식장애는 일반인들보다 신체적 표현을 강조하는 무용수 및 운동선수들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어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무용수들은 미국 식품의학국(USFDA)가 추천하는 신장별 표준체중의 최저치 보다 5kg이나 낮다고 보고되고 있다(Kent, Camner, & Camner, 1997). 선행연구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중인 무용수들의 33%가 식사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대학 무용수들의 33%가 신경성 식욕부진 증세가 있음을 보고하였다(Brooks-Gunn, Warren, & Hamnilton, 1987). 또한 직업 무용학교 무용수들의 6.5%가 신경성 식욕부진증세를 보였으며(Evers, 1987), 왜곡된 신체지각과 성취기대와 같은 사회문화적 요소가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발생에 위험인자임을 밝혔다(Garner & Garfinkel, 1980). 국내에서도 무용수들의 섭식장애에 대한 문제를 시사하는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김민희, 1999; 김희영, 2000; 정미령, 1998; 유진, 김광자, 2001).
아마도 무용수들은 몸매관리가 무용연기를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신체를 통하여 인간의 속성과 정서를 심미적으로 표현해야하는 무용수들의 날씬한 몸매는 최상의 연기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이러한 무용수들의 신체상은 이미 사회문화적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김희영, 2000). 무용수들의 신체상에 대한 사회적 인식(예; 지도자, 심사자, 동료)은 그들에게 섭식절제와 체중조절 행동을 요구하고, 이에 따라 섭식장애가 증가할 수 있다. 무용수 섭식장애에 대한 또 다른 설명은 활동의 생물행동모델(biobehavioral model of activity)을 들 수 있다(예; Epling & Pierce, 1988). 이 모델은 지나친 신체수행이 오히려 음식강화의 가치를 감소시키고 음식섭취를 억제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운동에 대한 동기적 가치가 증가하면 식욕은 억압되고 지속적인 체중감소가 일어나는 호혜적 관계가 발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무용수들의 성격특성인 완벽주의 자기동기, 높은 성취기대, 강박성 등이 바로 섭식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Hausenblas & Carron, 1999).
무용 중 발레와 한국무용은 여러 가지 서로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그중 가장 외현적인 연기의 차이점은 신체의 노출성에 있다. 발레는 해부학적이고 기하학적인 측면에서 외향적인 선을 강조하여 신체의 미적 노출에 의한 감정표현이 반면, 한국무용은 정신적이고 종교적인 측면에서 내향적인 미적 노출이 강조되고 있다(김말복, 1999). 이러한 연기의 특성은 사회문화적인 신체지각에 대한 인식을 다르게 하고, 이에 따라 섭식행동의 차이가 올 수 있다. 그것은 미적 신체표현이 강조된 신체활동(예; 체조, 피겨스케이팅, 다이빙)일수록 더욱 높은 식사장애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와 상통한다. 그러나, 발레와 한국무용의 섭식행동과 신체지각 요인들과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분석
한 연구는 발견되지 않는다.
이 연구는 여자 무용수들의 섭식절제 및 장애와 신체적 자기지각요인들(유능감, 체력, 매력적 몸매, 콘디션, 신체적 자기가치)을 분석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는 인구통계학적 변인들(연령, 경력, 연습강도 및 시간, 수준, 신장, 체중, 신체질량지수 등)을 고려하여, 여자 무용수들(발레,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