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국어 시제 해석에 대한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1-041-A00034
선정년도 2001 년
연구기간 1 년 (2001년 10월 01일 ~ 2002년 10월 01일)
연구책임자 황병순
연구수행기관 경상국립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1970년대 이래 국어 시제를 상대 시제로 해석하고자 한 것은 시제에 대한 우리의 국어 능력을 기술한 것이라 할 수 없다. 그간 국어 시제를 상대 시제로 해석하게 된 것은 '-었-, -겠-'이나 '-는, -(으)ㄴ'을 시제 형태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국어에서 시제가 문법 범주 형태로 실현되는 것은 인식시를 가리키는 '-느-'와 '-더-'이다. '-었-, -겠-'이나 '-는, -(으)ㄴ'은 시제를 가리키는 형태가 아니다.
    '-었-'이나 '-겠-'은 상황을 변별하는 형태이다. 이는 '-었-'이 상황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조동사 구성의 '-어잇-'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 국어에서 '-었-'이 결합되면 종결 싱황, '-었-'이 결합되지 않으면 비종결(과정) 상황이 된다. 이러한 상황 구별 방법은 중세 국어에도 있었다. 중세 국어에서는 '-었-'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 -' 유무로 구별했다. '- -'가 결합되면 비종결 상황, 결합되지 않으면 종결 상황이 된다.
    '-는'이나 '-(으)ㄴ'도 상황시를 가리키는 시제 형태가 아니다. '-는'이나 '-(으)ㄴ'은 경상도 방언에서 '-는'과 '-었는'으로 변별되는데, 이를 감안하면 '-는'은 비종결 상황을, '-(으)ㄴ'이나 '-었는'은 종결 상황을 표현하는 것이다.
    시제 관련 형태에 대한 이러한 견해는 시제의 통사 구조 기술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X바 이론이 수용되면서 시제 관련 형태를 INFL, 또는 일치소로 처리하기도 하고, V의 교점에 위치하는 것으로 처리하기도 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위와 같은 견해로 '-느-'나 '-더-' 앞에 놓이는 문법 형태는 명제 구성 요소로 기술한다. 이들 형태는 동사의 상황을 변별하는 기능을 지닌 것이다. '-었-'을 V의 교점에 위치하는 것으로 처리하고자 한 것도 국어에 대한 이러한 직관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한다. 기존의 개념에 맞추면 '-시-, -었-, -겠-'은 상황에 대한 표현이므로 일치소라 할 수 있고, '-느-, -더-'는 인식시를 가리키므로 양상소라 할 수 있으며, 어말어미는 보문소라 할 수 있다. 국어는 이러한 형태들이 "일치소>양상소>보문소" 순으로 배열된다. 따라서 '-었-' 앞에 놓이는 '-리-'도 서법을 뜻하는 양상소가 아니라 일치소로 처리해야 한다. 'V리-'가 감정·감각 동사와 같은 결합 양상을 보이는 것도 '-리-'가 상황 모습을 가리키는 명제 요소임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시제 관련 형태를 위와 같이 처리하면 국어 시제를 해석하는 데 상대 시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그간 국어 복문의 시제를 해석하면서 상대 시제를 도입했으나 이는 시제가 아닌 형태를 시제 형태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동사의 상황 모습은 인식시 형태인 '-느-'나 '-더-'를 기준으로 표현된다. '-느-'가 결합되면 현재 인식시를 기준으로 상황 모습(과정이나 종결)이 표현되고, '-더-'가 결합되면 과거 인식시를 기준으로 상황 모습이 표현된다. 다만, '-더-'와 달리 '-느-'는 무표 형태로 실현되기도 한다. 상황시를 가리키는 시제는 시간을 가리키는 낱말이나 상황 모습으로 결정되는 것이지, 상황시를 가리키는 시제 형태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이 논문은 위한 내용을 논증하여 국어 시제를 해석하는 데 상대 시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음을 밝히는 데 주 목적이 있다. 그리고 이 논문은 시제에 관한 국어 보편 문법(핵 문법)을 찾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한 문법은 중세 국어와 방언의 시제도 설명할 수 있는 문법일 것이다. 이를 위해 이 논문에서는 중세 국어와 방언의 시제 문법도 알아보고, 나아가 시제에 관한 보편 언어의 문법이 국어에 어떻게 실현되는가도 알아볼 것이다.

  • 기대효과
  • 이 논문에서 결론으로 얻게 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논문은 국어 문법이 국어의 특성을 기술하는 문법이자 국어의 특성을 근거로 한 문법이어야 함을 알게 한다.
    국어에서 문법 범주로 실현되는 시제는 인식시이다. 이는 상황시를 문법 범주 형태로 체계화하고자 한 종래의 연구와 다른 점이다. 인식시를 가리키는 '-느-'나 '-더-' 앞에 놓이는 문법 형태는 상황을 표현하는 명제 요소로 인식 대상을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상황시를 가리키는 형태라고 하는 '-었-'도 상황을 표현하는 명제 요소이다. 시제와 관련된 국어 특성은 이것만이 아니다. 인식시 형태인 '-느-'와 '-더-'는 동일한 문법 범주 형태이지만, '-었-'이나 '-겠-'은 '-느-'나 '-더-'와 다른 문법 범주 형태이다. 이는 이들 형태의 결합 관계에서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들 형태를 모두 상황시를 가리키는 문법 형태로 기술한 문법이나 '-었-'과 '겠-'을 상황시 형태라고 기술한 문법은 국어의 특성을 기술한 문법이라 보기 어렵다.
    둘째, 시제 관련 형태를 포함한 동사 굴절 형태의 의미 기능을 알 수 있다.
    '-었-'의 일차적 의미 기능은 상황의 모습을 구별하는 데 있다. '-었-'이 결합된 상황은 종결된 상황을, '-었-'이 결합되지 않은 상황은 종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었-'이 형성되기 이전인 중세 국어에서는 이러한 상황 구분 방법은 있었다. 중세 국어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드러내는 문법 형태를 쓰지는 않았으나 다른 문법 형태를 이용해 상황을 구별했다. 중세 국어에서는 '- -'가 결합시키지 않는 상황은 종결 상황이고, '- -'가 결합된 상황은 종결되지 않은 과정 상황이다. 즉, 현재 인식시를 가리키는 '- -'로 상황 모습을 구별하였다. 현재 인식할 의의가 있는 과정 상황에는 '- -'를 결합시키고 언제 인식해도 같은 상황 모습인 종결 상황에는 '- -'를 결합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구분했다. 형용사에 '- -'가 결합되지 않는 것은 형용사 상황 모습이 과정(변화)이 종결된 상황 모습과 같이 현재 인식해야 할 의의가 없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었-'의 부차적 의미 기능은 상황시가 과거임을 가리키는 것이다. '-었-'의 이러한 기능은 '-었-'이 형용사와 결합되면서부터다. 국어에서 상황시를 가리키는 형태는 이러한 '-었-'뿐이다.
    '-시-, -리-, -겠-'의 주 의미 기능도 상황의 모습을 구별하는 데 있다.
    셋째, 국어 시제 해석 방법에 기존의 상대 시제 해석법이 불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이 논문의 주 목적이다. 첫째와 둘째는 셋째를 위한 배경으로 얻게 되는 결과이다. 상황의 모습은 인식시 형태인 '-느-'나 '-더-'를 기준으로 표현된다. 상황시는 시간을 가리키는 낱말이나 동사의 상의미로 표현된다. 단, 접속문은 접속된 두 문장의 의미 관계에 의해 선·후행절의 상황시 전후 관계가 표현될 뿐이다. 가령, 조건은 성취보다 상황시가 앞이고, 원인은 결과보다 상황시가 앞이다.
    넷째, 시제와 관련된 문법 현상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힌다. 이는 이 논문에서 부수적으로 얻게 되는 결과다. 그간의 연구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시제는 상이나 서법과 관련된다. 이 논문에서는 상황을 모습을 표현하는 상에 따라 시제나 서법의 제약이 이루어짐을 밝힌다.
    다섯째, 국어 문장의 통사 구조 기술 방법을 알 수 있다.
    X바 이론이 수용된 이래 시제 관련 형태가 INFL, 또는 일치소로 처리하기도 하고, V의 교점에 위치하는 것으로 처리하기도 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인식시 형태인 '-느-'나 '-더-' 앞에 놓이는 문법 형태는 명제 구성 요소로 기술한다. 이들 형태는 동사의 상황을 변별하는 기능을 지닌 것이다. '-었-'을 V의 교점에 위치하는 것으로 처리하고자 한 것도 국어에 대한 이러한 직관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한다. 기존의 개념에 맞추면 '-시-, -었-, -겠-'은 상황에 대한 표현이므로 일치소라 할 수 있고, '-느-'와 '-더-' 는 인식시를 가리키므로 양상소라 할 수 있고, 어말어미는 보문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론 내용은 국어 시제 해석 방법을 새로이 밝히는 의의뿐 아니라, 중세어나 방언의 시제 체계를 함께 설명할 수 있는 국어 보편 문법을 밝히는 의의도 있으며, 시제 관련 형태인 동사 굴절 형태의 의미 기능과 통사 구조도 밝힐 수 있는 의의를 갖는다.

  • 연구요약
  • 국어 문법 연구에 상대 시제 개념이 도입된 것은 1970년대 들어와서이다. 남기심(1978;81)에서는 국어 시제 해석과 관련해 아래와 같이 결론지었다.

    종래 시제라고 보어오던 관형형어미 '-ㄹ, -ㄴ' 등과 접속어미 앞에서 역시 시제를 나타낸다고 하는 이른바 시제 보조어간 '-았-, -겠-' 등이 과연 시제를 나타낸다고 할 경우에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시제를 일컬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을 검토해 보았고, 그 결과 담화시나 주문 사건시 그 어느 것도 일정한 기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사실은 국어 문법에서 형태소 중심의 시제를 체계적으로 논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같은 해에 이익섭(1978)과 양동휘(1978)에서는 국어 시제를 상대 시제를 수용해 해석하고자 하였다. 주된 내용은 국어의 접속문이나 내포문이 후행문이나 모문의 상황시를 기준으로 해석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들어와 국어의 상대 시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내포절은 절대시제로 해석되는 경우와 상대 시제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고, 접속문의 선행절은 대등접속문의 경우 절대시제로 해석됨에 비해 종속접속문의 경우 절대시제로 해석되는 경우와 상대시제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문법은 시제 해석에 관한 국어 핵 문법을 기술한 것이라 하기 어렵다. 종속 접속의 선행절 시제가 후행절 시제에 종속되지 않는 한, 대등·종속 여부에 따라 절대 시제나 상대 시제로 기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종속 접속문인 (1)은 선행절의 시제가 후행절에 종속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1)이 대등 접속문도 아니다.

    (1) 집에 오더니 잠만 자고 있다.

    내포문의 경우에도 시제가 상대 시제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다.

    (2) ㄱ. 우리집 옆에서 가게를 하는 사람이 전에는 선생을 했다
    ㄴ. 찬송가를 부르는 그의 입에서 술 냄새가 났다.

    (2ㄱ)의 내포절이 절대 시제로 해석되는 경우이고, (2ㄴ)의 내포절이 상대 시제로 해석되는 경우이다. 그러나 두 내포절의 상황시는 '-는'에 의해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 (2ㄱ)과 (2ㄴ)의 '-는'은 내포절의 상황이 과정 중의 상황임을 가리킬 뿐이다. (2ㄴ) 내포절의 상황시(과거)는 상황에서 유추되는 시간 표현어가 생략되어 실현된 것이다.
    시제 해석을 둘러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하였뇩?
    첫째, 국어에는 상황시를 가리키는 시제 형태가 없다. 현대 국어에서 '-었2-'만이 과거를 가리키는 형태로 쓰인다.

    (3) ㄱ. 어제 청소하시는 어머니를 도와 드렸다.
    ㄴ. 어제 청소하신 분이 우리 어머니다.
    ㄴ' 어제 청소하셨는 분이 우리 어머니다.

    (3)의 내포절 상황시가 과거인 것은 '어제' 때문이다. (3ㄱ)과 (3ㄴ)의 차이는 전자가 비종결 상태(잠정적으로 과정 상태라 칭하기로 한다)를 표현한 것이고 후자가 종결 상태를 표현한 것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는 국어에 동사의 상황을 과정 상태와 종결 상태로 구별하는 문법이 있음을 가리킨다.
    종결어미 앞에서는 과정 상태와 종결 상태가 대개 '-었-' 유무로 결정된다. 관형절에서는 과정 상태와 종결 상태를 구분하는 방법이 중앙어와 경상도 방언이 다르다. 중앙어에서는 '-느-' 유무로 구분하고, 경상도 방언에서는 종결어미 앞에서와 같이 '-었-' 유무로 구분한다. 서술어가 형용사일 경우 과정 상태와 종결 상태의 구분이 없어 무표 형태로 실현된다.
    국어에서 상황시를 가리키는 시제 형태는 '-었2-'뿐이다. '-었2-'는 과정 상태와 종결 상태의 구분이 없는 형용사에 결합된 '-었-'이나 형용사와 같은 모습으로 인식되는 종결 상태 즉, 동사에 '-었1-'이 결합된 형태 뒤에 결합되는 '-었-'이다.
    둘째, 동사에 선택된 상적 특성에 의해 상황 모습을 나타내고 시제는 이에 의해 부수적으로 결정되기도 한다. '-었-'이 없던 중세어에서는 동사가 과정성이 선택될 경우 '- -(*옛글자는 표시되지 않음)'가 결합되었다. 즉 중세국어에서는 '- -'가 결합되지 않으면 종결(또는 과거) 상황이고, '- -'가 결합되면 과정(비과거) 상황이다. 단, 형용사는 종결과 과정의 구별이 없어 '- -'가 실현되지 않는다. 중세 국어에서는 상태(과정 상태나 종결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일 경우 어간에 '-어 잇-'을 결합시켰다.

    (4) ㄱ. 虛妄애 브트녀 아니 ?녀(法華經諺解 2;78)
    ㄴ. 엇던 젼 로 ......녜 업던 이  얻  뇨(釋譜詳節 13;16)
    ㄷ. 그제 龍王 히 次第로 안 니라(月印釋譜 10;66)
    ㄹ. 毗耶城에 이블 마 니라(월인석보 8;66)
    (5) ㄱ. 門이 能히 보 녀 몯 ? 녀( 嚴經諺解 1;66)
    ㄴ. 녜 스스의 弟子ㅣ 엇뎨 아니 오 뇨(釋譜詳節 6;29)

    위 예문에서 알 수 있듯이 중세어에서는 '- -'가 결합되면 과정 상
  • 한글키워드
  • 국어 특수성,인식시,서법,한정법,동사 굴절 형태,통사 구조,보편(핵) 문법,중세국어 시제 체계,방언 시제 체계,상황의 다양화,부정법,시제 해석,상,상황시,시제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