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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토지}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 축적 및 한국근대사의 서사화에 대한 '미시문화사적'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일반연구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2-074-AS1079
선정년도 2002 년
연구기간 2 년 (2002년 08월 01일 ~ 2004년 08월 01일)
연구책임자 최유찬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이상진(홍익대학교)
이승하(중앙대학교(안성캠퍼스))
김성수(연세대학교)
조윤아(서울여자대학교)
최유희(중앙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박경리의 {토지}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기까지 우리 민족의 삶을 총체적으로 그려내는 가운데 진정한 삶에 대한 탐색과 제시를 보여준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토지}는 연재시작부터 화제가 되어 작품이 완성되기 전부터 많은 연구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어왔으며, 드라마와 서사음악극, 영화 등으로 각색되는 한편, 완간 이후에는 집필장소가 문학공원이 되고, 배경이 되었던 평사리에 '최참판댁'이 만들어지고 평사리문학제가 열리며, 인터넷에 토지의 독자들로만 이루어진 많은 사이트가 개설되는 등 대중성을 확보했다. 이처럼 {토지}는 전문 문학인의 높은 가치 평가와 대중들의 폭넓은 사랑을 동시에 받는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이런 점에 의해, {토지}는 위기와 혼돈을 견뎌낸 20세기 우리문학사상의 중요한 작품이었고, 21세기에 선착한 고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박경리의 {토지}는 우리 문학사상 가장 길이가 긴 서사문학 작품이다. {토지}는 연재가 시작된 지 26년 만인 1994년, 원고지 분량만 대략 31,200 장, 모두 5부 16권 25편 361장으로 완성되었으며, 2002년에는 총 21권으로 재간행되었다.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1897년에서 1945년까지 약 50년 간이며, 공간적으로는 경남 하동 평사리에서 시작하여 북으로는 만주일대와 남으로는 일본 동경 등에 이르기까지 확대되어 근대화의 진행과정에서 한·중·일의 관계까지 적극적인 서사로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은 거의 700여명에 달하며 이들은 평사리를 중심으로 5세대에 걸쳐 확대된 관계를 통해 그려진다.
    {토지}는 우리 문학사상 중요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시간적, 공간적 배경과, 인물의 규모, 이에 당연히 수반되는 중층적인 구조 때문에 전문연구자들에게조차 연구대상으로 선정되기 어렵다는 취약성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고등교과 내용으로 수록될 만큼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학생과 일반인들의 독서와 실질적인 이해에 도움을 줄 기본연구조차 부족하다는 모순된 상황을 낳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공동연구의 기반하에 기초적인 자료수집과 확정이 시급히 요구된다. 따라서 본 연구의 1차적인 목적은 {토지}의 원전확정과 판본 비교, 게재물의 독자층 연구, 장르적 변용양상, 공간과 시간의 서사적 변화를 입체적인 자료로 망라하고 정리하는 데 있다. 이로써 차후 연구와 독서교육의 차원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토지}는 박명규, 강만길 등의 한국근대사학자들로부터 근대사회사의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는 작품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정치사와 사건사 중심의 거대담론에 의해 묻혀진 개인의 일상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복원해내었다는 지적이다. 작가는 거대담론보다는 개인의 일상을 중심으로 한 미묘한 변화를 포착하여 생명의 평형성이라는 의미를 서사화의 원리로 삼고 있으며, 허구와 역사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20세기 전반 우리 민족의 숨겨진 문화의 풍경들을 그려내고 있다. 사실상, {토지}에 등장하는 수백 명의 인물들은 바로 20세기 전반의 여러 가지 문화적, 사회적 상황을 드러내는 의미소로서 기능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2차적인 목적은 {토지}에 나타난 외적 환경의 변화와 인물들의 행동과 의식의 변화를 '미시문화사적' 시각으로 꼼꼼하게 읽어냄으로써 한국 근대사를 새롭게 서사화한 작품의 독특한 의미를 찾아내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그간 역사의 문제와 우리 근대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를 제시하며 역사와 허구의 경계로서의 인문학적 글쓰기의 의미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토지의 기초 자료 축적, 소설 연구 지평의 확대,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측면에서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의 기초 자료 축적으로 연구를 활성화하고 아울러 {토지}의 데이터 베이스화 작업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역사소설에 대한 보다 정교한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소설 연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고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연구자와 학생, 일반인들을 위한 문학교육 측면에서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본 연구의 수행을 통해 기대되는 학문적, 사회적, 교육적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는 학문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1) {토지}의 결정본 확정과 텍스트에 대한 기본 자료 축적으로, 연구의 차원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또한 여타 장르로의 변용양상을 통해 {토지}의 대중적 특성을 확인한다. 2) {토지}의 게재지와 독자층 연구를 통해 1970-80년대 독자수용층에 대한 연구의 한 예를 제시할 수 있으며, 작품의 내적 자료와 관련된 {토지}의 영향관계를 제시할 수 있다. 3) {토지}를 둘러싼 역사소설 논의를 비판적으로 규명하며, 여타 역사소설과의 변별성을 드러내고, 새로운 역사소설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토지}가 역사와 허구의 경계로서의 새로운 역사소설임을 입증하여 역사와 허구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인문학적 글쓰기의 방식을 제고한다. 4) 중국, 일본에서의 학술대회 참여로 한·중·일의 근대역사에 대한 {토지}의 특별한 관점과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들째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사회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1) {토지}에 대한 입체적인 기본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일반독자들의 작품 이해를 돕는다. 2) 드라마, 영화, 서사 음악극 토지의 원자료를 취록하고 변용 양상을 연구함으로써 4,5부를 포함한 완간본의 장르변용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3) {토지}는 올 초 한국문학번역원이 번역대상작품 1위로 선정한 작품이지만, 현재 {토지}의 번역작업은 1부에 한정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번역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셋째,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이 인적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 학제간 연구를 위한 국사학과 학생, 대중화 작업을 위한 문예창작학과 학생, 그리고 국문학 연구 석박사과정생 등으로 연구진이 구성되어 있기에 학문의 후속세대 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 2) 근대사 연구자와의 월1회 정기 모임과 교육공학 연구자와의 정기 모임, 사회학, 동양고전문학, 철학 연구자와의 연구회의 등을 통해 학제간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 3) 현재의 연구팀을 확대하여 토지연구회를 발족하여 토지의 학문적 대중적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는 지적 인적 인프라를 확보해낼 수 있다.
    넷째,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이 교육적 활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 전문 강좌 개설-방송통신대학이나 연세대 사이버대학의 온라인 강좌를 개설함으로써 대학 내 연구자 활성을 위한 토대를 구축할 수 있다. 2) 일반 강좌 개설 - 800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토지문학회>와 같은 크고 작은 토지 모임과 연계하여 일반인과 학생들을 위한 {토지} 강좌를 개설함으로써 대중을 위한 문학교육에 기여할 수 있다. 3) 온라인 강좌와 일반 강좌를 심화, 확대하여『토지』를 하이퍼텍스트 혹은 멀티텍스트로 만들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맞는 학문의 대중화 작업을 위한 전범을 만들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2년에 걸쳐 수행되며 각 해당 연도의 연구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차연도 : 박경리 『토지』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기본자료 축적
    2차연도 : 박경리 『토지』의 한국 근대사 서사화에 대한 미시문화적 연구

    1차 연도에 수행할 박경리 『토지』의 기본 자료 축적은, 원전확정 및 판본 비교, 장르론적 변용 양상, 작품의 공간 지도 작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실증적인 연구방식을 취하며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독자반응 비평, 비교문학적 방법을 원용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창작, 연재된 만큼 『토지』는 『현대문학』(제1부, 1969.9~1972.9), 『문학사상』(제2부, 1972.10.~1975.10) 『독서생활』(제3부,1977.1~5), 『한국문학』(1977.6~1978.1), 『주부생활』(제3부, ~1979.12), 『정경문화』(제4부, 1983.7~12), 『월간경향』(1987.8~5), 『문화일보』(제5부, 1992.9.1.~1994.8.30, 607회) 등 다양한 게재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 게재물과 출판본의 비교연구는 이루어진 바가 없으며, 제3부와 제4부의 경우 구체적인 연재시기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발표 당시의 작품에 함께 실린 삽화나 광고 인터뷰기사, 연재물에 당연히 뒤따르는 독자층의 반응에 대한 자료는 이 작품이 지니는 문화적 가치를 올바로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따라서 당대의 평판을 정리하는 자료로서 외적증거들을 확보함으로써 이후 우리 문학사에 있어 『토지』의 영향관계를 추적해 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토지』는 연재 처음부터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4부까지가 삼성출판사, 지식산업사에서 판을 바꾸어 간행되었고, 솔출판사에서 총16권으로 완간되었으며, 다시 나남출판사에서 21권으로 간행되었다. 출판사가 바뀌어지면서 편집과 인쇄상태, 교열 등의 문제로 하여 상당한 오류가 지적되고 있으므로 모든 판본을 검토하여 결정본을 찾아내는 일이 시급하다. 특히 수백 명의 인물이 장시간을 두고 등장하는 『토지』의 경우는 인물과 시공간에 대한 세심한 검토가 요구된다. 따라서 원본과 비교하여 명백한 오기, 시공간적 오류, 맞춤법의 문제들을 포괄한 문제를 지적함으로써 현재의 독자와 연구자들을 위한 선본을 찾아내거나 출판사에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 아울러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번역된 작품들을 검토함으로써 이 작품의 번역작업이 지뇩예?┯?지적한다.
    독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토지』는 영화, 드라마, 서사음악극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들 작품들을 원전과 비교하여 꼼꼼히 읽어냄으로써 소설 『토지』의 장르 변용 양상을 살펴보며, 장르 변용의 근거가 될 수 있었던 ‘대중성’ 확보의 문제에 대해 검토해본다. 이것은 차후 완간본의 영화화, 드라마화, 만화화 등 여타 장르로의 변용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영화와 서사음악극의 원자료를 취록하여 자료로 남기며, 당대의 수용양상에 대한 연구도 병행한다.
    『토지』는 경남 하동 평사리에서 시작되어 만주일대와 일본까지 공간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지명만으로 독자들은 작품을 제대로 읽어내기 어렵다. 솔출판사 본에는 최참판댁의 구조와 평사리의 지도가 부록으로 실려있는 정도이나, 확대된 공간에 대한 명확한 지적과 설명은 없었다. 따라서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모든 공간을 시기별로 표시하며 서사적 사건을 기술하여 공시적이면서 통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공간 지도를 작성한다. 또한 공간 답사를 통해 당대의 지역적 의미를 찾아내며, 서사 공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시각적 자료를 확보한다. 이 연구는 미시문화사적 입장에서 근대의 지역연구와 연계하는 2차적 연구로 확장된다.
    2차연도에 수행할 연구는 텍스트연구에서 나아가 한국근대사와의 관련 속에 『토지』의 외적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실제역사와 서사의 사건을 대비한 연대표 작성과 문제제기, 미시문화사적 관점과 『토지』의 특수성에 관한 논의, 작품 내의 사회적, 문화적, 지리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변화의 양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그 주요내용이다.
    토지는 거대담론에 의해 묻혀진 개인의 일상을 역사를 거슬러 문학적 상상력으로 복원해낸 서사물이다. 그러나 그간 『토지』를 둘러싼 논의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은 기존의 역사적 관점과 충돌되는 부분에 대한 논의였다. 전체사 혹은 사건사 중심의 역사적 관점은 이 작품의 서술의도와 분명히 상충되었고, 이 때문에 이 작품은 ‘역사소설’로서 분명한 한계를 지니는 작품인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이 보여주는 다양한 해석 가능성에 의해 오히려 ‘역사소설’ 논의 자체가 작품의 의미를 축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작품이 한국 근대의
  • 한글키워드
  • 선본,결정본,도시화,서사화,판본,지역연구,연대표,시간,공간,배경,서사음악극,드라마,한국근대사,{토지},박경리,일제자본주의 유입,비공시성,저항,협의,두껍게 읽기,지식인,영향관계,독자층연구,사료,역사소설,하이퍼텍스트화,농촌공동체,여성,장르변용,원전확정,미시문화사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2년의 연구 기간 동안 ꡔ토지ꡕ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자료 수집과 분석을 해 나가는 동시에, 미시문화사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하여 작품의 다양한 의미들을 밝혀내었다. 무엇보다 본 연구의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는 1969년 ꡔ현대문학ꡕ에 연재되던 시점부터 1994년 완간에 이르기까지 ꡔ토지ꡕ의 여러 판본들이 가지는 문제점들을 실증적인 작업을 통하여 밝혀냈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기왕에 출간된 10개의 판본 가운데서 비교 가치가 있는 것을 가려낸 다음 그것들을 대조 분석하고 차이점을 기록하여 원본 훼손의 정도와 그 왜곡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밝혀내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ꡔ토지ꡕ에서 작가가 의도한 원래의 모습이 무엇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ꡔ토지』의 판본을 비교하여 정본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작업 이외에도, 이 소설이 독자에게 수용된 양상, 영화와 드라마 등 다른 장르로 변용된 양상, 작품의 공간에 대한 연구, 작가에 관한 기초자료, 연구결과의 교육적 ․ 대중적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 문화 콘텐츠로서 ꡔ토지ꡕ가 갖는 의미에 대한 다양한 탐색을 시도하였다.
    1차 년도에서의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2차 년도에는 미시문화사적 연구방법을 통한 다각도의 작품 분석을 시도하였다. ꡔ토지ꡕ는 구한말에서 해방까지의 한국근대역사를 재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이 소설이 역사를 재현하는 방식은 다른 소설과 큰 차이를 지닌다. 곧 역사의 중요사건을 묘사하지 않고 개인의 말과 행동, 의식을 형상화함으로써 그 속에 역사가 스며들도록 하는 독특한 방법을 쓰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을 고려할 때 그 역사적 진실성을 이해하거나 작품의 세부적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서 미시문화사의 방법을 적용하는 일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미시문화사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작품에 나타난 지식인의 유형과 현실대응 양상, 결혼의 양상과 의미, 식민지 교육의 인식, 여성에게 나타난 노동과 직업, 다양하게 펼쳐지는 일본론의 양상, 만주 체험과 형상화의 문제, 작품 속에 무수히 등장하는 단역인물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하여 작품의 세부적 특징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작품의 전체에 대한 보다 명료한 인식을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거시사적 맥락에서 삭제된 역사를 복원하여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영문
  • This project is focused on the study of the versions of Toji. Park, Kyung-Ni, the writer of Toji had completed this novel for 25 years. Owing to such circumstances, there have been many publishing houses that published this novel, and many differences between the versions of the novel have been made.
    Many omissions and transformations by the publishers bring about the differences. The origin of the mistakes in the text divided into two kinds. One is the simple omissions or the typographical errors; the other is the intentional modification by the publishers. And so each version has some distinctive features of the text. It is as follows. The serially published versions that were appeared in daily newspapers and in monthly magazines at first have some errors. They happened to be the typographical errors or the misunderstandings of the writer's hand written spellings.
    The Mun-Hak version, which was revised by the writer, has a few mistakes. But this version had only published Part 1 of the novel. The Sam-Sung version has many omissions. Although this version takes over Mun-Hak text, the negligence of the editor brings out many additional faults. Nevertheless, the most critical transformations of the Toji texts occurred by the Ji-Sik version because the editor revised the novel intentionally without permission of the writer. The effect of this revising is a fatal blow to the text at present. The first compilation of the novel had practically been finished by the Sol version. But this version also did not liquidate the past debts. The faults of the former texts have remained as they used to be. The versions of Na-Nam, which keep on publishing the novel by this time, are the worst text till now. This version had taken over the faults of the former versions; what is more, it was newly revised at publisher's own will. As mentioned above, Toji's text is seriously injured. Therefore, the correct version must be settled without delay.
    The second part of this project is about the study of narrative of Toji analyzed by micro-historical viewpoint. For a long time history was a branch of literature. Also historical materials have been much of service for literary creation. It was not until the end of the eighteenth century that history came to appear as a something distinctive category from literature. History seeks for the objective writing of the past events. But, if this is plausible as a characterization of the explanatory effect of historical narrative, it tells us something important about the mimetic aspect of historical narratives. On the contrary, literature can depict the historical events with verisimilitude. Toji succeed in endowing sets of past events with historical truthfulness by exploiting the metaphorical similarities between sets of real events and depiction of individual life. Therefore, we search for the methodology to study Toji in microstoria and new cultural history. For our understanding of fiction needs the contrast with history as much as our understanding of history needs the contrast with fiction.
    Additionally, we enlarged this study into three more parts, the studies of space and regions in Toji, the Change of Receptive Condition and a study of use of literary education, and adaptations of cultural industry and adaptations from novel to genr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2년의 연구 기간 동안 ꡔ토지ꡕ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자료 수집과 분석을 해 나가는 동시에, 미시문화사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하여 작품의 다양한 의미들을 밝혀내었다. 무엇보다 본 연구의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는 1969년 ꡔ현대문학ꡕ에 연재되던 시점부터 1994년 완간에 이르기까지 ꡔ토지ꡕ의 여러 판본들이 가지는 문제점들을 실증적인 작업을 통하여 밝혀냈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기왕에 출간된 10개의 판본 가운데서 비교 가치가 있는 것을 가려낸 다음 그것들을 대조 분석하고 차이점을 기록하여 원본 훼손의 정도와 그 왜곡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밝혀내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ꡔ토지ꡕ에서 작가가 의도한 원래의 모습이 무엇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ꡔ토지』의 판본을 비교하여 정본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작업 이외에도, 이 소설이 독자에게 수용된 양상, 영화와 드라마 등 다른 장르로 변용된 양상, 작품의 공간에 대한 연구, 작가에 관한 기초자료, 연구결과의 교육적․대중적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 문화 콘텐츠로서 ꡔ토지ꡕ가 갖는 의미에 대한 다양한 탐색을 시도하였다.
    1차년도에서의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2차년도에는 미시문화사적 연구방법을 통한 다각도의 작품 분석을 시도하였다. ꡔ토지ꡕ는 구한말에서 해방까지의 한국근대역사를 재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이 소설이 역사를 재현하는 방식은 다른 소설과 큰 차이를 지닌다. 곧 역사의 중요사건을 묘사하지 않고 개인의 말과 행동, 의식을 형상화함으로써 그 속에 역사가 스며들도록 하는 독특한 방법을 쓰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을 고려할 때 그 역사적 진실성을 이해하거나 작품의 세부적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서 미시문화사의 방법을 적용하는 일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미시문화사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작품에 나타난 지식인의 유형과 현실대응 양상, 결혼의 양상과 의미, 식민지 교육의 인식, 여성에게 나타난 노동과 직업, 다양하게 펼쳐지는 일본론의 양상, 만주 체험과 형상화의 문제, 작품 속에 무수히 등장하는 단역인물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하여 우리는 작품의 세부적 특징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작품의 전체에 대한 보다 명료한 인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전문비평가뿐 아니라 일반 독자를 위한 기초자료 축적으로서 충분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상의 공동연구 결과는 축적된 자료와 연구 결과의 대중화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데이터베이스화한 모든 자료들은(작품의 요약, 배경 이미지, 판본 사진, 공간 지도, 동영상 자료 등) 하이퍼텍스트화 하여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는 새로운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판본비교의 결과, 정본확정 작업을 거쳐 정확한 판본을 전문연구자와 독자에게 제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ꡔ토지ꡕ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되고 있는 현실에서, 작품 번역의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셋째, ꡔ토지ꡕ는 현재 세 번째 드라마화되었고, 국악오페라로 상연되었으며 만화로도 출판될 예정이다. 이 연구에서 다룬 장르변용 양상에 대한 접근과 제언, 그리고 기초자료 등은 이 장르변용에 활용될 수 있다. 넷째, 이 연구로 문학동호회 등 일반수용층과 교육수용자에 대한 전문비평가의 관심과 일반수용층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ꡔ토지ꡕ 연구자들의 연구결과가 대중적 글쓰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ꡔ토지ꡕ의 판본비교연구와 미시문화사적 연구는 역사학, 사회학, 교육학, 문헌정보학 등 인접 학문과의 연계를 통한 인적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등교육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방송통신대학이나 사이버대학 등에 온라인 강좌를 개설함으로써 대학 내 연구자 활성을 위한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며, 온라인 강좌와 일반 강좌를 심화, 확대하여『토지』를 하이퍼텍스트 혹은 멀티텍스트로 만들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맞는 학문의 대중화 작업을 위한 전범을 만들 수 있다.
    이 연구의 결과물로 {토지} 관련 홈페이지(www. tojischool.com)를 구축했다. 홈페이지는 크게 토지문학회, 게시판, 연구실, 교육자료실, 갤러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문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폭넓은 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놓았다. 작가와 작품 소개, 인물사전, 한국근대사 자료, 공간지도, 연대표, 하동을 비롯한 국내 및 국외(중국과 일본) 사진 등은 일반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게끔 꾸며져 있고, 연구자료실과 교육자료실에는 ꡔ토지ꡕ 연구자들을 포함한 전문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들을 제공했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ꡔ토지ꡕ 독자들이 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색인어
  • 미시 문화사, 데이터베이스 구축, 문화 콘텐츠, 판본 비교, 정본확정, 장르의 변용, 독자 수용, 서사 공간, 역사소설, 문학교육, 역사 인식, 일본론. 만주, 박경리, {토지}, 한국근대사, 여성, 지식인, 결혼, 식민지 교육, 일제상업자본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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