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근대 시기(1840-1949) 한국과 중국의 문인 지사들이 ‘한국’을 제재로, 한문 혹은 현대 중국어로 창작한 문학 작품을 발굴하여,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연구함으로써 한ㆍ중 문학교류에 대한 재인식의 바탕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근대 문학 ...
본 연구의 목적은 근대 시기(1840-1949) 한국과 중국의 문인 지사들이 ‘한국’을 제재로, 한문 혹은 현대 중국어로 창작한 문학 작품을 발굴하여,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연구함으로써 한ㆍ중 문학교류에 대한 재인식의 바탕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근대 문학사 내지 지성사를 복원하는 데 있다.
2년간의 연구 기간 동안 현재 발굴 확보된 자료는 총 1,983종(국문학 1,661종 : 구비문학 5종, 현대소설 7종, 현대시 19종, 문학비평 1종, 기타 국문학 92종, 한시 1,537종 / 중문학 322종 : 중국산문 70종, 중국시 200종, 중국희곡 2종, 중국소설 17종, 현대시 3종, 현대산문 2종, 현대극 1종, 시나리오 1종, 현대소설 26종)이며, 이는 별첨 자료집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A4용지 기준 4,900 여 페이지 분량이다. 본 연구팀은 이들 발굴 자료에 대한 기초 목록․해제 작업을 완성하였고, 향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기 위한 원문 전산 작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연구 1차년도(2002.08~2003.07)에는 중국, 대만(한국 반입 일부 영인 자료는 국내 발굴 실시) 지역의 도서관, 박물관, 연구소 및 관련 인사 등을 방문하여 기본 자료를 발굴해 내어 기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리하여 1차 년도에만 소설 30여 종, 시가 400여 수, 희곡 3종과 관련 자료 200여 건을 발굴했다. 특히 학계에 보고 된 적이 없는 ‘조선(한국)’ 제재 일제시대 한시 자료의 발굴 및 일본어로 발표되었던 조선 문학 작품의 중국어본 발굴이라는 의외의 성과가 있었다.
2차년도(2003. 08~2004. 07)는 주요 연구 목표를 1차 년도의 자료를 바탕으로 가일층 발굴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위와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아울러, 관련 자료의 해제를 진행하여, 이를 근대 시기 한․중 문학과 문화의 관계에 대한 연구의 초석으로 삼고자 하였다. 이들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 간명한 해제보다는 심층적인 해제 방법을 통해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이들 연구 결과가 번역의 전 단계로 활용될 수 있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근․현대 시기 한․중 관계사의 전문서가 되도록 하였다. 특히 근대 동아시아 인식의 기초를 닦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자료 연구가 되도록 고심하였다. 자료집 편찬은 학제 간 윤독회, 토론회, 세미나를 개최하여 검증된 자료만을 D/B화 하고자 했으며, 이와 관련된 심포지엄(2004. 2. 27)을 개최하여 그 동안 연구원들이 축적한 한국상 및 동아시아 인식에 대한 일부 성과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팀은 이상 소개한 자료를 토대로 모든 연구원이 관련 연구 논문을 작성, 학회 학술 발표회를 통하여 발표했고, 학진 등재(후보) 학회지에 1차 년도에는 6편, 2차 년도에는 11편, 총 17편의 학술 논문을 상재하였다. 그 동안 발표한 논문의 요지는 1차 년도의 경우, 1) 한․중 양국 ‘조선(한국)’ 제재 관련 시가에 나타난 시어의 의미론, 2) 조선 제재 중국 소설 연구, 3) 조선 제재 중국 소설․희곡․시가 해제, 4) 조선 문제에 대한 중국 지식인의 시각, 5) 조선 작가 소설의 漢譯에 드러난 중국문단의 시각 등 여러 주제에 걸쳐 있다. 2차 년도의 경우, 1) 중국 소장 근대 한・중 지식인의 ‘한국’ 제재 작품 발굴과 연구에 대한 전체적 소개, 2) 한국 제재 중국 근대소설 <亡國影> 연구, 3) ‘한국’ 소재 중국 근대소설 속의 한국 인식과 시대 사유, 4) 朝鮮痛史(亡國影) 연구, 5) 상해판 <독립신문> 소재 한시의 텍스트 분석, 6) 상해판 『독립신문』 한시의 텍스트성 고찰, 7) 중국에서 출판된 한국잡지에 실린 소설 연구, 8) 淸末民初 한국 관련 소설 연구, 9) 중국 근대 시기 詩歌에 나타난 朝鮮 문제 인식, 10) 臺灣 문학의 한국 인식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