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서의 연구방법의 특징은 작품의 구조론 분석을 통한 작품집필의도의 해명이다. 이의 구체적 방법은, 1) 기존연구결과 조사, 2)연구대상 텍스트 내용의 정밀분석, 3)이본간의 변이상 분석, 4)텍스트와 당대의 역사적 기록과의 차이, 상호간의 영향관계 및 그 의미를 ...
본 연구서의 연구방법의 특징은 작품의 구조론 분석을 통한 작품집필의도의 해명이다. 이의 구체적 방법은, 1) 기존연구결과 조사, 2)연구대상 텍스트 내용의 정밀분석, 3)이본간의 변이상 분석, 4)텍스트와 당대의 역사적 기록과의 차이, 상호간의 영향관계 및 그 의미를 분석하는 학제적 연구, 5)대상 텍스트에 대하여 언급한 관련 문헌 참조, 6)당대의 정치 및 종교의 제도와 사상, 민속 등의 참조, 7)일견 혼돈스러워 보이는 내용들을 포함한 전체 내용을 일관되게 구성하고 해석할 수 있는 논리의 추론, 8)전체적 구성원리를 기초로 작품 각 부분의 의미 재해석 등이다.
제2권 일본군기문학의 이해의 내용은 일본군기문학에 대한 소개로서, 본서에서는 죽음 분석을 통해 민중성과 미화를 강조한 기존 일본군기연구의 허점을 지적하고, 일본 군기문학의 진면목을 분석해가고자 한다. 먼저 일본인의 죽음의 통시적 연구를 통해 사생관의 변천과 군기의 성립배경과 주제, 사상을 분석하고자 한다. 그리고 軍記문학의 대표작인 『平家物語』와 『太平記』의 모든 죽음 서술을 면밀히 분석하여, 국민문학으로 평가되고 있는 군기서술에 작위성이 가미되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여러 유형적 특징과 그 속에 감추인 의미내용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내고, 그 수용과 변용의 양상을 밝힘으로써, 양 작품에는 서술자의 치밀한 구성의식이 투영되어 있음을 논증하고 그 서술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한다. 그리고 일본만의 특이한 죽음인 할복에 관하여도 그 의미를 다시 음미해보고, 이러한 군기문학이 후대문학에, 그리고 정치와 사상과 문학에 미친 영향과 더불어, 이러한 군기문학의 문학사에서의 위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일문학사에서의 군기문학의 위상에 관해 살피고자 하는 의도는, 무력을 소재로 한 군기문학이 이렇게 흥륭하게 된 원인에는 고래로부터 호색과 무력 신화 주술을 금기시 하지 않는 일본문학 전통에도 큰 원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일본 중세군기문학에서 발견되는 무력적요소, 신화 주술적 요소, 그리고 일본문학 전반에 걸쳐 농후하게 드러나는 호색적요소는 인류문화의 발달상 고대문화의 특징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역사의 특이한 점은 고대의 특징으로 분류되는 무력과 신화, 주술적 요소, 그리고 호색적 요소가 고대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통시적으로 줄곧 나타난다는 점이다. 일본에샬옮肉逾풔?시대 구분대로 표현해보면, 신화가 최초로 생성된 上古시대 뿐만 아니라 武家와 천황가의 패권다툼으로 시작된 전란시대 중세에도 그리고 천황신앙을 밑천삼아 세계침략을 감행하였던 근대에도 신화가 많이 증보되고 신화교육이 흥륭하였다. 그리고 신화가 두드러지지 않은 평화시, 즉 중고와 근세에는 호색문학이 성행하는 현상을 보인다. 역사적으로 무력이 성행할 때에는 신화적 요소가 성하고, 평화시에는 호색적 요소가 성하여, 결과적으로 호색적 요소와 신화적 요소가 교대로 나타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문학이 신화의 구조를 계승하는 현상은 한국문학에도 보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그러한 의미에서도 고대 역사와 일본신화에 공존하는 무력적 요소와 신화·주술적 요소, 호색적 요소가 그 이후에도 끈질기게 이어지는 면모를 확인하는 작업은 중요하다 할 것이다. 조동일은 또한 중세의 특색으로 불교와 같은 보편적인 종교가 나타나 사람은 다 평등하다는 사상이 싹트는 점등을 들고 있는데, 일본 불교의 흐름을 살펴볼 때 나라에 따라 불교의 교리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오히려 불교전래 이후 줄곧 지배자의 신격화에 불교가 이론적 뒷받침을 하였다. 일본 불교사상사의 두드러진 특징은 신불습합사상을 통한 지배자의 신격화, 그리고 원령과 진혼사상 등을 통한 불교의 민중침투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 사상은 일본의 역사와 문학을, 그리고 그에 영향받는 일본민중들을 계속적으로 고대의 논리에 가두어놓고 있다고 논자는 보고 있다. 이상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일본의 역사와 사상사, 그리고 문학사의 흐름을 통시적으로 고찰하며, 예문과 기존연구성과를 소개하며 논증해가고자 한다.
제3권은 {太平記 연구}이다. 일본군기의 대표작품인 『平家物語』는『太平記』에 깊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되므로, 그 수용과 변용의 양상이 규명되어야 일본 군기문학의 실태파악도 가능해지리라고 판단된다. 독특한 {太平記』서술의 의미를 규명하기 위해 『平家物語』의 양상을 함께 제시해 그 수용과 변용의 의미를 함께 논의해가기로 한다.
제1장에서는 {平家物語}와 {太平記}의 연구사를 종합한다. {平家物語}, {太平記}의 원본의 성립시기를 추정하는 문제를 놓고 수십년간의 집중적인 논의를 벌인 결과, 가필 증보된 현존이본을 통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