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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환상과 모방의 미학 - 에스닉 문학의 정체성과 재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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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2-041-A00496
선정년도 2002 년
연구기간 1 년 (2002년 12월 01일 ~ 2003년 12월 01일)
연구책임자 유제분
연구수행기관 부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흉내내기와 양가성의 미학: 미국에 있어서 에스닉 문학의 정체성과 재현의 문제

    이 연구의 목적은 미국에 있어서 에스닉 문학이 직면한 재현의 딜레마에 초점을 맞추어 에스닉 문학의 정체성과 향방을 모색하는 데 있다. 에스닉 문학은 소수집단문화의 특수성을 전달해야한다는 집단 내외의 요구와 작가 개인의 창작 열망이 상충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다. 또한 일반 미국의 독자들은 에스닉 문학에 주류문학과 유사하면서도 동시에 에스닉 문학의 차별성을 기대하는 양면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에스닉 작가는 자신의 집단문화와 역사를 재현해야하는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의 글은 곧바로 자신의 집단의 정체성에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단 문화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순수 예술로서의 소설보다는 민족지학적 기록으로 평가될 위험을 안는다. 결국 에스닉 문학의 예술작품으로서의 성공여부는 에스닉 문학의 차별성과 주류 미국 독자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보편성을 작품 속에서 아울어 내는 것이 된다. 이 과정을 검토하는 것은 에스닉 문학의 정체성뿐 아니라 에스닉 집단의 정체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절차가 된다. 나아가 이 연구는, 에스닉 문학으로서의 한국계 미국문학의 정체성과 향후 향방을 타진하는 두 번째 기획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절차가 될 것으로 믿는다.
    먼저, 1차 연도에 연구 대상으로 20세기 후반에 미국 문단에서 가장 성공한 에스닉 문학소설로서 꼽히는 Maxine Hong Kingston의 Woman Warrior와 Toni Morrison의 Beloved의 두 작품을 선정하였다. 각별히 이 작품들에 주목하는 것은, 이 작품들이 환상기법과 미국 전통의 사실주의 기법을 적절히 혼용하여 에스닉 집단의 문화와 미국내 문학으로서의 보편성을 동시에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Woman Warrior의 환상적 측면인 민족지학적 소재 내지 민담이나 신화, 이 속에서 자주 출몰하는 유령의 존재와 의미, 그리고 Beloved의 민담과 유령의 양가적 의미 등을 살피고 서술기법을 분석함으로서 궁극적으로 중국계 미국문학이나 아프로 아메리칸 문학뿐 아니라, 미국내 모든 에스닉 문학의 재현의 딜레마를 풀어가는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 과정을 거쳐 에스닉 문학 전반의 정체성이 규명될 가능성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논제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특히 호미 바바의 잡종성(hybridity), 양가성(ambivalence), 흉내내기(mimicry)와 알튀세의 주체 개념을 비판하는 리자 루에Lisa Lowe의 소수 인종의 주체 개념을 원용하려 하는데,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이들은 탈식민주의 담론의 중요한 개념들이다. 이같이 킹스턴과 모리슨의 대표작이자 성공작을 검토하는 1단계를 거쳐 궁극적으로 미국문학 내 다양한 에스닠 문학의 이해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요컨대 1차 기획에서 추진하는 작업의 궁극적 목표는 2차년도 연구로 계획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문학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향방을 가늠해보려는 데 있다. 이 두 작품 분석은 한국계 미국문학의 정체성과 재현의 문제점을 가늠하는 2차 기획의 유용한 잣대가 될 것이다.
  • 기대효과
  • 세계화와 지역화의 융합은 근대화의 역사이후 제3세계와 에스닉 집단이 짊어져야할 숙제내지 부담이 된지 오래다. 주류문화의 소집단이나 주변적 집단인 에스닉 집단의 문학은 바로 이같은 문제를 표출하는 문화의 장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1차 연도에서 살펴볼 대표적 중국계 미국문학과 아프로 아메리칸 문학 그리고 2차년도에 진행될 한국계 미국문학연구는 에스닉 문학 전반의 정체성과 문제,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 속에서의 에스닉 문학을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특히 한국계 미국 문학은 미국에서 9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한국계 미국문학이라는 지나치게총괄적인 이름으로 개괄되었거나 그 역으로 에스닉 문학과 연계되지 않은 채 개별작품 연구에만 몰두되어온 감이 없지 않다. 한국계 미국문학은 2002년 이창래의 Native Speaker가 뉴욕시민이 선정한 미국 최고의 작품으로 지정되어, 이른바 한국계 미국문학의 르네쌍스가 도래했다고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지금껏 한국 문학은 한국동란, 일제 치하, 정신대 등 민족지학적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미국 주류문단의 시선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창래의 소설이 비평계 뿐 만 아니라 뉴욕시민의 호응을 얻은 그 문학적 성취는 어디에서 비롯하는 것일까? 이 문제제기에서 비롯되는 2차연도의 연구는 궁극적으로 이창래 소설 뿐 아니라 한국계 미국문학의 문제점과 더불어 정체성을 점검해보고 향후 한국계 미국문학의 방향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한국계 미국문학은 세계화시대에 있어서 특히 한국문학과 분리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들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상호작용을 통해 소재와 기법, 정체성과 이데올로기, 그리고 비전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앞서 언급한 바대로 이 연구는 미국내 에스닉 문학이 직면한 재현의 딜레마를 중심으로 미국에 있어서 에스닉 문학의 정체성과 향방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에스닉 집단의 문학이 직면한 재현의 딜레마는 탈식민주의 이론 속에서 선명하게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에서는 탈식민주의를 둘러싼 이론적 논의도 심도 있게 다루려한다.
    제국주의 담론은 자신의 구조와 가치와 언어를 모방할 것을 식민지에 요구 내지 강요한다. 그러나 이 같은 모방은 차이를 완전히 없애는 방식이 아니라, 같지만 조금은 다른 방식의 모방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피식민 주체는 "거의 같지만, 똑 같지는 않은 차이의 주체로서 인식할수 있는 타자recognizable Other, as a subject of a difference that is almost the same, but not quite"인 것이다.
    이 같은 양가적 식민주의 담론은 미국내의 에스닠과 에스닠 문학에 대한 미국 수용자들의 태도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도 원용될 수 있다. 수용자인 미국의 독자들은 에스닉 문학의 동화를 기대하면서도 이와 동시에 이들에게서 종종 백인과의 사회적 정체성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에스닠 문학만의 민족지학이나 에스닠 특유의 민담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는 에스닉 문학 작가들에게는 재현의 딜레마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에스닠이나 에스닠 출신의 작가는 개인의 이야기를 서술하더라도 그들의 문학은 종종 민족지학이나 인류학적인 기록으로 치부되면서 이들의 에스닠 문학은 주변부 문학으로서 "그들의 문학" 혹은 "타자의 문학"으로 자리 매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맥신홍 킹스턴의 China Men이 미국의 도서관에서 인류학으로 분류되어 인류학의 서가에 꼽히는 사례는 바로 이 같은 맥락에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킹스턴과 모리슨의 대표작들이 이렇듯 에스닠 출신의 작가가 당면한 재현의 딜레마를 극복한 사례로서 꼽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특성은 크게 주목된다. 그 같은 특성의 하나로서 주목하려는 것이 바로 판타지와 사실주의의 혼용을 통해 "잡종성"hybridity의 문학을 만든 사실을 꼽아볼 수 있다. 미국의 주류 문학에 대해 이들 에스닉 문학은 "유사하지만, 똑같지 않은" 아이러니의 흉내내기 문학이라는 사실도 중요한데, 이것은 국가 지배 장치의 단일 이데올로기의 호명에 대립하뇩온汰缺?문학을 만들고 있다.
    이들 문학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위해, 이 연구는 첫째, 두 작품의 민담과 설화, 유령의 서사와 마술적 리얼리즘과의 관계를 비교함으로써, 미국내 에스닉 문학의 정체성을 추적하려한다. 둘째, 두 작품에서 소수집단의 민족지학으로서의 민담이나 설화와 서구의 전통 사실주의문학이 접목되는 지점을 논함으로써, 두 작가들이 소수문학으로서의 자신들의 문학이 지닌 차이와 미국내의 문학으로서 미국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보편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글쓰기 방식을 살피고자 한다. 이 같은 연구는 에스닉 문학 전반의 문제를 살필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한국계 미국문학을 점검하고 그 향방을 모색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두 작품은 모두 1980년대 이후 어떤 에스닉 문학소설보다도 많이 미국의 대학교재로 채택되었다. 이들은 또한 인종 내지 민족적 차이의 역사를 판타지 형식을 빌려 형상화하고 있으며, 이 형상화는 동시에 미국 현실에 발을 디딘 사실주의적 묘사와 혼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 작품들에서 판타지와 사실주의의 접목 양상과 그 지점을 살펴보면, 미국 에스닉 문학으로서 이 작품들이 문학적, 현실적으로 성공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뿐 만 아니라 인종적, 민족적 차별성을 지닌 두 작가의 정체성과 이들 에스닉 문학의 정체성, 그리고 소수집단의 문학으로서의 에스닉 문학이 안은 재현의 문제 또한 드러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Woman Warrior,Beloved,mimicry,China Men,ethnic literature,Afro-Americn Literature,hybridity,representation,montage,counter-discourse,fantasy,realism,magical realism,ethnic literature,ghost,folktale,myth,Chinese American Literature,Korean American Literature,ambivalence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미국내 에스닉 문학에 대한 국내외의 기존 연구는 에스닉 문학의 ‘차이’만을 강조한 감이 없지 않다. 저항문학의 측면에서만 에스닉 문학의 정체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구 지배 권력과 그에 따른 억압이 강조된 나머지, 에스닉 문학과 피식민 문화의 정체성과 유일한 가능성을 “저항”의 특성으로 축소시키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된다. 이 같은 연구들은 미국 내 에스닉 문학을 미국문학, 말하자면, “우리의 문학”으로 포용하기보다는 “저들의 문학”으로 주변화시키는, 애초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 연구는 저항의 문학으로서 에스닉 문학의 특성을 살펴볼 뿐 아니라 미국 문학 전통 속에서의 에스닉 문학의 위치를 짚어보았다. 이를 위해 “환상(fantasy)과 모방(mimesis)의 혼용”을 선택한 미국내 주요 에스닉 문학양식에 주목하여 이 같은 마술적 리얼리즘 내지 반사실주의 양식이 식민역사를 지닌 미국 19세기 문학 전통과 맥을 공유하고 있음을 환기시키려 하였다.
  • 영문
  • Domestic studies on ethnic American literature has mainly focused on its "difference as resistance." In the process of criticizing imperialism and its dominant power, the identity of ethnic literature can be ironically reduced to the unique possibility, that is, "resistance." Despite their intention, this kind of approach naturally tends to exclude the ethnic literature as "their own literature" rather than including it into the American Literature in general. Keeping this in mind, this study attempts to relocate the position of ethnic American literature in the tradition of American literature, focusing on the similarity between the trait of magical realism in Maxine Hong Kingston's Woman Warrior, China men and Toni Morrison's Beloved and the romance tradition of the American literature in the 19th century.
    The ethnic writers cannot be completely free from the demand of their community to represent their own ethnic history and culture in their writing. Their novels frequently have been understood as ethnographies, a realistic record of their own community rather than as fictions. However, the mixture of fantasy and realism in the narrative modes of the ethnic writers such as Kingston and Morrison can be interpreted as a means to free from ethnography and at the same time to deliver their ethnic culture in their own creative way. The narrative technique such as "montage" in these novels can be another important means to find new identity of ethnic literatu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세계화와 지역화라는 명제는 근대 이후 생성된 제3세계와 에스닉 집단이 짊어져야 할 과제 내지 숙명이 된지 오래다. 주류문화의 소집단내지 주변 집단이라 할 에스닉 집단의 문학은 바로 이 같은 문제를 표출하는 문화의 장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미국 동시대의 주요 에스닉 문학에서 제3세계문학의 마술적 리얼리즘과의 공통점과 차이를 살펴보았다. 동시에 이들 문학에서 나타나는 마술적 리얼리즘의 특성이 식민 역사를 지닌 19세기 미국 로망스 전통과 맥을 공유하고 있음을 주목함으로써, 에스닉 문학을 미국문학 전통 속에 자리 매김하는 시도를 감행해 보았다. 이 연구의 주요 논의 대상인 맥신 홍 킹스턴의 『여인무사』와 『중국남자들』 그리고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 분석은 미국 문학에 있어서의 에스닉 문학 전반의 정체성과 위치를 점검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에스닉 소설을 외부인의 시선에서 볼 때, 외부인이 보고 싶은 것 만 볼 수 있다. 그러나 에스닉 소설가는 미국인이기도 하다. 그의 에스닉 배경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체성이 미국의 문학, 문화적 전통과 교육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에스닉 소설문학의 정체성을 ‘저항으로서의 차이’에서만 찾을 경우, 에스닉 문학의 다층성을 놓칠 뿐 만 아니라 에스닉 문학을 더욱 주변화시키는 비의도적 과오를 범할 수 도 있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의 주요 논의 대상인 중국계 미국문학과 아프로 아메리칸 문학의 특성은 미국에 있어서의 에스닉 문화 전반의 정체성과 재현 문제를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지금까지의 국내에서나 국외에서 에스닉 문학에 대한 기존 연구는 에스닉 문학의 차이만을 강조해온 감이 없지 않다. 말하자면, 탈식민주의와 연계된 저항문학의 측면에서 차이로서의 에스닉 문학의 정체성만이 강조되어온 것이다. 이는 미국 내 에스닉 문학을 미국문학의 하나인 “우리의 문학”으로 설정하기보다는 “그들의 문학”으로 주변화시키는, 비의도적이면서도 역설적 결과를 초래한다. 스피박은 우리의 연구가 영문학 속에만 갇힌 채 충분히 발전된 초국적 문화연구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 담론연구는 “제3세계 문학”의 정전을 이룰 것이고 그것은 “새로운 오리엔탈리즘”에로 나아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저항 문학으로서의 미국의 에스닉 문학의 특성도 밝힘과 동시에 “환상과 모방의 혼용”의 마술적 리얼리즘을 통해 미국의 에스닉 문학이 제3세계문학 뿐 아니라 식민역사를 지닌 미국 19세기부터 내려온 미국문학 전통의 일부를 형성하는 것에 주목함으로써, 에스닉 문학을 미국문학 전통 속에 자리매김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 색인어
  • 마술적 리얼리즘, 에스닉 미국문학, 로망스, 판타지, 저항 Magical Realism, ethnic American Literature, romance, fantasy, res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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