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의 틀을 구성하는 것이다.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사회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의사소통행위이론과의 대화와 비판적 참여를 통해 이론적 틀을 구성하고 전개함으로써 인간 행위의 구성요소, 구조, 그리고 범주들에 대한 분석과 ...

본 연구의 목적은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의 틀을 구성하는 것이다.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사회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의사소통행위이론과의 대화와 비판적 참여를 통해 이론적 틀을 구성하고 전개함으로써 인간 행위의 구성요소, 구조, 그리고 범주들에 대한 분석과 성찰은 물론, 타당성 주장의 구별을 통해 인간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의 토대에 중대한 통찰력을 제공함과 동시에 신학적으로도 일련의 유익한 수단들을 제공해준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특히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행위이론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 그것은 적어도 세 가지 방식으로 관계된다. 첫째,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하버마스의 이론을 수용함으로써 인간적 실천의 기본 구조와 정향성에 대한 가장 광범위한 분석과 성찰을 인식하는 것이다.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하버마스 이론을 신학이론의 자신의 영역과 전통에 적용시키기 위해 그것을 수단으로 귀속시킨다. 물론 이러한 작업은 맹목적인 수용의 형식을 취하진 않는다.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이 하버마스 이론과 맺는 관계의 두 번째 측면은 말하자면 현재와 같은 형태의 의사소통행위이론에 대한 비판이 의사소통행위이론을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과 병행되는 것임을 의미한다.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현재의 모습을 지닌 의사소통행위이론의 한계, 결점 그리고 아포리아를 적절하게 지적해 주며, 의사소통행위이론의 범주와 한계에 비판적 물음을 제기함으로써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자신의 전통을 대화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러한 기초 위에서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의사소통 의사소통행위이론의 영역과 범주에 관해 비판적으로 질문한다. 따라서 만일 현재의 의사소통행위이론이 두 번째 단계에서 신학적으로 관련된 전통의 관점에서 비판을 받는 다면, 세 번째 단계에서 신학적 전통은 의사소통행위이론이라는 도구를 무기 삼아 새로운 방식으로 해명된다. 이런 방식으로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기독론적, 신학적, 교회론적 그리고 윤리적·실천적 함의와 효과를 반성하고 전개할것이다.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이 의사소통행위이론을 수용, 비판, 해명하는 한, 그것은 행위의 개념을 근본적인 신학적 개념으로 간주함을 전제로 한다.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신학의 이해를 명확한 의사소통적 실천에 관한 성찰로서 달성하고자 하는 바, 그것은 의사소통 ...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이 의사소통행위이론을 수용, 비판, 해명하는 한, 그것은 행위의 개념을 근본적인 신학적 개념으로 간주함을 전제로 한다.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신학의 이해를 명확한 의사소통적 실천에 관한 성찰로서 달성하고자 하는 바, 그것은 의사소통적 실천의 성서적 토대, 조직신학적 사태 그리고 실천신학적 내용에 관해 피력할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이해된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동시에 의사소통행위이론에 의거한 하나님 말씀의 신학의 변형으로 인식될 수 있다. 이러한 변형은 신학적 내용을 언어학적 화용론에 의거해 그 내용이 실존론적·변증법적·초월론인 신학적 개념의 틀 내에서 명료화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해명하는 것이다. 동시에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만연하고 있는 신학 학제들 간의 분산된 노력들을 신학적인 열의를 실제적으로 조직화시키는 일로의 전환을 위한 가교적 역할과 신학의 학제들을 총괄하는 - 하나님 말씀과 인간적 실천을 상호연관시키는 - 관점으로부터 다양한 학제들을 결합시키는 역할을 기꺼이 떠맡을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포괄적인 신학적 개념화를 목적으로하는 바, 다양한 학제들 속에서 신학적 통일성이 표현될 것이다.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이러한 학제들을 의사소통적 실천에 대한 구체적인 반성으로 간주한다. 특히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성서신학, 조직신학 그리고 실천신학을 서로 연관시키며, 그들 안에서 기독교 의사소통적 실천의 세 가지 구성적 영역이 주제화되어 있음을 해명할 것이다. 또한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을 통해 이러한 세 가지 영역의 연관성이 밝혀질 것이다.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이중의 학제간 연구적 방향성을 견지하는 바, 한편으로는 사회과학과 철학에 연관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신학 내부적 영역들에 관계된다. 본 연구는 의사소통행위이론의 중심 개념 ― 이것의 특징은 다른 유형의 의사소통행위이론과의 차이와 구 ...

신학적 의사소통행위이론은 이중의 학제간 연구적 방향성을 견지하는 바, 한편으로는 사회과학과 철학에 연관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신학 내부적 영역들에 관계된다. 본 연구는 의사소통행위이론의 중심 개념 ― 이것의 특징은 다른 유형의 의사소통행위이론과의 차이와 구분을 통해서 드러나는 바이지만 ― 을 파악하기 위해 그것의 입론을 소개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의사소통행위이론의 보충적 개념으로서의 의사소통 합리성 개념을 해명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의 본질적 목적은 의사소통 합리성의 개념이, 이성을 인식-도구적 영역으로 환원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구성적 의사소통의 영역의 관점으로부터 이성을 해명하는 포괄적인 합리성 개념의 범위를 여하히 설정하는가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더욱이 윤리와 담론의 관계를 주제화시키고자 한다. 이 작업은 담론윤리에 대한 하버마스와 아펠(Karl-Otto Apel)의 도덕이론적 입론의 기본적 내용에 관한 논의를 포함한다. 만일 담론윤리에 대한 논의가 규범적 정초에 대한 물음과 그러한 정초작업에서 요청되는 절차 ― 실천적 담론의 형식을 취하는 절차 ― 와 연관된 것이라고 한다면, 궁극적으로 논의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진술에 관한 진리가 담론적 논증에 의해 확보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한 물음은 물론 진술에 대한 진리와 그것의 검증 가능성에 관한 물음이다.
이러한 질문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하버마스가 제안한 진리 합의론을 해명할 것이다. 의사소통행위이론에 신학이 상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세 가지 관점에 비추어 그러하다. 첫째, 여기서 상론할 수는 없지만 독일의 저명한 신학자 헬무트 포이케르트(Helmut Peukert)의 작업은 의사소통행위이론이 학문이론에서 20세기적 논의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그러한 작업을 통해, 포이케르트는 학문적 정초로 의사소통적 실천으로의 전회를 학문이 요청한다는 사실과 그 정도를 명료화함은 물론 체계적으로 해명한다. 둘째, 의사소통행위이론은 현대신학 역시 고민하고 있는 합리성, 주관성 그리고 상호주관성, 사회와 역사, 근대성과 탈근대성과 같은 문제에 정확하게 기여하리라는 것이다. 셋째, 의사소통행위이론은 신학적인 면에서도 유익할 수 있으며, 본 연구자의 견해로 그것의 신학적인 수용· 비판·해명을 통해 의사소통행위이론이 학제간 연구적 방식으로 신학의 핵심적인 물음에 접근 가능하며 그것들을 유익한 방향으로 진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