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연구방법 및 내용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1) 영역별 연구를 위한 이론적인 접근 방향
본 연구는 본질적으로 비교문화론, 인류학, 해석학의 지평 위에 서 있다. 따라서 에드워드 사이드의 탈오리엔탈리즘, 미셸 드 세르토의 해석학적 역사관, 질베르 뒤 ...
본 연구의 연구방법 및 내용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1) 영역별 연구를 위한 이론적인 접근 방향
본 연구는 본질적으로 비교문화론, 인류학, 해석학의 지평 위에 서 있다. 따라서 에드워드 사이드의 탈오리엔탈리즘, 미셸 드 세르토의 해석학적 역사관, 질베르 뒤랑의 이미지론을 활용할 것이다. 영역별 연구에서 주제의 특성을 고려하여 더욱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프랑스인이 본 한국의 '가족'문화와 관련해서는 유교, 가부장제, 가족학과 관련된 자료를 분석, 종합하며, 문화의 일상성과 의식주 연구나 민속신앙에 대한 연구는 민속학, 인류학, 사회학의 관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2) 영역별 연구를 위한 시기구분
각 영역별 연구는 모두 2년으로 구성되며 따라서 연구대상문헌도 크게 두 시기로 나누어 살펴본다. 먼저, 1년차 연구를 위한 첫 번째 시기는 13세기 이후 구한말을 거쳐 한국전쟁 이전까지로 정하고, 2년차 연구를 위한 두 번째 시기는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로 정한다.
연구기간을 2년으로 정한 이유는 본 연구가 대상으로 해야 할 프랑스어 문헌의 양이 방대하여 발굴, 수집과 데이터베이스화, 연구논문 종합 등의 시간을 고려할 때 2년의 시간이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1950년을 기점으로 정한 이유는 이 시기부터 일제점령기동안 나타나지 않던 한국관련 문헌이 한국전쟁과 경제개발 등으로 인해 현저하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1950년대 이전의 문헌이 한국의 전통성에만 주목했다면 이 시기의 문헌은 한국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3) 영역별 연구내용
(1)프랑스 문헌에 나타난 한국의 '가족'문화
① 1차년도 : 구한말부터 1950년 이전까지 나타난 문헌을 살펴본다.
프랑스인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구한말 조선의 '가족' 문화의 특성 : 조선의 '가족' 문화는 유교적 윤리가 지배적이며, 가장이 절대적 권위를 가지는 가부장제 문화의 특성을 보여준다. 효심을 으뜸으로 삼으며 조상숭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들, 특히 종손을 중시하며 상대적으로 여자들은 가족내에서 충격적일 정도로 경멸과 열등함의 대상으로 나타난다. 양반은 지나치게 체면을 중시하며 친족, 혈연을 중시하여 조선 사람들이 게을러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프랑스인들은 대부분 유교와 가부장적 사고양식으로부터 형성된 이러한 '가족' 문화의 부정적인 면을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구한말 당시의 프랑스인들이 조선을 그들이 지배해야 할 열등한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② 2차년도 : 1950년이후에 나타난 문헌을 살펴본다.
1950년 이후의 '가족'문화의 특성 : 프랑스인들은 근대화 이후 한국의 가족이 전통을 유지하는 것과 해체하는 것의 두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먼저, 그들이 보기에 한국은 유교적 덕목이 그대로 유지되어 여전히 노인을 공경하고 조상을 숭배하며, 결혼은 개인간의 관계가 아니라 가족, 즉 집단을 중시하는 관계이며, 가족 내에서 남녀의 역할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편, 한국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전통적인 '가족' 문화가 사라진다. 핵가족화와 가족 수의 변화를 들 수 있으며, 가정 내에서 아버지의 권위가 흔들리고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는 것에 주목한다.
1950년대 이후의 프랑스 문헌에서는 이러한 한국의 가족에 대해 전통적 덕목이 지닌 집단주의가 폐단을 일으키기도 하며, 동시에 전통이 지닌 인간주의는 현대의 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2) 프랑스 문헌에 나타난 한국의 일상성 및 의식주
① 1차년도 : 구한말부터 1950년 이전까지 나타난 문헌을 살펴본다.
구한말 자료에서 주로 언급되는 부분은 일상성에 대한 논의가 많다. 벨에포끄의 프랑스인들의 감각이 평가한 한국의 복식문화, 주거문화, 음식 및 식생활에 대한 표현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세분야에 대한 조선의 일상문화와 서구문명의 우월감을 돋보이게 하는 상대적인 수단이거나 민속학적 가치를 가진 찬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이데올로기의 허상이 주는 굴절된 시각과 풍요로운 만남사이의 지평을 짚어보고자 한다.
② 2차년도 : 1950년이후에 나타난 문헌을 살펴본다.
주로 관광가이드등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의식주문화를 소개를 중심으로 일상적 문화의 변동을 지켜보는 프랑스인의 시각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그들의 시각을 통해서 전통문화와 변화된 생활양식과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해석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3) 프랑스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민속신앙
① 1차년도 : 구한말부터 1950년 이전까지 나타난 문헌을 살펴본다.
민간신앙의 토대를 이루는 한국 민속 신앙을 중심으로 한국의 일상성에 대해 논의 하고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