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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문화적 저항과 새로운 연대-민주화 이후 라틴아메리카의 인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국내외지역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72-BM3062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2 년 (2004년 09월 01일 ~ 2006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임상래
연구수행기관 부산외국어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김기현(부산외국어대학교)
김우성(부산외국어대학교)
이순주(부산외국어대학교)
김영철(부산외국어대학교)
정혜주(부산외국어대학교)
곽재성(부산외국어대학교)
우석균(부산외국어대학교)
김은중(부산외국어대학교)
강경희(부산외국어대학교)
이광윤(부산외국어대학교)
조영실(부산외국어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일반적으로 제1세대의 인권은 정치적 권리와 시민권으로 포괄되는 ‘자유권’을 지칭하는 것이며 제2세대 인권은 경제적 권리(생존권)의 사회적 보장을 전제로 한 사회권을 의미한다. 제3세대 인권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의 인권에 대한 논의는 냉전체제의 와해와 세계화의 진전에서 비롯되었다. 사회주의 붕괴는 인권의 문제를 계급-생산-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비계급관계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는 인권 문제를 국민국가라는 일국적 차원에서 전지구적 차원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국민국가하에서 주변화되었던 다양한 소수-하위집단 운동을 부각시켰는데, 이런 맥락에서 ‘문화권’이라 일컬을 수 있는 제3세대 인권은 자유권과 사회권으로 해결되지 않는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미시적 생활세계의 인권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20 여 년 간 라틴아메리카는 ‘대변혁’(el gran viraje)의 시대였다. 정치적으로는 권위주의적 인권탄압으로부터 벗어나 입법화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 체제의 공고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적 경제개혁이 추진되었으나 많은 나라에서 IMF 관리 위기와 사회적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멕시코의 치아빠스 농민 봉기로 상징되는 실업노동자, 무(無)토지 농민, 여성들의 저항이 확대되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자본주의적 경제논리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평화와 인권에 기반을 둔 문화적 권리이다.
    이 연구는 제3세대 인권 개념인 문화권에 초점을 맞춰 라틴아메리카의 자유권과 사회권의 양태를 파악하고 라틴아메리카의 현단계 사회변동을 분석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 연구는 세 가지의 세부 목표를 갖는데, 첫 번째는 라틴아메리카의 신생 민주정부들이 자유권을 제도화하는 과정과 시민사회의 대응을 살펴보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이 불평등 해소와 빈곤퇴치에 적용됨으로써 인권의 확장에 기여한 사례를 찾아보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약한’ 공간에 머물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의 사회적 구조와 그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개인적-집단적 인권문제를 고찰할 것이다. 연구의 세 번째 목표는 인권운동의 진보성이 제3세대 인권인 문화권과 절합하는 지점을 밝히고, 라틴아메리카의 문화운동의 실태와 이들 간의 연대를 밝히는 것이다.
  • 기대효과
  • 이 연구는 학술적으로 학제간 연구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다. 이 연구는 학문적 역량을 갖춘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분과학문 간 연구를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연구는 라틴아메리카 지역 연구의 지평을 확대하여 궁극적으로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총체적이고도 균형 잡힌 시각을 도출하는데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다양한 사회 집단과 세분화된 연구대상지역을 연구할 것이기 때문에 기존연구의 문제점인 대상과 지역의 편향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연구는 민주화 이후 현단계 라틴아메리카 인권 현황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결과물 축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문화사회를 향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론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우리나라는 경제 발전 정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인권 상황 개선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받아 왔는데 이 연구가 세계의 다른 지역의 인권 개선 노력을 소개하여 인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작은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라틴아메리카는 여러 인종이 뒤섞여 500년 이상 살아온 다양한 유형의 불평등이 생성되고 논의되어온 일종의 인권문제 ‘저수지’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궁극적으로는 라틴아메리카 사례를 통해 인권 문제의 학술적 이론화를 꾀함으로써 인권문제에 대한 우리나라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또 이 연구는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인권 기구들과의 연대를 지향하며, 우리나라의 인권 관련 단체들과 연구 성과물을 공유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외에도 이 연구는 라틴아메리카의 인권문제를 고찰함으로써 현지에 진출한 동포와 사업체 등이 라틴아메리카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교육과의 연계활용도 계획하고 있다. 이 연구는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료로 적극 활용될 것이며, <라틴아메리카의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사이버 강좌를 개발하여 OCU(Open Cyber University)에서 운영할 것이다. 이외에도 이 연구는 00대학교의 00 연구소의 연구자료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되어 관련 연구의 참고자료로 학내-외에 개방되어 활용될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민주화 이후의 확장된 인권의 개념을 통하여 ‘아래로부터, 변화를 포착하고 지향하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각으로 라틴아메리카의 오늘의 모습을 살펴보고 그 결과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인권운동에 일정한 기여를 하고자 한다. 효율적인 연구를 위하여 이 연구는 인권에 대한 연구를 자유권적 측면, 사회권적 측면, 문화권적 측면을 각각 강조한 3개의 세부과제로 나누어 수행하려 한다.
    세부과제 I(민주주의, 제도화, 시민사회의 성장)에서는 “정부의 통치형태 측면에서 바라볼 때 라틴아메리카에서 전통적 인권개념은 어떻게 확장되어왔는가?”, “1990년대 이후 전개된 라틴아메리카의 경제개혁은 사회적 불평등과 빈곤을 심화시켰는가? 만일 그렇다면 빈곤퇴치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어떤 결과를 낳았고 그것은 지속가능한 개발의 원칙에 부합하는가?”를 핵심연구주제로 연구한다.
    이를 위해 여기서는 두개의 소주제 연구가 이루어질것이다. 소주제 ‘라틴아메리카의 법-제도와 인권’에서는 라틴아메리카 민주주의의 ‘헌법적’ 인권을 중심으로 법(제도)과 인권간의 역사성과 현재성 그리고 변모하는 국가의 인권정책(국가인권위원회)과 시민사회의 초국가적 연계 양태를 고찰함으로써 현 단계 라틴아메리카의 정치적 차원에서의 인권운동과 인권정책을 재해석할 것이다. 소주제 ‘라틴아메리카의 경제개혁과 인권’은 신자유주의 개혁이 사회적 인권 침해적 요소가 있다는 가설 하에 라틴아메리카 주요국을 대상으로 하여 부의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 의료, 주택, 교육의 네 분야에 대한 각국의 사례를 분석할 것이다. 나아가 지속가능한 개발의 원칙이 사회적 불평등의 해소와 빈곤퇴치에 적용되어 인권개념의 확장에 기여한 사례를 찾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세부과제 II(차별의 사회적 구조: 개인적-집단적 인권)의 핵심연구내용은 “라틴아메리카의 인권문제에 있어서 원주민 인권은 어떤 면에서 중요성을 갖는가?”, “라틴아메리카에서 흑인은 어떤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종차별에 의한 인권침해는 없는가?”, “라틴아메리카의 공적-사적 영역에서 성차별은 어떠한 유형으로 존재하며 이를 극복하려는 대안 내지는 전망은 무엇인가?”, “라틴아메리카에서 아동은 빈곤과 어떠한 관계에 있으며 아동의 본원적 권리는 사회적으로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가?”, “신자유주의 세계화 이후 이민자의 문제는 국내적 인권의 영역을 벗어나 국가간 인권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상당 부분 문화적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이민자들의 인권은 어떤 상황인가?” 등이다.
    이를 위해 제 2 세부과제는 등 원주민, 흑인, 여성, 아동, 이주민의 인권 문제를 다루는 5개의 소주제 연구로 구성된다.
    첫 번째 주제인 원주민의 인권 문제는 라틴아메리카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인권 문제들 중에서 가장 역사적 뿌리가 깊고 또 앞으로도 이 지역의 정치사회적 안정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원주민은 스페인의 정복 이래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신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구조는 지금까지도 큰 변화 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사회복지 혜택도 받지 못하는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원주민의 삶의 조건 향상을 위해 지금까지 추진된 정부 차원의 다양한 정책들 또한 이들 원주민들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 오히려 정부의 어설픈 통합정책은 원주민들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실제 라틴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어설픈 통합정책이 아닌 정체성의 회복운동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원주민의 차별과 인권 유린의 실태를 우선 분석하고 나아가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며 끝으로 원주민들이 그들의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실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주제는 브라질과 쿠바를 중심으로 흑인 인권의 문제를 다문화주의에 기초하여 살펴볼 것이다. 연구의 대상이 되는 브라질과 쿠바의 흑인은 인구통계학적인 측면에서는 소수 인종 집단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그러나 경제적·정치적 권력과 경제, 사회, 문화적 권력에서는 소수 집단이며 약자이다. 이 같은 사회 현상은 법적·제도적 환경이 변화되었음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라틴아메리카에서 흑인의 인권 연구는 법적·제도적인 측면보다는 사회, 문화적인 접근을 통해 다문화주의적 인권의 개념을 정립하고자 한다.
    세 번째 주제는 라틴아메리카의 여성 인권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남성은 ‘공적’ 정치영역을, 여성은 비정치적 ‘사적’ 영역을 담당한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오랫동안 여성에 대한 억압적 관행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되어왔다. 공적 정치영역에서의 여성의 소외는 공공정책
  • 한글키워드
  • 아동,경제개발,인권,문화연대,문화운동,시민사회,민주화,민주주의,평등,문화권,인권유린,인권탄압,제도화,비정부기구,사회권,생존권,자유권,중남미,라틴아메리카,여성,원주민,흑인,자유,이주노동자,세계화,신자유주의,다문화주의,자치권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적은 라틴아메리카 민주주의가 법적 제도화를 통해 공고화되어 가는 시점에서 제3세대 인권 개념인 문화권에 초점을 맞춰 자유권과 사회권의 실태를 파악함으로써 라틴아메리카의 사회변동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민주화 이후 라틴아메리카 인권의 실태를 통해 문화적 인권의 분출과 새로운 연대의 방식을 연구했으며, 다차원적이고 다면적인 분석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적 쟁점들을 분석했다. 또한 민주화 이후의 확장된 인권의 개념을 통하여 ‘아래로부터, 변화를 포착하고 지향하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각으로 라틴아메리카의 오늘의 모습을 살펴보고 그 결과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인권운동에 일정한 기여를 하고자 했다. 본 과제는 인권에 대한 연구를 자유권적 측면, 사회권적 측면, 문화권적 측면을 각각 강조한 3개의 세부과제로 나누어 수행되었다.
    첫 번째 세부과제는 ‘민주주의, 제도화, 시민사회의 성장’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인권과 관계된 정치경제학적 문제(자유권)를 다루었다. 이 세부과제 내에는 2개의 소주제가 있으며, 각각 국가, 시장, 시민권 3자의 역동적 관계를 법적 제도화와 지속가능한 경제개발의 관점에서 인권의 문제를 밝히고자 했다.
    두 번째 세부과제는 ‘차별의 사회적 구조: 개인적․집단적 인권’으로서 국가폭력과 권위주의, 자본주의적 불평등성의 시각으로 포착되기 어려웠던 인권의 사회적 차별(사회권)을 다루었다. 인권의 자유권과 사회권은 불가분성을 유지하지만 두 권리에 대한 실천적 접근이 현실에서는 분리되어 취급되었거나 경우에 따라 관심의 집중성 차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구분이 요구된다. 이 세부과제는 5개의 소주제로 이루어지며 사회권 침해에 대한 구조적 접근에 따라 원주민, 흑인, 여성, 아동, 이주자의 범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세 번째 세부과제는 ‘라틴아메리카의 문화운동과 문화연대’로서 인권의 문화적 측면(문화권)을 연구했다. 인권의 문화적 측면이란 인권운동이 모든 종류의 억압에 맞선 저항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사회를 제시하려는 능동적인 차원을 의미한다. 또 그러한 대안은 단순히 정치경제적 차원의 것이 아니라 보다 문화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개념의 인권 대안으로서 탐구되었다. 이 세부과제에는 4개의 소주제가 포함되었으며 문화운동이 문화적 다양성과 정체성 차이의 보존과 인정을 지지하는 소수자적 관점에서 출발할 때 근대적 인권의 관점과 신자유주의적 권리의 관점을 넘어서서 자율성과 공공성 위에 구축되는 ‘새로운’ 인권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연구했다.
  • 영문
  •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Latin American social transition through the investigation of the realities of the social rights and the rights of freedom, focusing on the cultural rights as third generation human rights. This study will make much contribution, as it provides in-depth investigation into the process of the consolidation of Latin American democracy through legal institutionalization.
    To this end, we investigated the systems of new alliances and expression of cultural rights. We also paid efforts to analyze detailed subjects by establishing multidimensional and multifaceted direction of investigation.
    We investigate today's realities of Latin America from the perspective of expanded concept of human rights which recognizes diversity, capturing and orienting changes from the grassroots in the wake of democratization. Based on the investigation results, we wish to contribute to the human rights movements in Korea.
    This study investigates three main subjects : human rights of freedom, social rights, and cultural rights.
    The first subject is "Democracy, Institutionalization, and Progress of Civil Society". In particular, we investigated the problems of politics and economy related to the human rights of freedom in the process of transition to democracy. There are two sub-subjects, each of which tried to investigate human rights issues focusing on the dynamic relationship among state, market and civil rights as a clue of legal institutionalization and sustainable economic development.
    The second subject is "the social structure of discrimination: human rights of individuals and groups". We investigated social discrimination that was difficult to grasp using the perspectives of inequality of capitalism, authoritarianism and state violence. Human rights of freedom and social right are inseparable. But they are treated separately in practice in a sense or they expose somewhat differences in interest concentration. In this sense, we need to separate them. This subject consists of five sub-subjects―aborigines, blacks, women, children, and migrants― depending on its structural approaches of violations of social rights.
    The third subject is "cultural movements and alliances in Latin America". Here we investigate cultural rights. Cultural rights is an active dimension not to cease with struggle against all forms of discriminations but to suggest an alternative society. And these alternatives are investigated as new concepts which can be accomplished by the dimension of culture not by the dimension of political economy. Four sub-subjects are included in this subject.
    This investigation is processed with the perception that the cultural movements should start with perspectives of minorities who are supporting recognition and preservation of cultural diversity and identity. Only then will it be possible to suggest new concept of human rights based on the autonomy and publicity overcoming the notion of traditional human rights and neo-liberal human right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최근 20여 년간 라틴아메리카는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대변혁’(el gran viraje)이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군부청산 과정과 같은 정치적 민주화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생존의 위협이라는 상황을 맞이한 실업노동자, 무(無)토지 농민, 여성들의 저항이 표출되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자본주의적 경제논리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평화와 인권에 기반을 둔 문화적 권리이다. ‘문화권’이란 그동안 국가주의적인 정치와 시장주의적인 경제논리에 의해 유보되어 왔고, 신자유주의의 논리에 의해 또 다시 해체되고 있는 대중의 문화적 인권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라틴아메리카 민주주의가 법적 제도화를 통해 공고화되어 가는 시점에서 제3세대 인권 개념인 문화권에 초점을 맞춰 자유권과 사회권의 실태를 파악함으로써 라틴아메리카의 사회변동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자유권, 사회권, 문화권은 독립적이고 정태적인 심급들이 아니고 절합(節合)적이고 역동적이며 교차적인 관계를 이룬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음의 세가지 세부 목적에 따라 진행되었다. 첫째, 라틴아메리카의 신생 민주정부들이 과거청산을 통해 자유권을 제도화하는 과정과 시민사회의 대응을 살펴보고, 더 나아가 기초적 인권과 사법제도, 사회적 약자/소수자의 인권문제 등을 분석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무엇인지 고찰하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의 원칙이 사회적 불평등의 해소와 빈곤퇴치에 적용됨으로써 인권개념의 확장에 기여한 사례를 찾아보는 것이었다. 두 번째 연구목적은 사회주의 붕괴와 가속화되고 있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여파로, 그동안 노동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혁명주의적 모델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overshadowed) 라틴아메리카 사회집단들에 대한 차별의 사회적 구조와 그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개인적․집단적 인권문제에 대한 고찰이었다. 이러한 고찰은 진보의 패러다임을 적극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과도 상통한다. 즉 종래의 계급적 이슈 외에 성적, 인종적, 소수자적 차이의 문제와 전지구적인 생태학적 위기의 문제를 함께 포괄하면서 성장제일주의의 환상을 깨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민주주의의 확산 가능성을 결합시킬 수 있는 대안적 근대성에 대해 모색해 보았다.
    인권은 수많은 관점들이 동시에 존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관점의 다양성 속에서도 동일한 세계연관성을 견지할 수 있는 공론의 장(場)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 연구의 세 번째 목적은 근대적 거대담론의 ‘구심력적 집중’이 아니라 ‘원심력적 분화’로서의 인권운동이 보여주는 진보성이 제3세대 인권인 문화권과 절합하는 지점을 밝히고, 라틴아메리카의 문화운동의 실태와 이러한 운동들 사이에 형성되는 새로운 연대를 밝히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대안적 근대성에 대한 모색으로서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 문화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문화사회와 문화정치에 대한 이론적 고구(考究)가 포함되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첫째, 학제간 연구의 활성화, 둘째,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총체적이고 균형잡힌 시각 형성, 셋째, 라틴아메리카 인권 현황에 대한 실증적 연구 축적 넷째, 진보적인 인권 개념의 정립, 다섯째, 문화 사회의 가능성 모색과 이론화의 시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학문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세부과제 I]에서는 인권의 개념적, 이론적 측면들을 주로 다루었다. 본 연구는 민주화와 인권간의 개념적․이론적 상관관계에 대한 논의를 심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빈곤(퇴치) 및 사회적 소외의 문제를 인권의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학술적 시도를 통해 인권 개념의 전향적인 재 정의를 시도하였다.
    [세부과제 II]에서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차별과 소외를 경험하고 있는 원주민, 흑인, 여성 그리고 아동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중심으로 연구되었다. 이 연구는 특히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적 약자를 연구대상으로 그들의 입장에서 가까이 연구하고자 노력함으로써 해당지역 연구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형성에 일조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실증적 연구를 축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세부과제 III]에서는 인권의 문화적 측면들을 다루었다. 언어권에 대한 연구결과 우리 학계에서 거의 다루지 않았던 소수자의 언어권에 대한 개념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라틴아메리카의 다문화적인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함께 소수자의 언어권 및 문화권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회적으로는 본 연구를 통해 우리사회의 인권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인권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진보적 인권개념을 확산하는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외 인권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라틴아메리카와의 상호이해 증진 및 원활한 교류확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이 경험하고 있는 혹은 앞으로 경험하게 될 인권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비교사례와 인권증진을 위한 방법론 및 대안들을 제시해 줄 수 있다. 이러한 방법론과 대안들은 인권관련 NGO와 정부기관, 그리고 해당분야 활동가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례와 시사점들을 제공할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본 연구결과가 갖는 활용성은 대단히 높다. 특히 새로운 세대들은 독재정치나 권위주의 체제의 경험이 없음으로 해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은 향후 우리 사회의 민주적 공고화를 위해 매우 필요하다. 또한 21세기 문화적 다원주의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간문화적 교육을 위한 이론적 토대와 실제적 사례들을 제공함으로써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을 위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인권개념을 대체적으로 사회권과 자유권만을 의미하는 데서 벗어나 문화권으로 인권의 개념을 확대하여 하나의 실천적이고 적극적인 개념으로 확대시키고자 노력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고등학교 및 대학에서의 민주주의와 인권 교육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새로운 개념 및 접근 방법을 연구하기 위한 대학원 이상의 교육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인권개념의 수립과 인권에 대한 이해를 통한 실천적 교육의 실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도 중요한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본 연구는 매우 구체적이고도 다양한 사회의 실태를 연구함으로써 라틴아메리카 정치 및 사회 전공분야의 심화교육에의 활용도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색인어
  • 인권, 경제권, 사회권, 자유권, 문화권, 제3세대 인권, 과거청산, 인권단체, 민주주의, 제도화, 시민사회, 사회적 약자, 차별, 차별의 구조, 대안적 근대성, 대안모델, 문화사회, 법, 제도, 사회적 불평등, 빈곤, 절대빈곤, 소득불평등, 빈곤퇴치, 원주민, 원주민인권, 원주민운동, 마야, 십자가, 자치권, 다문화주의, 인종적 민주주의, 인종차별, 인종차별 철폐법, 인종주의, 분쟁지역, 저항, 경제개혁, 신자유주의, 인권침해, 지속가능한 모델, 군사화, 반인권, 사회정책, 흑인, 아동, 여성, 이주자, 아동노동, 착취, 마낄라, 니코포비아(Nico-phobia), 이민정책, 종족성, 이중 언어교육, 언어권, 언어정책, 다큐멘터리, 문화정치, 공감, 관점(Punto de Vista), 문화개념, 문화민주주의, 지식인, 간문화주의, 사회변동, 사회운동, 탈영토화, 문화산업, 라틴아메리카, 칠레,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안데스, 과테말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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