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에니미즘에 바탕을 둔 일본인들의 종교관, 나아가 신도이즘이 일본의 시가문학작품과 미술작품세계에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에 대하여 연구한다. 일본인에게 자연이란 그저 감상의 대상을 넘어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신성한 것 그 자체이다. 일본에는 옛부터 ...
일본인의 에니미즘에 바탕을 둔 일본인들의 종교관, 나아가 신도이즘이 일본의 시가문학작품과 미술작품세계에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에 대하여 연구한다. 일본인에게 자연이란 그저 감상의 대상을 넘어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신성한 것 그 자체이다. 일본에는 옛부터 「팔백만의 신들」이라는 말이 있듯이 다양한 인간의 욕구가 다양한 신들을 존재하게 하였다. 태양이나 달, 별, 그 외의 번개, 천둥, 바람 등과 같은 신화에 등장하는 신, 또한, 민간에 전승되어오는 신, 원래는 사람이거나 동물이었던 신도 있다. 자연 현상에서 동식물에 이르는 여러 가지 것들이 대부분 신이 되기도 하였다. 일본에서는 그 어떤 것이라 하여도 신격화될 수 있는데, 이것은 원시 수렵기에서 농경시대로 바뀌면서 일상생활 속에 신앙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일본인의 자연관과 종교관은 일본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만들어 냈다. 그것은 일본의 시가문학과 문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술공예품, 나아가 노나 가부키와 같은 공연예술, 그리고 다도, 꽃꽂이, 스모 등의 세계를 형성하는 원천이기도 한다. 왜냐하면 일본예술양식에도 등장하는 동식물을 비롯하여 바다, 강, 달, 눈, 산 등은 일본의 종교의 근간인 신화와 아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특한 자연에 대한 이러한 감정은 “화조풍월(花鳥風月)” 즉 꽃과 새, 바람과 달을 주 소재로 삼는 일본시가문학과 미술공예품을 만들어 내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이런 자연관은 일본화에서 월차회(月次画), 사계화(四季画), 화조풍월화(花鳥風月画) 등과 같은 개념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자연관에서 만들어진 일본의 미술공예품 , 특히 우키요에(浮世絵)는 19세기, 파리를 중심으로 전 유럽의 예술사조에 영향을 끼치면서 자포니슴(Japonism 일본취미)이라는 문화현상을 만들어 내었다. 그것은 기독교의 쇠태와 아카데미의 붕괴로 새로운 예술양식을 갈구하던 구미은 일본의 미술공예품과 기모노의 문양, 그리고 서양미술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소재의 사용과 자연을 형상화하는 기법을 구사에 서구전통과는 전혀 다른 자연관과 인간관과 신관을 보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일본의 종교관을 일본의 불교 및 신도연구의 연구가 아닌 일본의 시가문학과 미술품을 중심으로 일본인의 자연관과 종교관에 대하여 고찰하여 보고자 한다.